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180)
〈 180화 〉 라미아 공주 x 5
* * *
ㅡ두근두근.
쥬리아의 심장박동이 전해져 온다. 역시 하룻밤을 보낸 여자는 얌전해져야 보는 맛이 있지. 날 꼬옥 끌어안은 모습이 심히 귀엽다.
나는 그런 쥬리아의 귀나 머리를 만져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정말 강하게 조이시더군요.”
“그, 그건…!”
“꼬리나, 안쪽이나. 둘 다 너무 강렬했습니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
ㅡ포옥.
부끄럽다는 듯이 말을 짜낸 쥬리아가 내 품에 얼굴을 박았다. 그래. 뱀 하반신도 그렇고. 질내도 그렇고. 아주 그냥 날 죽일 듯이 조여왔지.
좋은 경험이었다.
“그… 이런 건 처음이라서… 죄송합니다. 정도 이상으로 흥분해 버렸네요.”
“그럴 수 있지요. 이해합니다. 결국 풀어주지 않으셨습니까.”
“…”
“앞으로도 계속 제 것으로 휘저어 줄 생각인데. 어떻습니까?”
그 짓궂은 질문에.
“수컷과… 관계를 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은. 네. 언제든지 괜찮습니다. 다음엔 실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게요.”
쥬리아가 부끄러워하면서 답했다.
“흐흐흐, 그러시지요.”
ㅡ꽈악.
그리 말하면서 쥬리아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앗!”
깜짝 놀란 듯 소리치는 그녀의 귀에 속삭여준다.
“쥬리아 공주님.”
“…네.”
“앞으로는 절 섬기시겠습니까?”
“…”
침묵.
“절 섬기면서, 함께 세상을 정복해 봅시다. 쥬리아님은 제 지휘에 따라 강하고 빠른 라미아들을 이끌면 되는 것이지요. 이 정글을 제패하는 겁니다.”
쥬리아는 내 품에 얼굴을 묻은 채 잠시 동안 침묵했고.
“그런 식으로.”
곧 입을 열었다.
“다른 몬스터 부대도 이끌게 된 건가요?”
“그렇습니다. 제 세력을 늘리고 있는 중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숲의 종족들을 차례대로 정복하고. 세력을 더 확장할 생각입니다.”
쥬리아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라미아들이 있다면 간단하지요. 빠르고 강한 라미아들만 있다면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일단 주변 정리부터 들어갈 생각인데, 제 부대와 쥬리아 공주님의 전사들이 힘을 합친다면 간단하지 않겠습니까?”
“…”
조용히 내 말을 듣고 있는 쥬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계속해서 말을 한다. 뭐가 됐든 이미 내 음문이 새겨진 이상 날 거부할 수는 없다.
쥬리아는 날 섬기게 될 것이다.
“쥬리아님. 근처에 라미아 도시 같은 게 있습니까?”
“…네.”
“다크엘프는?”
“역시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좋군요. 전부 복속시키도록 하죠. 저와 쥬리아님이 힘을 합쳐 세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예 라미아 왕국까지 집어 삼킬 수도 있겠지요. 신생 라미아 왕국의 여왕이 되는 겁니다.”
“…”
거기까지 말을 하니.
“좋습니다.”
결심한 듯한 대답이 나온다.
“마왕님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증거로 키스나 좀 해주시지요.”
“네엣?!”
“자, 절 보시지요.”
“…!”
이런 자극에 완전히 무지한 쥬리아를 뒤흔든다. 키스를 해주자 날 조이는 뱀 하반신의 힘이 강해진다.
그렇게 키스를 마치고 나니.
“…”
쥬리아가 완전히 꿀이 떨어지는 눈으로 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 슬슬 일어날까요. 아, 그리고 쥬리아님. 제 던전의 일원들을 소개해드릴까 하는데. 여기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조금 있다가 부르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볼 텐데 간부진을 소개해 줘야지.
“알겠습니다. 협력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니.”
“좋군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 점호 집합을 걸었다.
* * *
점호 내용은 간단하다. 몬스터 부하들은 휴식을 취하고. 던전의 여성들은 전부 지하로 내려가서 목욕을 할 것.
딱 그것을 지시한 뒤에 감옥으로 돌아가서 쥬리아랑 노닥거리다가 그녀와 함께 지하로 내려가니.
ㅡ솨아아.
말 그대로 파라다이스였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미녀들이 단체로 물속에 들어가서 몸을 씻는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까.
