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44)
“아니! 계속 사격해! 너희들의 목적은 공성탑의 파괴가 아니라 천사들의 보호막 낭비다! 알겠냐, 임숭아!”
“끄륵…! 알껬습니다!”
즉시 복귀를 하는 임숭이. 그런 임숭이를 보면서 다시금 전장을 관찰했다.
ㅡ와아아아아아!
ㅡ케르으윽!
성벽에서 접전이 벌어진다. 아직 올라온 녀석은 없다. 우리가 압도하는 중. 하지만 공성탑이 완전히 붙는다면 또 모르지. 다크엘프를 투입해야 할 것이다.
“문제없이 흘러가는군.”
베라가 말했다.
“예. 실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소환수가 안 보이는 상태다.”
“그러게 말입니다. 대체 왜 안 보이는지 원.”
뭔가 비장의 한방을 준비하는 걸까?
그러한 생각 속에 전장의 시간이 쭉쭉 흘러갔다. 아침에 시작된 전쟁은 오후가 될 때까지 이어졌고, 적들은 공성탑을 이용해서 우리 성벽에 부대를 보냈다.
물론 여왕님의 활약으로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그럼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그렇게 해가 저물기 시작했고, 세상이 주황빛으로 물든 그때.
ㅡ뿌우우우!
적측에서 뿔피리 소리가 터져 나왔다.
“후퇴! 후퇴하라!”
그렇게 후퇴하는 적병들.
일단 밤까지 싸웠으니 후퇴인가?
결국 소환수는 못 봤구만.
“쫓지 마라! 뭐가 있을지 모른다! 원거리 공격만 시행하라!”
그리 명령을 내리면서 적들을 주시했다… 진짜로 퇴각하는군. 이제 밤 동안 병사들 휴식시키고 그러면서 적들을 방해해볼까.
뭐 그리 생각하고 있던 그때였다.
“어어? 저기!”
옆에 있던 세리뉴가 하늘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무슨?”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에 검은 점이 찍혀 있었다. 잠깐 눈에 마력을 집중시켜서 보니… 공중에 무언가가.
ㅡ번쩍.
“번쩍?”
마치 카메라가 찍힌 것처럼 작은 빛이 번쩍였다.
그리고.
ㅡ화아아아아악!
하늘에서 찬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너무나도 강렬해서, 말 그대로 주황빛 하늘이 일순간 빛의 하늘로 변해버렸다.
ㅡ오싹.
소름이 돋은 순간.
“쿠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하늘에서 포효성이 터져 나온다. 그것이 이쪽으로 다가온다. 아니. 떨어진다… 이런 씨발!
“성벽에서 피해!!! 피하라고!!!”
ㅡ번쩍!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새하얀!
“쿠오오오오오!”
새하얀 드래곤이었다!
“아하하하하! 이제 끝입니다! 이 더러운 마족 녀석들!”
드래곤의 위에 탑승한 천사가 백색의 검을 들어 올렸다.
ㅡ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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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백색 드래곤이 유성처럼 떨어지자.
ㅡ콰앙!
성벽이 박살나면서 벽돌과 함께 병사들이 터져나갔다. 베라의 인간군대… 좋은 녀석들이었는데!
ㅡ쿠우웅!
그것뿐만이 아니다,
충돌의 여파로 성벽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이제 공성탑 따위는 필요 없다. 그냥 보병을 저 틈으로 진격시키면 되니까. 성이라는 이점이 순식간에 퇴색되는 순간이었다.
“쿠워어어어어어!”
성벽을 부순 새하얀 드래곤이 포효했다.
“케륵!”
“케르르륵!”
내 부하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뒷걸음질을 친다. 그나마 대열을 유지한 채 후퇴하고 있다는 점에서 엘리트적인 면모가 돋보이지만, 그럼에도 내 병사들은 갑작스런 드래곤의 등장에 겁에 질린 상태였다.
“쿠워어어어어!”
