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59)
원래는 고블린들이 그런 포지션이었지만, 이제 고블린들은 거의 준 기사단이라고 봐도 무방하니까. 그리고 원래 로마 군단병들 역시 전원이 공병을 겸한다고 봐도 좋은 군대였다. 이제 코볼트들도 군단병이 되었구나.
ㅡ부우웅!
이어서 픽시들과 라미아. 다크엘프들의 훈련이 전개된다. 비행훈련과 돌격훈련. 특히 다크엘프들은 성벽을 활용한 성벽 등반형 침투 훈련을 아주 능숙하게 수행했다.
말 그대로 터무니없는 엘리트 병종들이다.
ㅡ짝짝짝!
나는 그런 부하들을 보면서 박수를 쳤다.
“브라보! 아주 멋지다! 다들 마력을 정도 이상으로 잘 다룰 수 있게 되었구나!”
“케륵! 전부 마왕님 덕분임다! 보십쇼! 제 안에서 넘쳐나는 힘을!”
부릴이가 엄청난 알통을 자랑하면서 케륵댔다.
“완벽해!”
“혼자서 인간 병사들도 몇 명이나 상대할 수 있을검다!”
“그야말로 대장군이로구나!”
자랑스럽다!
“케륵. 그런데 뫙님. 지금 전쟁이 없다곤 해도 앞으론 있을 거 아님까?”
“그렇지.”
“그러니 슬슬 병력을 확충하는 게 좋을 것 같슴다.”
“확충이라… 그래. 슬슬 그럴 때가 됐지.”
이제 내 몬스터 군단을 확충할 때가 되었다.
“안 그래도 하려고 했어.”
“케륵…!”
“근데 확충을 하려면 왕국 안에 있는 산을 뒤지거나 저기 미개척 지대를 들쑤셔야 한단 말이지. 그게 좀 문제다. 거기까지 병력을 보내고 작전 전개하고 또 그러면 내가…”
“케륵케륵. 뫙님. 걱정할 거 없슴다. 저 부릴이 아님까.”
“오오, 이 자식이? 무슨 말을 하려고?”
부릴이가 귀를 이쪽으로 대달라고 손짓한다.
바로 귀를 가져다 대니.
“뫙님. 원정군으로 쓸만한 애들을 싹 뽑아 놨슴다. 마왕님이 직접 움직일 거 없이 걔들 보내서 각지의 몬스터들을 수집해오라고 시키면 되지 않겠슴까? 이제 저희들도 강군임다. 마왕님과 떨어져 있어도 하급 지휘관들끼리 장기간 작전수행이 가능함다.”
뭣!
“어… 그러니까. 부릴아. 이제 그냥 밑에 애들 시켜서 밖에 쭉 돌고 오게 하겠다고? 그 먼 곳에?”
“물론임다! 뭐, 어차피 여기 수도에서 지방 각지로 가는 행렬들이 다수 있지 않습니까? 그거 따라가면서 보급도 받고, 각 도시랑 연계도 하고. 그러면서 작전 수행하고 돌아오면 될 검다!”
이런 미친 새끼!
“야! 부릴이 너 언제 거기까지 생각했어!”
“케륵케륵. 저도 고블린 로드 아님까. 이정돈 기본임다.”
이렇게 기특할 수가!
“이 새끼! 알았어, 부릴아! 작전개요서 한번 작성해서 나한테 내봐라! 검토하고 네게 전권을 위임하마!”
“케랴아아아악! 역시 뫙님! 쿨하심다!”
니가 더 쿨해 임마!
그렇게 부릴이가 작전개요서를 작성해서 가져왔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고 인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다크엘프를 조장으로 삼고 고블린 부대. 그리고 임프 몇 명과 정찰병인 픽시들로 이루어진 포획조를 각 지방으로 보내 몬스터들을 자원입대 시킨다는 내용이다.
“돈도 좀 가져가면 됨다. 어차피 지방 도시를 거점으로 해서 활동할 검다. 그곳의 인간들을 고용해서 호송조 및 포획된 몬스터를 관리하는 간수로 만들면 됨다.”
부릴이가 청산유수처럼 말했다.
“가서 뭐. 밥도 사 먹고. 고용한다고 돈도 뿌리고 할 테니 경제도 돌고 일석이조 아님까? 아, 그리고 이번에 암놈이든 숫놈이든 다 잡아와서 번식을 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부릴이가 미친듯이 자랑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진짜 개쩌네, 시발! 이 새끼 진짜 다 컸다! 그래, 부릴아! 니 말대로 하자! 이 새끼 왤케 똑똑해!”
“이게 바로 부릴임다, 부릴이! 케루룽!”
애교를 부리는 부릴이의 머리를 격하게 쓰다듬어주면서 계획을 재검토했다. 이거 각 도시랑 연계하는 거 보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떠오른다. 좀만 가다듬으면 당장이라도 출격시킬 수 있겠어.