“휘유.”
휘파람을 불어서 그녀들을 부른 순간.
“…!”
“…!”
“…!”
이쪽을 본 그녀들의 눈이 크게 떠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팔에 라미아 공주인 쥬리아가 달라붙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ㅡ스멀스멀.
심지어 뱀 하반신을 놀리면서 움직이는 중. 이건 놀랄 수밖에 없지.
“이야. 다들 모였습니까? 역시 제 말을 아주 잘 따라주시는군요.”
“어, 어어…!”
“허억!”
경악.
물론 무시한다.
“아무튼. 옆에 있는 분을 소개하지요. 라미아 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공주, 쥬리아님이라고 합니다. 자, 어서 인사해 주세요.”
“후후후, 반갑습니다. 쥬리아라고 해요.”
내 요청에 쥬리아가 넉살 좋게 손을 흔들어서 인사를 했다. 타종족에 대한 적대감은 보이지 않는다. 아주 태도가 좋군.
“과연. 아주 많은 암컷들을 거느리고 계시군요… 저들이 전부 마왕님의?”
“예. 제 것입니다.”
“후후후, 보통 강한 라미아 전사는 다수의 수컷들을 거느리는 법인데. 마왕님은 그 반대인 것이로군요.”
그 말은 곧 내가 강한수컷이라는 증거.
쥬리아는 그 사실에 만족하는 듯했다.
“그럼 쥬리아님. 옷을 벗어주시겠습니까? 같이 씻으면서 친목을 다지도록 하지요.”
“네. 그렇게 할게요.”
바로 쥬리아가 브라를 벗으니.
“샤아.”
샤란이가 다가왔다.
“샤란아?”
“마앙님. 거긴 샤란이 자리에여.”
“맞아. 그리고 거긴 내 자리.”
이어서 루미카까지 다가온다.
“아이고 우리 샤란이랑 루미카.”
아무래도 내가 옆에 쥬리아를 끼고 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어머? 이분들은?”
“아. 샤란이와 루미카입니다. 던전의 안주인들이지요. 샤란아. 루미카. 사이좋게. 사이좋게. 우리팀이야. 우리팀.”
“네 마앙님.”
ㅡ스륵.
자연스럽게 대답한 샤란이가 다가와서 내 팔을 안았다. 이거 참. 이제 암컷들이 너무 많아져서 위기감을 느낀 것일까? 그래도 샤란이는 내 첫 여자인데 말이지.
그래도 기강 잡는 모습이 참 이쁘구나!
“뱀 암컷. 마앙님 따른다에여?”
“아… 네.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만.”
“그럼 환영한다에여. 샤아.”
빙긋 웃은 샤란이가 손을 내밀었다.
“…저야말로 잘 부탁할게요.”
그 손을 잡고 흔드는 쥬리아. 이어서 루미카 역시 비슷한 일을 했다. 그럼 같이 들어가 볼까.
ㅡ스륵.
나도 옷을 벗은 다음 물속으로 들어갔다.
“자, 자! 다들! 쥬리아님한테 인사해 주세요!”
“으, 으흠. 알겠다. 바, 반갑다. 나는 바네사라고 한다.”
“흐응… 혹시 인간? 그런데 인간인 것 치고는 뿔이…”
“원래는 인간이었지만 이렇게 변하게 되었지.”
“아, 그것도 마왕님의 능력인가요?”
“그렇다.”
“어쩜…!”
바네사의 말에 감동한 듯 손을 모으는 쥬리아.
“반가워요, 바네사님.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으흠.”
여전히도 뱀 하반신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다음으로 루비가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네. 반가워요.”
역시나 소심하군. 리리엘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으나 바네사가 입을 틀어막았다. 잘했다, 바네사. 리리엘 통제를 아주 잘하는구나.
“저분은?”
“리리엘이라고 합니다. 혹시 아시는지요?”
“날개가 달린 종족…”
“있습니까?”
“네.”
“그런데 조금 달라요.”
쥬리아가 말하길 날개 달린 종족이 있다는 모양이다. 근데 외형이 리리엘과는 다르다고. 일단 깃털 달린 날개가 팔뚝에 붙어있고, 발이 맹금류처럼 생긴 여자라고 했다.
이건 설마… 하피? 하피인가?
하피 맞는 것 같은데.
이건 다음에 알아보면 되겠지.
