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399)
바로 촉수를 매섭게 쏘아내니.
ㅡ츠팟.
그대로 촉수가 여제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간다. 이젠 회피조차도 제대로 못 하는 중이다.
“하앙♥”
촉수에 닿은 게 그렇게 좋았을까?
여제가 순간 야한 소리를 내면서 눈을 감으며 고개를 위로 치켜들며 비틀 거렸다. 그러는 것도 잠시. 정신을 차리고 다시 회피하려 했지만.
ㅡ츠팟!
다시금 촉수가 그녀의 골반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앙♥”
피하려던 여제는, 그대로 허벅지를 오므린 채 자세를 살짝 낮췄다. 이미 욕정하고 있는 상태다. 머릿속에 섹스 말고 아무것도 없을 게 분명하다.
“대체…! 대체 무슨 수를 쓰고 있는 거죠?”
붉어진 얼굴.
여제가 뜨거움 숨을 토해내면서 날 노려보며 말했다.
역시 여자는 날 못 이긴다니까.
* * *
엘프여제, 릴리안느는 크게 당황했다. 분명 눈앞에 있는 저 남자는 그렇게까지 강한 존재가 아니다. 느껴지는 기운은 제법 강대하나, 전문적으로 단련한 것은 아니다.
엘프의 여제로서 살아온 세월로 보자면, 그는 한참 어린 꼬마 애송이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얕봤는데.
ㅡ치이익.
문제가 생겼다.
촉수를 베어냄과 동시에 터져 나온 이 수상한 액체, 그것이 피부에 닿자 걷잡을 수 없이 성욕이 끓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대체 무슨…!’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성욕이 차오르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당장이라도 주저 앉아서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쑤셔대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이 뇌수를 헤집는다.
앙앙 소리를 질러대며 사정없이 보지를 쑤셔댄다면 분명 기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투중이다. 그래선 안 된다. 그러니 정신을 집중한다면 그깟 번뇌쯤 몰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을 집중할 시간이 나올까?
단 한 번이라도 실수한다면 저 비열한 녀석이 다시금 음란한 공격을 해올 것이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겠지.
‘큿!’
여제는 촉수 공격을 회피하면서 끊임없이 기회를 노렸다. 신역 안에 들어온 이상 원군은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 끝장을 보지 않는다면, 완전히 잡혀버리고 말 것이다.
그리 생각한 순간이었다.
ㅡ스윽.
잠깐의 실수.
회피한 줄 알았던 촉수가 피부를 스치고 지나간다.
“하앙♥”
순간, 너무나도 강렬하고 자극적인 쾌락이 피부에서 전해져왔다. 그 탓에 여제는 숨을 집어삼키면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스친 것은 분명 어깨였다.
자신의 성감대인 젖꼭지도 보지도 애널도 아니라 단순한 어깨다.
단순히 어깨임에도 불구하고. 애널에 자위기구를 꽂고, 세워둔 자위기구위에 앉아 허리를 흔들어 보지를 자극하며, 젖꼭지를 괴롭히면서 느꼈던 그 어떤 쾌감보다도 짜릿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어깨가 제일 강력한 성감대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ㅡ꿀꺽.
침이 삼켜진다.
‘어, 어깨에 닿았을 뿐인데 이 정도라면… 보지에 직접 닿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생사를 건 전투.
암살자니 성희롱범이니 하는 수상쩍은 녀석들이 신역에 침투한 상태다. 그런 상황임에도 자신은 욕정하여 그런 한심한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녀석의 수작이라는 것쯤은 눈치챘다. 하지만 저 애송이한테 이렇게까지 당하다니… 그동안 업무를 보느라 정신 수양을 게을리하고,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자위를 선택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ㅡ촤아악!
“아앙♥”
미약이 뿌려지고.
ㅡ츠읏.
촉수가 피부를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하아앙♥”
고귀한 엘프여제, 릴리안느의 머릿속에 음란한 번개가 내리친다. 어느 순간부터, 여제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생각했다.
