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34)
근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ㅡ촤학!
상황을 수습하던 천사들이, 갑자기 일제히 높게 날아오른 것이다. 이것들 픽시 밥이 되려고 그러나?
천사들은 전부 랜스창을 들고 있는 상태였다. 저런 걸로는 우리를 상대할 수 없을 텐데… 순간.
“어어?”
소름이 돋았다.
적들이 뭔가를 할 것 같은 이 기분.
“암흑수녀들!”
즉시 마력을 담아 크게 소리쳤다!
“즉시 방어막 전개! 성벽을 지켜라! 성벽을 지키는 고블린들도 전부 마력을 끌어올려라! 방어에 집중해! 그러면서 질서 있게 계단으로 후퇴해라!”
“케륵!”
크게 소리침과 동시에 부하들이 반응한다.
즉시 보호막이 쳐지고, 성벽을 지키는 고블린들이 마력을 끌어내 피부에 두른다.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완벽한 방어 태세를 갖춘 부하들이 성벽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후퇴하려 한 순간.
ㅡ번쩍!
찬란한 빛이 번쩍였고.
그야말로 유성과도 같이.
ㅡ쐐애애애애애액!
천사들이 단체로 공중 거창돌격을 실시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로!
“미친-”
ㅡ퍼어어어엉!
ㅡ콰아아아아앙!
그러한 초월적인 거창돌격이 성벽에 꽂혀든 즉시, 굉음과 함께 일종의 폭발이 발생했다.
“케르으윽!”
“케랴아아아악!”
방어막이 깨지고 성벽 윗부분이 박살나고 미처 피신하지 못한 내 부하들이 날아간다!
“저, 저런 씨발새끼들이!”
안돼!
“레이카아아아! 당장 의무대 출동시켜서 떨어진 부상자들 수습! 렉사벨라! 대전사들 이끌고 저 강습병들 막아내!”
“그래!”
“응!”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부하들! 날아가긴 했지만 내 명령에 따라 몸에 마력을 두른 상태다! 게다가 갑옷과 방어막이 저 미친 유성 돌격의 파괴력을 어느 정도 상쇄했을 터!
즉사하지만 않았다면 어떻게든 살릴 수 있다!
“그보다 지금 씨발! 천사들이 우리 성벽을 강습했다!”
돌격을 마친 천사들이 창을 버리고 검을 뽑아 들더니 성벽 점거를 시도하려고 하는 중이다!
“샤란아! 루미카! 우리도 돕자! 부릴아아아!! 애들 수습해서 상대해!”
“샤아!”
“케륵! 알씀다아! 케랴아아악!”
ㅡ파앗!
즉시 고블린들이 방진을 형성한 채 천사들을 포위하고, 렉사벨라와 다크엘프 대전사들이 성벽 쪽으로 돌진한다.
이 미친년들이 성벽 강습을 할 생각을 다 하다니…! 보니까 적병들이 혼란을 틈타 빠르게 돌진하면서 성벽에 사다리를 대려고 하는 중이다.
미친 다이브!
“하아압!”
“죽어라, 마족놈들!”
ㅡ콰앙!
ㅡ쿠웅!
성벽을 강습한 천사들이 고블린 방진을 공격한다.
ㅡ터엉!
ㅡ콰앙!
“케륵…!”
천사들이 고블린들의 대방패를 두들기자 진형이 휘청인다. 완전히 개판이다. 개인의 무력 자체가 뛰어난 천사들이 내 병사를 압도하고 있어.
빨리 치워야 해!
* * *
“마족놈들. 이건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부하들과 함께 유성돌격을 성공시킨 헬라엘은 큰 쾌감을 느꼈다. 특수한 창을 소모하는 일회성 공격이고, 큰 힘을 소모하지만 요새의 성벽을 공략할 땐 무엇보다도 좋다.
게다가 훌륭하게 반격함으로서 전장의 혼란을 다시금 평정했다. 배신자 천사들의 등장으로 전의를 잃었던 병사들이, 다시금 움직이면서 성벽에 사다리를 접근시키고 있었다.
