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67)
힘겨운 숨결이 터져 나온다.
그리 5분 동안 절정의 여운에 잠겨있던 홀드가 고개를 스르륵 내려, 촉촉히 젖은 눈망울로 날 바라보았다.
“케흑…?”
더 해달라는 듯한 눈빛.
“이런.”
이러면 못 참지.
ㅡ질꺽.
다시 홀드의 보지에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 * *
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났을까.
ㅡ질꺽질꺽질꺽질꺽!
아까 첫 번째 절정을 시킨 이후로 쉬는 시간 따윈 없이. 약 세 시간 내내 손가락을 빼지도 않은 채 홀드의 보짓구멍을 사정없이 쑤셔주면서 씹질을 해줬다.
솔직히 아까 내 자지 깨문 벌이라고 할 수 있다.
“캬흐으윽, 크르륵! 크륵, 크르르륵…!”
그런 혹독한 보지 성고문을 당하면서 홀드는 몇 번이고 절정하고 신음하며 전신을 떨어댔다.
약 20분이 지난 시점에서는 제발 좀 풀어달라는 듯이 오히려 난폭하게 몸부림을 치며 드래곤처럼 포효하고 소리쳤지만, 그럼에도 내 손가락이 멈추는 일 따윈 없었다.
그렇게 약 세 시간 내내 보지를 쑤셔진 홀드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신음하며 얌전히 굴었다.
“힉, 헤윽, 헤으윽…♥”
힘도 없고, 계속 기절했다가 깨어나는 걸 반복하는 중이다.
“미안해, 홀드. 근데 확실하게 조교하려면 어쩔 수 없다.”
백지장과도 같은 홀드. 그것도 성적인 쾌락을 알게 된 첫날에 이런 식으로 난폭하게 씹질을 하며 보지 성고문을 한 것은 좀 미안하지만, 이것도 다 홀드를 길들이기 위해서다.
“옳지.”
그 증거로.
홀드는 완전히 얌전해진 상태였다.
날 보는 두 눈 역시 처음과는 완전히 달라진 상태.
원래는 그냥 밥 주는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눈빛이 주인님을 보는 듯한 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는 단순히 밥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복종을 해야 할 대상이다.
ㅡ촤륵.
거기까지 확인하고 홀드를 풀어줬다.
“헤윽… 헤윽…”
“미안해, 홀드. 보지 고문 당하느라 힘들었지? 괜찮아. 이제. 말 잘 들으면 심한 짓 안 할게.”
풀어준 홀드를 다정하게 안아주면서 등을 쓸어줬다.
“…”
홀드는 그저 내게 몸을 맡긴 채 숨을 내쉴 뿐이었다. 그런 것도 모조라서 확실히 복종하겠다는 듯이 내 어깨에 코를 비벼대고 있었다.
“비늘이 좀 까슬까슬하네.”
근데 볼에 박힌 비늘이 점 까슬까슬하다. 치솟은 뿔도 좀 위험해 보이고. 뭐 괜찮겠지. 이런 사소한 신체적 특성이 인간과는 구분되는 매력이니까.
“크릉… 크르륵…”
“흠. 근데 말을 못 하나?”
솔직히 지금 홀드랑 미친 듯이 섹스를 하고 싶긴 하지만, 아직 말도 못 하는 애랑 하는 건 조금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동안 보지에 성고문을 한 주제에 이러는 것도 웃기지만, 그래. 첫 경험은 홀드가 말을 할 수 있게 된 뒤에 하도록 하자. 어차피 지금 성적인 지식도 전무하고. 세 시간 내내 미칠 듯이 절정시켜 줬으니 섹스까지 갈 필요는 없다.
“좋아. 그럼 가자.”
바로 홀드를 안아 들고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타천사들의 숙소로 가서 뷰티엘을 불렀다.
“마왕님?”
“뷰티엘. 지금부터 홀드를 좀 보살펴 주시지요. 아, 그리고 말하는 법도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뭐가 됐든 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 마음대로 드래곤으로 변신시킬 수 있을 테니까.
“이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홀드에게 말을 가르쳐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중간계를 평정하는 건 일도 아닐 테니까요. 그러니 믿고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뷰티엘님.”
ㅡ터억.
그리 말하면서 어깨를 만져주니.
“아아…!”
뷰티엘이 황홀하다는 듯이 눈을 빛내면서 대단했다.
“네! 타천사인 제 명예를 걸고 반드시! 홀드가 말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두겠습니다! 저만 믿어주십시오, 마왕님!”
“흐흐흐, 알겠습니다.”
역시 대천당에 충성을 바치던 존재라서 그런가.
그 충성을 내 쪽으로 온전히 옮겨오니 정말 믿음직스럽기 그지없다. 그리고 뭐. 충성선언을 받는 김에 뷰티엘의 엉덩이도 만져줬다.
* * *
중간계의 천사여왕.
