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04)
본디 아름답고 고귀하고 강인했던 그녀들이 마치 천박한 창녀 같은 모습으로 늘어져 있다.
내가 저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극심한 쾌감이 느껴진다.
“이것도 괜찮은데.”
더 하고 싶지만, 이제 완전히 퍼져버렸다. 정신조차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마지막엔 계속 울부짖기만 했으니 더 하는 건 무리다.
근데 뭔 상관이야.
ㅡ탁탁탁.
보고 딸치면 되는 걸.
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내 자지를 잡고 흔들며 생각했다.
“정력이 상상이상으로 강해졌어.”
사실 예전에 성녀님이 서큐버스로 각성했을 때만 해도, 내 정력으로 그녀를 압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근데 지금의 나는 아주 강해진 상태다.
설령 모든 여인들이 덤벼든다고 해고 하루 안에 전부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릴 자신이 있다.
“크윽.”
자위로 한 발 빼고 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앞에 있는 호수로 다가가 나의 모습을 바라봤다.
“흠.”
덩치가 커지고 팔뚝 역시 더 두꺼워졌다. 내 마력이 정순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나는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다.
“이 정도 힘이라면 천사와 맞붙어도 걱정 없겠군.”
잠깐 포즈를 취해보며 내 몸을 감상한다.
처음 중간계에 떨어졌을 때의 약골은 이제 없다. 마치 장군 같은 육체. 무엇보다 떼어냈던 뿔이 다시금 자라나 있었다. 황소의 뿔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강인한 뿔이다.
귀 역시 양옆으로 더 길어진 상태인데… 이거 참. 이제 겉모습을 숨기는게 더 어려워졌다.
일종의 부작용이다. 내 힘이 강해진 대신 외형도 발달해 숨거나 정체를 감추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인간들이 마족의 모습에는 경계심을 좀 크게 품을 것 같은데, 이거는 주의해야겠군.
그리 생각하고 있던 그 순간.
ㅡ고오오.
갑자기 뭔가의 마력 파장 같은 것이 느껴졌다.
“이게 무슨… 누구냐?”
상당히 신비한 기운이다. 신역에 침입자가 들어온 것인가? 그리 생각하면서, 나는 아까 릴리안느가 보여줬던 마법을 흉내내 보았다.
ㅡ지이잉.
손에서 흑마법의 검이 생성된다.
릴리안느와 섹스하면서 교감을 나눴기 때문에, 그녀가 사용하는 마법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이 머릿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나와라.”
나는 흑마법의 검을 든 채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ㅡ사르륵.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렇게 피어오른 연기가 여성의 형상으로 바뀐다. 반투명한 여성… 엘프인가?
“감히. 엘프의 신역을 더렵히느냐.”
“뭣…?”
릴리안느와 비슷하게 생긴 형상이다. 젖과 엉덩이가 큰 알몸의 여인. 녹색 빛 안광이 뿜어져 나오고 있고, 머리에 사슴의 그것과도 같은 녹용이 자라있다는 것만 빼면 릴리안느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이건 설마… 세계수?”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눈앞에 있는 건 그런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 따윈 없다. 이게 날 해칠 수 있었으면 진작 그리했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거기 가만히 있으시길.”
반투명한 알몸의 여인을 향해, 알몸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고, 그대로 몸을 날려 끌어안았다.
그러자.
ㅡ사르륵.
내 몸이 그녀를 통과해 지나간다.
“역시 만질 수는 없나.”
“…무례한 것.”
“가벼운 인사일 뿐인데 무례라니요.”
“엘프를 해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 말을 끝으로.
ㅡ스르륵.
세계수의 형상이 사라졌다.
“참나. 이게 무슨.”
세계수라는 게 정말로 존재하는 신격이었을까? 너무나도 신비한 기운이었다.
“근데 해하다니요.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득을 줄 생각이죠.”
여제에겐 사랑과 즐거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내 밑으로 들어오게 된 이 엘프의 나라에는 마땅한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다.
