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516)
불안하듯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여해적에게 눈치를 주고 다시 악마를 바라본다.
“우리가 널 위해 뭘 하면 되지? 아니, 사실 네 눈만 봐도 알아.”
“흐음? 뭘 안다는 거지?”
“그 욕망으로 불타오르는 더러운 눈.”
그렇다.
바르카는 악마의 두 눈에서 음욕(淫慾)을 느꼈다. 여해적들은 전부 남자들의 그런 음란한 시선에 민감하다. 지금 저 악마는 자신들의 몸을 원하고 있었다.
능욕하고, 지배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단 말이다.
“너 같은 놈들의 생각은 뻔하지. 우리 몸을 원하는 거 아냐?”
“호오.”
흥미롭다는 듯 반응한 악마가.
“정답이다.”
씨익 웃으면서 대답했다.
“역시!”
이런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다. 악마는 바르카 여해적단의 여자들을 원하고 있었다. 그것이 확정된 순간 바르카는 소리쳤다.
“얘들아! 저 고자새끼가 우리 몸을 원한다는데!”
그것은 여해적들이 서로 맹세한 규칙.
“하아! 지랄!”
“대줄까보냐!”
“저 새끼 죽여버려!”
이런 종류의 협박을 받게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놈을 죽여버리겠다는 규칙이었다. 여해적들이 분노와 투지를 터트리면서 칼을 잡아 들었다.
“후후후, 감히 우리 바르카 여해적단원을 따먹겠다고? 꿈도 크네. 허여멀건한 고자새끼가.”
바르카가 냉혹한 어조로 말했다.
“여기 여해적들이 몇 명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네놈 따위에게 보지 대줄 바엔 싸우다 죽겠어.”
“흐음… 그냥 침대 위에서 죽어줘도 괜찮은데 말이지.”
“하! 남창으로도 못쓸 놈이 섹스에는 자신 있나 봐? 딱 봐도 섹스 존나 못 할 것 같은데?”
그리 도발해 봤지만 악마는 태평할 뿐이었다.
“해보면 알겠지. 바르카.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내게 복종한다면 살려주지.”
“물론 그렇게 한다면 대신 네 섹스용 성노예가 되는 거겠지?”
“정확히 짚었군.”
“어머, 이 역겨운 놈. 우리 여해적단의 보지를 따먹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란다. 얘들아! 전부 죽여버리자!”
그 말을 시작으로.
“응!”
“죽여버려!”
“으아아아아아!”
여해적들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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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조금 당황했다. 처음엔 좋게 끝내려고 사실대로만 말했는데 이 의심 많은 여해적들이 내 말을 하나도 안 믿어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강경책을 쓰기 시작한 순간, 여해적들이 돌진해왔다.
“부릴아. 앞으로 우리 동료가 될 애들이니까 살살 상대해라.”
“케륵! 알씀다, 뫙님!”
ㅡ척척척!
뒤쪽에 숨겨뒀던 고블린 보병대가 방패를 치켜든 채 내 앞에 진형을 만들었다.
“아닛!”
“꺄앗!”
돌진해오던 여해적들이 방패벽에 가로막혀 부딪힌다.
창을 세웠다면 피바다가 됐을 거다.
“밀어라!”
“케륵!”
ㅡ콰앙!
고블린들이 방패치기를 시전했고, 그것으로 여해적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물론 우리 병력은 이쪽에만 있는 게 아니다.
“줴에에에엑!”
“줴에에엑!”
바다 쪽에서 어인들이 둔기를 든 채 전진을 해온다.
“뒤쪽! 부탁할게!”
“앞은!”
“어떻게든 막아낼 테니까!”
원형진을 이룬 여해적들이 서로를 보조하면서 싸운다. 물론 전방 쪽은 방패벽에 막혔기 때문에 전투는 어인들이 있는 쪽에서 일어났다.
ㅡ퍼억!
ㅡ촤학!
삼지창을 든 여해적들이 어인들의 아가리 속에 창을 찔러 넣으면서 제압하고, 커틀러스와 방패를 든 여해적들이 창수들을 보호한다.
나름대로 잘 싸우고 있지만.
“흠.”
내 눈에는 차지 않는다.
