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56)
“정말… 엄청난 명검이로군.”
“아니. 마검하나 얻었다고 저렇게 강해져?”
바네사와 레이카도 입을 떡 벌린다.
“동시에 참을 수가 없다. 저렇게나 좋은 육체와 검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 아직도 검술 수련을 게을리하다니.”
“동감이다. 베라.”
베라 역시 그런 말을 하면서 바네사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머. 뜻이 통했네? 솔직히 이렇게나 강한 육체에 저렇게 강력한 검이라니. 이건 검술을 수련하지 않으면 그것대로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니? 꼬마야?”
다크엘프의 여왕님 역시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그리 말했다.
“흐음.”
맞는 말이다.
“어차피 왕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선 제가 크게 할 일이 없을 것 같으니… 뭐, 좋습니다! 세력은 많이 키웠으니 이제 제 개인 전투력을 단련하는 시간을 늘려도 괜찮겠군요!”
나는 마족이다.
마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힘. 오늘까지 나는 내 개인 힘을 수련하는 것보다 세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렇게 강해진 지금.
나 역시도 더욱 강해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야말로 마왕일 테니까.
“좋군!”
“아주 좋은 마음을 먹었군. 나와 바네사가 돕도록 하겠다.”
그럼 제대로 배워볼까.
검을 바네사만큼만 다루게 되어도 난 존나 쎄질 거다.
“뭐 일 바쁜 와중에 검술 교습까지 시켜달라고 하니 좀 미안하군요. 아무튼. 사실 얻은 건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으음?”
의문을 표하는 그녀들 사이에서.
ㅡ촤학!
즉시 가죽 코트를 벗어 던지고 상체를 드러냈다.
“앗…!”
바로 얼굴을 붉히는 그녀들. 나한테 조교된 여자들인 만큼 내가 갑자기 옷을 벗자 허벅지를 오므리면서 성욕을 느끼기 시작한다. 물론 지금 해줄 건 섹스나 애무가 아니다.
나는.
ㅡ촤학!
ㅡ화르륵!
내 멋진 악마의 뿔과 피막 날개.
그리고 꼬리를 전개했다.
“어, 어어?!”
“앗!”
“저건?!”
그야말로 악마화(惡魔化).
날개와 꼬리. 그리고 뿔이라는 악마적인 특성을 단번에 드러내자 내 여자들이 입을 떡 벌렸고.
ㅡ펄럭!
나는 그대로 마검을 잡아 든 채 날아올랐다.
“와!”
“케, 케르으으으윽?!”
“끄르르르륵!”
“규사아아아아앗!”
그 상태로 아래를 내려다봤다.
“뫙님이! 뫙님이 날고 계신다아아앗!”
“세상에!”
“마왕이가 플라잉 큘스를 혼자서 하고 있어!”
“캬, 캬하아악?!”
“끼에에에엨! 모왕니이임!”
“비인간적임니다! 규사아아앗!”
감탄 그 이상의 놀람.
경악에 가까운 놀라움을 토해낸 내 부하듯이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미친 듯이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한다.
극도의 흥분상태.
마왕인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한 것을 보고 광분한 것이다. 솔직히 한국 사람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면 갑자기 대통령이 하늘을 날면서 지랄을 하는 꼴인데 얼마나 놀라울까.
정말이지 흐뭇하기 짝이 없다.
“케랴아아악…! 케륵!”
그리고 경탄 끝에 이어지는 것은.
숭배.
“끄륵…!”
“규삿…!”
내 몬스터 군단이 날 바라보면서 경배하듯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렇다. 말 그대로 날 숭배하듯이 절을 올린 것이다. 무엇보다도 초월적이고 강한 내게 올리는 의식.
“…이것이 바로 마왕의 카리스마인가.”
솔직히 그동안 많이 성장하긴 했다.
뷰티엘을 취한 것으로 더욱 강화가 되었고.
이제 결실이라고나 할까.
그런 걸 얻은 것이지.
“그렇다면 카리스마를 더욱 제대로 보여줘야겠어.”
ㅡ처억.
마검 뷰벌린드를 높게 치켜들었다. 그리고 검에 나의 강력한 힘을 밀어 넣는다. 마검이 내 의지에 화답하여 힘을 빨아들였고.
“위대한 큘스 마왕군의 무적 용사들이어! 이 마왕 큘스의 위대한 축복을 받으라!”
ㅡ화르륵!
검 끝에 내 힘을 모아 하늘로 쏘아냈다. 항상 해왔던 일이다. 내 부하들에게 마력을 나눠주는 것은 실로 당연한 일. 내 부하들은 나의 마력으로 강화된다!
ㅡ퍼엉!
공중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ㅡ사아아.
곧, 지상에 사악한 마력의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케륵?! 케흐으으윽!”
“끄르륵?!”
“캬하아악!”
“마, 마왕님의 힘이야…!”
자리에서 일어난 내 부하들이 신의 은총을 받는 것처럼 마력의 비를 맞으면서 환희했다.
“케르으으윽!”
“모왕니이임! 끄르륵!”
ㅡ고오오.
저 아래에 있는 내 부하들이 실시간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전부 다. 모조리. 내 마력을 흡수하고 강해지는 것이다.
“더욱더 강력한 존재로 거듭나거라, 나의 부하들이여.”
이 마왕은 너희들과 영원히 함께다!
