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287)
〈 287화 〉 영지전 x 7
* * *
뭐가 됐든 마계의 여공작님께서 내려주시는 하사품이다. 이거 갑자기 엄청 기대가 되기 시작하는데?
대체 뭘까?
“카르티. 대체 뭐야? 이거 너무 궁금한데.”
“으응, 역시 궁금하지? 그래도 미안해, 큘스오빠. 아직은 하사품을 고르는 단계라서. 여건상 전부 보내줄 수는 없어. 아마 몇 개를 골라서 내려보낼 거라고 생각 해.”
아직 카르티도 뭐로 결정된 지 모르는 모양이다. 잠깐 예상을 좀 해보자. 마족들은 마력을 아주 잘 다루는 종족이다. 마력을 담은 도구 같은 것들 역시 많이 있는 편이지.
그런 걸 줄 생각일까?
“카르티. 일단 내 의견을 밝히자면… 전쟁에 도움이 되는 하사품이 좋을 것 같아.”
“응! 물론이야! 이쪽에서도 그건 항상 생각하고 있으니까! 큘스오빠가 전쟁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하사품을 내려주실 거야!”
“흐흐흐, 그거 기대되는데? 근데 이왕 줄 거면 좀 더 많이 주는게…”
“그게 좀 어려운 문제야. 정도 이상의 마력을 품은 것들은 차원 장벽을 넘는 도중에 튕겨지고 말아. 전부 천사들이 선수를 쳐 놓은 탓이야. 그래서 튕겨나가지 않을 정도의 물품을 소수만 보내주는 게 한계.”
“진짜 이 악질적인 천사 놈들 같으니라고.”
이놈들 때문에 뭐 되는 게 없다.
그래도 타락천사가 된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나를 위한 공중 곡사포 부대가 되는 것이니까. 일단 이왕 하사품을 받는 거 천사들을 더 잘 잡을 수 있는 도구 같은 거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큘스오빠. 정말 잘했어. 여러 가지 요인이 있긴 하지만, 사망자 없이 전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
“부상자는 많더라.”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사망자는 없었다. 어차피 직접 맞붙은 것도 중무장한 라미아들과 고블린들 뿐이었으니까.
고블린 방패병들은 특히나 덩치가 큰 녀석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녀석들이 철로 보강한 대방패를 들고 판금갑옷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죽을 리가 있나.
이번 전투 역시 정면승부 따윈 하지 않았다. 우리 측의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습을 했을 뿐이지.
“어쩔 수 없는 일이야, 그건. 그럼 큘스오빠. 그쪽에서 준비할 건 하사품을 받을 준비뿐이니 할 일 하고 있어. 곧 보내줄 테니까.”
“흐흐흐, 그래. 기다리고 있으마.”
그렇게 카르티와 이야기를 마쳤다.
“후우.”
이거 참. 점점 더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이젠 여공작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당분간은 아주 편할 것이다. 카르티가 날 더욱 강력하게 서포트 해줄 테니까.
줄타기.
줄타기를 잘 해야 돼.
마계에서 받는 도움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득이 되는 동시에 나는 더욱 위험해진다. 당장 이번 전투만 해도 그렇다. 카르티가 보내준 첩보 덕분에 상황을 조기에 알고 대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카르티의 서포트는 아주 크다.
전황을 바꿀 만큼.
하지만 바꿔말해 마계의 서포트가 없어지는 순간 나는 그저 그런 영주에 불과한 존재가 되고 만다.
“…”
군주의 삶이란 건 참 어렵구나.
* * *
ㅡ찌걱찌걱찌걱.
“아앙♥ 아아앙♥”
“흐으읏♥”
“마왕니이임♥ 아으응♥”
촉수를 조종해서 다크엘프들을 한꺼번에 능욕해준다. 솟아 나온 마력 촉수가 그녀들의 몸을 휘감아 구속했고, 다른 촉수들이 젖꼭지를 애무해주면서, 보지를 찔러댄다.
그것으로 섹시한 다크엘프들이 음란한 육체를 흔들면서 야한 신음성을 내지른다.
이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크게 흥분이 되었다.
ㅡ찌걱찌걱찌걱.
