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27)
백작군의 전투 데이터에 의하면, 이들은 항상 조심스럽게 공중 정찰을 한 뒤에 움직인다고 했다. 공중에서 전장을 살피고 행동할 수 있기에 백작군보다 전략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가 있지.
근데 우리한테도 픽시가 있다.
천사들의 공중 정찰을 방해하면서 싸우면 된다. 지들이 날아봤자 뭘 할 텐가? 천사들끼리만 날아서 요새를 넘는다고 해도 아무 의미 없다.
결국 땅을 점령하려면 보병을 진격시켜야 하니까.
픽시로 천사만 잘 견제하면 사실상 보병대 보병 싸움이다. 그러면 우리가 유리하지.
“날아오른 천사들을 집요하게 견제하면서 싸울 생각입니다. 천사들의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 픽시들의 힘으로 전력을 깎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리해지겠지요. 그러니 이곳만 잘 틀어막도록 합시다.”
“그래… 뭐, 네 말이 맞겠지.”
레이카가 납득을 했고, 우리는 작업을 실시했다.
“규삿! 오랜만에 힘 좀 씀니다! 가자, 얘들아!”
“규사사사삿!”
“규사사삿!”
코볼트들이 험준한 산맥을 오르기 시작했다. 저기 어딘가에 진지를 만들어 두면 된다.
그런 식으로, 우리들은 천사들과의 전쟁을 준비했다.
* * *
“후후후,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가증스러운 인간 놈들과 열등한 마족 놈들을 후려칠 정의의 철퇴가 완성되었단 말입니다.”
신성총독, 뷰티엘의 말에 모여든 천사들이 침을 삼켰다.
이제 곧 결전이다.
인접해있는 백작령의 모든 성과 요새. 그리고 마을을 먹어 치웠으며, 남은 것은 백작성 뿐이다.
그곳에 모든 반천사 세력이 집결해 있는 상태다. 그곳만 공략한다면 사실상 이 왕국의 소유권이 손에 들어온다. 인간 왕국 하나를 완전히 점거한다면 다른 건 일도 아니다.
천사의 힘. 대천당의 지원. 광신적인 신앙심. 그것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다면 행성에 널려 있는 다른 왕국 따위는 상대도 안 될 테니까. 뿌리만 제대로 내린다면 얼마든지 힘을 뽑아낼 수 있단 말이다.
그리하여 이번 전쟁이 운명을 가를 것이다.
뷰티엘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천당을 위하여! 이 성전에 몸을 바치십시오, 천사들이여!”
ㅡ스릉!
뷰벌린드를 치켜들며 소리치자, 검신에서 신성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을 본 천사들의 투지와 공격성이 증폭된다.
“대천당을 위하여!”
“버러지 같은 마족 놈들에게 죽음을!”
“열등한 인간들을 노예로!”
천사들이 함성을 지르는 가운데, 뷰티엘의 등 뒤에서 신성한 오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ㅡ지이잉.
이윽고 그것은 찬란한 게이트의 형상으로 변했다.
“보십시오.”
그동안 중간계에서 준비하고 또 준비한 것. 게다가 대천당과 통신하면서 보내달라고 닦달을 한 것. 마지막으로 지배한 인간들의 신앙심과 숭배에서 나온 힘.
그 모든 것을 이 전쟁에 쏟아부을 것이다.
ㅡ화르륵!
게이트에서 대천당의 병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허억!”
“저것은…!”
“우리의 승리야!”
그것을 본 천사들이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격정을 토해냈다.
인간과 엘프. 그리고 몬스터와 마족이 손을 잡았다고 해도 대천당의 승리는 변하지 않는다.
“결전의 시작입니다!”
천사들의 깃발이 솟아오른다.
* * *
“자! 드디어 천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공세가 시작되겠지요!”
첩보와 척후.
그들이 천사군의 대대적인 움직임을 알렸다. 국경이라고 할 수 있는 경계선에 모인 천사들의 군대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하하, 드디어 전쟁인가. 엘프의 힘을 보여줄 때가 됐군.”
엘프 지휘관이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웃었다.
“엘프의 힘 기대하지. 그럼 여기 지도를 봐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브리핑하겠습니다.”
우리 역시 전쟁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다. 물자, 병력, 정신교육.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신경 썼으며, 전술까지 전부 검토했다.