리리엘은 현재 심기가 불편했다.
“뷰티엘! 그 꿀벌 같은 년 같으니라고! 개짬찌인데 출신 때문에 마왕님의 이쁨을 독차지하고 있어! 작업도 안 하고 맨날 개꿀만 빨고 말이야! 이런 작태! 용납할 수 없다!”
따지고 보면 타천사 중 최고 선임은 자신이며, 마왕과 함께 한 시간도 그만큼 길고 면간도 여러 번 당했고 활약도 엄청 해왔다.
근데 뷰티엘을 손에 넣은 뒤로는 자신은 뒷전에 뷰티엘만 이뻐하고 있다.
“크윽…! 이건 질투가 아니야…! 그저 올바른 것을 추구할 뿐!”
이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뷰티엘이 받아야 할 이쁨은 본디 자신이 받아야 할 이쁨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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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평가하길, 천사들은 아주 유능한 인재들이라고 했다. 제대로 교육받고 군인이 된 그녀들은 비행 능력과 탁월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 것도 모자라 행정업무에도 소질이 있기 때문이다.
중간계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인간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특성.
마왕이 총애하는 천사들의 특성이었다.
“후후후.”
타천사들은 그 사실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 갈고닦아온 자신들의 지식과 능력을 마왕이 인정해줬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기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평시 타천사들의 임무는 대부분이 행정이었다.
대대급에 달하는 날개 달린 행정병들이 차츰 업무에 익숙해져 가기 시작하자 여러모로 마왕성의 숨통이 트이는 중이다.
그럼에도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국가를 지배하기 위해선 이것보다 더 많은 전문 행정 인력이 필요하다. 세력이 팽창하고 있으니 앞으로 그러한 인재가 더욱 부족해질 것은 명백하다.
“으음… 하아.”
“이건 공사 관련이고, 이건 상인들 관련.”
“세입 관련 자료입니다.”
타천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행정업무를 처리한다.
그녀들이 이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하는 목적은 단 하나다. 마왕의 애정을 받겠다는 것. 그것을 위해 타천사들은 야근까지도 불사하며 자신의 일을 해낸다.
마왕이 주는 쾌락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대천당의 인정을 받았을 때 느꼈던 환희조차도 마왕의 손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장난에 불과하다. 사실 이제 천계니 대천당이니 하는 개념은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 숨 막히는 환경에서 얼굴도 모를 천신과 대천당의 최고위층들을 위해 봉사하며 혹사를 당했던 것이 뭐가 영광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게 되었다.
전혀 즐겁지 않고 괴롭기만 한 기억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들르는 마왕님의 곁에서 꿈을 꾸며 무엇보다도 행복한 쾌락에 빠질 수 있다. 귀공자 같은 얼굴과 단단한 육체를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면서 여성성이 욱신거린다.
오직 마왕만이 행복과 쾌락을 줄 수 있다.
억센 손이 전신을 애무하고, 촉수가 성기를 희롱하며, 그 단단한 양물이 애널을 능욕해 줄 상상만 해도 타천사들은 마왕을 향한 충성심을 다시금 강화하게 된다.
ㅡ끼익.
“아, 뷰티엘님!”
“오셨습니까!”
문이 열리고 뷰티엘이 들어오자 타천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했다.
뷰티엘과 그녀의 부하들은 천사여왕 리리엘의 휘하로 편입되어 모조리 짬찌가 된 상황이지만, 그래도 본래 하나의 군대였던 만큼 서열은 당연히 존재한다.
물론 뷰티엘이 존경받는 이유는 비단 과거의 서열 때문만이 아니다. 뷰티엘은 마왕의 총애를 받고 있으며, 일종의 소통창구라고 할 수 있다. 뷰티엘은 사기 관리를 위해 부하들이 마왕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말들을 바로 전해준다.
과거엔 자비 따윈 없는 전형적인 대천당의 딱딱한 사령관이었으나, 이젠 부드러워졌다. 그것이 뷰티엘이 뭇 타천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다.
“다들 더 깊은 마음으로 마왕님께 봉사하십시오.”
“따로 하실 일이 있나요?”
“마왕님의 특명을 받았습니다. 당분간 변신한 홀드에게 말을 가르쳐야 하니 사무실을 비울 예정이지요.”
“그렇군요.”
그리 부하들과 이야기를 나눈 뷰티엘은 바로 짐과 물건을 정리했다. 오늘부터 홀드와 밀착해서 말을 가르칠 것이다. 그러니 그 근처에서 지내는 게 더 효율적이겠지.
그렇게 짐을 챙겨서 이동을 실시하니.
“으응?”
저쪽에서 아주 화려한.
