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225)
〈 225화 〉 성고문 당하는 성녀님 x 14
* * *
ㅡ새근새근.
내 곤란한 생각과는 다르게 성녀는 악마 꼬리를 아주 천천히. 살살 흔들어대면서 기분 좋다는 듯이 자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까 키도 좀 큰 건가? 이걸로 170cm 후반대의 키다. 보니까 다리만 길어진 것 같고. 가슴도 한 컵 정도 더 커진 것 같다. 순위를 매겨보자면 가슴, 골반, 엉덩이 모두 성녀가 1위다.
하여튼 남자를 미치게 하는 몸매다. 서큐버스가 되어서 그런가. 내 성욕을 더욱 끓어오르게 한다.
“무엇보다.”
강해졌다.
내가.
마력의 질이 조금 더 정순해지고 총량 역시 커졌다. 예상 그대로의 효과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느껴보니까 확실하다.
“다크 파이어.”
ㅡ화르륵.
작게 외치자 손에서 보랏빛 화염이 불타오른다. 내가 원래 전투 흑마법쪽은 영 아니었는데, 이 정도라면 솔직히 실전에서도 써먹을 수 있겠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무언가가’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래. 나와 내 부하들간의 연결이 희미하게나마 느껴진다. 성녀랑도 잘 이어져 있는 상태다.
내 외부로 뻗어진 마력을 보다 잘 느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뭐가 됐든 좋은 일이다. 앞으로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강해지면 언제든지 대처할 수가 있다.
아무튼.
“성녀님. 성녀님 어서 일어나세요.”
ㅡ흔들흔들.
잠든 지 30분도 채 되지 않은 성녀를 흔들어서 깨운다. 깨어날까? 내게 이렇게까지 당한 여자들은 여간해선 깨어나지 않는다.
“으응, 더 자고 싶느니라앙.”
그런데 성녀는 아예 애교까지 부리면서 더 자게 해달라고 하고 있었다. 이거 진짜 큰일 났네.
내가 앞으로 이 여자를 섹스로 제압을 할 수가 있을까? 다른 건 몰라도 여자를 내 밑에 두려면 제대로 제압을 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상으로 테크닉을 키워야 한다는 건데… 이거 참. 이걸로 고민하게 될 줄은.
“성녀님. 어서요.”
“흣.”
결국 성녀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성녀님 일어나셨습니까.”
“아응, 이제 성녀가 아니라 창녀라고 불러달라고 하지 않았느냐.”
ㅡ와락.
부끄럽다는 듯이 볼에 손을 댄 성녀가 교태를 부리면서 달콤하게 말하면서 날 끌어안았다.
“그리고 존댓말도 그만두거라. 이젠 그대의 성노예에 불과한 암컷이니. 조금 더 편하게 불러줬으면 좋겠구나.”
“호칭이랑 부르는 건 뭐 제가 끌리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보다 잠깐. 자지 만지지 말고.”
“으응?”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성녀님. 그 뿔이랑 날개. 꼬리.”
바로 그것들을 지적했다!
“아아, 이것 말이더냐?”
이건 아주 곤란하다! 성녀는 써먹을 곳이 있단 말이다! 반천사파의 마스코트로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이건 너무 대놓고 마족이지 않은가! 저거 못 없애면 좆망이다!
반천사파의 인간들을 결집시켜 천사들과 한판 맞붙게 하고, 그것으로 양측의 세력을 약화시킬 계략 자체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신기하구나. 몸에 이런 변화가 생기다니. 꼬리도 날개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구나.”
ㅡ살랑살랑.
ㅡ파닥파닥.
성녀는 그리 말하면서 꼬리와 날개를 살살 움직였다. 아니 뭐 잘 움직여서 좋긴 한데, 지금 중요하게 아니라고!
“그거. 없앨 수 있겠습니까?”
“없앤다?”
내 말에 성녀가 시선을 살짝 내리면서 자신의 머리카락 끝을 잡고 살살 꼬았다.
