The only Hunter with no level limit RAW novel - Chapter 160
38화 타나토스(2)
*승부는 쉽게 마무리되었다.
능력치 보정으로 인해 4만이 조금 넘어가는 레벨의 능력치로 타나토스의 신체를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태현은 신괴를 회수하고, 타나토스에게서 멀어졌다.
“끝난 건가?”
에우렐이 가까이 다가와 물었다.
그러나 태현이 고개를 저었다.
“아직 몰라.”
아직 수하들에게서 게이트가 닫혔다는 보고가 들려오지 않는다.
게이트를 닫는데 열중하고 있다는 말이다.
‘게이트는 아직 그대로냐?’
‘네! 지금 열심히 닫는 중입니다!’
‘어··· 주군! 게이트의 증가량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주군! 아무래도 이 정도 숫자로는 완벽하게 닫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고는 최악이었다.
태현은 이맛살을 찌푸린 채로 잘게 다져진 타나토스의 시체를 응시했다.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인 거냐···.”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군. 수호자 녀석들도 애를 먹고 있는 모양이야.”
에우렐 역시 수호자로부터 상황을 계속해서 전해 듣는 중이다.
-큭큭.
“!”
태현의 고개가 타나토스의 시체 쪽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시체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더니 이내 하나의 형상을 만들었다.
“타나토스.”
에우렐이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그 형상은 타나토스가 맞다.
그런데 신괴에 당하고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신괴는 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구였다.
가오스가 남긴 무구.
그렇기 때문에 태현의 눈이 가늘어졌다.
“됐어. 이미 죽었어.”
“뭐?”
태현의 말이 맞다.
타나토스는 곧 소멸할 것이다.
-설마 가오스가 무구에 그런 짓을 해놓을 줄은 몰랐어.
“게이트는 어떻게 한 거지?”
-게이트? 아, 혹시나해서 만들어둔 장치야.
“장치?”
-내가 혹시라도 소멸에 가까워질 시에는 게이트가 폭주하도록 만들어놓은 장치.
“···그런 거였군.”
태현이 고개를 주억였다.
어째서 게이트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량이 대폭 상승했는지 알 수 있었다.
-큭큭, 그럼 이제 어쩔 거지? 나를 죽이는데 성공했다지만, 게이트를 막을 수 있을까?
“뭐가 그렇게 웃기냐?”
태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반대로 타나토스의 입가는 굳어졌다.
-뭐?
“인간한테 죽어놓고 뭘 그렇게 자랑스럽게 웃냐는 말이야.”
-···이 천박한 인간이!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타나토스의 미간이 구겨졌다.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한 방에 죽은 놈이 말이 참 많아. 그치?”
태현은 계속해서 이죽거렸다.
그럴수록 에우렐은 불안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태도를 일관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지금 이 게이트를 멈출 생각을 해야지.
어째서 타나토스를 자극하는 걸까?
-지금 그럴 수 있는 입장이 아닐 텐데?
타나토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로울 수 있었다.
“할 말이 끝났으면 곱게 가라. 귀찮게 얼쩡거리지 말고.”
-···뭔가 있는 모양이군.
그제야 타나토스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이미 늦었어.”
어느새 태현의 손에는 신괴가 다시금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 신괴를 타나토스의 검은 연기 한가운데로 가볍게 던졌다.
-크헉!
순간, 타나토스의 외마디 비명이 울려 퍼졌다.
“사실 예상했어. 그냥 죽지는 않을 거라고.”
태현은 피식 웃었다.
가오스와 벨루아를 휘하에 두고 부릴 수 있던 존재가 바로 타나토스다.
겨우 이 공격 한 번으로 쉽게 무너질 리가 없다.
당장 게이트만 보더라도 그렇다.
장치?
웃기는 소리.
오히려 이건 도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쓰러트렸다는 착각의 늪에 빠졌다가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려 스스로 무릎을 꿇는다.
정말 최악이다.
-······.