황금의 왕관과 건틀렛, 하이힐. 그리고 순백의 찬사 예복과 온갖 보석 장신구로 치장한 타천사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거 어디서 달콤한 꿀 냄새가… 오오, 이런. 여기 꿀벌의 날개를 단 타천사가 있군? 으응? 오! 다시 보니 뷰티엘이잖아! 이거 정말 놀랍군! 꿀벌의 날개를 단 타천사라니!”
물론 뷰티엘의 날개는 벌 같이 생기지 않았다.
“…리리엘님.”
리리엘과 마주친 뷰티엘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진다.
둘의 사이는 좋지 않다. 하지만 리리엘의 지위가 더 높다. 따라서 한쪽은 불편하게 하는 존재고 한쪽은 그저 불편해질 존재일 뿐.
“그래서 우리 꿀벌 총독은 무슨 일을 하러 가고 있는 중이지?”
“마왕님의 특명으로 홀드에게 말을 가르치러 가는 중입니다.”
“그런가? 그거 아주 중요한 임무로군. 마왕님께 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들 다하길 바란다. 후하하하하핫!”
세상 즐겁게 웃은 리리엘이 뷰티엘의 어깨를 툭툭 두들기고 날개를 펼쳤다.
‘명령을 받으면서 또 무슨 즐거운 짓을 했겠지. 정말 질투가 나는군.’
아무튼 뷰티엘에게 향한 총애를 되찾아오기 위해선 자신도 천사여왕이랍시고 거들먹거리지만 말고 제대로 된 일을 해야만 한다.
현재 다수의 인간들이 천사에게 큰 반감을 품은 상태다. 천사군이 발호하며 온갖 패악질을 저지른 까닭이다.
물론 자신들 전향천사들은 큰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번에 생포한 다른 천사들은 아니지.
공식적으로는 천사군 소속의 모든 천사들이 감옥에 갇혀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되어 있다. 민심 자체도 어서 그녀들을 끌어내서 끝장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
그렇기에 리리엘의 임무는 타천사들을 끌고 다니면서 민심 관리를 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서 세탁이다.
타천사들은 내성에서만 근무하는 탓에 노출이 될 일은 없지만, 언젠가 인간들도 알게 될 것이다. 전향천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그럼 당연히 천사군의 천사들이 전향천사 쪽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어째서 그 사악한 천사들에게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리리엘은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큘스교의 포교 활동을 빌미로 천사들을 세탁시키고 있었다.
“위대한 천사 리리엘님이시여! 그 사악한 대천당의 천사들은 언제쯤 응징을 받는 것입니까!”
“구 천사군의 사악한 천사들은 지하감옥에서 강 도높은 심문과 처벌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안심해라.”
인간들을 안심시켜주고.
“너희들. 포교를 실시해라.”
타천사를 시켜 포교를 실시한다.
“지상의 의와 협이 대천당에도 닿았습니다!”
“저희들은 그 소식을 알고 대천당에서 탈주한 천사들입니다!”
“오직 큘스교만이 정의를 대변할 수 있어요!”
당연히 이들은 구 천사군 소속의 천사들이지만, 지금은 리리엘의 세탁을 받고 ‘지상에서의 소식을 듣고 이제 막 천계에서 탈출해 중간계로 온 전향천사’들로 변모했다.
“그대들의 정의가 대천당에도 닿았습니다! 다른 자매들도 사악한 대천당에서 탈출하고 싶어합니다!”
“오오…!”
얼굴색 하나 안 바꾸고 거짓을 내뱉은 타천사의 말에 인간들이 홀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내성에서만 근무하는 타천사들이 각지로 파견을 나가거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후후후! 원래도 유능한 나였지만 나날이 발전하고 있군! 마왕은 나의 이런 모습을 좋아하지!”
리리엘은 생각했다.
이 정도의 유능을 보였다면 뷰티엘에게 간 관심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걸.
그런 식으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리리엘이 뷰티엘을 찾아갔다.
“오오, 뷰티엘! 홀드에게 말은 잘 가르치고 있나!”
“….예. 그렇습니다. 리리엘님.”
“어디, 이 천사여왕 리리엘이 한번 봐야겠군. 홀드!”
“크릉…? 홀드… 내 이름… 넌, 누구?”
홀드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뜨문뜨문 단어을 내뱉는다.
“나는 리리엘이다! 반갑구나, 홀드!”
“리리엘… 크릉. 나 모른다… 너.”
“캬!”
말을 하는 홀드의 모습을 보고 리리엘이 감탄했다.
“제법 말을 잘 할 수 있게 되었군! 좋다! 그렇다면 이 리리엘도 도와주도록 하겠다!”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리리엘님.”
“아니아니! 됐다! 도우면서 살아야지!”
“…”
좋은 기회를 포착한 리리엘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홀드와 이런저런 말을 했다.
* * *
“오오, 리리엘. 말 가르치는 걸 도왔습니까?”
“그렇다! 뷰티엘이 잘 가르치는 것 같길래 나도 거들었다!”
리리엘이 활짝 웃으면서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