“아, 아하하. 반가워요. 아이린이라고 해요. 잘 부탁할게요.”
“네. 아이린님. 첩의 이름은 쥬리아라고 합니다.”
이어서 수녀들도 인사를 시작했다. 물론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은 아이린뿐이었다. 레이카는 불만스럽다는 듯이 묵례만 했고, 라이자는 그냥 묻어간 느낌.
마지막으로 픽시다.
“아아, 마왕님께선 이 종족들을 지배하고 계신 거군요.”
“알고 있습니까?”
“이들 역시 주요 종족입니다.”
쥬리아의 간단한 설명을 들어보니, 픽시 마을도 제법 퍼져 있다는 모양이다. 마법과 비행이 까다로워서 서로 불가침중이라는 듯. 라미아든 픽시든 서로 부딪혀서 좋을 게 없기에 싸우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픽시무리라. 세리뉴. 다른 픽시 마을의 픽시들도 데려오면 좋겠지?”
“전부 내 부하로 들어오는 거야?”
“물론이지.”
“그럼 좋아!”
일단 라미아들 복속시키고. 픽시 추가로 모으고. 거기에 다크엘프들까지? 하피는… 확인해보면 알겠고. 지배할 여성들이 참 많구만.
“반가워! 나는 세리뉴야! 픽시들 대표! 너는 뱀 대표인 거지!”
“그렇다고 할 수 있겠군요.”
“잘 지내보자! 아, 그런데 뱀 부분 만져봐도 돼?”
“아… 그건?”
“허락해주세요. 쥬리아님.”
“그럼, 알겠습니다.”
아랫배에 음문이 생겼기 때문에 완전히 경계심이 풀린 것이다. 픽시들은 친근하게 쥬리아를 대하면서 하반신을 만져댔다.
“비늘 단단해!”
“이건 반짝여!”
“엄청 기네!”
분위기 좋구만.
“레이카님. 뭔가 기분이 안 좋아 보입니다?”
“안 좋기는… 야. 그것보다. 라미아들이랑 전부 할 생각이냐?”
“일단은요.”
“…시간은 제대로 맞춰라.”
역시 그 문제인가!
“물론이지요! 레이카님 돌봐줄 시간은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씹!”
뭐 그렇게 이날은 함께 목욕하고 이야기하면서 정보교류 및 친분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라미아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 * *
언제나 맹공을 펼쳐오던 대천당의 천사들이 전선을 후퇴시켰다. 이유는 명확하다. 대천당이 중간계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 것.
그에 따라 전선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그것뿐이다. 이제 마계는 새로운 문제에 당면했다.
그것은 바로 중간계.
여공작 케라시스는.
천사들이 전선을 물린 것을 기회로 삼아 중간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실행했다.
역시 전선의 병사들을 물리고, 그 인력과 자원을 이용해서 중간계로 통하는 게이트를 제대로 복구하는 한편, 어떻게든 정찰을 실시하기 위해 이블아이와 술식등을 개조하기 시작했다.
큘스를 관찰하며 얻는 정보는 흥미롭지만, 현재 큘스는 정글에서 나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중간계로 내려간 천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으니까.
그렇게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하아.”
상황은 좋지 않다.
위대한 여공작이 크게 한숨을 쉴 정도로.
케라시스는 중간계로 진출하기 위해 자원과 인력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그런 작업을 한다고 해서, 중간계로 제대로 진출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집중하고 집중해도 모자랄 판국인데.
“어머니 여공작이시여! 카르덴투아가 백작이 침공을 준비한다는 첩보입니다!”
이쪽이 그런 대규모 개발을 하고 있는 틈을 타 다른 고위마족들이 벨라크루 공작령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자원과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되어 군사력이 떨어진 틈을 노린 침공이다. 그것을 생각하니 여공작은 머리가 아파질 지경이었다.
마족들이 힘을 모아 중간계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때, 그것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마족을 치면 쉽게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
그렇게 마족들끼리 싸우다 보면 분명 늦을 것이다. 지금부터 힘을 합쳐도 늦을 것이 분명한데, 중간계로 진출하기 위해선 다른 마족들의 협공을 받아내야만 한다.
그것으로 마족들의 세력이 약해지면?
대천당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카르티를 불러오렴.”
“알겠습니다!”
분열된 마족들은 대천당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로 뭉친 천계를 결코 이길 수가 없다.
“큘스…”
눈을 감자 떠오른 것은 큘스의 모습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