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338)
〈 338화 〉 차원 마수들 x 5
* * *
“큘스오빠는 고위마족이 아니야!”
“중간계에 있는 마족들을 기준으로 하면 충분히 고위마족 아니겠냐?”
“상대적으로 보면 그렇겠지만…!”
당연히 마계에는 나 따위는 씹어먹을 마족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런 녀석들은 중간계로 쉽게 올 수가 없다. 말하자면 두 무대는 거의 분리된 것이다.
게임으로 따지면 1서버와 2서버지. 1서버에 존나 쎈 캐릭터가 있다고 해도 2서버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중간계라는 2서버에서 제일 강한 마족.
그야말로 고위마족 그 자체다.
ㅡ이글이글!
“내 손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이 힘이 바로 그 증거다!”
타오르는 다크 플레임의 힘을 제대로 갈무리하면서 원의 형태로 빚는다.
어차피 힘 시험은 충분히 해본 참이다. 저번에 새엄마를 따먹고 각성한 뒤로, 나는 내 흑마법을 여러 번 시험해봤다. 그동안은 내가 아무리 수련해봤자 전장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전투스킬을 익히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여겨 피했지만, 이만큼 강해졌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전투에서 어느 정도 유의미한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나는 내 흑마법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기에 만들어낸 기술.
다크 플레임.
ㅡ스윽.
계속해서 술식을 전개하면서 저 앞을 보았다.
“구워어어어어!”
이미 수 미터 높이로 합쳐진 살덩어리들. 이미 그것은 플래시 골렘이라고 해도 될만한 녀석이었다.
“구워어어어어어어어!”
그 거대한 플래시 골렘이 자신을 구워달라면서 양팔을 펼쳤다. 이제 저게 쿵쿵 하면서 보병 방진으로 돌진한다면, 고블린들이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럴 순 없지!”
ㅡ파창!
마침내 다크 플레임의 술식을 완성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전투전문 마족은 아니기 때문에 흑마법을 전개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한다.
아무튼.
ㅡ화르르륵!
만들어낸 다크 플레임을 양손으로 모으고 놈을 조준한다.
“허억…!”
“샤아…!”
주변에 있는 내 여자들 날 보면서 입을 가리고 있는 중이다. 솔직히 내가 봐도 놀랍다.
ㅡ쿵쿵!
그렇게 전진하기 시작한 플래시 골렘을 겨냥하고!
“발사!”
다크 플레임을 쏘아냈다!
ㅡ퍼어어엉!
사악한 암흑의 에너지가, 마치 물속에서부터 뿜어진 커다란 물줄기처럼 쏘아졌다.
ㅡ쐐애애애액!
그러한 마력의 격류가 공간을 불태우면서 빠르게 날아갔다. 마치 용이 쏘아지는 듯한 느낌. 그렇게 다크 플레임이 공중을 유영한 시간은 채 5초가 되지 않았지만.
ㅡ콰아아아아아앙!
위력은 절대적이었다.
ㅡ파사사삿!
단 한발로 플래시 골렘을 박살 낸 것이다!
“좋아!”
폭발의 여파로 플래시 골렘의 살 조각들이 매섭게 비산한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마계의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이 새끼들의 약점은 태우는 것. 태우면 더는 재생을 하지 못한다.
아주 효과적인 공격.
이 한발로 저 커다란 괴수를 물리친 것이다!
“씨발! 뭐 저따구로 쎄!
“엄청난 위력이다…!”
“샤앗! 마앙님 너무 대단해여! 리리엘 같다에여!”
그것을 본 여간부들이 탄성을 내지르면서 소리쳤다. 타천사들의 흑염포? 다음에 둘 중 뭐가 더 강한지 한번 시험을 해봐야겠군.
“근데 이것뿐만이 아니지!”
이왕 한번 나선 거 내 힘을 실전에서 한번 제대로 시험을 해봐야겠다!
“츠압!”
바로 전장을 한번 관망해 상대적으로 화력이 비는 곳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 즉시!
“촉수소환!”
그 지역에 촉수 마법진을 생성한다!
ㅡ고오오오.
살덩이 괴물들이 딛고 있는 대지. 그곳에 마법진이 생성되었고, 촉수들이 꾸물꾸물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원래는 여자를 능욕하는 데 사용하는 촉수지만, 이번엔 전투용으로 사용해주지! 하압!”
ㅡ팟!
나는 수십 개의 촉수를 내 손과 발처럼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상태다.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서.
ㅡ촤자작!
서로 들러붙어 재생하려고 하는 살덩이들을 잡아 떨어뜨리고, 플래시 골렘의 핵이 되어서 붙으려고 하는 눈깔괴물들을 꽉 잡아 휘감은 뒤에.
“터져라!”
ㅡ퍼엉!
그대로 쥐어 쩌서 터트려버린다!
“흐하하! 이런 것도 가능하군!”
마력을 조금 더 키운다면 진짜 인간 병사도 촉수로 휘감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다. 흑마법에 이어서 촉수까지 다룬다고? 여태까지 이런 마왕은 없었다.
모두가 내 밑에 무릎을 꿇으리!
“큘스오빠 응용력이 좋아!”
아무튼 그리 활약을 하고 있으니 카르티가 신이 나선 재잘거렸다.
“그치?”
“응! 이 정도라면 실전에서도 충분히 먹힐 거야! 병사들 화력지원은 물론이고 전투지원까지! 말 그대로 야전 지휘관의 귀감이야!”
마왕이랑은 영 거리가 먼 직책이다.
근데 뭐 삼국지에 나오는 걸출한 영웅들도 지휘랑 전투를 동시에 했으니까. 현대인인 내 관점에서야 지휘관들이 무조건 맨 뒤에 있는 본부에서 명령만 내리는 거지, 사실 이런 중세전장에서는 지휘관이 실제로 전장에 나서서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게 마족의 힘이란 말인가… 솔직히 전투 마법사들보다 대단한 것 같군.”