다들 해전에선 날고기는 베테랑일지 몰라도 육상전투에선 결코 정규군을 상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중간중간 마나를 다루는 실력 있는 여해적들이 활약하긴 했지만, 내 기준에는 차지 않는다.
물론 저런 여해적들의 전장은 육지가 아니라 마구 흔들리는 갑판 위다. 거기서 저런 움직임을 보인다면 아주 위협적이겠지.
상대가 나빴다.
“줴에에에엑!”
“줴에엑!”
어인들이 죽어가고 있었으나, 저것은 내가 고의적으로 소모시키는 것일 뿐이다. 지금 넬리아랑 내가 힘을 합친 채 협상해서 어인들과 일시적인 동맹을 맺긴 했지만, 나는 마족과 손을 잡지 않는다. 이용해 먹다가 기회가 있을 때 차근차근 제거할 것이다.
“크윽! 너무 많아!”
“계속 올라오고 있어!”
“전방 쪽은 어때요!”
그래도 상당히 끈끈하긴 하다.
여해적들은 싸우면서도 동료를 결코 버리지 않았고,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면서 싸웠다. 저것은 칭찬해줄만 하다.
“케륵. 인간이지만 동료애가 뭔지 아는 것 같슴다.”
“흐흐흐, 그러게 말이다.”
“하지만 너무 못 싸움다. 전투 훈련 첨부터 다시 받아야 함다. 케륵.”
부릴이가 쯧쯧거리면서 그리 말했다.
“야 임마. 저 여해적들은 바다 위가 주 전장이라고. 부릴이 니보고 배 위에서 다른 배랑 싸우라고 하면 잘하겠냐?”
“지금 상상이 안감다. 케륵.”
“똑같애 임마.”
“케륵…! 그러나 배운다면 능숙해질 검다!”
“물론이지! 저 여해적들을 사로잡아서 훈련시키자고!”
“케륵케륵!”
내 힘을 내려주고 적당히 훈련을 시킨다면 해전은 물론이고 육상전에도 능통한 다재다능 상륙병들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줴에에엑!”
“죽여!”
이쪽엔 내가 방패벽을 세웠을 뿐, 안 싸운다는 걸 깨달은 건지 여해적들이 이쪽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어인들과 중점적으로 싸우기 시작한다.
물론 이럴 때 내가 밀고 가면 여해적들은 그냥 끝장난 목숨이다. 근데 애초에 내가 벽을 안 세우고 그냥 싸웠어도 마찬가지니 여해적들은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다.
“너! 거기서 뭐해! 거기서 구경만 할 거야?! 우리가 무서운가 보지?”
그때 바르카 여선장이 날 돌아보면서 으르렁거리며 위협했다.
“호오.”
아주 난폭한 도발.
“자지 달고 태어난 새끼가 빼고 있어! 죽여버릴 테니까 각오해!”
두 눈에는 분노가 가득 서려 있다.
“침대 위에서 죽일 생각이라면 환영하지.”
“이익!”
그래서 적당히 도발해주니 미치려고 한다.
“흐흐흐.”
솔직히 말해서 여해적들과 어인들이 싸우는 걸 직관하는 건 아주 즐거웠다. 태닝한 피부에 매력적인 몸매. 그런 여해적들이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심지어 저들 중 8할 정도의 여해적들이 순결한 처녀들이었다.
비록 해적질을 하면서 산 탓에 입은 걸걸하고 난폭한 심성을 지니고 있지만, 전부 매력적인 처녀들이다. 이 전투가 끝나면 지친 여해적들은 전부 다 내 성노예가 될 것이다. 힘이 쭉 빠진 채 구속당하고, 그대로 희롱을 당하게 된다면 치욕적이겠지.
여해적 하렘이라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사실 이 바르카 여해적단은 약탈을 일삼던 나쁜 년들이다. 그러니 내 것으로 만들기에 앞서 그 정도 징벌은 필요하겠지.
“선장! 어인들이 계속…!”
“상관없어! 죽여버려!”
그래도 역시 가장 매력적인 건 단연 여선장 바르카였다.
웨이브진 주황색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여걸.
눈매는 날카롭지만 가히 암소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저 폭유 젖가슴은 너무나도 여성적이었다.