촉수 능욕을 하는 것. 이것 역시 마력이 소모되는 행위다. 하지만 지금 나는 다수의 다크엘프들을 한꺼번에 조교하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말해 마력 소모량보다 회복량이 더 많다는 것.
아침 점호 시간 때 부하들에게 뿌려준 마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이런 루틴의 반복이다. 점호 때 내 부하들에게 버프를 걸어주고, 다시 여자들을 조교 하면서 마력을 회복한다.
그러면서 뭐 네크리를 붙잡고 박아대면서 성욕 해소도 하고.
“후우.”
그렇게 능욕 겸 마력 회복 작업을 끝낸 뒤에 개인 수련장으로 나왔다. 이곳은 야외에 있는 수련장이다.
ㅡ고오오.
수련장에 서서 방금 회복한 마력을 천천히 운용한다. 몸속에 있는 마력은 쓰면 쓸수록 숙련도가 늘어나지.
ㅡ화르륵.
바로 손아귀에 불꽃을 생성한다.
그것을.
ㅡ파앙!
공중으로 쏘아낸다.
아주 훌륭한 흑마법이었다. 마력탄이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다. 그리고 마치 폭죽처럼 폭발.
“좋아.”
만족스럽군.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 마력 다루는 수준이 높긴 해도, 그게 전투적으로 특화된 것은 아니다.
내가 특화된 것은 여성에게 쾌락을 주거나 세뇌를 하는 것뿐이다. 다른 기술은 뭐 부하들 버프주는 거? 그거 말고는 전부 별로인 수준이다.
방금 쏘아낸 마력탄만 해도 그렇다.
만일 누군가에게 이걸 맞춘다면 치명타가 터지긴 할 것이다. 근데 전쟁에서 군주인 내가 적 병사 하나를 공격할 일이 어디에 있을까? 거의 없다.
결론적으로 봤을 때 내 공격용 흑마법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래도.”
ㅡ파앙!
이렇게 폭죽처럼 신호를 보낸다는 점에 있어서는 아주 쓸만하지. 그렇게 뭐 흑마법 수련을 조금 하고 있으니.
“시간이 됐군.”
바네사가 왔다.
약속 시간이 된 것이다.
“그럼 오늘은 네 육체 능력을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부탁합니다. 바네사님.”
“그런데 꼭 이렇게 입고 해야 하나?”
바네사가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현재 바네사는 내 요구대로 비키니 아머만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이거 아직은 시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여유가 더 생기면 몇 가지 지침을 내릴 생각이다.
예를 들어 그런 거다. 성 안에서 내근을 할 때. 즉 내게 모습을 보일 일이 많은 여성들은 전부 특수한 지정복을 입어야만 한다는 지침.
물론 그 옷은 몹시 음란할 것이다.
섹시 수녀복이든.
섹시 메이드복이든.
이런 섹시한 비키니 아머든.
상상할 수 있는 건 많다.
“보고만 있어도 체력이 회복되는데. 오히려 효율적인 거죠.”
인큐버스인 나는 이런 야한 걸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말하자면 효율을 위해 복장을 지정하겠다는 거다.
“큿. 빨리 시작이나 해라.”
“예.”
바로 훈련용 검을 잡아 들고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바네사의 구령에 맞춰서 몸을 움직인다.
“합!”
ㅡ파앗!
검을 휘두르는 동작의 반복. 그것을 잠깐 하다가 간단히 체력측정을 했고, 마지막에는 아예 바네사와 대련을 했다.
ㅡ파앙!
물론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바네사는 검을 수련한 사람이고 나는 아니니까. 그래도 바네사는 방어만 하면서 내게 맞춰줬다. 그것도 아주 능숙하게.
“지치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아직도 몸에서 힘이 넘쳐요.”
대련을 좀 오래 지속했지만, 나는 전혀 지치지 않았다.
“역시 그렇군. 그만. 대련은 여기까지만 하지.”
“예.”
바로 검을 내려놓았다.
“그래서. 어떻습니까? 제 육체 능력은?”
“힘도 스피드도 상상 이상이다.”
“오오. 좋은 평가.”
“아직 전문적으로 무술을 배운 상태도 아니지 않나?”
“그렇죠. 배울 시간이 있어야지.”