ㅡ고오오.
아무튼.
성벽을 파괴하고 방어군을 날려버렸다. 이제 천사들과 함께 성벽 위를 정리하고 병사들을 올려보내기만 하면 되는데.
“으응?”
헬라엘은 당황했다.
뭐랄까, 타격감이 부족했던 것이다. 말 그대로 유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고속으로 돌격하여 방어막을 깨부수고 성벽 윗부분까지 박살을 내놨는데, 적병들을 날려 보내는 감각이 뭔가 시원치 않다.
게다가.
“케랴아아악! 막아라!”
“방진형성!”
“케륵케륵!”
적어도 적 성벽 수비군들이 잠깐동안은 혼란에 빠질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흙먼지가 걷힌 즉시 방진을 형성하면서 포위를 해오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도 빠르고 침착한 대응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래봐야 몬스터일 뿐! 천사들이여! 성벽을 제압해라!”
“네!”
“쓰레기 같은 마족 놈들!”
“모조리 죽여버려!”
ㅡ파앗!
그리 천사들이 함성을 내지르면서 몬스터 병사들의 방진으로 돌진한다. 헬라엘 역시 검을 내질러 방패째로 적을 쪼개버리려던 순간.
ㅡ터엉!
“케르으응!”
“어?”
다시금 당황하고 말았다.
방패가 쪼개지지 않았다. 아니. 그것도 모자라서 일개 몬스터 병사에 불과한 녀석이 자신의 일격을 맞고도 그냥 크게 휘청거렸을뿐, 넘어지지도 않았다.
‘이 몬스터 군단…!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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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쿠웅!
ㅡ콰앙!
천사들이 매섭게 날뛰면서 내 착한 방패병 애들을 두들기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극도로 훈련된 나의 병사들은, 조금 흐트러질지언정 꿋꿋하게 공격을 버텨낸다.
“샤아!”
그 순간, 샤란이가 성벽에 붙어 있던 플랜트 타워에서 힘을 끌어와 덩굴뿌리를 만들어냈다.
“크압!”
나 역시 마력의 촉수를 한꺼번 일으켰다. 그렇게 나와 샤란이의 구속 기구가 천사들을 덮쳤고.
“크윽!”
“이런!”
천사들이 구속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환한 빛을 발하면서 신성력을 소모한다. 칼을 휘두르고 발로 짓밟아 촉수와 덩굴을 끊어낸다.
그것으로 틈이 생겼다.
고블린 부대가 잠깐 숨을 돌린 틈과.
“하아아아압!”
“잡아라!”
“전부 쓰러뜨려 줄게.”
렉사벨라의 특공대가 투입될 틈이.
ㅡ파앗!
벽을 타올라 높게 점프하여 현장으로 돌진한 다크엘프 특공대원들. 그녀들이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자 전황이 급변한다.
“큽!”
“마, 막아라!”
천사들이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 다크엘프들의 공세를 막아낸다. 그러나 명백하게 밀리고 있었고, 순식간에 상처가 중첩되고 있었다.
“하아아압!”
“천사들에게 질 수는 없지!”
다크엘프들의 맹공.
천사들은 날개마저 빳빳하게 세우고 신성력을 끝없이 발휘하며 방어했지만 밀리고 밀린 끝에 완전히 몰아세워졌다.
“끝장을 내버리십시오!”
저 강습 천사들은 적들의 핵심 전력일 것이다. 저들만 쓰러뜨린다면 이번 전쟁에서 천사 쪽을 주의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지.
그리 생각한 순간.
“아닛!”
ㅡ파앗!
밀리고 밀린 천사들이 힘을 발하면서 백덤블링을 하여 성벽 아래로 도망치는 것이 아닌가. 그리 떨어진 천사들이 곧바로 후진 비행 모드로 전환하여 자기네 병사들 쪽으로 후퇴했다.
“저걸 놓치다니…!”
“너무 아쉬워!”
옆에서 바네사와 루미카가 소리쳤다.