저런 괴수를 보고 어찌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겠는가…!
내가 그동안 온갖 다양한 몬스터 병종을 사용해 적들에게 공포를 제공했던 것처럼 이젠 천사들이 드래곤을 이용해서 우릴 핍박하려 한다!
ㅡ화르르륵!
“끄아아아악!”
“아아악!”
드래곤이 입에서 새하얀 브레스를 사출했다. 사정거리는 짧았지만 화염인 만큼 넓었으며, 혼란에 빠진 상태였던 베라의 성벽 수비군이 그대로 구워졌다.
“까악…!”
특이하게도 시체는 새까맣게 탄 게 아니라 새하얗게 타버린 상태였다. 그렇게 타버린 시체가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아하하하하하! 진군하십시오! 마족놈들 끝장내는 겁니다!”
ㅡ번쩍!
드래곤의 위에 탄 아름다운 금발의 폭유 천사가 광소하며 찬란한 은빛의 검을 휘두른다. 그에 따라 섬광이 뿜어져 나오면서 공중에 여러 개의 빛의 검이 생성되었다.
저것이 바로 신성총독 뷰티엘인가?
ㅡ퓨슉!
ㅡ터엉!
그렇게 쏘아진 칼이 내 부하들의 방패에 막힌다… 이런 씨발!
“정신 차려, 베라! 정신 차려라!”
“허억…! 그, 그래! 정신을 차려야 한다! 고맙다, 큘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모두가 당황해 얼을 타고 있던 와중, 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저 드래곤이 아무리 강해 보인다고 해도 결코 무적은 아닐 터다!
생각해내라!
승리의 수를!
나는 항상 적들의 전의를 꺾으면서 싸워왔다!
여기서 전의가 꺾이면 우리가 지는 거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로.
마력을 끌어내면서 입에서 마족 브레스를 뿜으며 포효한다. 그에 따라 내 부하들이 한번 움찔댄다. 정신이 드래곤에게서 내 외침으로 옮겨간 것이다.
여태까지 수도 없이 내 명령을 들어온 병사들이다. 그 어떤 상황이라고 해도 내가 명령만 내린다면 그렇게 따라줄 것이 분명해!
“보병방진! 대열을 유지하면서 후퇴해라! 성벽에서 떨어지란 말이다! 그리고 캐스터들 모여라! 적 드래곤에게 협공을 가하겠다!”
“케륵…! 알씀다! 중대장들!!! 통제 똑바로 안 하나!!!”
부릴이가 포효하며 카리스마를 발휘해 병력을 통제하고, 내 말에 암흑수녀들과 타천사. 그리고 픽시들이 모여든다.
“그쪽이로군요, 마족 지휘관! 그동안 잘도 발악했지만 이제 끝입니다! 그 더러운 목을 떨어뜨려 드리겠습니다!”
뷰티엘이 날 보고는 눈을 빛내면서 그리 소리쳤다. 저 여자 성격이 좀 드러운 것 같은데…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다. 베라군은 수습 중. 내 군대는 대열을 빠르게 정비하고 천천히 후퇴하는 중이다.
ㅡ쿠워어어어어!
드래곤이 나를 보면서 아가리를 쩍 벌려 포효한다.
그와 동시에.
“일제 사격 실시!”
“크하아아악! 죽어라, 신성룡!!”
이름이 신성룡이었나? 리리엘이 소리친 것을 시작으로 온갖 흑마법이 날아가 드래곤에게 꽂혔다.
ㅡ퍼엉!
잠깐 보호막이 생성되었지만 집중사격에 깨어진다.
그렇게 드래곤이 우리의 협공을 받아냈다.
“아앗! 저거 안 먹혀! 가죽이 너무 두꺼워!”
세리뉴가 그리 소리쳤다. 그 말대로 암흑수녀와 타천사들의 흑마법은 먹히고 있었지만, 픽시의 공격은 영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세리뉴! 넌 픽시들 끌고 날아올라! 날아오는 천사들 견제해! 틈타고 들어올 테니까!”
