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62)
“야호!”
“케륵!”
“끄륵!”
루카타가 소대장으로서 명령했다.
“그럼 임지로! 후각 정찰 실시! 낭시아는 비행 정찰을 실시한다!”
임프와 픽시가 정찰하는 가운데 고블린들이 그물과 족쇄를 점검했다. 이제 마왕님의 이름으로 신병을 모병할 것이다.
신선한 신병들을 볼 생각에 모병대원들이 은근한 기대감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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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이 완료되었다. 마왕군의 베테랑으로 구르고 구른 정예병사들에게 있어서 뒷산 몬스터들을 수색하는 건 어린애들 장난이나 다름없다.
픽시인 낭시아가 지형과 예상 조우 지점을 파악하고, 임지로가 민감한 후각으로 방향을 설정한다. 그렇게 야생 몬스터들이 있을만한 곳을 포착했다.
“잘했다! 그럼 이십칠돌이! 포위망을 형성해라!”
다크엘프 소대장, 루카타가 소리쳤고 이십칠돌이가 몽둥이를 뽑아 들었다.
“케륵! 얘들아! 움직일 시간이다! 몽둥이랑 그물 들고 포위망을 전개한다!”
“케랴아아악!”
“신병, 신병! 케륵!”
“신선한 신병 자원입대! 케르륵!”
흥분한 고블린 보병대가 포위진을 형성한다. 그렇게 모병 부대원들이 전진했고, 그들 앞에 고블린 굴이 나타났다.
“케륵!”
“케르륵…!”
겁에 질린 야생 고블린들이 동굴 안으로 도망친다. 기껏 포위망을 전개했거늘. 밖으로 도망치는 일 없이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렇다면야 더욱 쉽다.
“진입!”
“케륵!”
바로 고블린 부대원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케랴아악!”
“케르으윽!”
겁먹은 야생 고블린들이 완전히 광분한 채 더욱 깊은 곳으로 도망친다. 그런 야생 고블린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블린 부대원들이 생각했다.
너무 작고 나약한 존재들이라고.
그리고 지성의 편린조차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짐승에 불과한 저열한 몬스터들. 과거엔 자신들도 이런 존재였다. 하지만 마왕님의 은혜로 하여금 분명한 자아와 이성이 깨어나고 강력한 힘이 생겼다.
신과 같은 존재.
마왕님으로 인해 자신들의 다시 태어났고, 전사 되었으며, 병사로 훈련되었다. 믿음직한 전우들이 있고 안락한 숙소가 있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가 있다.
저 동굴에서 떨고 있던 존재가 한 명의 명예로운 전사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마왕님은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시다!
“신병들을 다정하게 징병하라! 케륵!”
“자원입대를 축하한다, 케륵!”
“케략! 여기에 도장 찍으면 된다!”
부대원들이 부드럽게 몽둥이를 휘두르자.
ㅡ빠악!
ㅡ뻐억!
“캐랴아아아아악!”
“케르으으윽!”
야생 고블린들이 저마다 한 대씩 처맞고 바닥에 엎어진다. 그 상태로 그물을 던지고 바깥으로 끌어낸다.
“끄르륵!”
“잘했다!”
끌려나간 야생 고블린들은 몸부림을 쳤지만 탈출은 불가능하다. 바깥에 있던 부대원들이 바로 몬스터들을 구속했다.
“케르으윽! 시작부터 아주 좋다!”
그렇게 부대원들은 신병들을 두들겨 패 자원입대를 시키면서 산속을 종횡무진 휩쓸었다.
“규사아앗!”
“규사사사사삿!”
야생 몬스터들은 결코 마왕군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고블린도 코볼트도 모조리 다 한 대씩 얻어맞고 잡혀갈 뿐이다. 간혹가다 발견되는 임프들은 일종의 덤이었다.
“케륵! 이거 오랜만이다! 던전 있을 땐 많이 먹었는데!”
