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106)
〈 106화 〉 사티로스 놈들 x 6
* * *
폭력적인 방식으로 사로잡은 전쟁포로를 심문한 뒤에 처형한 것도 모자라 그들을 요리해서 먹는다고 하니 정말이지 너무나도 사악하고 야만적이었지만.
그것이 바로 큘스마왕군이다.
“케륵케륵.”
“끄르륵.”
“마앙님. 여기, 아앙 하세여.”
“세상에. 이거 샤란이가 먹여 주니까 더 맛있는데?”
“나도 마왕한테 먹여 줄래.”
“뫙님. 제 것도 드심까? 케륵!”
사냥하고.
먹는다.
그저 그뿐이다.
“이 새끼… 이젠 포로까지 먹어 치우냐?”
“포로도 사냥감일 뿐입니다. 먹는 게 무엇이 문제란 말입니까?”
“…그건.”
“물론 레이카 수녀님도 마찬가지지요. 수녀님 역시 제 사냥감이니, 마음껏 먹는 것일 뿐입니다.”
“야만적인 새끼!”
파괴와 겁탈을 일삼던 몽골제국의 전사와도 같은 삶이다.
“아무튼 맛있게 먹으면 제로 칼로리.”
신선한 사티로스 고기는 제법 맛이 있었다. 이게 처음 먹어보는 고기라서 신기한 점도 있단 말이지.
보아하니 난 섹스로 힘을 충당할 순 있지만 역시 완벽하진 않은 것 같았다. 무언가를 먹어주긴 해야 하는 것이다.
“레이카 수녀님도 드시지요.”
“이 좆같은 걸…!”
“먹어야 삽니다. 삶이란 게 그런 건데.”
“크읏!”
내가 명령하자 레이카 역시 사티로스 고기 꼬치를 깨작였다.
“누린내 존나 심해! 뭔 씨발 이딴 좆같은 고기가!”
“누린내?”
그런 건 못 느꼈는데?
아니.
여기 와서 먹은 고기 중에 누린내를 느낀 적은 딱히 없었다. 이건 뭐 입맛도 마족처럼 변한 거겠지. 인간이랑은 미각이 다른 게 당연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픽시 쪽도 둘러보았다. 픽시들 역시 꼬치를 만들어서 잘 구워 먹고 있는 중이다.
“세리뉴. 고기 맛은 좀 어때?”
“뭐어, 생각보다 맛은 있네? 나쁜 놈들에게도 좋은 점은 있는 거구나?”
좋은 점을 말하는 포인트가 좀 이상한데?
역시 요정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너.”
“음?”
“그… 고마워. 덕분에 사티로스들도 좀 잡고… 막 그래서…”
아주 부끄러워하면서 감사를 하고 있다.
급발진도 잘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초적인 개념은 있단 말이지.
내 여자가 될 자격이 있어.
“아! 세리뉴 부끄러워한다!”
“세리뉴 얼굴 빨개졌어요.”
“세리뉴 빨개!”
픽시들이 까르르거리면서 세리뉴를 놀렸다.
“놀리지 마!”
아주 순수해 보이는 광경이지만… 픽시들의 왕찌찌를 보고 있노라면 한시라도 빨리 꽉 잡아 쥐어 짜주면서 범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래서야 나도 사티로스랑 똑같군.
“자, 그럼 식사 끝나면 자리 다 치우고. 작업 시작하자.”
밥 다 먹었으면 일해야지.
지금부터 사티로스 공격 루트에 함정을 설치해놔야 한다.
* * *
“규삿삿.”
“끄륵.”
코볼트와 임프들이 픽시들에게 빌린 도구를 이용해 대나무를 날카롭게 다듬었다.
“케륵케륵.”
“케레렉.”
고블린들 역시 삽을 들고 땅을 팠다. 적당히 판 구덩이에 날카롭게 깎은 죽창을 설치하고, 그대로 위를 가릴 것이다. 달려오던 사티로스가 밟는다면? 한 마리는 확실하게 행동불가다. 미군들조차 당할 수밖에 없었던 함정인데 사티로스가 별수 있겠나.
아무튼 함정의 숫자와 위치는 정확하게 기록해두기로 하고.
나는 작전을 설명했다.
“자, 그럼 작전 설명 시작할 테니까 잘 들어.”
“샤아.”
몬스터들도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작전이다.
이름하여 발기맨들 유인작전.
현재 이곳은 저번에 봐뒀던 외길로 향하는 길목이다. 이곳에 함정을 설치해 사티로스들의 수를 줄인 후, 외길까지 온 녀석들을 방진으로 격멸하면 된다는 심플한 작전이다.
