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177)
〈 177화 〉 라미아 공주 x 2
* * *
“요시.”
라미아 공주와의 대화는 순조롭게 끝이 났다. 피차 서로에게 숨기는 목적이 있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별다른 문제 없이 동맹을 맺을 수 있겠지.
라미아 기병대? 그것만 있으면 이 정글을 제패하는 것쯤은 일도 아닐 것이다. 그렇게 제패한 정글에서 내 세력을 키운다면 어딜 가서도 비빌 수 있을 것이다.
일이 잘 풀려야 하는데.
“얘들아! 던전 입구에 바리케이드만 세우고 하던 거 마저 하러 가라!”
“케륵!”
바로 전투준비 상태를 풀었다.
“마앙님. 이야기 잘 됐어여?”
“어. 이제 저 라미아도 내 것으로 만들 거다.”
“샤아. 샤란이는 마앙님 잘되면 좋아여.”
“흐흐흐, 이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고.”
“그런데 라미아 더 많아지면 샤란이랑 놀 시간 부족해진다에여? 샤란이 슬퍼여.”
“아닛…!”
그렇다! 라미아들과 즐긴다는 것은 결국 던전에 있는 내 여자들과 즐길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
“샤란아. 그러니까 요즘 내가 열심히 하는 거야.”
“샤아?”
“이제 우리 간부들한테 진짜 직책 부여해주고. 우리 던전 관리하는 일 맡기면 내가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고.”
그러기 위한 인재 영입입니다. 슬슬 적재적소에 인재 배치해야지.
“그러니까 좀만 참자. 샤란아.”
“샤야사아.”
샤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고 던전의 안쪽으로 들어간다.
“야.”
가고 있으니 레이카가 날 불렀다.
“네. 레이카 수녀님.”
“그… 진짜로 그 뱀 여자랑 하는 거냐?”
“그래야죠. 동맹을 맺는 조건인데. 라미아들을 영입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그래도 좀…”
“레이카님도 방금 봤을 거 아닙니까. 생각보다 뱀스럽진 않죠?”
“그건 그런게… 아으! 이런 씨발새끼! 뱀한테 콱 물려도 난 몰라, 이 새끼야!”
“그렇게 되면 힐이나 좀 걸어주세요. 흐흐흐.”
“닥쳐!”
화가 났는지 레이카가 씩씩거리며 내무반으로 돌아갔다. 그것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으니.
“솔직히 저 반응 이해돼. 라미아들 무서워. 가슴이 덜덜 떨릴 정도라구.”
왕젖가슴 챔피언 세리뉴가 유방을 덜덜 떨면서 다가왔다. 리얼 파이즈리 머신이로군.
“아니. 왜? 그냥 다리가 뱀일 뿐이잖아.”
“뭔가 좀 그래! 우리 픽시들보다 강한 종족이라 그런 것 같아! 아무튼 무섭단 말이야!”
“안심해라. 이제 적이 아니라 동료니까.”
“으으.”
세리뉴의 머리도 쓰다듬어줬다.
“그럼 쥬리아 공주 조교할 준비 좀 빡세게 해보실까. 루미카. 나 좀 씻겨줘.”
“응. 알았어.”
“샤란이두 씻을래여.”
“흐흐흐, 그래.”
바로 지하로 내려가서 샤란이와 루미카의 시중을 받으며 몸을 씼었다. 이게 진짜 편하다니까. 근데 이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체의 섹시한 여인들이 내게 몸을 문대면서 날 씻겨주고 있으니 당연히 성욕이 끓어오를 수밖에 없다.
“후우.”
몸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발기상태를 유지시키면서 마력을 끌어올리도록 하자. 성적인 흥분이야말로 내 힘이다.
* * *
그렇게.
ㅡ사르르륵.
라미아 공주, 쥬리아가 다시 내 던전으로 돌아왔다.
“오오, 뭔가 매력이 증가하신 것 같습니다? 쥬리아 공주님. 아주 아름다워졌습니다.”
“후후후, 그렇게 보이나요?”
피부가 반들거린다. 그리고 뭔가 기분 좋은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 로션을 바르고 향수라도 뿌린 건가? 내 자지가 민감하게 자극되는 걸 보면, 뭔가 최음제 같은 것이 모양이다.
“네. 그렇게 보입니다. 눈을 떼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어머.”
쥬리아 공주의 몸매는 아주 좋았다. 커다란 젖가슴은 비늘로 만들어진 브라로 잘 감싸져 있었고, 허리라인은 참 예술이다.
“그런 말을 듣는 건 처음인데… 기분이 아주 좋군요. 역시 마왕님을 만난 건 아주 큰 행운이었네요.”
“흐흐흐, 그렇습니까.”