“천사군이 침입할 경로는 크게 세 군데로 압축 가능합니다.”
나는 지도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천사군이 들어올만한 루트는 딱 세 군데다.
“이쪽. 가장 왼쪽에 있는 곳은 엘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엘븐 포레스트랑 가장 가까운 루트이니 괜찮겠지요.”
“아아, 알겠다. 우리가 맡지.”
“그리고 여기 중앙은 베라님이 맡아주십시오.”
“후후후, 중앙이라. 이거 기대되는군.”
베라군은 우리 군대중 규모가 가장 크다. 베라의 직속 부대와 이번에 흡수한 백작군이 합쳐진 상태니까.
중앙은 가장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는 곳이다.
“여군주의 위명을 떨쳐 주십시오. 베라님.”
“내게 맡겨라.”
“예. 그럼 여기. 제일 오른쪽. 마침 요새도 만들어져 있는 상태지요. 이곳을 제가 맡겠습니다.”
다른 곳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맡은 곳은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겠지.
내가 천사들을 분쇄하고 옆으로 지원을 가면서 싸운다면 이번 전쟁,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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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책임구역을 설정하고 전략 전술 토의를 했다. 그렇게 토의가 끝난 즉시 엘프 지휘관이 움직였다.
“먼저 움직이겠다. 무운을 빌지.”
배웅을 하면서 확인을 했다.
ㅡ촤학!
ㅡ촤학!
엘프군은 이미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신속하게 집합한 엘프 군대가 깃발을 들어 올리고는.
ㅡ뿌우우!
나팔 소리와 함께 행군을 시작했다.
이제 저들은 이 큘스성을 중심으로 봤을 때 가장 좌측. 엘븐 포레스트와 가장 가까운 그곳에서 천사들을 막아낼 것이다.
“엘프면 걱정 없지.”
각종 엘리트 병종과 정령. 그리고 대공능력. 이미 엘프들에게도 천사들과 싸우는 방법에 관한 걸 전부 공유한 상태다. 엘프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터다.
“곧 해가 질 텐데 무리를 하는군. 나는 내일 아침에 출발하도록 하겠다.”
옆에 선 베라가 말했다.
“그렇게 하시지요.”
“흐음, 그런데… 이거 참. 당분간 떨어져 있겠군?”
ㅡ스윽.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어깨동무를 걸어오는 베라. 너무 자연스러워서 삥 뜯으러 온 일진인 줄 알았어.
바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 볼 부분을 핥아주니, 베라가 자연스럽게 내게 키스를 걸어오면서 입을 맞춰줬다.
“우읍… 으음…”
“후우. 힘 좀 충전하러 가시겠습니까?”
“필수적인… 절차지.”
그런 느낌으로 나는 베라와 함께 침실로 향했다. 이렇게 끼를 부리고 있는데 어떻게 참겠나?
“후후후, 이거 벌써부터 승리의 예감이 드는군.”
“아, 어머니. 전부 벗지는 마십시오. 마침 또 갑옷을 입고 계시니… 그렇지. 하체 쪽만 벗는 걸로.”
“안 좋은 취미가 또 나왔군. 알겠다.”
ㅡ절그럭.
베라가 자신의 하갑을 벗기 시작했다. 곧, 갑옷 차림의 여기사가 팬티를 노출했다. 다른 곳은 다 입고 있는데 하반신만이 비었다는 점이 참 꼴린다.
“좋군요.”
“마저 벗으면 되겠나?”
“네.”
ㅡ스윽.
팬티마저 벗으니.
“흐흐흐, 이거 완전 노출증 여기사 아닙니까? 하반신을 노출한 여기사라니. 너무 변태 같습니다.”
“변태 같다는 말을 들으니 좀 자극이 되는데. 어떻게. 이 차림으로는 침대에 눕는 것도 어렵겠군. 자아.”
바로 베라가 벽을 짚으면서 내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튼실한 암컷의 엉덩이다. 나는 그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바지를 내렸다.
“내일이 전쟁이 만큼 오래 즐기지는 못할 겁니다. 좀만 즐기고 준비하러 가십시오.”
“그래야지… 어서. 시간낭비할 필요 없다.”
“네.”
그렇게.
ㅡ질꺽.
베라의 골반을 잡고 아주 자연스럽게 내 자지를 푹 찔러 넣었다.