신괴에 당했던 타나토스의 형상이 흐트러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타나토스의 시체 역시 말끔히 사라졌다.
“···역시 이렇게 쉽게 당할 리는 없나.”
에우렐이 고개를 주억였다.
“일찍 쓰러지면 안 되지. 아직 갚아줄 게 너무 많아.”
태현은 신괴를 아공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는 타나토스가 사라진 빈 공간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방금은 자신을 시험해본 것이리라.
‘주군! 최대한 게이트를 닫아보겠습니다!’
그러나 게이트의 상황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고, 좋아지지는 않았다.
“일단은 타나토스가 여기 어딘가에 있는 건 확실한데···.”
태현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지금 있는 곳은 성좌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주위에 마땅한 인테리어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석상 몇 개만이 놓여있을 뿐.
그렇다고 아까처럼 다른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말이군.’
그것밖에 답이 없다.
태현은 혹시나 싶어 신괴를 들고, 벽을 헤집기 시작했다.
“어? 뭐 하는 거야?”
물론 그 사실을 모르는 에우렐은 이상한 눈으로 그를 지켜볼 뿐이다.
“벽을 부수고 있지··· 음?”
태현의 시선이 에우렐에게서 멈췄다.
어째서일까?
에우렐의 얼굴이 살짝 굳어져있는 듯 한 느낌이···.
‘설마···?’
태현의 미간이 좁혀졌다.
“에우렐의 몸에 들어간 거냐!?”
“······.”
정답인 모양이다.
에우렐의 얼굴이 일그러짐과 동시에 비릿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언제 들어갔지?”
“후후. 어떻게 알았지?”
에우렐 아니, 타나토스는 목을 가볍게 돌리며 태현을 노려보았다.
“얼굴이 묘하게 굳어져있더군. 내가 이 공간을 부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눈빛까지 더하니까 확신이 섰지.”
“겨우 그 정도 이유로?”
“생각해봤어. 타나토스가 누굴지.”
“······”
“결국 오만가지 이유를 다 들어도, 너는 죽음을 상징하는 신. 파괴하고, 소멸시키는 게 네 목적이 아닌가?”
“나에 대해 아는 눈치로군?”
“설마~ 자세히는 몰라.”
파괴신이라는 명목으로 가오스와 벨루아를 부렸던 타나토스.
죽음을 상징하는 신.
타나토스는 고개를 주억였다.
“뭐, 좋다. 그래서 이제는 어쩔 생각이지?”
“너를 죽인다.”
타나토스를 완전히 소멸시킨다.
그래야만 지금 게이트들을 완벽하게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가량은 계속해서 올라가는 중이다.
이대로 가다간 지구는 멸망한다.
“동료를 버릴 셈인가?”
타나토스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
태현은 말이 없었다.
“후후, 뭐 동료를 버리는 선택지를 골라도 상관없다. 네 힘으로는 나를 소멸시키는 건 불가능해. 결국 이번 차원 역시 소멸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른 차원을 파멸시키기 위해 움직인다!”
광기에 가득 찬 눈동자와 꺼림칙한 웃음소리가 합쳐지자 태현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확실히 지금 상태로는 타나토스를 소멸시키기란 불가능하다.
제아무리 신괴가 있다고는 하지만, 방금처럼 공격한다고 해서 타나토스를 완벽하게 소멸시킬 수는 없으리라.
“과연 그럴까?”
“그게 무슨 말이지?”
“너는 여기서 소멸될 거야.”
“후후.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죽는 건 바로 인간! 너다!”
타나토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허공에서 수많은 사신들이 튀어나왔다.
로브를 뒤집어쓰고, 괴이한 무구들을 손에 쥔 채로 태현을 겨누었다.
“하- 정말이지.”
태현은 신괴를 세게 쥐고, 그대로 에우렐에게로 돌진했다.
“후후, 결국 동료를 버리는가! 재밌군!”
“에우렐!”
타나토스의 말을 무시하고, 에우렐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그러자 에우렐의 몸이 움찔거렸다.