내 칭찬에 쥬리아가 얼굴을 붉히면서 좋아했다. 여성뿐인 종족이니 아름답다는 말을 처음 들어봤어도 이상하진 않다.
“아무튼 들어오시지요.”
손을 내밀자.
“네.”
쥬리아가 내 손을 잡았다. 나는 바로 그녀를 끌고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이 마왕님의…”
“던전입니다.”
“던전이라고 하는군요.”
안에는 내 병사들을 도열해 선 상태였다. 물론 비무장 상태다. 그럼에도 아주 각잡힌 자세를 하고 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봐도 군기가 느껴질 정도다.
“…”
쥬리아는 그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란 듯했다.
이런 군대는 처음 봤을 테니까.
“아주 다양한 종족들이 마왕님을 따르고 있군요? 이런 건 처음 봐요. 몬스터를 가축으로 삼는 건 라미아들도 하는 일이지만, 이렇게까지 지배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그것이 바로 제 카리스마지요. 그런데 가축이라. 무슨 가축을 기르십니까?”
“평범한 것을 뺀다면, 고블린이나 코볼트 정도일까요.”
라미아들도 고블린 코볼트를 부린다고?
“오오. 어떤 용도로?”
“후후후, 조금 키운 다음에 서로 싸움을 붙여서 도박을 하곤 하지요. 제법 재밌답니다?”
고블린판 투계로군.
근데 도박까지 할 정도라니. 생각보다 라미아들이 지성이 높은 종족인가 보다.
“이곳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쥬리아 공주를 감옥으로 초대했다. 물론 속은 싹 치우고 침대와 가구를 놓아둔 상태.
“앉아주시지요.”
“네.”
ㅡ사라락.
침대로 다가간 쥬리아가 그 위에 앉았다… 앉을 수도 있구만. 뱀인 부분은 그렇게까지 길지는 않다. 딱 적절한 정도.
아무튼.
“그럼.”
이젠 내 할 일을 할 시간이다.
“옷을 벗도록 하겠습니다.”
“…아아.”
ㅡ스륵.
바로 상의를 벗고, 하의까지 벗었다. 천천히 옷을 벗으면서 내 탄탄한 몸을 드러내어 쥬리아의 성적인 호기심을 자극해줬다.
“…”
뱀 같은 눈동자로 날 주시하고 있는 쥬리아. 그녀의 시선을 즐기면서, 나는 팬티까지 벗어버렸다.
“…세상에.”
얼굴이 완전히 붉어졌군.
“그, 그런 남근이라니…”
빳빳하게 발기된 내 자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간단하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괜찮은 남성에게 박히는 것.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남자도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은 여자한테 박는 것을 즐긴다.
원초적인 본능이자, 당연한 상식.
그리고 그것은 인큐버스의 힘의 원천이다.
“본적 없습니까?”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 것은.”
“호오. 경험이 있는 겁니까?”
“아니… 경험은 없습니다. 그래도 볼 기회는 있었기에…”
다른 라미아들이 납치한 수컷 종족의 성기를 본 것인가. 아무튼 처녀인 편이 내겐 더 좋다.
“그럼 공주님도 벗어주시지요.”
“…알겠습니다.”
얌전하게 대답한 쥬리아가 자신의 등 쪽으로 손을 옮기고는, 비늘 브라를 벗기 시작했다.
“그 비늘로 된 브래지어는 대체?”
“브, 젖받침대 말입니까?”
“아.”
젖이 커서 그런가?
그렇게 부르나 보군.
젖받침대라. 좋은 단어다.
“후후후.”
쥬리아는 피식 웃고는 바닥에 떨어진 비늘하나를 잡아들었다.
“이렇게 떨어진 비늘 중 적당한 것을 골라서 만들지요. 라미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한답니다.”
“아아, 그런 겁니까. 재밌는 문화로군요. 흥미가 갑니다.”
“흥미가 가신다니. 오늘부터 더 알아보시면 되겠네요.”
“공주님과 함께 말이지요.”
마침내 쥬리아가 자신의 브라를 다 벗었다.
“…”
커다랗고, 탱탱한 젖가슴이다. 픽시들에게 비견될 정도로군. 라미아들은 유방에 영양을 저장하는 것인가? 분홍색 젖꼭지도 참 아름다웠다.
젖이 있다는 건 새끼를 낳는다는 뜻? 아니면 알? 아니면 알에서 나온 새끼를 젖으로 기르나? 참 신기한 세상이다.
“그, 그렇게 빤히 보시니 부끄럽군요. 라미아들끼리도 맨가슴을 주시하는 것은 실례에 속하는 일이지만…”
“이제 몸을 섞을 상대에겐 괜찮겠지요.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런 겁니다. 그럼 공주님.”
“…네.”
“만져도 되겠습니까?”
내 말에.
“…”
ㅡ끄덕끄덕.
