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144)
〈 144화 〉 리자드맨 놈들 x 7
* * *
저 소리!
ㅡ쿵쿵쿵.
육중한 발걸음 소리!
“어어어어! 저, 저, 저 씹새 뭔데!”
“샤아아앗! 마앙님!”
저쪽에서 존나 크고 혐오스러운 개구리가 존나 쿵쿵거리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붜어어!”
거대한 덩치와! 어두운 갈색의 우둘투둘하고 흉측한 가죽! 놈이 아가리를 벌린 채 픽시를 잡아먹으려는 것처럼 전진해온다!
“무슨 두돈반이냐!”
아니, 당연히 두돈반 보다는 작긴 한데 애미 씨부랄거 그만큼 크긴 했다! 그럼에도 과장을 보탠다면 가히 두돈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인 크기!
저따구로 큰 개구리라니!
과연 다른 세상이로구나!
“케, 케르륵!”
“끄륵?!”
개구리를 본 내 부하들이 깜짝 놀라서는 아가리에 주먹을 밀어 넣으며 점프했다.
“켁, 케륵! 진형을 만들어라!”
하지만 그간 열심히 훈련을 한 탓일까, 정신을 차린 부릴이가 소리를 치면서 진형을 만들려고 했다.
아니! 안돼!
“야, 야! 씨발! 부릴아! 진형 만들지 말고!”
“케, 케륵?!”
“저 새끼 존나 크잖아! 진형이 소용없다! 부딪히면 그냥 개작살이야!”
ㅡ쿵쿵쿵!
다가오는 개구리!
“산개! 산개해! 전부 산개해라! 물 쪽으로는 가지 말고! 전원 흩어져라!”
“케르르륵!”
“꺄아아아아악!”
내말에 남녀노소, 아니. 몬녀노소 할 거 없이 죄다 산개를 실시했다.
“세상에! 저건 뭐죠!”
“저런 씨발!”
“저렇게나 큰 개구리라니!”
여성들이 기겁하는 소리를 내며 무기를 빼 들었다.
도망칠까?
그리 생각하면서 달린다. 물론, 개구리는 무조건 시야 안에 둔다. 지휘관인 내가 눈을 떼서는 안 되니까.
ㅡ쿵쿵쿵!
“붜어어어!”
녀석이 트럭처럼 전진해오며 아가리를 벌린다, 직감!
“얘들아! 피해! 몸을 던져라!”
내가 소리친 순간!
ㅡ쐐애액!
개구리가 마치 카멜레온처럼 혀를 발사한다!
ㅡ쿠웅!
곧 혀가 지면을 강타했다. 잽싸고 날랜 고블린과 임프들이 내 경고를 받자마자 몸을 날려 회피한 것이다!
“붜어어어!”
“저 개새끼가! 감히 내 새끼들을 공격해!”
그리 소리를 치면서 개구리를 관찰한다.
ㅡ쿵쿵쿵!
전진하는 속도…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니다! 거기에 방향전환 속도는 덩치에 걸맞게 느리다!
“이길 수 있나?”
이길 수 있다면 싸워서 죽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앞으로도 여기서 살아가게 될 텐데 저런 거대한 몬스터와의 전투경험은 분명 플러스로 작용할 것.
“독?”
독이 있을까?
아니! 저 지랄로 큰 새끼한테 독이 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저게 거대한 맹독생물이었다면 주변이 씹창나는게 당연! 하지만 이 늪지대는 조금 지저분하긴 해도 그런 죽음의 소굴은 아니다!
“그럼 싸운다! 픽시들! 전부 세리뉴 따라다니면서 날아올라라!”
“뭐어엇?!”
“꺄아아아아악!”
“드, 들었지! 빨리 내 쪽으로 와!”
ㅡ부우웅!
내 외침에 날아든 픽시들이 세리뉴에게 모여든다.
“세리뉴! 등 위쪽으로 날아가서 애들이랑 같이 공격해! 공중에서 딜을 넣어라!”
“알았어!”
픽시들을 수습한 세리뉴가 공중에서 사격을 실시한다.
ㅡ쐐애액!
ㅡ퍼억!
개구리의 등가죽에 박혀 들어가는 윈드커터!
“붜어어어!”
놈이 화가 난듯 포효했지만 몸의 구조상 하늘을 볼 수는 없었다! 좋아. 공격은 먹혔고, 놈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아까 픽시가 쫓긴 것은 바보같이 직선으로 도망친 탓이었다. 아마 패닉에 빠진 탓이었겠지.
“붜어어어어!”