“흐음… 이것들을 없앤다라…”
“없애야 합니다. 앞으로 성녀님은 반천사파의 마스코트로 활약하며 인간들을 결집시켜야 하니까요. 그런데 누가 봐도 그런 마족 적인 특징이 있다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성녀는 딱 봐도 아름답고 도도해 보인다. 권위와 당당함 역시 아주 잘 느껴지는 여자였다. 근데 지금은 말 그대로 색기를 풍겨대고 있는 서큐버스지 않은가.
성녀랑 완전히 반대되는 느낌이다.
“알겠느니라.”
고개를 끄덕이는 성녀.
“이미 그대에게 마음과 충성을 바치기로 결심했느니라. 그대가 바라는 것을 행할 것이니라. 직접 나서서 반천사파의 인간들을 결집시키는 것. 여건만 된다면 할 수 있느니라.”
“아니 근데 뿔이.”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갑자기 생겨났다면 갑자기 없애는 것 또한 가능하지 않겠느냐? 몸에서 힘이 넘치는구나.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니라.”
말하는 게 아주 자신감이 넘친다. 확신은 못 하겠지만, 그래. 성녀가 이렇게 말한다면 방법이 있겠지.
“무엇보다 이 뿔과 날개와 꼬리는… 전부 마력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이니라. 그러니 가능할 것 같구나.”
“오, 마력?”
그렇다면 진짜 희망이 있겠군!
“그렇느니라. 마력으로 인해 갑자기 생겨났다면 마력으로 없앨 수도 있을 것이 분명하지.”
“역시 성녀 출신이라서 뭘 좀 아는 것 같군요!”
“그냥 그렇게 느껴질 뿐인데… 아, 그렇다면 잠시.”
“예?”
“일어난 김에 어서 섹스를…”
아니 이 여자가 저항 끝낸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이렇게!
그 순간!
ㅡ콰앙!
“샤아!”
난폭하게 문이 열리면서 샤란이가 들어왔다!
“언제까지 독점한다에여!”
“아?”
샤란이 뿐만이 아니다. 샤란이의 뒤로 던전의 여성들이 뒤따라 들어온다. 이건 그거네. 다들 항의하러 온 거다.
“이 암컷들은…?”
“성녀님. 순서를 지키셔야지요.”
“수, 순서?”
그 말에 얼빠진 얼굴이 되는 성녀.
“자, 잠깐! 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이 모든 여인들과 순서를 정해야 한다는 게냐?!”
“바로 그겁니다.”
“그럴 수가…!”
“성녀는 비켜여! 지금은 샤란이 차례에여! 샤아아!”
“잠깐! 나도 하고 싶단 말이야!”
그리고 그 뒤쪽으로 보이는 친위대원들과 네크리. 거기에 뱀 움직이는 소리까지 들린다.
“큰일 났네, 이거.”
아니다. 마침 성장도 했겠다, 한번 그녀들을 제대로 만족시킬만한 수단을 만들어볼까?
* * *
“반갑구나. 오늘부터 마왕성의 일원이 되었느니라. 편하게 성녀라고 불러다오.”
신병 받아라, 라는 소리와 함께 여성 내무반으로 들어온 성녀가 인사했다.
“여신교 출신 수녀들도 있지 않느냐? 친하게 지내도록 하자꾸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끝없이 투지를 불태우면서 저항하던 성녀였지만, 그 녀석과 한 침대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뒤로 저런 느낌으로 바뀌었다.
“그래… 반갑다. 난 레이카라고 부르면 돼.”
그나저나 엄청난 여자다.
과연 여신교의 성녀라는 건가? 여성적인 매력이 장난이 아니다. 레이카는 성녀를 보면서 모종의 불안감을 느꼈다. 누가 봐도 그 녀석이 좋아할 법한 여자였으니까. 가슴과 엉덩이를 좋아하는 녀석이지 않은가.
둘 다 자신보다 더 크고, 미모는… 일단은 비슷하다고 치겠다. 하지만 뭐랄까, 자신보다 더욱 진한 색기를 풍기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네. 반가워요. 저는 아이린이에요. 그리고 옆에 있는 애는 라이자. 같은 여신교 출신이니 잘 지내봐요.”
“친절하게 대해주니 참으로 기쁘구나.”
“어차피 같은 식구니까요 앞으로 같이 지낼 텐데.”
