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375)
〈 375화 〉 백작과의 전투 x 3
* * *
“이야 쥬리아님! 고생 많았습니다!”
“호호호, 뭘요. 고생도 아니었어요.”
나가자마자 쥬리아의 손을 꼭 잡아주고 노고를 치하해줬다. 봐라. 라미아 신병들 눈빛이 딱 봐도 범상치가 않다. 쥬리아가 여기 오면서 괜찮은 애들만 딱 추려 온 것이다.
“일은 잘 처리하고 오셨습니까?”
“마왕님의 명령대로요.”
“흐흐흐! 멋집니다! 아주 잘했습니다!”
내가 시킨 대로 딱 했으면 잘 처리한 거다.
애초에 쥬리아는 머리가 좋다. 라미아긴 해도 두뇌파인 것이다. 앞으로는 잘 풀리겠어.
“그럼 어떻게. 보고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일단 강하고 머리 좋은 녀석을 골라서 박아뒀어요. 앞으로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해올 것이고, 그러면서 공물도 바칠 거예요. 보석 위주로요.”
“오오!”
“이제 그곳엔 라미아 밖에 없죠. 활동 범위의 대부분을 먹어 치웠으니, 앞으로 라미아들의 세력이 좀 늘어날 것 같네요. 그러면 공물도 더 많아질 것이고요.”
“좋군요!”
라미아들이 저 큰 정글을 다 먹어 치우게 된바, 앞으로 세력도 커지고 그 땅에서 나오는 보석도 우리에게 흘러들어올 것이다.
“역시 믿음직하군요! 쥬리아님!”
“그렇다면 포상을…”
“물론이지요! 일단 다른 라미아들은 푹 쉬게 해주고. 쥬리아님도 푹 쉬고 나면 바로 훈련 좀 하다가 전쟁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쥬리아에게 백작과의 전쟁 계획을 설명해줬다.
“후후후, 이제 다시 인간들과 전쟁을 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전쟁을 좋아하는 쥬리아가 뱀처럼 미소 짓는다.
“그래도 긴장하십시오. 백작은 이제까지 상대해왔던 놈들 중에서 제일 쎈놈입니다. 쥬리아님. 오늘까지의 모든 전투 경험은 전부 백작을 상대하기 위한 연습전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네. 그렇게 할게요.”
시대가 우릴 밀어주고 있었다.
우리들은 정보와 기술적인 이점을 극한으로 이용해 현 시국을 마음껏 이용했고, 작은 전투를 여러 번 벌여 피해 없이 승리를 거두고 패자의 세력을 흡수의 급격하게 세력을 키웠다.
원래대로라면 위태위태해야 정상이다.
내가 인간이었고, 부히들이 인간이었다면 전부 급격하게 큰 만큼 딴마음과 불만은 품은 녀석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을 테니까.
그에 반해 우리에겐 그런 게 없다.
전부 인큐버스인 내게 홀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서큐버스든 인큐버스든 전부 군사적으로 봤을 때 아주 탁월한 능력을 지닌 천생 지휘관 종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하들의 충성심을 보장받고 있는데 두려운 게 어디 있겠느냐?
아무튼 우리는 그런 식으로 성장했고, 이제 강자인 백작을 넘어설 때다. 지금은 그것만을 목표로 하자.
“흐음, 그래도 가기 전에 신병들을 제대로 훈련시켜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실전에 투입한다고는 해도… 어차피 뒤에서 따라오면서 구경만 하겠지만. 숙련도가 모자라면 대열에서 이탈할 수도 있으니 빡세게 굴려야겠군요.”
“바로 그겁니다. 쥬리아님.”
“적당한 수준까지 훈련이 되면 바로 보고할게요. 그 즉시 출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오, 신병 훈련 끝나면 바로 가겠다는 겁니까?”
“네. 마왕님께서도 알다시피.”
ㅡ쉬익.
뱀처럼 움직이는 혀.
“우리 라미아들은 전부 전투에 목말라 있으니까요. 인간들의 피맛을 보고 싶어요. 신병들에게도 우리의 압도적인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고요.”