내가 세계를 지배하면 엘프에게도 공로에 대한 보상을 줘야 할 테니까.
일단 세계수에 대해서 물어볼까.
“릴리안느님! 일어나십시오!”
“…”
완전히 늘어진 릴리안느를 흔들었으나, 그녀가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그저 힘겹게 숨을 내쉬고 있을 뿐.
“이거 참. 너무 심하게 보내버렸는데.”
별 수 있다.
자는 여자들을 더 따먹으면 오히려 더욱 크게 정신을 잃을 것이다. 지금부터 딸 좀 치면서 쉬고 있다가 한숨 자야겠다.
그다음에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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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한숨 자고 일어나니, 그새 한번 깼던 것인지 두 여자가 나를 끌어안은 채로 자고 있었다.
여기까지 기어 와서 다시 잘 정도라면 이미 정신은 차렸다고 보면 되겠지. 보자, 몇 시간을 잤지? 6시간? 그 정도 만에 정신을 차리다니 역시 강한 여자들이다.
“호오.”
거하게 자고 일어나서 그런가.
몸에서 힘이 넘치고 있었다. 제대로 휴식을 취한 덕에 이번에 성장해서 얻게 된 힘이 육체에 잘 스며든 느낌이다.
“이거 어서 카르티한테 보여줘야겠는걸.”
이만큼 성장했다면 슬슬 고위 마족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모르긴 몰라도 내가 전투기술만 연마한다면 어디 가서 꿇릴 일은 없을 것이 분명하다.
슬슬 깨워보자.
“릴리안느님.”
“으응…”
흔들어 깨우자 이 여자가 애교를 부리고 있다.
조금 만져주다가 귀를 살살 당겨주니.
“아…!”
“일어났습니까?”
“네, 네… 죄, 죄송합니다. 여기서 자는 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완전히 복종 모드가 되었다.
“흐흐흐, 그럴만하지요.”
현재 릴리안느는 다시 엘프의 모습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아까 서큐버스로 각성했지만, 지금은 그 각성한 모습이 해제된 것 같다. 다음에 또 힘을 주입해주면 그렇게 될 것 같지 싶은데.
“아무튼. 릴리안느님? 제가 방금 굉장히 수상한 걸 봤는데 말이죠.”
“수상한 거요?”
“예.”
바로 세계수로 추정되는 존재에 대한 것을 설명했다.
“헉…!”
그러자 크게 놀란 릴리안느가 입을 가렸다.
“맞아, 맞을 거예요! 세계수님이 분명해요!”
“역시.”
확실하구만.
“그럼 세계수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바로 릴리안느가 세계수에 대한 것을 설명해줬다.
처음에는 다 아는 내용이다. 엘프들은 세계수를 숭배한다는 말. 세계수는 엘프들의 어머니이며, 지켜주고 수호해주는 존재하는 것.
“하지만 사실 세계수님은 엘프들의 절대적인 숭배를 받을 만큼 초월적이고 강한 존재가 아니지요. 게다가 엘프들의 창조주라니. 거짓말이에요.”
“그렇습니까?”
엘프들은 다 세계수가 창조주라고 믿지만 엘프의 여제는 그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계층별로 아는 정보가 다르다는 거군.
“네. 인간이든 엘프든. 그 정확한 기원에 대한 것은 불명이지만,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갑자기 창조된 것은 아니니까요. 아, 이건 비밀 서고에 관련 자료가 있으니 관심 있으시다면…”
“다음에요.”
이세계 인류의 기원이라니.
지구인 출신으로서 흥미롭긴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세계수에 대한 걸 더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세계수님은… 이 거대한 나무의 정령이라고 해야 할까요. 숲을 풍요롭게 하고, 사악한 힘으로부터 엘프들을 보호해주고 있는 수호신이지요.”
수호신.