흥분한 씹개구리가 소리를 치면서 움직였지만, 잽싸고 날랜 몬스터들을 잡을 수는 없었다. 이미 산개한 상태라서 쉽게 잡을 수는 없고.
“샤아아! 마앙님! 어쩔까여!”
“일단 도망만 쳐! 수녀들!”
“네?!”
바로 수녀들을 부른다!
“빨리 공격하세요! 다크볼트 발사!”
“제, 제가 마족의 명령을 따를 것 같나요!”
“아이린 수녀님! 저 화냅니다!”
“꺄아아아악! 화내지 마세요! 이익! 다크볼트!”
ㅡ화르륵!
그렇게 세 명의 수녀들이 달리면서 개구리에게 다크볼트를 발사했다. 말 그대로 기동성을 살리는 공격.
ㅡ퍼어어엉!
“붜어어어어!”
흑마법이 박혀 들어가자 잠깐 멈춰선 개구리가 포효했다. 우리의 공격은 아주 유효하다!
그렇다면!
“네놈! 협공을 해야 한다! 놈은 방향전환이 느리니 양옆에서 공격하면 상대할 수 있을 터다!”
명령을 내리려던 순간, 바네사가 소리쳤다.
“좋습니다! 그럼 바네사님! 레이카! 제가 앞에서 미끼가 될 테니 양옆으로 가서 저 옆구리에 칼을 박아 넣으십시오!”
“알겠다!”
“뭐? 미끼? 야! 내가 미끼할 테니까 니가 가!”
“아니! 레이카님! 명령대로 하세요!”
“닐 뭘 믿고!”
ㅡ처억!
그리 소리친 레이카가 개구리의 앞에 섰다!
“빨리 가라고!”
“이런…!”
명령 불복종이라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 최고 통수권자인 내가 미끼가 되는 것도 좀 그렇긴 하다!
어쩔 수 없지! 레이카를 미끼로 삼고 내가 공격하겠다!
“붜어어어어!”
곧 개구리가 레이카를 록온했다. 레이카를 보고 전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끼 역할은 훌륭히 해낼 수 있겠구만.
“그럼 바네사님! 출발하세요!”
“알겠다!”
“샤란아! 가서 루미카 좀 지켜줘! 발이 느리니까!”
“샤아!”
ㅡ파앗!
그렇게 나는 바네사와 함께 땅을 박찼다.
ㅡ꽈악.
달리면서, 손에 잡을 롱소드를 꽉 쥔다. 등가죽에 픽시들의 공격이 들어간 상황이다. 거기에 놈의 옆구리에는 다크볼트를 맞아 생긴 상처가 존재.
“우오오오오오오!”
그것을 상기하면서, 힘차게 달려 개구리의 옆구리 쪽으로 향했다. 물론 놈은 레이카에게 시선이 팔린 상태다. 혀를 쐈지만 생각할 시간은 없고, 그대로!
놈의 옆구리를 향해 칼을 내지른다!
ㅡ푸욱!
“붜어어어!”
철로 만들어진 칼끝이 놈의 옆구리를 파고 들어갔다. 양서류의 칼을 찢고 가르는 감각이 전해져오며,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로 아주 깊숙하게 칼이 들어갔다.
“이 개구리 새끼! 내가 씨발 어릴 때 황소개구리 잡는 귀신이었어, 이 씹새야!”
가죽이 단단한 편은 아니로구나!
“붜어어어어어!”
놈이 난리를 쳤지만 몸 구조상 방향전환을 하는 속도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좋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크기만 큰 개호구새끼에 불과하다!
“이대로 난도질을 해주마!!!”
놈의 몸에 깔리지 않도록 놈을 따라 움직이면서 계속해서 옆구리를 푹푹 쑤시고 베었다.
“하아아압!”
물론 나뿐만이 아니라 바네사도 아예 난도질을 하고 있는지 기합소리와 살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레이카는? 보니까 개구리의 앞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완벽해!
ㅡ푹!
ㅡ푹!
계속해서 옆구리를 씹창내고, 피를 쏟게 만든다. 개구리는 아우성을 쳤지만 덩치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면 비참하게 도살당할 뿐이다!
ㅡ파앗!
그리고 그때!
“하아아압!”
개구리의 등위로 뛰어오른 바네사가 칼을 역수로 쥐고 정수리에 내리찍었다.
ㅡ푸욱!
“붹…!”
“역시 여기사!”
괜히 여기사가 아니구나!
“나도 할래! 픽시들아! 내게 힘을 줘!”
ㅡ파앗!
그리 외치면서 점프한 순간!
ㅡ부우웅!