“크윽··· 어떻게?”
당황한 타나토스가 급히 에우렐의 몸을 컨트롤하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잘 붙잡고 있어라!”
태현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니··· 이게 무슨!”
“뭘 그렇게 놀라? 사실 예상하고 있었다.”
“뭐···?”
“에우렐은 네 능력을 전부 알고 있었다고. 그래서 몸에 네가 들어왔을 때 가두기 위해 미리 봉인을 걸어두었지.”
사실 포탈에 들어오기 전, 에우렐이 이런 말을 남겼다.
‘타나토스는 따로 몸을 가지고 있지 않아. 쉽게 보면 정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 그래서 몸을 자유자재로 돌려쓰면서 신의 행세를 하지. 가오스와 벨루아가 권속에 메여서 제대로 반격하지 못한 것도 타나토스의 정신을 소멸시킬 방법이 없었던 게 커. 그러니까 나를 그릇으로 삼아서 타나토스를 없애주길 바란다.’
태현은 당시 아무 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서 에우렐은 따로 저항하지 않고, 그의 정신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금.
그릇이 되었고, 타나토스는 에우렐의 몸속에 갇혀버렸다.
에우렐의 몸과 하나가 되었다는 뜻이다.
“아··· 안 돼!!”
이전과는 다르게 타나토스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에우렐의 몸에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죽어라.”
태현은 신괴를 들고, 에우렐의 심장을 그대로 찔러버렸다.
“크아악!”
그의 신괴가 심장을 부수자 태현을 공격하려던 사신들을 형태를 잃고 사라졌다.
“게이트는···.”
일단은 게이트부터다.
‘주군! 게이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군!’
게이트가 사라져간다.
확실히 에우렐의 방법이 통했다.
“이··· 이렇게 죽을 수는···.”
“미x놈. 죽기는 싫으면서 사람들은 그렇게 죽이고 다녀? 너 같은 새끼가 내로남불이 오지다고 하는 거다.”
태현은 에우렐의 가슴에 박혀있는 신괴를 회수했다.
“끄윽··· 고맙다···.”
에우렐은 정신이 돌아왔는지 피를 쏟아내는 와중에도 감사를 표했다.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미안하다···.”
태현은 미안한 마음에 그의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아니··· 내가 원하던 거다. 드디어 소멸될 수 있어.”
“신도 죽는 걸 원하나···.”
“그건 아니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고 봐야겠지?”
에우렐의 몸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서 있을 힘이 없는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잘 가라.”
“···고맙다.”
더 이상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내가 더 고맙다. 덕분에 복수를 마칠 수 있었어.”
타나토스는 소멸되었다.
게이트 역시 사라졌고, 이제는 몬스터에 의해 목숨을 잃을 사람도 없다.
그런데 왜일까?
마음이 너무 복잡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자신의 가족을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복수를 마쳤다고는 하지만,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일단은 돌아가자.”
돌아가서 생각하자.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과거를 돌이키기란 불가능하니까.
태현은 몸을 돌려 지구로 복귀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띠링-
[마지막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그런데 마침 메시지 하나가 추가로 도착했다.
“이건 또 뭐지?”
태현은 답답한 마음을 뒤로 하고, 메시지를 열었다.
[악의 근원 타나토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비록 지금 타나토스가 에우렐과 함께 소멸되었다고는 하지만, 희생당한 차원은 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과거로 가서 타나토스를 처리하세요.] [제한 시간은 365일입니다. 제한시간이 지나면 지금 시간대로 돌아옵니다.] [보상 : 없음.] [퀘스트를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받지 않으시면, 퀘스트는 다시 등장하지 않습니다.]“···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건가?”
도대체 이 퀘스트는 누가 주는 걸까?
애초에 이런 시스템이 등장한 것도 차원을 부수는 걸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니었나?
‘시스템··· 그런 거였나.’
아마 이 시스템은 가오스가 남긴 것이리라.
다른 헌터들은 퀘스트 같은 게 없었지만, 태현에게는 나타났으니까 말이다.