‘보지에 당하고 싶어요♥’
이젠 쾌락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
‘보지 찔리고 싶어♥ 저 음란한 액체를 보지에 정성껏 바르고 쑤셔댄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쾌락을 즐긴 뒤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당신… 보니까 괜찮은 남자네요. 침대로 가자고 했나요?’
그것을 고민하기엔, 머리가 너무 어지러웠고 전신이 뜨거웠다. 당장 성감대를 난폭하게 자극하면서 절정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든다.
‘나쁘지 않을지도…♥’
당장이라도 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
“호오, 여제님. 이젠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것 같군요?”
“…”
“성욕이 끓어올라서 힘들지 않습니까?”
목소리가 들려온다.
* * *
마침내 엘프여제를 쓰러뜨렸다.
미약과 촉수로 계속 괴롭히다 보니 결국 완전히 욕정해서는 얼굴을 붉힌 채 스스로 허벅지를 비벼대고 있다.
그런 상태의 여제를 제압하는 건 몹시 간단했다.
ㅡ촤하아악!
바로 촉수를 보내서 여제의 손목과 발목을 구속했다. 들고 있던 스태프는 떨어지고, 빛의 검은 흩어진다. 여제의 무장이 해제되었다.
ㅡ꾸물.
그리고 그녀에게서 느껴지던 강력한 마나의 기운이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음이 느껴진다. 촉수에 붙잡힌 탓에 마나가 중화되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제 승리입니다.”
“아아…”
상성이 좋지 않았다.
차라리 여제가 대량학살기나 범위기를 날리는 마법사 스타일이었다면 내 촉수가 다 쓸려나가서 반대로 내가 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여제는 들었던 대로 일대일 위주의 스타일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여제가 범위기를 수련할 필요는 없다. 여제가 다수의 적과 싸운다는 것은 다시 말해 적 군대와 싸운다는 뜻이며, 그런 상황이라면 이미 진 거나 다름없으니까.
안 하느니만 못한 수련이다.
그러나 암살자 같은 경우에는 쳐들어올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그러니 그걸 대비하기 위해 대인검술을 수련한 것이다. 그게 패인이다. 뭐, 애초에 여자로 태어난 게 제일 문제긴 했지만.
“여제님? 정신 좀 차려주세요. 기껏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래서야 곤란하지 않습니까.”
ㅡ처억.
촉수로 구속된 여제의 앞으로 가서 말한다.
“응읏…”
여제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젖꼭지 역시 애처롭게 보일 정도로 단단하게 서, 옷 위로 비쳐 보일 지경이었다.
여제 특유의 아름답고 신성한 의복이 음란한 코스튬이 되었다.
ㅡ스윽.
손을 뻗어 여제의 아름다운 얼굴을 쓸어준다.
그러고 있으니.
ㅡ…
여제의 눈에 빛이 돌아온다.
“오오, 정신이 드셨습니까?”
“하아.”
흘러나오는 한숨.
“아아, 네. 네. 잡혀버렸네요. 제 패배에요.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엘프의 여제인 제가 이런 애송이 따위에게 지다니… 만족했나요?”
역시 여제라서 오만하다.
“목적이 뭐죠? 협조할게요.”
“흐음. 협조라?”
“잘은 모르겠지만… 여제궁의 보안이 뚫렸다. 외부인이 침투했다. 그 상황에서 여제를 제압했다. 그렇다면 뭐든 요구할 수 있겠죠.”
그럼 요구할 건 하나뿐이다.
“아아, 아까 저와 침대로 가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죠? 그런 한심한 섹스 따위가 아니라 정말로 모든 것을 요구-”
“아니.”
“에?”
“목적인 여제님의 몸입니다.”
그리 말하면서, 나는 여제의 옷을 벗겼다.
“아앗…!”
경악하는 여제의 얼굴이 참 만족스럽다.