바네사도 감탄했다.
“칭찬 감사합니다.”
이 세계에도 마법사들이 다수 있긴 하지만 유능한 전투 마법사들도 이런 식으로 마법을 사용하진 못한다.
초인적인 능력이나 마법적인 능력. 둘 다 인간들은 천사나 마족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인간들의 힘은 옛날에 비해 퇴화했으니까.”
카르티가 그런 말을 했다.
“그래. 그런 말을 들었던 것 같기도.”
이건 뭐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니까 패스.
“뭐가 됐든 이 새끼 맨날 촉수로 여자들 조져놓더니 이젠 괴물들까지 조져버리네. 씨발. 이게 말이 되냐?”
레이카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면서 팔짱을 꼈다.
“아니, 레이카님. 지금은 순수하게 감탄 좀 해주시면 안 됩니까?”
“니 저 촉수로 다시 우리들 쑤실 생각이지?”
“저건 그냥 제 마력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뭐 살아있는 게 아니라고요! 쑤신다고 해도 저렇게 같은게 아닌”
“맞네!”
아무튼!
“케랴아아아악! 우리의 뫙님은 무적이시다!!!”
“케륵케륵! 다 죽여라!”
“케르르르릉!”
내 활약을 본 병사들이 극단적으로 흥분하면서 사기가 드높아졌다. 지금 마왕인 내가 직접 힘을 보여줬는데 사기가 안 올라갈 수가 없지.
“내가 너희들을 지원하겠다! 놈들을 섬멸해라!”
“케랴아아아악!”
그렇게 나는 촉수를 조종하거나 저출력 다크 플레임 블래스트를 사용하면서 플래시 골렘들을 쓰러뜨렸다.
그러고 있으니 드디어 디펜스가 끝났다.
* * *
“후우! 드디어 끝났군!”
공격해오던 녀석들이 모조리 다 박살 났다. 이제 놈들은 재생 말고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였지만, 재생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전투가 이미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내 병사들이 다 그쪽으로 가서 재생을 방해하는 중이다.
ㅡ화르르륵!
그리고 남은 시체에 기름을 부어서 불로 지져버린다. 이거면 더 이상 살아날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후우. 카르티. 생각보다 힘든 전투였다.”
“마력 소모를 너무 많이 했어. 큘스오빠. 좀 휴식을 취하는 게 어때?”
“그래야지.”
이제 할 일이 참 많다.
보니까 이 도시에 생존자는 없는 것 같다. 그럼 뭘 하겠나? 도시를 싹 돌면서 잔당을 처치하는 겸 약탈을 해야 한다. 도시를 다 털면 건질만 한 게 많이 나올 것이다.
벌써 군침이 도는군.
“그래도 큘스오빠. 저놈들이 얼마나 더 남아있는지 아직 몰라. 다른 전투도 대비해야 해.”
“그렇지.”
“그리고… 똑같은 놈들이 다른 곳에서 떨어질 수도 있어.”
“아.”
지금은 여기에 떨어졌지만 앞으로 녀석들은 더 많이 쳐들어올 것이다. 백작령이든. 여군주령이든. 천사들의 땅이든. 랜덤으로 떨어져서 전투를 일으키겠지.
이 거대한 세력구도에 차원 마수라는 불청객이 끼고 만 것이다. 이건 변수가 되겠지.
“케륵! 뫙님!”
그때 부릴이가 뛰어왔다.
“어. 부릴이 왜.”
“마수들을 불태우다 보니까 이런 게 나왔슴다!”
부릴이가 내게 뭔가를 내밀었다.
ㅡ반짝!
그것은 붉은빛으로 빛나는 보석 같은 무엇이었다… 아! 맞다!
“카르티! 이거 그거 아니냐!”
“마수의 정수…! 맞아! 이걸 흡수한다면 큘스오빠의 힘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을 거야!”
“오오!”
이걸 싹 다 모아서 먹어 치워야겠군!
“근데 이게 어떻게 생긴 거지? 따로 추출하진 않았는데.”
“아마 큘스오빠의 마력에 반응해서 나온 것 같아. 그럼 큘스오빠! 이번 일일 기회로 삼아 힘을 키우자! 이 정수들을 다 모아서 흡수한다면 제법 괜찮게 성장할 수 있을 거야!”
“바로 그거지!”
그리고 잔당이나 당초 예상했던 대로 놈들의 모체 같은 걸 발견해서 정수를 뽑아낸다면 내 경험치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다.
나는 보통 여자를 범하면서 성장하는 편이지만, 이런 것으로도 성장이 가능하다. 오히려 이걸 흡수하면 다른 방향으로 능력이 개화할지도 모르지.
“좋아! 부릴아! 전장 정리하면서 이것들 다 모아서 가져와라! 그다음에 휴식 좀 하자!”
“케륵! 알씀다! 근데 뫙님!”
“어!”
“약탈은 언제함까!”
“일단 정리하고 체력 회복 좀 한 다음에! 힘 내서 약탈하면 돼!”
“케륵! 알씀다!”
무엇보다 여기에 있는 남작성을 터는 게 제일 기대가 된다. 그래도 명색이 남작인 만큼 안에 뭐가 있긴 할 테니까.
“자, 그럼 다들 힘내자! 픽시들은 교대로 정찰 좀 해주고!”
“알겠어!”
여기서 더 강한 놈들이 나오는 게 아니라면 아무 문제 없이 토벌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생존자가 없다는 건 안타깝군.
생존자가 있어야 우리가 잘 구해줬다고 소문을 퍼트릴 텐데 말이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