‘여기까지 생각을 해뒀을 줄은 몰랐네.’
태현이 피식 웃었다.
“결국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는 거네? 좋아. 받아들인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에필로그
*죽음의 신 타나토스.
그리고 그의 휘하에 있는 가오스와 벨루아.
이들은 수많은 차원을 부숴왔고, 앞으로도 계속 차원을 부술 생각이었다.
생명의 신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전부 파괴한다.
그랬어야 할 터인데.
“아프냐?”
타나토스는 갑자기 들이닥친 한 명의 인간에 의해 소멸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는 태현이었다.
“도대체 너는 누구냐! 어째서 가오스와 벨루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거냔 말이다!”
타나토스가 부르짖었다.
태현은 어깨를 으쓱일 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가오스, 벨루아. 이제 차원을 부수는 건 그만둬. 사실 부수고 싶지 않은 거잖아?”
태현의 눈동자가 그들의 얼굴을 담았다.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눈을 살짝 내리까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타나토스에게 얽매여있는 이상, 본심을 내비출 수 없는 거겠지.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지!”
타나토스가 강렬히 저항했다.
하지만, 태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미 봉인술식까지 마친 상태다.
이제는 봉인되어 모든 것이 소멸될 것이다.
“잘 가라. 만나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말자고.”
태현은 빙그레 웃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으아아악! 안 돼애애애애!”
마지막까지 저항해보았지만 소용없는 짓이다.
태현은 봉인을 진행하며 타나토스를 완전히 소멸시켰다.
*대피소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게이트.
닫는 속도를 넘어섰을 때에는 절망의 공기만이 주위에 가득했다.
그 순간,
“게··· 게이트가 전부 사라지고 있어!”
갑작스런 상황에 모든 이의 동공이 터질 정도로 확장되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입을 떡 벌린 채로 멍하니 응시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게이트가 사라진다!”
게이트가 전부 닫히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늘어나던 게이트는 자취를 감추었고, 태현의 수하들이 닫히는 게이트에서 빠져나와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됐다!”
그제야 상황이 종료되고 있음을 직감한 시민들이 복받쳐 울기 시작했다.
헌터들 너나할 것 없이 마찬가지다.
“다행이야··· 겨우 끝났어.”
“그러게··· 응?”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헌터 하나가 스테이터스를 열려고 시도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왜 그래?”
“안 열려···.”
“뭐?”
“스테이터스가 안 열린다고!”
“뭐!? 잠깐만.”
정말이다.
헌터들은 무의식적으로 꺼내던 스테이터스를 꺼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스테이터스는 열리지 않았다.
그제야 지금 신체들이 일반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보통의 인간인 상태로 돌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게 뭐지? 스킬도 사용이 안 돼!”
“한 손으로 돌을 부수는 것도 안 되는데···.”
각성자에서 비각성자로 돌아왔다.
게이트가 사라지는 건 기쁘지만, 막상 각성자의 힘이 사라지니 헌터들은 우왕자왕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러지 않은 헌터들도 있었다.
게이트가 사라지는 것은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고(高)등급 각성자들.
갓 급과 S급 헌터들은 조금은 씁쓸하지만, 사라지는 게이트를 시원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힘이 사라졌네.”
“그러게.”
팡 린과 진진은 게이트가 사라지는 와중에 서로를 지켜보며 피식 웃었다.
“아쉽지는 않아? 엄청 강한 힘이었잖아.”
“아쉽지만··· 자유가 없는 것보다는 나아.”
서로 편하게 돌아다니던 게 언제인지 감조차 안 잡힌다.
갓 급이 된 이후로는 수많은 눈이 자신들에게로 향해있었다.
행동거지를 바르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이제 힘이 사라진 지금.
그들을 속박하던 게 완전히 사라져서 후련한 마음이다.
“어··· 한 헌터님의 소환수가!”
갑작스런 목소리에 헌터들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같이 상황을 지켜보던 수하들이 너나할 것 없이 그 자리에서 증발했다.