“우선 마을은 비운다. 그리고 날 수 있는 픽시들이 사티로스들을 이쪽으로 유인하는 거야. 놈들은 픽시들을 잡고 싶어 하니 쉽게 걸리겠지.”
발기한 사티로스들이 무지성으로 뛰어오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예 픽시들 옷을 벗겨볼까? 그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한데.
“그렇게 픽시들이 저쪽. 외길 보이지? 저기까지 유인을 한 뒤에 내 지시에 따라 나무 위로 올라간다.”
외길에선 팔랑크스 방진을 이룬 큘스 마왕군이 대기 중이다. 눈이 돌아간 사티로스들이 들어오는 순간 그대로 다 꿰이는 거다.
“나무 위로 올라간 뒤에는 내 명령에 따라 놈들의 머리 위에서 사티로스들을 요격하면 돼. 가루 뿌릴 수 있는 페어리들이랑 함께. 알겠지?”
작전의 개요는 이걸로 끝.
돌발사태는 그때그때 대처하도록 하자.
“응! 알았어!”
힘차게 대답하는 세리뉴.
“이해한 거 맞냐?”
전혀 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
“그냥 아까 했던 것처럼 유인만 하면 된다는 거잖아? 그럼 쉬워. 무엇보다, 너는 믿음직하니까! 네 말대로 하면 다 괜찮을 거야!”
이거 나를 향한 신뢰도가 아주 뻠삥이 되었다. 근데 뭐 걱정과는 달리 확실하게 이해했구만. 말했듯 픽시는 유인만 잘하면 장땡이다.
“그래. 그것만 이해하면 된다.”
어차피 내 부하들은 전부 방진 쪽에 있을 거라 크게 복잡하지도 않고 말이다.
“뫙님. 저희들은 그냥 케륵. 저기에서 방진만 짜고 잇슴까? 케륵.”
“어. 그러면 돼. 그러면 알아서들 들어와서 다 뒤질 거다.”
“케륵!”
나를 향한 무한한 신뢰의 눈빛.
“그러니까 오늘은 작업만 존나 열심히 하자.”
“알슴다! 케륵!”
함정을 너무 많이 만들면 뒤늦게 정신을 차린 사티로스들이 회군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적당한 위치를 골라 적절하게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뭐, 방진과 마주해 좆털린 사티로스들이 또 뒤늦게 철수를 해도 마찬가지다.
도망치다가 또 함정에 걸리게 될 거고. 그렇게 수가 줄어들었다면 이번엔 우리 쪽에서 사티로스 부족으로 쳐들어가면 된다.
그럼 끝장이지.
이게 바로 전략의 차이라는 거다.
“세리뉴. 내일부터는 픽시들 퍼트려서 사티로스 본대가 오는지 안 오는지 그것만 확인해줘라. 놈들이 어디까지 오고 있는지 알아야 대처를 할 테니까.”
“알았어!”
이제 완전히 내 말을 따르게 되었군.
이런 상태에서 사티로스들을 격멸해 호감도를 증폭시킨 뒤에, 음문을 새긴다? 그럼 내 훌륭한 부하가 될 것이다.
* * *
그리고 이틀 뒤.
“사티로스들이 오고 있대!”
드디어 녀석들이 온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좋아! 그럼 내가 알려준 위치에 픽시들 배치하고… 전부 옷 벗고 있어야 되는 거 알지?”
“알아. 조금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지. 알몸으로 유인하는 게 효과가 더 좋다고 하니까.”
사티로스들은 그야말로 젖이 날아다니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뭐 효과직빵이지. 애초에 사티로스 속도로는 픽시들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원거리 공격 능력도 없으니 안심이지.
“그래. 그럼 픽시들 위치로 보내고. 너도 위치로 가라. 세리뉴. 네가 첫 번째로 유인하는 거니까 잘해야 돼. 알겠지?”
“몇 번을 말하는 거야. 난 바보가 아냐. 다 기억하고 있다구.”
ㅡ훌렁.
자신감 있게 앞섬을 풀어헤친 세리뉴가.
“이렇게.”
ㅡ출렁출렁.
내게 젖가슴을 흔들어줬다.
“오우야.”
“젖가슴 흔들어서 유혹하면 된다는 거지? 그리고 외길 쪽으로 도망치고.”
“그래. 바로 그거다.”
그럼 작전 시작!
“모두들! 들어라! 이제 사티로스들이 쳐들어오려고 한다! 근데 걱정 마라! 내가 있으니 이 싸움은 무조건 이겨! 놈들을 모조리 죽이는 거다!”
“와아아아!”
“와아!”
“케르르륵!”
“끄륵!”
열의에 찬 함성!
“그럼 전원 위치로!”