“여제에게 계속 전승되는 추측에 의하면, 과거 인간들처럼 유랑하던 엘프들이 세계수를 발견하고,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면서 수호신으로 섬기던 게 세계수 신앙의 기원이라고 해요. 이후로는 통치에 써먹기 위해 살을 덧붙인 거죠.”
“그렇습니까? 흥미롭군요. 근데 릴리안느님은 세계수와 소통이라던가, 만나본 적이 있습니까?”
그 말에 여제가 애매하게 고개를 저었다.
“소통은… 해 본 적은 몇 번 있지만. 꿈속에서 흐릿하게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마왕님께서는 직접 만나시기까지 하다니… 정말, 너무 놀라워서… 이것도 무슨 운명일까요?”
“으음?”
아무래도 내가 세계수를 만났다는 말에 크게 감복한 것 같은데, 방금 나는 세계수를 희롱하려고 했었다.
“뭐, 그렇겠지요. 아무튼 여제님. 이제 여제님은 제 권속입니다. 알고 있습니까?”
“네. 충성을 바칠게요.”
“그렇다고 하니 말씀드리죠. 제 목표는 다름이 아니라 이 세상을 정복하는 겁니다.”
“네, 네? 세계정복…?”
놀라움이 스치고 지나간다.
“앞으로 엘프들은 그 작업을 도와야 하죠. 물론, 그에 따른 보상이 있을 겁니다. 숲 바깥으로 영지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아!”
말을 마치자 릴리안느가 크게 감탄했다.
“그렇군요!”
ㅡ처억.
기도하듯 양손을 모으는 릴리안느. 근데 눈이 아주 그냥 광신도의 그것처럼 변했는데?
“이 세계를 정복하실 생각이시군요! 그 과정에서 엘프들에게도 숲 바깥의 세상을 줄 생각이시고요!”
“그렇죠. 어떻습니까?”
“물론, 물론이에요! 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충성하겠어요!”
좋군.
“정말 대단해요…! 사실 저도 엘프의 여제로서, 엘프들의 영역을 숲 바깥으로 확장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답니다.”
알고 있다.
“이번 전쟁도 그 일환이었는데, 마왕님께서 그보다 큰 목표를 그리고 있으셨을 줄은…! 세상에! 이건 운명이에요!”
“앞으로 잘해봅시다. 현재 다크엘프는 물론이고 여군주. 그리고 성녀까지 제 권속이 된 상태지요. 이대로 백작을 치워버리고.”
“천사들을 칠 생각이시죠!”
“네. 그리고 천사들 역시 제 이 물건으로.”
나는 내 자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모조리 지배할 겁니다.”
“듣기로는 천사들은 전부 암컷이라고 했죠. 마왕님의 그 물건이라면 그녀들 역시 부하로 삼을 수 있을 것이 분명해요…! 그렇다면! 천사들마저 우리의 편이 된다면!”
“세상을 정복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죠. 저 서쪽에 있는 인간 왕국들이나 드워프 왕국. 그런 곳까지 다 무너뜨릴 생각입니다.”
그 말을 하자 릴리안느는 거의 졸도를 하려고 했다.
“당연히 엘프의 땅은 더욱 커질 겁니다.”
“아아!”
그러니 앞으로는 내게 큰 도움을 줘야 한다.
아주 강한 엘프의 군대는 물론이고, 그 특수한 전투 정령들을 소환하는 방법까지.
내가 전투 정령마저 부린다면 그야말로 마왕군 그 자체다.
“마왕님.”
ㅡ처억.
릴리안느가 자리에 섰다. 새하얀 나신. 알몸으로 선 그녀가 아주 진지한 태도로 내게 말했다.
“예.”
“충성의 증표… 그것을 준비할 테니 받아주세요.”
“증표라고요?”
“네. 마왕님께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드리고 싶어요. 부디 받아주시길.”
“뭡니까?”
“잠깐 기다려주세요. 신역에 있는 보물창고에 갔다 올 테니.”
“알겠습니다.”
그리 말한 릴리안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