이제 조교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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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벗기자 엘프여제의 아름다운 나신이 드러났다. 정말 극상의 몸매다. 다크엘프의 여왕님인 렉사벨라와 비교해서 딱히 다를 게 없는 섹시한 몸매. 피부색이 하얗다는 점이 참 좋다.
“감히 이런 짓을 하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나 보죠?”
아무튼 옷을 벗겨서 화가 난 것인지 릴리안느가 나를 노려보면서 그리 말했다.
근데 뭐.
“젖꼭지를 이렇게 세워둔 채로 그런 말 해봤자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현재 여제님의 분홍색 젖꼭지는 미약으로 인해 빳빳하게 선 상태였다. 알몸인 것도 수치스러울 텐데, 심지어 젖꼭지까지 세운 상태로 내게 공격성을 드러내봤자 귀여울 뿐이다.
“당신이 미약을 사용해서 이렇게 된 것뿐이에요. 다른 의미 따윈 없답니다.”
“흐음, 그렇습니까. 확실히 미약에 당하면 이렇게 흥분할 수밖에 없죠… 그것보다. 참 아름다운 몸매입니다.”
ㅡ스윽.
손을 뻗어서 여제님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큿…!”
치욕스럽다는 듯 반응하는 모습이 좋구나.
“하아.”
그런데 여제가 갑자기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제 몸을 원한다니… 진심인가요?”
“그렇다고 몇 번을 말해야 합니까? 여제님의 몸을 원합니다. 그것만 있으면 되거든요.”
“어머…”
내 진심을 전하자, 여제님의 입가가 비틀렸다.
“불쾌해라♥”
날 조롱하고 비웃는 어투.
“정말인가요? 진짜 그게 끝? 엘프의 주인이자 숲의 여제를 붙잡았는데 고작 그런 목적? 다른 더 큰 것을 원할 수도 있을 텐데, 참 한심하네요. 역겨워요♥”
하긴. 한 국가의 수장을 붙잡았는데 섹스나 하자는 게 목적이라면 좀 한심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근데 그건 몰라서 하는 말이야.
“물론 다른 목적도 있습니다.”
“흐응?”
“이대로 여제님을 능욕하고 타락시켜서 제 수하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지요. 거의 그게 목적입니다.”
“뭐, 뭐라구요? 능욕?”
잠깐 얼빠진 듯 반응한 여제님이.
“우후후후♥”
다시 날 비웃었다.
“당신. 참 재밌는 말을 하네요?”
“재밌습니까?”
“그러니까, 섹스로 여제인 절 굴복시키고. 말 잘 듣는 성노예로 만들어서, 당신의 명령을 듣게 한다는 건가요?”
“바로 그겁니다.”
“우후후후! 아아, 불쾌해라! 정말! 이런 생각을 하는 존재가 다 있을 줄은!”
어이없고 기가 차다는 듯이 말하는 엘프여제.
“정말 재밌네요. 네, 뭐. 어디 한번 마음대로 해보시죠? 능욕해서 노예로 만들겠다니… 우후후♥ 망상도 정도껏 해야할 텐데요. 아아, 정말. 웃기고 역겨워서 진짜.”
“아니, 그렇게 비웃을 건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정말로 한심한걸요? 비웃지 않을 수가 없네요. 세상에 여제를 능욕해서 노예로 만들겠다니. 이것보다 웃긴 망상이 어디 있을까요.”
당당한 얼굴로 말을 잇는다.
“엘프의 여제인 제가. 고작 육체적인 능욕을 당했다고 해서 무너질 것 같나요? 아무리 절 강간해도 그건 불가능해요♥”
자신감이 넘치는군.
“그건 해봐야 알겠죠. 그것보다 여제님께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아주 잘 알겠습니다.”
“흐응?”
“아무리 그래도 신역에서 아주 오랫동안 안 나온다면 다들 이상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
여제는 지금 내게 심리전을 거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우위에 선 채 날 초조하게 만들고, 원군을 기다릴 생각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 못 해봤습니까? 우리가 침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근위대가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것을?”
“…그건.”
이제야 깨달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