“응읏.”
바로 베라의 고개가 뒤로 넘어간다. 그렇게 나는 벽에 손을 짚은 베라에게 뒤치기를 하면서 질내 감촉을 즐겼다.
“후우.”
ㅡ질꺽질꺽질꺽.
따뜻하고 강하게 조여드는 구멍이 내 긴장과 답답한 마음을 풀어낸다. 아마 가장 어려운 전쟁이 되겠지. 천사들은 우리만큼이나 제대로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그동안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세력을 키운 상태다. 엘프와의 동맹은 물론이고 종교로 사람의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이길 수 있어. 아니.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응옷, 응으으응…!”
억눌린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베라 정도 되는 여자가 내게 농락당하면서 신음하는 모습은 언제나 날 즐겁게 한다.
“큿…!”
그리 생각하면서, 나는 아주 편안하게. 베라의 질내에 사정했다.
“하아… 하아… 조금 더. 더 박히고 싶으니, 어서… 흐읏.”
“말 안 해도 그럴 겁니다.”
그런 식으로 적당히 베라와 섹스했다.
* * *
베라를 상대해준 뒤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숨 잤다. 어차피 모든 준비를 다 끝내놓은 상태다. 내일 아침에 옷만 입고 진군 명령만 내리면 그만이다.
게다가 요새 쪽에 물자도 다 비축해둔 상태. 신경 쓸 건 아무것도 없다.
ㅡ스르륵.
의식이 이차원으로 빨려 들어간다. 출전하기 전에 엘프여제와 만나볼 필요가 있다.
“아아…! 나의 마왕님! 호출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들어가기 무섭게 예쁘게 차려입은 릴리안느가 나를 반겨줬다.
“이야. 꿈속이지만 참 예쁘게 하고 있었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언제나 마왕님께 이쁨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그래서, 마왕님? 이제 천사와의 전쟁이 시작되는 건가요?”
“엘프 부대가 저번에 말해준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쪽을 최대한 지원하십시오.”
“그렇게 할게요. 아, 그런데 마왕님. 서쪽 인간 왕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군요.”
“그게 무슨?”
이건 또 새로운 뉴스인데.
“엘븐 포레스트의 서쪽에 있는 인간 왕국. 그쪽에서도 군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이에요. 제 추측에 의하면… 아마 천사군에 합류를 한다거나, 부대를 나눠서 엘븐 포레스트를 공격하지 않을까 싶군요.”
“하긴. 천사들이 외국에도 마수를 뻗쳤다는 말을 들었으니. 지원군이 와도 이상할 게 없겠습니다.”
이쪽 땅을 떼어준다고 하면 외국 귀족들이 환장하겠지.
“그럼 엘프 쪽에서 병력을 좀 나눠야겠군요. 그것도 신경 쓰시길.”
“네. 그렇게 할게요… 아, 그리고 마왕님?”
“네?”
“텔레포트 마법.”
아.
“개량하는 게 목전이랍니다. 아마 전쟁이 끝나면 사용해볼 수 있을 거에요.”
“흐흐흐, 그거 기대되는군요. 자, 그럼. 에너지 충전 한번 합시다.”
“어머나…”
내 말에 릴리안느가 양손으로 자신의 볼을 짚으면서 부끄러워했다. 곧 그녀가 내 앞에서 옷을 벗었고, 나는 편안하게 자리에 누웠다.
* * *
새벽에 눈을 뜨고 출정을 준비했다. 뭐 옷도 입고 연설 리허설도 해보고. 잠깐의 명상으로 내 안의 마력을 가다듬기도 한다.
“이제 진짜인가.”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이 천사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사실 천사니 뭐니 하는 것만 아니었어도 내가 구태여 정글에서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진 않았겠지.
천사가 강림했고, 녀석들이 중간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그리되면 중간계에서 살아가는 마족인 나는 살아날 수가 없다. 이미 인간 귀족과 여러 트러블마저 일어난 마당에 성녀까지 영입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천사들을 박살내는 것뿐이었지.
그게 벌써 여기까지 왔다.
“부릴이랑 둘이서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
천사의 대적자로 성장하니. 뭐, 감개가 무량하다. 그런 감상을 느끼면서 투구를 썼다.
“완벽해.”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 홀로 향하니.
“앗! 마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