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468)
“흐흐흐, 요즘 기특하군요?”
나는 그런 리리엘을 내 품에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말했다.
“옛날엔 시키는 일 아니면 절대 안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막 먼저 나서서 하려고 하다니. 성장했습니다. 이쁘군요, 리리엘. 천사여왕이 되더니 바로 리더십이 아주 강화되었습니다.”
“그… 그, 그렇다! 그렇게 되었다! 후후훗!”
칭찬을 받은 리리엘이 순식간에 얼굴을 붉히면서 크게 웃었다.
참.
요즘 뷰티엘이 급부상해서 그런가?
위기감을 느낀 건지는 몰라도 요즘 리리엘이 기특한 짓을 아주 많이 하면서 내게 이쁨받기 위해 여러모로 열심히 하는 중이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날 위해 노력해주는 여성을 어찌 이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날 위해서 순수하게 사랑을 바쳐주는 리리엘이 너무나도 탐스럽다.
“리리엘. 슬슬 아래 숨긴 보석을 보고 싶은데.”
“아, 아아…! 어, 얼마든지 보여주겠다… 마왕 네겐…”
애널플러그를 보여달라는 신호.
ㅡ스윽.
바로 리리엘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근처에 있는 섹스룸으로 향했다. 함께 움직이는 내내, 리리엘은 살짝 긴장한 듯한 기색으로 얼굴을 붉힌 상태였다.
내게 총애를 받고 싶어하는 여성들은 전부 이런 풋풋한 매력이 있지.
나름 고참인 리리엘도 마찬가지다. 나와 시간을 보내는 걸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영광스런 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럼 리리엘? 절 위해 아름다움을 뽐내 주셨으면 합니다.”
“알겠다!”
홍시가 된 리리엘이 내 앞에서 천사의 흰 예복을 벗었다. 그렇게 리리엘의 새하얀 나신이 드러난다.
이거 리리엘을 이뻐해 준 다음에는 타천사들을 찾아가야겠는걸. 그리고 홀드도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그것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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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그럼 오늘은 홀드의 언어 구사력이 어디까지 상승했는지 알아보도록 할까. 그리 마음먹은 즉시 홀드를 찾아갔다. 홀드는 언어 교육을 받게 된 뒤로 축사를 탈피, 일반적인 숙소에 묵고 있는 상태.
“홀드.”
“크앙!”
나를 본 홀드가 눈을 크게 뜨더니 크앙거리면서 달려왔다.
ㅡ터엉.
그렇게 내게 안겨든 홀드가 내 냄새를 맡으려고 하면서 내 품속으로 파고들려고 한다.
“홀드? 인사해야지?”
“크륵…! 마, 마왕… 반가워. 보, 보고 싶었어?”
“오오! 이제 잘 좀 하게 됐네? 자, 홀드! 상이다!”
즉시 가방에서 소세지 묶음을 꺼내 홀드에게 건네줬다.
“크앙!”
눈을 빛낸 홀드가 소세지를 잡아 들고 난폭하게 물어뜯으면서 섭취하기 시작했다. 애가 식탐이 좀 있다니까. 제발 저 날카로운 이빨로 내걸 물어뜯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맛있다! 크륵! 마왕 고마워!”
“좋아, 좋아. 그렇게 말 잘하면 더 줄게.”
“더 줘…? 크릉?”
“어. 더 준다.”
“좋아… 더 주면. 크륵크륵. 마왕 좋아.”
“흐흐흐! 아, 이거 참. 뷰티엘이 교육을 잘했나 보네.”
홀드가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내게 딱 달라붙은 상태다. 이거 뷰티엘이 아주 교육을 잘한 모양이다.
게다가 옷도 잘 입고 있는 상태고. 저번보다는 좀 더 교양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사회화를 잘 시켜놨다.
“뷰티엘이 참 유능하다니까. 옳지. 홀드 잘하고 있다. 칭찬해줄게.”
“칭찬 좋아. 크륵. 더 해줘.”