쥬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즉시 손을 뻗어서 쥬리아의 젖가슴을 덥석 잡아보았다.
“호오.”
뜨겁고, 탄력적이다. 확실히 인간이나 다른 요정족들과의 피부랑은 질감이 다르다. 원래 젖가슴은 맨살로 감싸인 부드러운 지방 덩어리를 만지는 감촉이 나기 마련인데, 뭐랄까 라미아의 젖가슴은 조금 더 탄탄한 느낌이었다.
탄력적이다.
그래서 더 만지는 맛이 있다.
“읏…!”
눈을 질끈 감은 쥬리아가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쾌락이 느껴지나 보군. 가슴이 민감한 편일지도 모른다.
“쥬리아 공주님.”
“헤…?”
잘못 나온 소리가 귀엽다.
“공주님에 대해서 알고 싶군요. 공주라고 하면 왕의 딸이라는 뜻인데, 설명 좀 해주시겠습니까?”
“그건… 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 전엔 이걸 좀 놓고…”
ㅡ주물주물.
가슴 만지면서 듣고 싶었는데 안되나 보다. 바로 손을 떼니 쥬리아가 설명을 시작했다.
“저 머나먼 곳에는. 라미아들의 왕국이 있습니다.”
왕국.
“왕국 말입니까?”
“네.”
“첩과 첩의 자매들. 그리고 어머니. 나아가 많은 라미아들이 지내고 있는 곳이지요.”
쥬리아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아주 중요한 정보기에 나는 제대로 경청했고,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전부 물어보았다.
“그렇다면 쥬리아 공주님께서 가까운 혈통의 라미아들을 이끌고 이곳까지 내려온 건.”
“전부 권력구도 때문이지요.”
쥬리아 공주는 라미아 여왕국을 통치하는 라미아 여왕의 딸이지만, 서열이 상당히 낮은 모양이었다. 쉽게 말해 늦둥이라는 소리. 당연히 늦둥이인 만큼 권력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다른 자매들에게 사냥당하기 전에 무리를 이끌고 독립하러 나온 것이다.
그것도 제법 멀리.
“자매들끼리도 사냥을 한다라.”
인간이랑 똑같군.
권력 앞에 피붙이 따윈 없는 것이다.
“잔인하지요? 그것이 바로 라미아들의 생활입니다. 그렇기에, 첩은 이곳에서 세력을 키울 생각입니다.”
“흐흐흐, 왕국에 반역이라도 할 생각입니까?”
“후후후, 그건 모르겠네요.”
대답은 그리했지만 느껴졌다. 할 수 있다면 할 생각이라는 것을. 제법 야심이 있는 여자로구만.
마음에 든다.
아무튼.
다른 이야기도 더 들어 보았다. 라미아 왕국의 인구수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래도 기술이 제법 발달한 모양이다. 픽시들처럼 양잠도 하고 제철도 한다. 예술이나 여가 역시 즐길 줄 안다는 모양.
농사를 지어 가축에게 먹일 풀을 조달하고, 그 가축을 잡아먹거나 하면서 지내는. 말 그대로 뱀의 왕국이다.
하지만 수컷이 없기에 외부에서 온갖 종족의 수컷들을 구해온다는 모양.
“아주 흥미롭군요. 더 듣고 싶습니다.”
“후후후, 좋아요. 밤은 기니 얼마든지 이야기해 드리지요. 아, 그리고 형벌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겠군요.”
“형벌?”
라미아 여왕국엔 무시무시한 형벌이 있다고 한다.
죄수. 그러니까, 죄수라곤 해도 다 여자다. 라미아는 여성으로 이루어진 종족이니까. 그런 죄수들에게 내리는 형벌 중 가장 끔찍한 것은 바로 고블린 같은 종족과 강제로 교배를 시켜, 비정상적인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알에서 깨어난… 그런 열등한 라미아들은 곧바로 투기장으로 보내지곤 하지요.”
“세상에.”
아주 흥미로운 문화다.
역시 하반신이 뱀이라고는 해도 상체는 인간형. 다양한 문화가 있는 것이로군.
인류학자들이 미지의 부족들을 찾아가면서 문화를 연구하던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방금 그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라미아는 물론이고 다른 종족들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을 정도다.
“아, 그런데 라미아들에게 대항할만한 적은? 없습니까?”
“물론 있지요.”
아주 많습니다, 라고 쥬리아는 말을 이었다.
“이 세계에는 수많은 종족들이 있습니다. 라미아 왕국 못지않은 세력을 이룬 종족도 있고, 단일 개체만으로도 부족 하나를 짓밟고 다니는 괴수들도 존재하지요.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성가신 건…”
“성가신 건?”
“마왕님과 제법 닮은 종족이 있습니다.”
“뭐라고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