그리 열심히 일을 하는 한편, 커다란 도마뱀이나 과육이 꽉 찬 거미 같은 것들을 포획하여 구워 먹기도 한다. 원래 무슨 일이든 참을 챙겨 먹으면서 해야 하는 것이다.
“엑! 이쪽 열매 맛없어! 우리 혀가 단 거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아!”
“확실히… 그렇군. 옛날엔 질긴 고기와 쓴 풀도 잘 먹었는데. 요즘은 부드러운 빵과 향신료가 들어간 햄 같은 게 더 좋다.”
낭시아의 말에 루카타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케륵. 그건 맞는 말이다.”
“끄르륵. 그렇따.”
이십칠돌이와 임지로 역시 동의했다.
과거엔 수렵과 야생 열매. 그리고 곤충을 먹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부드러운 빵이나 디저트. 튀김. 아니면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가공육이 더 좋다.
물론 그런 게 성장일 것이다.
“빨리 일 끝내고 돌아가서 디저트 먹자!”
낭시아가 크게 소리쳤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건 신병들에게 줘야겠다. 케륵.”
ㅡ촤학.
먹던 야생 식재료들을 포획한 신병들에게 던져줬다.
“케라으윽!”
“케르르르륵!”
그것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녀석들.
“케륵. 너희들도 곧 우리처럼 될 거다.”
이십칠돌이는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한마디를 해줬다. 지금은 저열한 짐승에 불과하지만 마왕님의 세례를 받고 나면 자신들처럼 명예로운 전사들이 될 것이다.
“그럼 마저 일을 하도록 하겠다! 정찰 실시!”
“끄륵!”
그렇게 모병 부대원들의 하루가 지나갔다.
* * *
포획된 신병들을 줄줄이 구속한 채 도시로 이송한다.
“허어.”
“세상에.”
가니까 다크 프리스트가 인력을 준비한 상태였다. 그리 신병들을 우리에 넣고 간수들에게 맡긴 후, 다음날 다시 산을 들쑤시는 일과를 이어 나간다.
그렇게 다수의 신병을 확보하고 다시 중앙으로 올라가는 상행마차 행렬이 떴을 때, 모병 부대원들을 신병들을 끌고 그 행렬을 따라갔다.
“케륵케륵. 부릴님께서 칭찬하실 거다.”
“임숭이님도 그렇따. 끄륵.”
“세리뉴도 좋아할 거야!”
뒤쪽에서는 줄줄이 구속된 신병들이 울부짖고 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임무를 완수했으니 가서 칭찬을 받을 것이다. 덤으로 전우들에게 이번 특별임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면서 자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되기 시작한다.
“케륵! 가면 전우들에게 자랑하자! 우리의 전과를!”
“우리끼리도 잘 할 수 있따!”
“응응!”
“좋군.”
그렇게 모병 부대원들은 즐겁게 이야기를 하면서 수도로 귀환했다.
* * *
드래곤 라이딩.
“좋아! 홀드! 움직여라!”
“그르릉…”
홀드의 등 위에 장착된 안장에 탑승해 끈을 잡아당겼다. 근데 이 새끼 도통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올라가서 앉는 것도 허락을 해주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의지가 없어서 아무래도 좋은 느낌.
“이랴! 움직이라고!”
“…”
얘가 만사가 다 귀찮은 듯한 느낌이다.
내가 위에 앉아서 뭘하든 관심이 없다.
“이런.”
얌전한 건 좋은데 이래서야 쓸모가 없다. 어떻게든 조련을 해서 날아다니고 싶은데… 역시 그 방법을 써야 하나?
“야. 홀드. 말 안 들으면 앞으로 마력 안 준다?”
“그르륵…”
알아듣지 못하는 느낌.
“움직이라고!”
ㅡ지잉!
바로 홀드에게 미량의 마력을 주입해줬다.
“그륵…!”
그제서야 놈이 뭔가 반응을 보인다. 근데 그것도 잠시뿐. 잠깐 움직이려다 말고 있다. 근데 좀 바뀌긴 했다. 기분이 막 좋아졌는지 그릉대면서 목 아랫부분을 바닥에 붙인다.