가르릉대는 게 참 귀엽구나.
샤란이도 이런 느낌인데 말이지.
그리 내게 어리광을 부리던 홀드가 말했다.
“마왕. 나 여기. 구멍놀이 하고 싶어.”
“구, 구멍놀이라니…”
이거 또 신박한 단어를 만들었군.
“할래. 해줘.”
아무튼 홀드의 얼굴이 달아오른 상태다.
이건 수치심이라기보다는 흥분이로군. 아직 수치심을 배우지 못한 건가. 하긴. 뭐 배우기도 전에 나한테 고문을 당했으니, 수치심을 느끼기엔 좀 멀리 와버렸을지도 모른다.
“알았어. 해줄게.”
“크앙!”
구멍놀이를 해준다는 말에 홀드가 환호했다. 아직 홀드랑 섹스한 적은 없으니, 이 구멍놀이는 전적으로 씹질을 의미한다. 손가락으로 쑤셔달라는 거겠지.
ㅡ주륵.
조건반사인지 홀드가 애액을 분비하기 시작한다.
“좋아.”
그럼 시작하기 전에 다른 거 시험 좀 해볼까?
홀드에게 말을 가르친 이유는 별거 없다. 내 마음대로 드래곤으로 변신시키기 위해선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엔 구멍놀이를 미끼로 변신을 시켜보도록 하자.
“그전에 잠깐. 같이 좀 나가자. 홀드야.”
“크륵, 구멍놀이 안 해줘? 홀드 씹질 받을래.”
“아.”
이렇게 순진무구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천박한 어휘를 사용하다니. 이런 게 참 흥분된단 말이지.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홀드는 글래머 스타일의 장신 미녀고, 이미 성체 드래곤이다.
“해줄게. 이 마왕이 하라는 대로 하면.”
“할게. 홀드… 배울게? 크륵. 배운다.”
“이리 와.”
그렇게 홀드랑 바깥으로 나갔다.
적당히 비어있는 공터.
그곳에 홀드를 세워두고 옷을 벗겼다.
“자, 그럼 홀드! 여기서 드래곤으로 변신해봐!”
“드래곤 변신?”
“어. 커다란 모습으로. 원래 홀드 그렇게 생겼잖아.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거야. 변신하는 거지.”
“변신… 크릉?”
홀드가 잠시 고개를 갸웃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있는 걸까?
“크륵! 알고 있어, 홀드 원래… 커다랬다? 커다랬어. 커다랬는데 지금은 작아… 마왕. 어떻게?”
“오.”
어떻게 자기 상태를 논리적으로 이해한 것 같긴 하다. 여기까지만 해도 장족의 발전이지.
이대로면 충분히 내 명령대로 변신하는 드래곤으로 만들 수 있을 터다.
“그치. 홀드 넌 원래 커다랬어. 다시 그렇게 변신을 좀 해보자.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홀드 넌 할 수 있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
“할 수 있어…? 크륵? 원래대로 돌아가?”
“바로 그거지!”
일단 이해 자체는 하는 것 같은데.
“…”
입을 닫은 홀드가 뭔가 고민을 했다.
그리고.
“크륵…!”
돌연 자세를 잡고는 몸에 힘을 주기 시작한다. 설마 바로 시작할 생각인가? 그리 생각한 순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홀드의 안에 있는 마력이 움직인다는 것을.
딱 봐도 심창치 않은 일이 일어나는 가운데.
ㅡ파앗!
홀드의 두 눈에서 안광이 터져나왔고, 그렇게 자세를 잡은 홀드가 꼬리를 바짝 세우더니 고개를 치켜들고는 포효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오오!”
일반적으로 소리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울림. 말 그대로 몬스터가 거대한 성량으로 포효하는 듯한 소리였고.
ㅡ지잉!
홀드가 빛에 휩싸였다!
그리고!
ㅡ화르르륵!
인간 형상의 빛무리가 그대로 확장되면서 커지더니, 이윽고 쭉쭉 뻗어나가면서 드래곤의 형상으로 변모한다. 나는 감격하면서 그 모든 광경을 지켜봤다.