“흐흐흐, 좋습니다. 자, 그럼. 훈련하기 전에 찐하게 포상해주도록 하지요.”
“네에…”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힌 쥬리아가 자기 볼을 쓸었다.
* * *
그날 이후로 빡세게 훈련을 시키고, 일종의 공장제 수공업 단지로 만들어둔 장인 길드에서 갑옷과 장비들을 받아왔다.
성이 공격당하고 있는 와중에 너무 느긋한 거 아닌가 싶지만 원래 전쟁은 공성이 더 어려운 법이다. 백작은 우리 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출혈을 감수하는 중이다.
조금 더 끈다면 전쟁을 시작해도 문제없다고 판단한바, 나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끝에야 출병을 결정했다.
“다들! 정글 갔다 온 뒤로 잘 쉬었나!”
단상에 선 채 내 군대를 바라보며 연설한다.
“케략! 잘 쉬었습니다!”
“좋다! 잘 쉬었나 보군! 그렇다면 이제 다시 일할 때다! 우리는 지금부터 백작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브리핑 시작.
“우리는 과거 백작이 보낸 세 남작을 처치하고, 그들의 땅을 빼앗았다! 현재 베라가 자신의 부하를 보내 그 세 개의 영지를 관리하고 있지!”
ㅡ쿠웅!
꽉 쥔 주먹을 소리치면서 마력을 태워 눈에서 안광을 뿜으며 소리친다!
“그중 한 성이 백작에게 공격당하고 있다! 놈의 본진과 가장 가깝고, 달리 말해 우리 영지와 가장 먼 곳에 있는 남작 성이지! 그곳을 공격한 백작의 군대를 치고, 녀석의 전력을 깎아 먹은 뒤에 전면전에 돌입할 것이다! 알겠나!”
ㅡ케랴아아아아악!
ㅡ끄르르르륵!
ㅡ규사아아아아앗!
내 명확한 설명에 부하들이 함성을 내지른다. 이런 군사작전의 가장 기본적인 개요 같은 것은 무조건 내 부하들에게 전달을 해야 한다.
자기들이 뭘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군대가 더 잘 싸우는 법이다.
“전원! 전투준비 실시! 준비를 마치고 다시 연병장으로 모인다!”
“케륵케륵! 빨리 움직여라!”
병사들이 바로 건물로 들어간다.
“좋아.”
이건 기념적인 전쟁이 될 것이다.
베라의 군대와 내 군대가 처음으로 힘을 합쳐서 싸우는 것이니까. 두 군대가 양쪽에서 백작군을 칠 것이고, 거기서 도출되는 모든 데이터를 내 눈에 담고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후우.”
이제 진짜 전쟁이다.
오늘까지 했던 모든 경험은 이번에 백작을 꺾기 위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다음 단계인 천사들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이것만 하면 돼.
“케륵! 뫙님! 고블린 전원 전투 집합 완료했슴다!”
“잘했다!”
그런 식으로 모든 지휘관들이 집합 완료를 보고했고.
“행군 실시!!!”
나는 행군 명령을 내렸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나머지는 최선을 다해 눈금을 6으로 만들 뿐.
* * *
“신병들 안 퍼지게 주의해라, 부릴아. 아직 선임병처럼 강하지 않으니까.”
“물론임다, 뫙님! 제가 또 그런 거 잘 보지 않슴까! 케륵!”
“흐흐흐, 이 새끼 뭐 그냥 아주 완벽하지. 근데 부릴아. 마력 쓰는 건 어떻게. 잘 되고 있냐?”
“케륵케륵. 물론임다. 이거 좀 보십쇼. 케륵.”
ㅡ화륵!
바로 부릴이가 눈에서 안광을 뿜으며 오라가 흐르는 주먹을 들어 보였다.
“이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슴다, 케륵.”
“미친! 부릴이 이 새끼 완전 마스터 다 됐네!”
“케륵케륵. 제가 또 중무장한 상태로 다크엘프 대전사랑 한번 대련해 봤는데, 의외로 다 막을 수 있었슴다, 케륵.”