“한 헌터님께 무슨 일이 생긴 게 확실해···.”
진진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소환수가 이렇게 역소환되었다는 건, 술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말이 된다.
“무슨 일이라니···?”
팡 린이 물었다.
“무슨 일이라니? 당연히 소환··· 어···? 방금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더라?”
진진은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방금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떠오르지가 않는다.
기억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해. 그보다 우리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이제는 여기에 있는 이유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상했다.
뭔가 중요한 게 있었던 거 같은데?
“···뭐지?”
나머지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프레드나 알리나 역시 왜 이곳에 있는 건지 알 겨를이 없었다.
“여기는 어디 나라야? 그보다 당신은 누굽니까?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프레드가 알리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음? 영어인가? 당신은 누구죠?”
알리나는 서툰 영어로 프레드의 질문에 반문했다.
“···진짜 뭐지.”
여러모로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하벙커였다.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웃긴 건, 이렇게 되기까지 불과 1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거다.
그리고 10분간의 기억은 모조리 삭제되었고.
“나 참···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되지?”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대피소에 모두가 뭉쳐있었다.
모두 각자 제 일하던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니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
“이야··· 그보다 우리나라에 이런 지하벙커가 다 있네?”
“심지어 엄청 깊숙한 걸? 지하만 몇 충이야?”
설마하니 대한민국에 이런 공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풍기는 지하벙커에 심취한 시민들은 잠시 피로를 달래고자 사색을 즐겼다.
“이제 그만 올라갈까요?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무사하니까.”
스케쥴이 빡빡한 시민들부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갔다.
다른 대피소에 있던 시민들 역시 지상으로 올라왔고, 이런 기이한 현상을 밝혀내고자 움직이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에 곧장 회사로 복귀하는 시민들 역시 적지 않았다.
“이럴 시간에 일이나 좀 합시다! 누가 죽은 것도 아닌데!”
인구 중 절반 이상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고, 딱히 피해자도 없었기 때문에 이 일은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하늘에 조그마한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빠져나올 정도의 크기.
그 안에서는 익숙한 인영이 하나 빠져나왔다.
“성공했어.”
지상을 바라보며 히죽 웃는 이는 다름 아닌 태현이었다.
마지막 퀘스트까지 완료하는데 성공했다.
차원이 부서지기 전, 아니 가오스가 차원을 부수기 전으로 돌아가 타나토스를 처리했다.
제한시간이 1년이다 보니까 꽤 급하게 움직였는데, 다행이 에우렐의 봉인술을 전수받은 것이 있어서 시간에 맞춰 처리할 수 있었다.
‘주군! 지금 시각은 당시 지구를 벗어나셨을 때보다 일주일이 지난 상태입니다!’
‘그래?’
마지막 퀘스트 완료의 보상.
그건 게이트와 각성자의 힘을 모든 차원을 통틀어서 지우는 것이었다.
마지막 보상이라고 최고의 보상을 내려준 셈이다.
‘모두들 살아있겠지.’
몬스터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던 수많은 이들은 지금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중이다.
‘이 힘은 어쩐다.’
수하들까지 안식처에서 지내고 있다.
가오스와 벨루아 모두 살아있지만, 이 힘은 미래의 그들이 전수한 것이기에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타나토스의 소멸과 함께 게이트가 소멸되면서 각성자들에게 주어졌던 힘들 역시 사라졌고, 10년이라는 시간은 몬스터와의 사투가 아닌 일상생활의 10년으로 탈바꿈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태현은 지금 지상의 상황이 익숙지 않았다.
“그만 돌아갈까?”
그는 권능을 사용해서 집 문 앞에 도착했다.
따로 다리를 놀릴 필요 없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 만족이다.
그런데 태현의 시선이 문 앞이 아닌, 옆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는 익숙한 인영 2명이 서 있었다.
“아직 할 말이 남았어?”
“고맙다는 인사는 이전에 했으니··· 오늘은 잠시 놀러온 셈이지.”