그렇게 몇 초나 지났을까.
“크르르르르르릉!”
신성룡의 모습을 되찾은 홀드가 포효했다…!
“크르륵, 크르르르릉!”
“홀드! 잘했다! 아주 잘했어!”
변신 성공이다!
본능적으로 성공한 건가?
“크아아아아아앙!”
포효하던 홀드가 목을 움직여 날 내려다 보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일입니까!”
그쯤되니 뷰티엘이 날아왔다.
“허억! 홀드가…!”
“네! 뷰티엘! 아주 잘했습니다! 홀드가 이제 제 말대로 변신도 하더군요! 역시! 교육을 아주 잘했습니다! 뷰티엘님 너무 유능해요!”
“아아…!”
그럼 기념으로 탑승 좀 해볼까?
“뷰티엘! 같이 위에 타봅시다!”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의 홀드가 제대로 날 수 있을지…”
홀드는 커져 버린 자신의 몸을 확인하면서 발을 움직이거나 날개를 펼쳐보고 있었다. 폭주하지 않는 걸 보면 자기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긴 아나 보다.
“홀드! 지금부터 위에 탈게!”
“크르륵…?”
“뷰티엘. 갑시다.”
“알겠습니다. 마왕님.”
바로 뷰티엘와 홀드의 등 위로 올라갔다. 물론 홀드는 아주 얌전히 있을 뿐이었다. 우리가 등에 타는 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자, 그럼… 일단 뭐 할줄 아는게 없으니. 뷰티엘님. 한번 조종해 보십시오.”
“그게, 아직 마구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라…”
“일단 해보세요. 위험하진 않을 테니까.”
“예.”
얌전히 대답한 뷰티엘이 홀드에게 명령했다.
“홀드! 날아올라라!”
“크륵?!”
그 말이 본능을 자극한 것일까.
ㅡ펄럭!
홀드가 날개를 펄럭이기 시작했다.
“와!”
“꽉 붙잡으십시오! 날아오를 것 같습니다!”
“좋군요!”
그렇게 홀드가 힘차게 날개짓을 했고, 그 육중한 몸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상태로 힘을 발한 홀드가 더욱 강하게 날개를 움직인 순간.
ㅡ화아아악!
우리는 날아오르게 되었다!
“오오! 나 지금 드래곤을 타고 있어!”
홀드가 날개짓을 하면서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다. 일정 궤도까지 올라간 후, 홀드는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주변을 맴돌면서 우리의 명령을 기다렸다.
“역시! 홀드는 전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면 홀드를 잘 타고 다닐 수 있을 겁니다! 마왕님!”
“흐흐흐! 그거 아주 만족스럽군요!”
설마 오늘 여기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이렇게 바로 드래곤으로 변신해서 우릴 태우다니. 정말 완벽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드래곤으로 변신한 홀드는 식사량이 엄청납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영혼 포식을 시킬 필요도 있으니… 여러모로 유지비가 많이 들어갈 겁니다.”
“그렇습니까?”
“아읏?!”
뷰티엘의 뒤에 앉은 채로 그녀의 젖가슴을 덥석 잡아 주물렀다.
“근데 뭐. 홀드 하나 못 먹일 만큼 궁색하진 않지요. 우리가. 그리고 평소에는 인간 모습으로 지내게 할 거니 큰 문제도 없을 거고요.”
“그렇… 습니다. 하지만 현재 홀드의 안쪽에 있는 힘이 빠르게 소모되는 것이 느껴지는군요. 평소에 에너지 보충을 해두지 않는다면… 하읏.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건 뭐.”
전담 부서를 만들어볼까.
돈이 또 나가겠구만.
말하자면 홀드는 커다란 병기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을 많이 잡아먹는 그런 병기.
“아무튼! 지금은 드래곤 라이딩을 좀 해봅시다. 진짜 이렇게 드래곤을 타고 날고 있으니 굉장하군요. 조종 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