저 속 편한 여자 같으니라고. 아이린은 그저 기분이 좋은 듯했다. 레이카가 생각하기에 성녀는 아주 강력한 경쟁자다. 이제 순서가 더 늦게 돌아올 텐데 기뻐할 수는 없다.
“아무튼. 성녀 너는 이제 신병이다. 앞으로 자주 빨래를 하게 될 텐데, 모르는 게 있으면 내게 물어보도록.”
“…천사? 그대는 천사인가?”
“일단 천사 출시이지만, 그에 의해서 마족으로 변해버렸지.”
“호오… 천사조차도 마족으로 바꿀 수가 있다라.”
무언가 느낀 바가 있나?
“루비에요. 일단 보급관? 같은 역할 하고 있어요.”
루비의 인사에 성녀가 웃으며 화답했고, 바네사가 말했다.
“바네사다. 기사 출신이지. 저번에 칼을 겨눈 건 사과하겠다.”
“아아, 그것은 상관없느니라. 오히려 감사를 느끼고 있으니.”
“감사?”
ㅡ화악.
갑자기 바네사에게 접근한 성녀가 그 두 손을 잡으면서 얼굴을 들이댔다.
“바네사가 이 나를 잡아 준 덕분에 그의 은혜를 받을 수가 있었느니라. 그대가 아니었다면 섹스의 기쁨을 모르면서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대가 참으로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구나.”
“아닛…! 떠, 떠, 떨어져라! 얼굴 가깝지 않나!”
“앞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느니라.”
“친하게 지낼 테니 일단 떨어져라! 같은 여자끼리 무슨 스킨십을…!”
“후후후.”
너무 능수능란한 여자다.
“…”
레이카는 서열의 위협을 느꼈다.
* * *
“아아, 사랑스러운 레아여.”
함께 감옥으로 들어가니, 눈에 띄게 기쁜 얼굴이 된 성녀가 총총총 달려가 레아의 앞에 서서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괜찮느냐? 힘들지는 않느냐? 당장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구나.”
성큐버스가 되었지만 레아에 대한 마음은 변치 않은 것이다. 성녀는 계속해서 레아의 얼굴을 어루만져주면서 걱정을 내비쳤다.
“성… 녀님.”
“여기에 있느니라.”
나는 그런 레아를 보면서 말했다.
“성녀님. 레아에게 그걸 알려주시지요.”
“당장은 싫어할 텐데… 뭐, 곧 좋아하게 될 테니 상관없을 터. 레아여. 나는 이미 그의 은혜를 받아들였느니라. 그러니 레아도 저 사랑스러운 남자에게 은혜를 받지 않겠느냐?”
“서, 성녀님! 그게 대체 무슨 소리…!”
발작하는 레아.
“레아님. 이미 성녀님은 제 여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젠 레아님의 차례지요.”
“크윽! 반드시 죽여버리겠어요, 이 사악한 마족 놈! 감히! 감히 성녀님으을…!”
“레아여. 나는 괜찮느니라. 오히려 행복과 큰 기쁨을 느끼고 있느니라. 그래서 레아와 그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은 것뿐이니라.”
진짜로 서큐버스가 다 됐다.
성녀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듯한 표정을 지은 채 레아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그런 타락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속삭였다.
“처음엔 싫겠지만… 곧 좋아질 것이니라. 레아. 레아는 항상 이 나와 함께가 아니었느냐? 나를 버리지 말거라. 함께 가자꾸나.”
“성녀님! 정신 차리세요! 성녀님은 결코 그런 분이…!”
“후후후, 그 반대이니라. 드디어 진정한 모습을 찾았으니.”
참 사악한 웃음소리다.
“레아도 섹스를 하다 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니라. 어째서 거부를 했는지 이해조차 하지 못하며 후회를 할 게다. 섹스가 이렇게 즐거운 줄 알았다면 성녀 따윈 진작에 집어치우고 레아와 함께 창녀촌에 가서 창녀가 되었을 것이니. 그러니 어서… 그에게 처녀를 바치거라. 레아가 섹스의 기쁨을 깨달아줬으면 좋겠구나.”
“크으으으으으읏!”
레아는 분노를 토해냈으나,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