게다가 쭉 빠진 허리에 탄탄한 골반까지. 노출이 심한 차림에 해적선장 재킷만 걸치고 머리 위에 선장모만 쓴 상태라 아주 꼴린다. 여해적들 차림새가 다 화끈한 건 분명 저 여선장의 영향이리라.
“크흑!”
“뒤로 빼!”
슬슬 한계인가?
“줴에에에엑!”
“쮀에엑!”
어인들은 몽둥이를 든 상태라서 잘 싸우지 못했지만 수가 많았다. 슬슬 여해적들도 밀리고 있다. 잘 싸우고 어인을 살해하는데 이골이 난 그녀들이지만 물량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는 거니까.
아직 심한 부상자는 없지만 얻어맞은 여자들은 있다. 적당할 때 어인들을 물리고 제압해야지.
슬슬 한계일 것이다.
“슬슬 힘들지 않나? 내게 복종한다면 안전을 보장하겠다. 바르카 여선장.”
“너 같은 좆만이한테 항복할 거 같아? 그럴 바엔 싸우다 죽겠어!”
“좋은 투지로군.”
여기사스러운 의지력이 엿보인다.
저런 여자를 범하는 건 아주 큰 즐거움이지.
“기회는 계속 주겠다. 너희들이 내게 복종한다면 섬에 있는 포로들도 전부 살려주지. 너흰 너희대로 날 위해 일하면 된다.”
“좆까! 이 고자새끼가 어디서 헛소리를! 너! 이런 비겁한 방법이 아니면 여잘 따먹지도 못하는 병신이지? 다 알아! 이 창녀한테도 차일 놈이”
“흐흐흐, 네가 침대 위에서 어떻게 울지 기대 는군.”
앙칼지게 소리치는 모습이 상상된다. 그런 상상을 하며 계속해서 희롱을 하니, 바르카의 얼굴이 점점 더 붉어졌다.
“너 따위한테 박힐 것 같아? 내 보지는 너 같은 병신이 따먹을 수 있는 게 아냐. 나랑 섹스하고 싶어? 그럼 다시 태어나는 게 어때? 정상인으로!”
“그렇게 죽고 싶나? 바르카 여선장.”
“말했잖아. 너 같은 병신한테 보지 대주고 섹스하느니 싸우다 죽겠다고. 우리 바르카 여해적단을 너무 만만하게 본 거 아냐? 우릴 성노예로 삼겠다니, 꿈도 크네. 내 보지 따먹고 싶으면 죽이고 시체에나 박는 게 어때?”
“…무서운 소릴 잘도 하는군.”
아무리 내가 인큐버스라지만 취향이 그렇게 하드하고 끔찍하진 않다… 네크로필리아라니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이 누나는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워서 막 내뱉는 거냐.
“후후후, 나랑 보지섹스 즐기고 싶어? 그럼 죽여!”
투지가 넘쳐흐른다.
“우린 싸우다 죽겠다!”
“저딴 악마 새끼의 노예가 될 수는 없지!”
“죽여! 죽을 때까지 싸우자!”
점점 더 탐나는걸.
역시 험한 바다 생활을 해서 그런가. 하나같이 에너지가 넘치고 역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가다듬으면 멋진 게 나오겠어.
“어인들. 밀어붙여라.”
“줴에에에엑!”
마력을 발하며 명령하자 어인들이 더욱 난폭하게 전진한다. 하지만 그 수는 확실히 줄어있었다.
개털린 건 아니고, 내가 마력으로 더 이상 상륙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다들! 저거 봐! 어인들도 이제 얼마 없어! 뚫고 배까지 올라가!”
“하지만 선장! 뒤쪽은!”
“그건… 내게 맡겨.”
ㅡ촤학!
결국 마지막 어인이 쓰러졌다.
“와아아아아!”
“달려!”
동시에 여해적들이 마지막 함성을 내지르면서 배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다들 극한까지 지친 상태라는 것이 잘 보인다. 마지막 힘을 끌어내는 중이리라.
배에 올라가기만 하면 뺄 수 있다고 생각한 거겠지.
바로 그때.
ㅡ파앗!
바르카가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