나는 전면에 나서서 싸우는 기사가 아니다. 무술 수련에 쓸 시간은 거의 없지. 있어도 건강체조 수준이다.
“지금 상태로만 보면 굉장한 무재를 지닌 몸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힘과 반응속도라니. 기사로 활동해도 잘할 것이 분명하다. 아마 제대로 배운다면 육체 능력에서 밀린 내가 패배하고 말겠지.”
“그만한 포텐셜이 있다고?”
이거 내 몸이 상상 이상으로 좋은 것 같은데… 하긴. 그동안 여자를 좀 많이 범했어야지. 저마다 좋은 능력을 지니고 있는 섹시하고 쭉쭉빵빵한 미녀들을 그렇게나 따먹어댔는데 인큐버스로서 강해지지 않으면 그게 병신이다.
“물론이다.”
“흐흐흐, 칭찬 감사합니다.”
“그냥 당연한 평가일 뿐이다. 어떤가? 오늘부터라도 무술 수련에 힘을 쓰는 것은.”
“안타깝지만 전 군주라서요. 기사처럼 할 수는 없는 법이죠.”
무술 수련할 시간에 다른 걸 하는 게 더 이득이다.
“그래도 무술을 수련해 둔다면 만에 하나 대처할 수가 있을 텐데.”
“그 만에 하나를 대비하는 것이 바로 제 친위대원들이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건 그렇군.”
“절 보호해줄 여자들이 차고 넘치는데, 굳이 제가 무술을 연마할 필요는 없지요. 뭐 기초적인 단련은 하겠습니다만.”
“정말. 여자에게 모든 것을 다 기대다니. 이렇게 터무니없는 남자가 또 어디에 있을까.”
바네사가 아쉽다는 듯이 숨을 내쉬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건 그렇고. 바네사님? 비니키 아머가 아주 잘 어울리시는군요.”
“자, 잠깐! 방금 땀을 흘렸는데…!”
마침 단둘인 상황이겠다.
“이쪽 수련을 좀 해보죠.”
바로 바네사의 몸을 더듬으면서 속삭였다.
“흐읏!”
비키니 아머 이거 진짜 좋네.
잠깐.
이거 앞으로 여기사들을 더 모아서 아예 나만을 위한 비키니 아머 섹시 여기사단을 만들어볼까? 비키니 아머를 착용한 여기사들 사이에 둘러싸일 상상을 하니 절로 흥분이 되었다.
역시 지정 복장은 중요해.
* * *
“사신이 온 것 같더구나.”
“오오, 생각보다 빨리 왔군요?”
“계승 문제도 있지 않느냐. 이런 일을 미뤘다간 그것만으로도 손해이니라. 연락을 받자마자 부랴부랴 준비한 것이겠지.”
“그렇군요. 일단 사신부터 들이겠습니다.”
바로 레이카에게 사신을 들이라고 말했다. 헬슨 남작령에서 온 사신이다. 헬슨 남작의 아들이 참 빠릿하지 싶다.
우린 지금부터 그와 배상금 협상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헬슨 남작의 시신은 방부처리 되어, 자신의 깃발에 감싸인 채로 고급스러운 관 안에 안치된 상태다. 이 정도로 예우를 해줬으니 갈등이 생길 일은 없을 터.
“그럼 가자꾸나.”
“예.”
바로 성녀와 함께 접견실로 가서 사신을 기다렸다. 뭐 여기서 내가 할 것은 없다. 정치적인 일은 나보다는 성녀님이 더 잘하니까.
나는 그냥 호위 역할을 하면서 옆에 있으면 될 뿐이지.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레이카가 사신이 문 앞까지 왔음을 알렸고, 성녀는 바로 들이라고 말을 했다.
ㅡ끼익.
“위대하고 자비로우신 성녀님을 뵙습니다.”
들어온 사신이 정중하게 인사했다. 성녀 역시 간단하게 예를 표하고는 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이 모든 것을 헬슨 남작령 측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니라. 선전포고조차 없이 갑자기 영지전을 감행하다니… 이것은 중대한 모욕이 아니더냐.”
“예… 성녀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헬슨 남작의 시신을 아주 정중하게 예우한 상태이니라.”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