“어이! 그 힘은 원래 우리 거 아니냐?”
그들은 가오스와 벨루아였다.
타나토스가 소멸되고, 권속이 끊어지면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들은 파괴신이 아니다.
특히 이 둘 모두 인간 여인을 사랑하고 있기에 차원을 보살피는 마음 또한 컸다.
“쯧, 둘이 놀러다녀도 되냐? 부인들은 어쩌고?”
“크흠··· 외출 허락 받았어.”
“···신이 되어서는 인간 여인 하나 당해내질 못하니. 이거 원···.”
정말 어떻게 이들이 파괴신이라고 불렸는지··· 신기할 노릇이다.
“그럼 잠시 들렀다 가던가.”
태현은 집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런데 이들 눈이 조금 이상하다.
“안 그래도 신세 좀 지려고 왔어.”
“나도.”
“···솔직하게 말해 봐. 외출 허락 맡은 거 아니지? 가령 싸웠다거나?”
움찔.
정답인 모양이다.
그런데 어째 싸워도 동시에 싸우는지.
“신 맞냐···? 그 힘은 어따 쓰게?”
태현은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집 문을 열었다.
10년 전, 가족들과 함께 지냈던 아파트.
아파트 문이 열리자,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어머니가 손에 물기를 닦으며 거실로 나와 태현을 반겼다.
“왔니?”
일상생활로 돌아왔기 때문에 태현은 10년 동안 이 집에서 생활한 셈이다.
하지만, 태현은 아니다.
몬스터로 인한 기억.
각성자의 힘.
성장.
길드.
퀘스트.
안식처.
모든 기억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족의 기억만이 살짝 흐릿하다.
그래서 그럴까?
가슴이 먹먹해졌다.
“···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감정의 컨트롤은 쉽지 않았다.
“무슨 일 있었어? 기분 안 좋아?”
“···아니에요.”
10년 만에 재회라고 눈물을 흘리기에는 감정이 많이 무뎌졌다.
많은 몬스터들을 죽이고, 심지어는 사람까지 죽였다.
그래도 가슴이 먹먹해서 울먹이는 목소리는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 그보다 뒤에 있는 분들은 누구니?”
친구라고 하기에는 태현보다 나이가 많아보였다.
20대 후반정도?
태현은 이들을 직장 상사라고 소개했다.
“학교 선배들인데 친구같이 지내는 사람들이에요. 며칠 신세 좀 지고 싶다는데 괜찮아요?”
“신세? 자고 간다는 거니?”
“네. 부부싸움이래요. 갈 곳이 여기밖에 없다는데··· 한 번 눈감아주세요.”
“흠··· 그래. 대신에 조용히 지내주셔야 되요. 아시겠죠?”
어머니는 가오스와 벨루아를 보며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어머님.”
행여나 마음이 바뀔까 급히 안으로 들어가는 녀석들을 보며 태현은 가볍게 혀를 찼다.
“···좋네.”
아버지와 동생은 직장, 학교다보니 아직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어머니를 본 것만 해도 태현은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설마 일상생활이 눈앞에 펼쳐질 줄이야.
태현은 이게 꿈인가 싶어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아프지 않았지만, 감각이 살아있다.
“왜 볼을 꼬집어?”
“아니에요. 그보다 배고프네요. 먹을 것 좀 주세요.”
“알았다. 빨리 들어와. 선배라는 사람들도 나오라 그래. 과일 깎아줄게.”
“네.”
이런 게 행복이다.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인 걸 이제야 알았다.
태현은 부디 이런 행복이 오래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그럼 잠시 한 마디씩만 건네고 올까?’
어제는 아버지와 동생까지 돌아오면서 다같이 외식을 했다.
물론 계산은 태현이 담당하면서 가오스와 벨루아까지 합세해 소고기를 먹었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고, 가오스와 벨루아는 집에서 쉬라고 한 뒤에 외출준비를 마쳤다.
목적은 이전 동료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것.