“크! 그래도 괜찮아! 힘을 다 썼을 테니! 이제 저 천사들은 전부 방전이 됐을 거다! 전투에서 이탈시켰으니 그거대로 이득이야!”
재빠르게 상황을 정리했다.
천사들의 강습돌격대가 회심의 일격을 처박아 내 성벽 윗부분을 부수고 병사들 일부분을 날려버렸지만, 그거를 빼면 딱히 피해랄 게 없었다. 성벽 보수는 못 하겠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부상자는 지금 우리의 의무대가 재빠르게 회수해서 치료하는 중이다.
“아무런 영향이 없어. 오히려 천사들의 공세를 막아내는 것으로 승기가 더욱 굳혀졌다.”
하지만 천사들이 시간을 끈바, 결국 우리쪽 성벽에 사다리가 걸리긴 했다.
“천사군이여! 성벽을 제압하라!”
천사들이 고래고래 소리치는 가운데 드디어 인간 병사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기 시작한다.
물론, 천사마저 막아냈던 우리 고블린 엘리트 보병대에게 적 인간 병사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지.
“케랴아악! 막아라!”
“케륵! 케륵!”
방패를 앞세우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적병을 창으로 찔러 떨어뜨린다. 어떤 고참 녀석은 그냥 방패 밀쳐내기 스킬만으로 완벽하게 수비했고 말이다.
문제는 없다.
우리는 이번에도 압승할 것이다.
“흐하하하하하!”
그래서 난 목소리에 마력을 담아 크게 웃었다. 마왕인 나는 현재 아주 여유로운 상태고 이 전쟁은 압도적으로 승리할 거라고 그리 공언을 해주는 것이다.
“적들이 올라오는구나! 천사도 아닌 인간들은 그저 사냥감일 뿐이다! 마왕군이여! 적들을 분쇄하라! 승리와 영광이 우리의 것이다!”
“케르으으윽!”
“끄르륵!”
그렇게 고블린들이 열심히 적병들을 물리치고, 임프들이 날뛰면서 불덩이와 열선을 쏴 고블린들을 열심히 보조해준다. 여태까지 계속 합을 맞춰온 친구들이다.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지.
“규사사삿! 규삿! 방패와 무기를 더 나름니다!”
“부상자 나감니다! 비킴니다! 규삿!”
뒤쪽에선 보급대와 의무대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코볼트들이 아주 열심히 뛰고 있구나.
“케륵! 나 부릴이 명령한다! 각 중대장들! 체력이 떨어진 병사들을 바로 후방으로 끌어내라! 그 자리에 예비대를 투입한다!”
부릴이가 장군처럼 소리치며 고블린들을 지휘한다. 그 명령에 따라 체력이 다 떨어진 녀석들이 계단 아래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만전의 상태인 예비대가 그 자리를 채운다.
“끄아아아아악!”
“아아아악!”
“이 악마놈드으으을!”
천사군들은 무의미하게 사다리를 오르며 죽어갈 뿐이었다. 그럼에도 아직 후퇴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는지, 저 아래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사다리를 대며 밀고 올라오려고 하는 중이다.
“리리엘. 가서 불샤워 한 번 더 시켜주고 와라.”
“알겠다!”
바로 리리엘을 보내고.
“세리뉴!”
“응! 이제 뭐 할까!”
양손을 모은 채 아주 흥미진진하게 전장을 바라보고 있던 세리뉴에게 말했다.
“애들이랑 저 양옆에 있는 산으로 가서 라미아들한테 말 좀 전해줘. 슬슬 산 내려가서 적들 후방 쪽 칠 준비 하라고.”
“알겠어! 이제 라미아들이 뒤치기를 하는 거지!”
“일단 보고. 쟤들 후퇴한다 싶으면 알아서 츄렐이 풀고 박살을 내버리라고 해. 라미아들 나타나면 우리도 성벽 밖으로 나가서 싸울 테니까.”
“알았어! 빨리 갔다 올게!”
ㅡ쌔앵!
세리뉴가 픽시들과 함께 날아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