캬.
이제 내 부하들이 알아서 원정을 뛰고 병사들을 모아오겠다니.
이게 바로 마왕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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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병 소대가 편제되었다.
실력 있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다크엘프를 소대장으로 하여 휘하에 고블린과 임프. 그리고 픽시들을 둔 임시 소대다.
이번 모병 임무에서만 굴릴 임시 소대지.
돌아오고 다면 다시 원래의 편제로 돌아갈 거다.
아무튼 다크엘프는 인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그 실력으로 부하들을 수호하는 한편, 고블린들은 실질적인 실무를. 그리고 임프와 픽시들은 정찰 및 수색을 실시할 것이다.
이들은 각 지방으로 가는 행렬을 따라 이동. 그렇게 마을이나 도시에 도착하면 주변에서 몬스터란 몬스터들을 죄다 모병한 뒤에 그쪽 사람들을 고용해서 관리를 좀 시키다가 다시 내게 돌아오면 임무 완수다.
“흐흐흐, 부릴이 이 녀석. 진짜 머리가 좋다니까.”
“다 뫙님 옆에서 보고 배워서 그런 검다. 케륵.”
“이 새끼 아부도 잘해!”
“케륵케륵. 원래, 케륵? 위대한 존재 옆에 있는 자는 그 위대함의 작은 편린이라는 콩고물을 주워 먹는 법 아니겠슴까? 다 그런 검다.”
“아가리도 청산유수야! 크하하하하!”
그렇게 조직된 모병소대를 모이게 했다.
출전 준비는 다 끝났다.
이제 보내기만 하면 그만이다.
“자, 이건 역사적인 첫 모병 임무다! 나 없이! 너희들끼리만 멀리 가서 하고 오는 고난이도 임무지! 하지만 이 마왕은 너희들을 믿는다! 아주 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 그렇지 않나!”
“네!”
“케륵! 그렇습니다!”
“끄르륵! 맞따!”
“맞아! 우리끼리도 잘해! 야호!”
종족은 다르지만 죽이 척척 맞는다. 거의 뭐 소풍 가는 것처럼 텐션과 사기가 높아진 병사들이 소리 높게 대답한다.
“좋군! 그래도 너무 긴장을 풀지는 마라! 소대 단위로만 움직이니 본대의 지원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 강한 몬스터가 나오면 회피해라!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중형 이상의 몬스터와 싸우는 건 회피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크하하하하! 사기가 아주 높구나! 그럼 출발하라! 잘 다녀오길 바란다!”
함성이 터져 나왔고, 모병 소대가 힘차가 바깥으로 나갔다. 이제 각 지방으로 가는 마차 행렬을 뒤따라가겠지. 그리고 돌아올 때는 신병들을 한아름 안고 돌아올 거다.
“크흐흐!”
우리 신병들 볼 생각 하니까 왜 이렇게 좋냐?
“케륵케륵. 다 갔슴다, 뫙님. 너무 기대됨다.”
“나도 그래! 이야, 부릴이 임마 이거. 어제 애들한테 브리핑 잘했지?”
“물론임다. 아, 근데 애초에 다크엘프지 않슴까? 그냥 인간이랑 크게 다를 게 없어서 현장에서도 잘 할검다.”
“아주 그냥 인선 전문가야, 전문가. 그럼 부릴아. 밥이나 먹으러 가자!”
“좋씀다, 뫙님! 애들 불러옴까!”
“누구 시켜서 불러와!”
“넵!”
그리 부릴이랑 낄낄대면서 밥을 먹으러 갔다.
* * *
물론 우리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다. 카르티 역시 마게에서 우릴 지원하기 위해 온갖 일들을 하는 중이다.
ㅡ지이잉.
마계와의 게이트가 열렸고, 그 안에서 궤짝씨가 나왔다. 언제봐도 징그러운 녀석이다.
아무튼 녀석이 아가리를 쩌억 벌렸다.
안쪽을 보니 뭔가 굉장한 것이 안치되어 있었다.
“오오.”
마치 루비를 매끈한 유리처럼 깎아서 만든 것 같은 컵이다. 그 컵은 황금과 부정한 보석들로 치장되어 있었는데, 디자인만 보면 무슨 태권도장 관장실에 진열되어 있는 싸구려 태권트로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진짜 귀금속으로 만든 만큼 아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트로피에서 마력이 느껴진다.
“카르티. 이건?”
“마계의 성물이야. 창고에 있던 걸 꺼내왔어.”
마계에서 보내온 물자다.
“이걸 전국 각지에 설치해줘. 아직은 미약하지만, 이것들이 점차 힘을 퍼트릴 거야. 아, 더 있으니까 전부 설치하면 돼.”
ㅡ쭈우욱.