물론 태현을 기억하지는 않겠지만, 그는 기억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어?”
문을 열고 나오는데 옆에서 익숙한 인물이 나오는 게 보였다.
연화 길드의 채민희였다.
그 뒤로는 채병국과 채연화가 따라나왔다.
‘···국장님이 아버지였구나.’
몰랐다.
설마하니 채병국이 그 둘의 아버지일 줄이야.
상당히 놀랐다.
“안녕하세요.”
채민희는 태현을 발견하고는 인사를 건넸다.
“아, 네. 오랜만이네요.”
태현은 빙그레 웃으며 그 인사를 받았다.
“네. 어디 가시나 봐요?”
이 아파트에서만 10년.
채민희는 그의 인사를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옛 친구 좀 만나러 갑니다.”
“아~ 그러시구나.”
대화는 여기까지다.
태현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채민희는 그 모습을 말없이 보았다.
“왜?”
한참을 바라보는 모습에 채연화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응? 아니야. 그냥 오늘따라 이상한 느낌이라서.”
“왜? 저 사람이? 너한테 무슨 짓 하던?”
채병국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물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보다 엄마는 준비 다 하셨대요?”
“원래 네 엄마가 준비가 좀 늦잖아. 이해해야지.”
“빨리 준비하시지. 오랜만에 가족여행인데.”
정말이지.
항상 가족끼리 여행을 가려고하면 이렇게 출발이 지연된다.
그래도 왜일까?
짜증이 난다기보다는 알 수 없는 안도감과 가슴이 먹먹해짐이 느껴졌다.
갑작스런 감정에 그들은 어색하게나마 웃음으로서 애써 감췄다.
*태현은 익숙한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했다.
‘여기인가?’
그가 선 곳은 하나의 큰 주택.
여기서 익숙한 녀석의 기운이 느껴진다.
태현은 초인종을 눌렀다.
-네~ 누구세요?
인터폰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임미정의 목소리.
태현은 피식 웃었다.
-저 지성이 친구 태현이라고 합니다. 지성이 안에 있죠?
-아 친구구나. 있어. 잠시 들어올래?
-아니요. 그냥 밖으로 잠시 나오라고 해주세요. 제가 시간이 얼마 없어서.
-그래~
인터폰이 꺼지고, 5분도 되지 않아 문이 열리면서 임지성이 나왔다.
“어? 태현이냐?”
“그래. 오랜만이다?”
사실 오랜만은 아니지만, 임지성에게 있어서는 태현과는 10년 만에 만나는 것이다.
“이야. 진짜 몰라보겠는데? 그보다 너 우리 집 어떻게 알았어?”
“휴대폰은 괜히 있냐? SNS 뒤적이다가 찾았다.”
“···이상한데? 누가 SNS로 집주소를 올려?”
태현은 어깨를 으쓱였다.
“어쨌거나 그동안 잘 지냈지? 별 일은 없었고?”
“···별 일이야 많았지.”
순간 임지성의 얼굴이 변했다.
“많았다고?”
“그래. 게이트가 터지면서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상황을 지켜봤는데, 한 순간에 모든 게 변해버렸어. 내 말 맞지?”
“너···.”
태현이 놀란 눈으로 그를 보았다.
“역시 꿈이 아니구나.”
“···어휴. 그런 걸 기억에 남겨놓고 있으면 어쩌냐?”
“남기고 싶어서 남겼나··· 네 조력자랍시고, 아직도 힘이 그대로 남아있다.”
“뭐?”
그가 설마 하는 눈으로 바라보자, 임지성이 가볍게 손을 뻗어 초소형의 파이어 볼을 만들었다.
“이거 좀 어떻게 없애는 거 불가능할까?”
볼을 긁적이며 묻는 모습에 태현이 피식 웃었다.
“잘 됐네. 나 혼자만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니라서.”
조금 쓸쓸했는데 이렇게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보다 이제 게이트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 거야?”
“그런 셈이지. 뭐··· 쓸 데 없는 힘이 생겼긴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 자주 놀러오고.”
