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47)
“아닛?!”
“정말이지. 형편없는 검술이로군요?”
그녀의 얼굴에 비웃음이 서린 와중.
“어머. 누구한테 하는 소리?”
다크엘프 여왕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라고?!”
ㅡ부웅!
ㅡ부웅!
ㅡ부웅!
그렇다.
내가 올라온 것은 순전히 시선을 끌고 주의력을 분산시키기 위함이었다. 아주 훌륭하게 어그로가 끌린바 내가 준비해뒀던 진짜 수가 떠올랐다.
“도우러 왔다!”
“지휘관끼리의 싸움이라니. 참. 놀랍군.”
“후후후, 이 녀석이 천사의 대장이란 거지?”
바네사와 베라. 그리고 렉사벨라!
그녀들이 픽시들에게 붙잡힌 채 플라잉 모드로 날아왔다!
“잘 오셨습니다! 어서! 뷰티엘을 끝장내주세요!”
“알겠다.”
ㅡ살포시.
그녀들이 드래곤의 등 뒤에 착지한다.
“이런 빌어먹을…! 어느 틈에!”
내게 완전히 어그로가 끌려버려 지원군이 오는 걸 놓친 것이다. 가장 큰 먹이인 나를 던지고 방심시킨 뒤에 강습하는 전법.
아주 훌륭하게 먹혀들어갔다.
뷰티엘이 아무리 강하다고는 해도 이런 상태에서 뭘 할 수는 없다. 드래곤을 너무 믿었다. 이렇게 상륙 당하면 답이 없어지거든.
“에잇!”
뷰티엘이 곡예비행을 실시했지만, 상대는 내가 아니라 고수들이다.
“하아아압!”
“큿!”
ㅡ채앵!
중심을 잡으며 돌진한 여왕님의 검격이 쏘아진다. 뷰티엘은 안장을 놓고 양손으로 뷰벌린드를 잡고 응수했지만.
그에 따라.
“쿠오오오오오!”
드래곤의 통제권이 상실된다.
녀석이 마구잡이로 비행하면서 지랄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지!”
“후후후! 살면서 드래곤을 다 타보다니! 아들 덕택에 좋은 경험을 하는군!”
바네사와 베라 역시 렉사벨라에게 가세한다.
“제기랄…! 이 비겁한 놈들이!”
ㅡ번적!
뷰티엘이 저항했지만, 이미 세 명이서 덮쳐드는 상태다.
“커헉!”
순식간에 일검을 허용한 뷰티엘이 성검을 놓쳤다.
“나이스!”
내 쪽으로 날아드는 성검을 붙잡았다! 검을 잃었구나! 이거면 이제 우리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의 방심이 모든 것을 끝장낸 것이다!
“끝이란다? 뷰티엘.”
“크윽…! 여기서 잡히다니…!”
제압된 뷰티엘.
여왕님의 손에 순식간에 무장이 해제된 그녀가 꽉 붙들린 채 신음했다.
“우리 마족들의 승리입니다, 뷰티엘. 어서 항복하시지요.”
“하, 하하하! 대천당에 항복 따윈 없습니다! 홀드! 이대로 추락입니다! 모조리 끝장을…!”
“쿠오오오오오오오오!”
비행하던 드래곤이 돌연 머리를 지상 쪽으로 처박는다. 이대로 수직으로 떨어질 생각인가 보다.
“이 정도 충격이라면 버틸 수 없을-”
“픽시들아!”
“응!”
ㅡ부웅!
물론 통하지 않는다. 드래곤을 뒤따르던 픽시들이 날아와서 우리를 붙잡았다.
“아닛!”
나도, 바네사도, 베라도, 여왕님도. 그리고 여왕님한테 붙잡힌 뷰티엘도.
“놔라, 놔!”
그렇게 우리들은 허공에 뜬 상태로 정지했고.
ㅡ콰아아아앙!
신성룡은 엄한 곳에 홀로 추락했다. 실로 엄청난 폭음이다. 뷰티엘의 보호 없이 저런 충돌이라니. 치명상을 면치 못하겠지.
“퀘에에에엑!”
바닥에 처박힌 괴수가 울부짖었다.
“홀드…!”
“세리뉴! 가자! 우리의 승리다!”
“만세! 우리가 또 이겼어!”
“여왕님! 꽉 잡으세요!”
“응.”
렉사벨라에게 꽉 붙들린 뷰티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억울하단 눈으로 지상을 노려볼 뿐.
ㅡ부웅.
그렇게 우리들은 성으로 귀환했다.
“마왕님!”
“네크리! 빨리! 쥬리아에게 명령! 신성룡 추락 지점으로 가서 제압하라고 하십시오!”
“네!”
빠르게 명령을 내린다.
“뷰티엘을 이쪽으로!”
“여기.”
“마력주입!”
“응… 크하아아아아아악!”
바로 뷰티엘의 아랫배에 손을 대고 마력을 대량으로 주입해 그녀의 신성력을 소모시켰다. 안 그래도 격전으로 신성력이 많이 없는 상태였던바 순식간에 빈 깡통이 되어버린다.
“좋아! 좀 위험했지만 이걸로 승리다!”
“세상에. 그딴 짓을 할 줄은…”
“정말 대범한 작전이었다!”
레이카가 어이없어하고 바네사가 감탄한다.
“아무튼! 갑시다!”