바로 각자의 위치로 이동을 시작했다. 나는 내 부하들을 이끌고 외길로 향했고, 픽시들은 각각 위치로 향해서 사티로스들을 유인할 준비를 하는 동시에 나와 연락할 준비 역시 실시했다.
“함정 조심하고.”
“샤아.”
함정을 피하기 위에 나무 쪽에 딱 붙어서 이동하며 외길로 진입했고, 그렇게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잡은 다음. 바로 방진 형성을 명령했다.
“부릴아! 방진 형성 실시!”
“케륵!”
ㅡ처억!
전열에는 업그레이드 된 나무 방패를 든 고블린이 자리를 잡고, 그 뒤로 창병들이. 그리고 고블린 뒤쪽에 임프들이 자리를 잡는다.
“규삿.”
코볼트는 내 여자들과 함께 최후방에서 나를 지키도록 한다.
“좋아. 방진은 완벽하고. 그럼 다들 무기 내려놓고 쉬고 있어. 사티로스들 오려면 시간 좀 걸릴 테니까.”
“케르륵.”
일단 휴식이다. 조금 있다가 픽시들 전령이 오면 그때부터 준비해도 된다. 내 명령에 바로 고블린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에 누웠다. 역시 어느 세상을 가든 군바리들은 누워있는 걸 좋아한다.
“후후후, 마왕. 사티로스 고기 또 잔뜩 얻겠네?”
“포식하자고. 포식. 배터지게 먹을 수 있을 거다.”
육포도 잔뜩 만들어놔야지.
“마앙님. 샤란이도 창 들고 싸울래여.”
“흐흐흐, 그러고 싶어? 그러면 긴 거 만들어서 들까? 임프들 뒤에서 사티로스들 찔러주면 돼.”
“네 마앙님.”
ㅡ사륵.
샤란이가 바로 긴 나무창을 만들었다.
“루미카는 물 마법 써주고.”
“명령대로 할게.”
아주 완벽한 준비를 갖췄다.
전부 와라.
몽땅 다 죽여줄 테니.
“존나 씨발. 무슨 몬스터 주제에 이딴 군대 같은 짓을…!”
“불만입니까?”
“존나 불만이다, 새끼야! 이 새끼들이 이 지랄해서 인간들 죽일 생각 하니까 존나 빡친다고!”
이 누나 빨리 좀 조교 해야 할 텐데.
“뭐, 잘 보고 배우십시오. 수녀님도 머지 앉아 이 행렬에 동참하게 될 테니까요.”
“내가 할 것 같냐!”
“저랑 더 섹스하다 보면 하게 될 겁니다.”
“큿!”
섹스라는 말에 반응한 것일까.
ㅡ움찔!
순간 레이카 수녀의 골반이 한번 움찔거리거니, 그대로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씨발…!”
“수녀님. 다음에 저한테 검술 좀 가르쳐 주세요.”
“뭔 놈의 검술을 배우겠다고…!”
“강습비는 제가 섹스해드리는 걸로 치르겠습니다. 좋지요?”
그 말이 결정타였을까.
“아, 아아아앙♥”
턱을 치켜든 채 신음한 레이카 수녀가 허벅지를 비벼대면서 한 손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꾸욱 눌렀다.
“존나 씨바아알♥ 시도 때도 없지 지랄을♥ 흐읏♥”
그러길래 왜 꼽을 주나?
“저기, 마왕?”
“응? 루미카 왜?”
“나도 저거 해주면 안 될까?”
“뭐야? 하고 싶어?”
“따, 딱히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러고 보니 샤란이랑 루미카한테는 조교 목적으로 음문을 발동시킨 적이 없었다.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기도 하니까.
“그럼 루미카? 느껴볼래?”
“하앙♥ 아, 잠깐. 정말로 느껴져♥ 아앙♥ 이거 좋아앗♥”
“앗! 마앙님! 샤란이도 할래여!”
그럼 잠깐 놀아볼까 하는데.
ㅡ부우우웅!
돌연 저쪽에서 픽시 전령이 날아왔다.
“마왕아! 세리뉴가 유인을 시작했어! 이제 곧 올 거야!”
“아니 벌써?”
생각보다 사티로스들 속도가 빠른데?
“호재다!”
빨리 달리면 더 빨리 지치는 것이 상식!
우린 더욱 지친 사티로스들과 싸우게 될 것이다! 이거 세리뉴 알몸 유인이 효과가 아주 컸나보다! 과연 왕찌찌 요정! 그런 젖을 흔들어 대는데 흥분하지 않을 녀석은 없다!
“자! 그럼 다들 일어나라! 전투준비 시작해!”
“케륵!”
“샤란이는 다 끝나고 해줄게!”
“샤아… 샤란이 슬프다에여.”
“아이고 샤란아! 미안해!”
아무튼!
“전 쟁 이 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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