계속해서 궤짝씨들이 게이트를 타고 넘어왔다.
그 수만 해도 열.
“열 개라. 이걸 뭐 전국 각지에 설치하면 게이트를 열기가 더 쉬워지는 건가?”
“응응! 바로 그거야! 일종의 예열이라고 할까? 설치된 트로피가 전국 각지에서 힘을 방충해 마력이 작용하기 쉬운 기반을 만들 거야.”
“어렵지 않지. 알았어.”
“성공한다면 더욱 많이 지원해줄 수 있어!”
“그래. 그렇게 하마. 어차피 왕국 자체가 내 것이니까.”
이제 방해할 놈들도 없고 천사도 없다.
이걸 설치한다고 해도 견제받을 일은 없지.
“나만 믿으라고.”
“응!”
그렇게 카르티에게 주의사항과 설명을 더 들으면서 트로피들을 전부 꺼내 정리했다. 이거 참. 내가 아니라 더욱 두려운 마족이 이 땅을 먹었으면 중간계는 지옥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들은 내게 감사해야 한다.
난 그저 권력과 여자를 밝힐 뿐인 정복자니까.
“보자.”
아무튼 이걸 어떻게 전국에 퍼트린다? 잠깐 궁리를 해보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지!”
교회!
“교회에 설치하자고!”
왕국 각지에 있는 큘스교의 교회에 이 트로피들을 성물 형식으로 보관하게 하면 된다! 그럼 자연스럽게 교회의 권위가 세워지겠지! 게다가 이교도들이 교회와 함께 이 성물을 보호하고 관리할 것이다!
“캬!”
원래라면 왕국에 있는 각 성소에 진짜 착한 신이 내려준 성물같은 게 안치되어 사람들을 지켜주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젠 내가 정상을 정하는 입장이지. 사악한 마족의 성물이 이교도 교회에 안치된 채 사람들을 현혹하고 복종시킬 것이다.
“베스티나를 불러와라!”
일단 베스티나를 불렀다.
아주 좋다.
일단 지금 내 아래에 있는 종교 세력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구 여신교의 수녀들. 이들은 전부 내 세례를 받고 마력을 다루는 암흑수녀로 화했다. 전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같이 가슴이 크고 음란한 수녀들이다.
그리고 베스티나를 필두로 한 이교도들. 이제 큘스교의 성직자들이라고 해야겠지. 여긴 남녀 혼성이다. 이들은 광신에 차서 날 숭배한다.
아무튼 이들은 자체적으로 내 가르침을 퍼트리며 신자를 늘리고 있다. 여신교 출신의 암흑수녀들이 거의 늘어나지 않는 것에 비해 성장하는 쭉쭉 중.
남자들은 거의 쳐다도 안 보지만, 큘스교를 믿는 여성들 중 미색이 뛰어난 자들은 전부 다 보지로 내 세례를 받아 성직자가 되었다.
편의상 이 이교도들은 남자는 다크 프리스트. 여자는 다크 프리스티스라고 부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여사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성물은 그녀들에게 관리를 맡기도록 하자.
“이, 이건…!”
성물을 본 베스티나가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
“마계에서 보내준 성물이다. 이것을 왕국 각지에 있는 큘스교의 교회에 안치시키고 수호하고 관리하도록 해라.”
“아, 알겠습니다! 그전에 잠깐 만져봐도 될까요…?”
“만져봐라.”
“아아!”
감동한 베스티나가 트로피를 잡아 쥐고 환희롭게 쳐다보면서 탄성을 터트렸다. 그리고 마력을 느끼려는 것처럼 볼을 대고 격하게 숨을 내쉰다.
“하악하악!”
이교도들이라는 거 약간 좀 이상한 거 같긴 해.
“네! 책임지고 각지의 교회에 안치시키도록 할게요! 그쪽에 있는 성직자들도 이 마계의 진짜 성물을 보고 환희하고 감격하겠지요!”
“분명 그럴 거다.”
보아하니 내 힘을 채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퍼트리기 전에 내 힘을 좀 채워주도록 하자.
그럼 그 교회에 있는 여사제들이 내 기운을 느끼고 상당히 기뻐할 것이다. 말 그대로 우상숭배를 하는 것처럼 이 트로피를 관리하겠지.
물론 이 트로피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을 받고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허억!”
“아아, 사도님!”
베스티나가 부른 성직자들이 몰려왔다. 날 사도님이라고 부르는 이교도 무리가 환희롭게 트로피를 바라보면서 누군가에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
“베스티나.”
“네!”
베스티나에게 몰래 물었다.
“저들은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는 거지?”
“당연히 신 큘스님께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큘스님께서는 언제나 저 차원의 너머에서 우리들을 지켜보고 계시니까요.”
“아.”
그때 만들었던 종교 교리로군.
“큘스님이시여!”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