그렇게 나는 축 늘어진 뷰티엘을 붙잡고 테라스 쪽으로 갔다. 그리고 뷰티엘을 들어 올리면서 소리쳤다.
“제군들! 적 지휘관을 붙잡았다! 우리의 승리다! 밀어붙여라!”
“케륵…?!”
마력으로 강화된 목소리가 우리의 승리를 알린다. 우리편은 상황을 인식한 즉시 승리의 함성과 투지를 터트렸지만.
적들은.
“이, 이럴 수가…!”
“뷰티엘님이!”
“천사님이 붙잡히셨다!”
혼란에 빠졌다.
“케랴아아아악!”
“죽여라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
사기가 풀충전된 부하들이 진격한다. 드래곤도 없어졌겠다, 이제 거리낄 것 없이 싸우는 것이다.
ㅡ쿠구구구구!
적 대형과 우리 대형이 맞붙는다. 진짜 보기 드문 일이다. 내 보병대형이 적들과 정면승부를 하는 것은.
“케략! 케랴아아악!”
“케르르륵!”
고블린들이 방패를 앞세운 채 창으로 적병들을 찌르면서 밀어붙인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품에 든 뷰티엘을 껴안고 능욕했다.
“우으읏…! 이, 이 더러운 마족놈이 무슨 짓을…!”
“맛이 좋군요.”
팔로 허리를 휘감고 그녀의 볼을 핥으면서 성추행을 한다.
일종의 티배깅이다.
“안돼애애애애!”
“아아아아악!”
천사군이 능욕당하는 뷰티엘의 모습을 보면서 전의를 상실한다.
우리의 승리다.
드래곤 따위는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플라잉 큘스라는 수를 읽지 못한 이상 천사는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함성을 내질러라!”
ㅡ촤학!
그리 외치면서 뷰티엘의 옷을 찢었다.
“꺄앗!”
노출된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전장을 내려다보았다.
“이제 중간계는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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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는 없다! 적들을 섬멸하라!”
“케랴아아악!”
천사도 드래곤도 지휘관도 전부 잃은 천사군은 순식간에 와해 되었다. 나름 용맹하게 싸우던 광신자들이 우상을 잃고 겁쟁이로 전락한 것이다.
“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악!”
전의를 잃은 병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저 마구 도망치면서 살해당할 뿐이다. 물론 산발적인 저항이 있긴 했지만, 그래봤자 집단을 상대할 수는 없다.
나의 병사들과 베라의 병사들이 있는 힘껏 밀어붙이면서 사냥을 실시했다.
“캬하아아악!”
“캬하아악!”
라미아들이 창에 적들의 시체를 꿴 채 포효한다. 잔혹하지만 적들의 공포를 가중시키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물론 베라의 인간병사들은 전부 아군인 만큼 사기를 위해서 좀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딱히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죽여! 죽여버려, 이 쓰레기 새끼들!”
“이 새끼들이 바로 악마들이다!”
이미 천사군의 악명이 널리 퍼진 상태다. 죄 없는 농부들 도륙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베라의 인간병사들도 전부 그 이야기를 알고 있으며, 개중에는 생존자도 있다.
같이 분노를 터트리면서 사냥을 실시한다.
“죽여라! 전부 죽여라! 천사를 제외한 포로는 잡지 않는다!”
딱히 많은 포로는 필요 없다.
살려줄 것도 아니니까. 저 천사 광신도들을 살려서 뭘 하겠나? 내 왕국에 악영향만 끼칠 텐데.
물론 포로를 잡긴 할 것이다. 딱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소수만. 왜냐하면 전부 끌고 가서 공개적으로 재판을 열고 사형을 시켜야 하니까.
놈들은 너무 날뛰었다. 이미 천사군들은 전부 증오의 대상이자 적대적인 이교의 군세 취급이다. 그런 녀석들을 잡아가서 신의 이름으로 처형한다면 내 평판이 또 크게 올라갈 것이다.
“덤으로 큘스교의 권위에도 도움이 되겠지.”
신선총독 뷰티엘을 붙잡았다.
이제 중간계에 자리 잡은 천사 세력은 없다. 나는 천사의 방해 없이 안정적으로 왕국을 먹어 치울 거다. 종교를 퍼트리고 중앙집권화를 가속화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천사들을 농락하고 능욕하며 성적인 수치심을 주는 것은 일종의 덤이라고 할 수 있다.
“끄르르륵!”
“규사삿!”
적진까지 밀고 들어간 내 병사들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약탈은 착실하게 시행한다. 군수물자는 곧 우리의 재산이다. 모조리 빼앗도록 하자.
“마왕! 신성룡의 제압이 완료되었다!”
“잘했습니다, 리리엘.”
곧 리리엘이 제압을 보고했다.
“어땠습니까?”
“솔직히 신성룡을 불러낼 거라고는… 물론 천계에서 보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약하긴 하지만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쭉 살펴보니 광신도들의 영혼을 포식시켜서 살찌운 것 같더군.”
“영혼포식 말입니까?”
이건 또 처음 듣는 건데.
“광신에 찬 인간의 영혼을 흡수시킨 것이다. 천사들의 긴급수단이라고 할 수 있지. 대천당의 천사다운 열등한 방법이다.”
“끔찍하군요.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누가 마족인지 모르겠군. 아무튼! 이제 뷰티엘을 붙잡았으니 이 리리엘이 바로 중간계의 천사여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