* * *
바로 축제를 열었다. 고위마족이 된 마왕 큘스를 경배하고 그 은총을 받아 한 단계 더 성장한 부하들을 축하하는 축제.
“케르르륵!”
부릴이가 부릴부릴 땐스를 추면서 흥을 돋구고 픽시들이 온갖 반짝이는 마법을 사용해 분위기를 띄운다.
ㅡ척척척.
그리고 코볼트들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요리를 서빙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인간도 마족도 몬스터도 전부 어우러져 음주가무를 즐겼다.
“후우.”
이제 뭐 앞으로 한 걸음이다.
지금 시점에서 왕국을 완전히 통일해 내 지배력을 뻗치는 것은 단순히 시간문제일 뿐. 어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 승부지. 외국이 견제하기 전에 다 해야 하니까.
아무튼 통일만 하면 끝이다.
왕국 하나를 먹어 치운 고위 마족이 그것을 기반 삼아 본격적인 정복 활동을 시작한다면 중간계는 버틸 수가 없다. 뭐 외국이 다 연합해서 ‘용사’같은 걸 보낸다면 마왕인 나로서는 좀 위험하겠지만, 내겐 마계의 서포트가 있지.
“그렇지? 카르티.”
“맞아! 마계가 보조한다면 걱정할 것은 없어! 그도 그럴게!”
어깨에 앉은 이블아이가 소리친다.
“큘스 오빠는 이미 아주 강인한 마족이 되었으니까! 정말 축하해!”
아주 기쁜 목소리.
카르티는 나를 아주 순수하게 축하해줬다.
“고마워. 카르티.”
“아니야! 전부 큘스오빠가 유능한 덕인걸! 아무튼 이걸로 큘스오빠의 대승리야! 대천당을 무릎 꿇리고 이렇게나 강인하게 성장하다니…! 그저 감동밖에 없어! 흐윽!”
“흐흐흐, 울 정도로 좋은 거냐?”
“이미 혈족도 다 축제 분위기야! 세상에! 큘스오빠는 맨몸으로 가서 중간계 왕국을 이렇게 단시간 만에 정복한 거야!”
“그래그래.”
감동에 미친 카르티의 이블아이를 쓰다듬어주면서 말을 받아줬다.
“이제 중간계에서 발생하던 천사들의 방해 공작과 에너지 공급이 전부 끊겼어. 이 기세라면 마계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을 거야. 지원 물자는 물론이고 온갖 지식까지 전부 줄 수 있어!”
좋은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
“어머니 여공작님께서 큘스 오빠를 정말 만나고 싶어 하셔!”
“아.”
여공작 케라시스.
나는 결국 그녀가 내린 명령을 훌륭하게 완수한 것이다.
“…”
여공작의 얼굴이 떠올랐다.
터무니없는 아름다움.
요사스러운 매력.
사악한 미의 여신.
그녀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그렇구만.”
이제 그 여자와 대면을 할 날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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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공작에 대한 걸 생각한 순간.
ㅡ움찔.
그녀의 매력과 함께 저번에 보여줬던 신체가 떠오르면서 자지가 터질 듯이 발기되기 시작했다… 크윽. 이렇게 강해졌지만 아직 여공작의 매혹에는 저항할 수 없는 것인가?
ㅡ움찔움찔.
“…!”
카르티의 앞이라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단순히 여공작을 떠올린 것만으로도 내 자지가 움찔거리면서 정액을 조금씩 배출하고 있다.
미치겠군.
대체 뭐 하는 여자냐.
곧 머릿속이 여공작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찬다.
여공작과 살을 맞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충동. 그녀를 위해 충성을 바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아니. 살을 맞댈 필요조차 없다. 그녀의 주변에 있을 수만 있다면 목숨을 바칠 수 있으리라.
이어서 여공작과 섹스하는 상상을 하자, 정액이 치솟아 오르면서 그러한 충동들이 더욱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안돼.
참아야 한다.
나 정도 되는 존재가 매혹에 넘어가서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하다니…! 결코 그럴 순 없다. 여공작에게 날 바치는 것이 아니라 여공작이 스스로를 내게 바치는 것이 올바르단 말이다!
“흡!”
지배당하는 생각을 지배하는 상상으로 바꾼다. 그럼에도 내 팬티가 정액으로 젖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떨쳐냈다.
역시 더 강해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겠군.
“큘스오빠? 뭐 하는 거야?”
“아니. 잠깐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좀.”
“역시 그렇지!”
카르티의 발랄한 목소리 쪽으로 의식을 옮겼다.
“그 말을 어머니 여공작님께 한다면 큰 총애를 받을 수 있을 거야! 정말로 기뻐하실 것 같아!”
그런가.
뭐가 됐든 여공작이 날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은 사실이다. 쭉 보면서 느낀 건데 숙청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다.
“그러니까 큘스오빠.”
“음?”
“마계와 중간계가 잘 연결이 된다면… 어떻게든 마계로 와 줬으면 해!”
“뭐라고? 마계로 가?”
“응!”
“그거 패널티 많은 거 아니었냐?”
“시간을 잘 들여서 설비를 만든다면 큰 부작용 없이 가능할 수도 있어. 아무튼 이건 어머니 여공작님의 의지야. 큘스오빠를 마계로 불러들이고 싶어 하셔.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