픽시들이 날아와 내 어깨와 팔을 잡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무거워!”
“저기! 나도 등 뒤에 내려줘!”
“이제 한계야!”
ㅡ쿠웅!
그렇게 나도 개구리의 등판 위로 올라와서 칼을 역수로 잡고 바닥을 존나게 찔러댔다.
“후! 별 거 아니로군! 덩치만 크기 너무나 느린 몬스터였다!”
“바네사님! 이런 거 본 적 있습니까?”
“없다!”
“아무튼! 얘들아! 이제 모여라! 아가리만 조심하고 존나 때려!”
“케르으윽!”
개구리가 무력화된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은 고블린들이 창을 잡고 달려와 몸체를 찌르기 시작했다.
ㅡ푸욱!
ㅡ푸욱!
그야말로 매머드를 레이드하는 원시인들이로구나!
“케르으윽!”
“끄르르르르륵!”
임프들은 화염을 던진다. 코볼트들은 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주변을 경계하는 중이었고.
“하아아아압!”
그런 식으로, 씹개구리 레이드는 끝이 났다.
“하아! 와 시발! 존나 잘했다! 얘들아 진짜 완벽했다!”
이렇게 거대한 몹을 성공적으로 잡다니! 성취감이 너무 충만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거대한 괴수를 무찔렀다아아아아앗!!”
“케르으으윽!”
“뫙님…! 케륵! 엄청났슴다! 위로 올라가서 공격! 케루룽!”
“끄르륵! 모왕님! 머싯따!”
바로 부하들이 날 칭송했다.
“흐흐흐!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너희들이 섬기는 마왕이 바로 이런 존재인 것이다! 하하하하하하!”
기분이 너무 좋군!
사기는 최고조다.
“와, 근데.”
바네사가 있던 쪽. 그쪽 옆구리는 완전히 거덜이 나 있었다. 내장이 울컥 쏟아져 나와 있었던 것이다.
진짜 강하긴 하네.
힘이랑 실력 자체가 나랑 다르다. 거기에 대담하게 딜을 하는 깡까지… 역시 여기사는 여기사로군.
“진짜 강하네요. 바네사님.”
“그걸 이제 알았나?”
“보지는 약하지만.”
“뭐, 뭐라고옷?!”
좋다.
“아무튼 얘들아! 우리가 이겼다! 수녀님들도 잘했습니다! 역시 흑마법의 달인!”
“수녀인 제가 흑마법을 사용해서 마족을 돕다니…! 완전히 타락해버렸어요!”
“아, 아이린. 제발 진정 좀…”
아이린은 무시하고.
바로 레이카에게 간다.
“…”
레이카는 그냥 팔짱을 낀 채 개구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레이카 수녀님. 다치진 않았습니까?”
“…니 눈엔 내가 다친 걸로 보이냐?”
“그냥 걱정돼서요.”
“…내 걱정보단 니 몸이나 걱정하지? 허접한 녀석이 미끼는 뭔 미끼를 하겠다고.”
“흐흐흐, 제가 걱정됐습니까?”
“지랄.”
“아무튼 미끼를 자처해주신 건 감사합니다.”
진짜 좋은 경험을 했군.
“뫙님! 저거 먹어도 됨까! 케륵!”
“끄르르륵! 먹고싶따!”
“이건 물어봐야지. 세리뉴. 저거 먹어도 되나?”
“난 몰라. 먹어본 적 없어.”
좀 수상한 고기긴 해.
“샤란이는?”
“샤란이도 몰라여. 샤아.”
“루미카?”
“본 적도 없어, 저런 건… 으으. 끈적끈적. 마왕 좀 씻어야 할 것 같아.”
“아, 씻긴 해야지.”
몸이 질척인다.
“얘들아. 먹는 건 관두자. 첨보는 거니까 일단 냅두자고. 리자드맨들 복속시키면 그때 물어봐도 괜찮을 거다. 그럼 잠깐 후퇴하고! 쉬었다가 다시 수색 시작하자!”
“케륵!”
전투는 완벽하게 끝났다!
뭐 물질적으로 남은 전리품은 없는 것 같지만, 우리는 아주 소중한 것을 획득했다.
그것은 바로 거대 몬스터와의 전투경험.
경험치다.
* * *
그렇게 개구리를 도살해버린 뒤에, 우리는 늪지대 바깥으로 나와서 숙영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튿날.
다시 수색을 실시하니.
“발견했어! 리자드맨 서식지!”
픽시들이 서식지를 발견했다.
“전군, 전투준비! 이대로 리자드맨 서식지까지 진격이다!”
“케르르르륵!”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