“아, 알았어!”
세리뉴가 픽시들을 이끌고 날아오는 와중.
“쿠워어어어어어!”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드래곤이 개지랄을 떨어대면서 몸을 비틀고 꼬리를 휘두른다.
ㅡ콰아앙!
“으아아아아악!”
미처 피하지 못한 병사들이 드래곤의 꼬리에 휩쓸린다. 피아를 구분하지 않는 지랄. 하지만 천사군들은 꼬리에 팀킬을 당하는 와중에도 무너진 성벽의 틈 사이로 진격해오면서 대열을 만들었다.
“렉사벨라! 드래곤의 양익! 들어온 적병들을 견제해라! 출격!”
“으응?! 병사들을 상대하라고?! 드래곤은!”
“괜찮습니다! 여왕님은 아군과 함께 적병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십시오!”
“알겠어!”
“부릴아! 계속 병사들 지휘해! 꼬리에 안 휩쓸리게 진형 뒤로 물리면서 양옆으로 들어오는 인간놈들 막아라!”
“케륵! 알씀다!”
“베라님도!”
“알겠다!”
그렇게 내 군대와 베라의 군대가 성벽 안으로 들어온 인간들을 막기 위해 움직인다.
ㅡ퍼엉!
ㅡ콰앙!
“구오오오오오오!”
드래곤은 현재 집중포화를 받으면서 버텨내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 측의 마력은 무한하지 않아. 마찬가지로 드래곤의 방어력 또한 무한하지 않을 터인데… 적의 힘을 모르니 원. 어디까지 때려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쥬리아아!”
그러면서 나는 쥬리아를 불렀다.
“네!”
“츄렐이 내보내! 무기 들려서!”
“알겠습니다!”
바로 쥬리아가 준비했다. 이미 눈치 빠르게 출격준비를 다 마친 상태였는지, 철컹! 사슬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캬하아아아아아악!”
저 뒤에서 포효소리가 터져 나왔다.
“가라, 츄렐아!”
우리의 괴수병기라고 할 수 있는 전 라미아 여왕 츄렐이. 그녀를 구속하고 있는 사슬이 끊어졌고, 츄렐이가 대도를 잡아 쥔 채 드래곤을 향해 돌진했다.
체급은 딸리지만 난 츄렐이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 더러운 열등종 괴수입니까! 심지어 마기가 느껴지는군요! 그 비천한 목숨! 끊어드리겠습니다!”
백색의 월계관을 쓴 뷰티엘이 뭐라 지껄이는 사이.
ㅡ콰앙!
드래곤과 츄렐이가 격돌했다.
“쿠워어어어어어어!”
“캬하아아아아아악!”
두 괴수의 사교댄스. 츄렐이가 막대한 체급과 근육량. 그리고 마력을 불태워서 터트린 힘으로 대도를 휘둘렀고.
ㅡ콰앙!
드래곤은 흉측한 발톱이 달린 앞발을 들어 공격을 방어한다. 그렇게 츄렐이가 용맹하게 날뛰면서 드래곤울 붙잡아 두는 와중.
“라미아 부대! 투창을 던져라!”
쥬리아가 라미아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ㅡ쐐애액!
어지간한 공격보다 강한 투창이 날아가 드래곤의 날개를 찢는다.
“쿠워어어어어!”
“좋아! 픽시야!”
“응!”
연락용으로 내 옆에 붙여뒀던 픽시에게 말했다.
“별동대들에게 가서 연락해! 적들이 성 공략에 집중하는 지금! 적의 후방을 교란해서 최대한 이득을 보라고!”
“알겠어!”
그리 픽시가 날아가니.
“하찮습니다!”
“캬학?!”
드래곤이 츄렐이의 강인할 팔을 붙잡았다. 츄렐이가 비명을 지르며 대도를 놓친 와중, 드래곤이 아가리를 쩌억 벌렸고.
ㅡ화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