“이야! 벌써 그 정도라고!”
“근데 공격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슴다. 다 피해서.”
“그거는 임마. 조금 더 기술을 갈고 닦으면 다 한다. 와, 새끼. 벌써 이렇게 강해지다니. 존나 장하다.”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이로구나.
ㅡ슥슥.
부릴이의 투구를 쓰다듬어줬다.
그동안 훈련과 실전을 반복하고 마력을 깨우친 부릴이는 이미 한 명의 엘리트 전사였다. 그 다크엘프 대전사들을 상대로 호각을 이루다니.
“이번 전투만 끝나면 너는 임마. 사천왕. 사천왕 중 하나인 고블린 장군 부릴이다.”
“케륵! 장군임까?! 장군이면 계급이 뭠까?”
“준장.”
“별!”
별 달아준다는 소리에 아주 그냥 신이 났다. 그럼 뭐 별호를 지어줘야 하는데… 초록색이니까 녹두장군 부릴이 어때?
“흐흐흐, 부릴아. 진급 기념으로 뭐 갖고 싶은 거 없냐?”
“갖고 싶은 거 말임까? 뭐, 저는 고기와 장비. 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슴다. 케륵.”
“뭐. 그것만 있으면 돼? 정말이냐!”
이 새끼!
나에 대한 건 없는 거냐!
그리 생각한 순간.
“아이, 왜 그러심까. 케륵. 가장 중요한 걸 말하려고 했는데.”
“뭘?”
“그것은 바로 뫙님의 인정임다…!”
“이 새끼!!!”
아주 그냥 날 감동하게 한다!
“니가 바로 내 동생이다! 흐하하하!”
“바로 제가 동생임다, 케륵! 케륵케륵!”
좋아 죽겠군.
ㅡ부웅!
그러고 있으니 세리뉴가 날아왔다.
“무슨 이야기해?!”
“야. 세리뉴. 부릴이 개쎄졌대.”
“알아! 내 공격 다 방어해!”
오 그것도 시험한 건가?
“그리고 부릴이도 이제 장군이다. 장군님이라고 불러.”
“세상에! 장군이라니 꺄아아악!”
난리를 떠는 세리뉴를 보며 부릴이가 툭 말했다.
“넌 여왕 아닌가. 케륵.”
뭐 나중에 고블린 왕이라도 시켜줘야 할까?
* * *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주 경계를 철저히 하며 행군을 실시했고, 며칠이 지나자 전쟁지역에 도착했다.
“도착했군. 성이 보인다.”
바네사가 팔짱을 낀 채 말한다.
“전군 정지! 세리뉴! 이쪽으로!”
“응!”
세리뉴를 부르자마자 이블아이를 소환했다.
내 한쪽 눈이 되어줄 마물.
“이거 안고 올라가서 전황 좀 살펴줘. 적 원거리 공격 조심하고.”
“알겠어!”
한쪽 눈을 감은 즉시 시야가 진동한다.
ㅡ부우웅!
세리뉴가 내 이블아이를 들고 날아오른 것이다. 잠시 시야 조정 좀하고… 됐다. 잘 보인다.
“호오.”
감탄이 나온다.
지금 백작군은 우리 측 성 바깥에서 쭉 포진해 있는 상태다. 근데 심상치가 않다. 여태까지 우리가 분쇄해온 남작들의 군대와 달리, 녀석들은 아주 강해 보인다.
“제대로 된 보병부대와 후방 기병대… 거기에 궁수부대랑 마법사부대까지? 공성 병기까지 준비해 왔네?”
천사들이랑 싸우는 와중에도 이만한 병사들을 보낸 상태라니.
새삼 백작의 능력에 감탄이 나온다.
아무튼 보자… 궁수부대와 마법사부대는 천사를 상대하는 핵심 병력이라고 들었다. 공중에서 폭격을 하는 탓에 마법사와 궁수가 없으면 대응 자체가 안된다고.
그래서 백작은 아주 노련한 원거리 부대를 보유한 상태라고 한다.
“…”
나는 녀석들을 어떻게 공격할지 생각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