“안 되겠다. 너 내일부터 마력 없을 줄 알아라.”
길들이는 방식을 좀 바꿔야겠어. 앞으로 마력을 좀 굶긴 다음에 위에 올라탔을 때 애가 움직이면 그때 딱 주입을 해줘야겠다.
“참 어렵군요. 저도 변해버린 홀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다 보면 되겠지요. 애초에 이런걸 하루이틀만에 길들이는 것도 불가능할 테고. 아무튼 내일부터는 새로운 사육법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경과를 지켜보도록 합시다.”
이것만 잘 조련되면 좋을 텐데 말이지.
이럴 땐 이게 괴수라서 참 아쉽다니까. 드래곤을 어떻게 따먹겠나?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런 쪽 취미는 없다.
사실은 홀드의 본체가 여성의 형상이라서 어떻게든 본모습을 찾게 한 뒤에 범할 수만 있다면 일사천리겠지만.
아무튼 여유롭게 가보자.
ㅡ처억.
그렇게 안장에서 내려온 뒤에 다음 일을 하려고 하니.
ㅡ부웅!
세리뉴가 날아왔다.
“어, 왜. 세리뉴.”
“모병 부대 애들 복귀했어! 보니까 제 삼 모병 부대야!”
“제 삼? 아, 거기면 이십칠돌이랑 임지로 있는 곳인가?”
“낭시아도 있어!”
“이야! 이 녀석들 빨리 왔네? 바로 가보자!”
“응!”
신병들 모집해오라고 시킨 뒤로 시간이 좀 흘렀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렇게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다니. 이거 과연 애들이 얼마나 큰 성과를 냈을까. 몹시 기대된다.
“흐흐흐! 그래! 무적 큘스 마왕군 애들이 이런 일도 못 할 리가 없다니까! 분명 대박을 쳤을 거다! 그치, 세리뉴!”
“나도 너무 기대돼…!”
ㅡ파앗!
그렇게 세리뉴와 함께 연병장으로 향했다.
가보니.
“케륵! 마왕님!”
“끄르륵!”
내 자랑스러운 마왕군 모병 부대 애들이 연병장에 모여 있었다! 그리고 녀석들의 뒤에 있는 것은… 마치 굴비처럼 줄줄이 엮인 다수의 야생 신병들!
ㅡ케르윽…!
ㅡ케륵!
ㅡ끄르륵!
놈들이 산만하게 소리치면서 몸을 마구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구속된 탓에 탈출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이 녀석들 신병들을 아주 그냥 완벽하게 잡아 왔다!
“이야!”
이렇게나 잘해주다니!
“이 자식들! 첫 원정 임무를 아주 완벽하게 성공했구나! 흐하하하! 얘들아, 이리 와라! 세리뉴! 가서 부릴이랑 애들이랑 해서 다 불러와! 얘들 임무 대성공하고 왔어!”
“응!”
그리 소리치면서 내 부하들에게 뛰어갔다!
“잘했다, 잘했어!”
“케륵! 영광입니다!”
“끄르르륵!”
그렇게 모여든 내 부하들을 한명한명씩 안아주면서 치하를 해줬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문제없었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하면 됐을 뿐! 케륵!”
“그렇습니다. 교회가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간단했습니다.”
“응! 그냥 소풍이었어!”
하나같이 별거 아니었다는 말.
“그게 쉽게 느껴질 만큼 너희들이 강해지고 유능해졌다는 증거겠지! 아무튼 정말 잘했다! 이 마왕! 아주 격하게 만족했어! 자 그럼 원정 갔다 왔으니 휴가를 부여하겠다! 상금도 줄 테니 맛있는 것도 먹고 와라!”
“케르으으윽!”
“일단은 가서 짐 풀고 정리하고. 저녁에 다 같이 발표하면서 치하해주마!”
“끄르르륵!”
그리 칭찬을 해주고 있으니 부릴이랑 다른 애들이 뛰어왔다.
“케륵?! 뫙님?! 애들 임무 완수했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