“이제는 어디 가려고?”
“갓 급이었던 사람들 얼굴도 보고, 왕국 길드원들 중에서도 고생했던 은희랑 은아도 보려고.”
“다들 기억 못할 텐데··· 굳이 가려고?”
“내가 넌 줄 아냐? 사람이 정이 있지. 그보다 지아는 안 보냐?”
“···안 그래도 만나봤어. 나를 아예 기억을 못하더라.”
임지성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포기하려고?”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럼 됐네? 너는 지아 만나러 가라.”
“그럼 나랑 좀 같이 가주면 안 되겠냐?”
“···너 남자 맞냐?”
“···야.”
“어휴. 그래. 그럼 잠시 들렀다가 가자.”
“콜! 그리고 오늘 일정 마치고 소주 한 잔 하러 가자. 입이 근질근질해서 죽겠다.”
“콜. 나도 마찬가지야. 아! 그러면 비슷한 처지의 녀석들도 불러도 되겠냐?”
“누군데?”
“우리에게 힘을 주었던 놈들 있어.”
“에!? 위험한 놈 아니냐?”
“대화해보면 금방 감 잡을 걸?”
태현이 피식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일단 가자. 지금 편의점에 있어.”
유지아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임지성이 길을 안내했다.
어쩌다가 목적지가 바뀌긴 했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 않았다.
태현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부디 이 행복이 오래 지속되기를.’
평범한 일상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임지성의 뒤를 따라갔다.
-End-
완결 후기
안녕하세요.
를 집필한 연이요입니다.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끝마무리가 어설프지 않을까? 싶은 두려움과 작품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후련함이 겹쳐지다보니 조금 알 수 없는 감정이 마음에 자리잡았습니다.
부족한 모습들이 군데군데 보여서 그런지 부끄럽기도 하고요. 지루한 부분들이 나와서 지적이 나올 때에는 쥐구멍에 숨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도 가장 큰 건… 더 보여드리지 못하고 완결을 지었다는 진한 아쉬움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본래 이 작품은 가벼운 헌터물 + 소환 능력에 중점을 두고 시작한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네크로맨서로 잡았는데, 너무 많은 작품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킹 + 가챠라는 걸 메인 능력으로 다루자고 생각하고 집필에 들어갔습니다.
200화를 쓸 생각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결국에는 160화로 완결을 봤네요 ㅠㅠ…
더 이어나가기에는 지루해하실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이 되었고, 저 또한 계획해두었던 내용들이 글로 적히질 않아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집필을 했습니다.
그래서 완결을 일찍 봤다고 보시면 됩니다.(정말 부끄럽네요.)
*
사실 더 좋은, 재밌는, 스토리 탄탄한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내공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ㅎㅎ
문장력이 탄탄하지 않고, 그저 그럴 법한 필력과 전개.
심지어 개연성까지 부족한 부분까지 보였죠.
이런 지적을 받으면 뭐랄까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고 해야 하나?
그냥 마음이 아팠고, 여기서 더 좋은 문장과 어휘를 만들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했어요.
중간에는 ‘나는 글을 쓰는데 일말의 재능조차 없는 걸까?’ 하면서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조금 더 산으로 가거나 미흡했던 걸수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타격때문에요.
그래도 지금은 마음을 다잡고, 노력해서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 생각입니다.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지가 벌써 1년 5개월이 되었습니다.
긴 시간일 수도 있고, 심각하게 짧은 시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더 노력해서 2년, 3년, 4년.
계속해서 올라간다면, 언젠가는 많은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재능이 없으면 노력이라도 해야겠죵… ㅎㅎ
푸념이 너무 길었죠?
죄송해요 ㅎㅎ
*
코로나때문에 다들 고생이 많습니다.
예방 철저히 하시고, 몸 조심하세요!
경제적인 면에서도 타격이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몸이 우선이니까요!
지금까지 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작품은 언제 집필할 지는 모르겠지만,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