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533)
“하긴. 중간계의 암컷들보다는 누나가 더 좋을 테니까… 응. 하아젤을 줄게. 대신 엄마 말 잘 들을 거지?”
“물론이죠!”
하아젤 누나를 받을 수 있다면야 다른 뭐가 문제일까!
“아니, 그런데 엄마? 하아젤 누나 같은 강력한 마족을 제게 막 줘도 괜찮은 겁니까?”
문득 궁금해져서 물었다. 하아젤 누나는 강한 마족이다. 분명 여기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겠지. 근데 그렇다고 내게 중간계로 데려간다면 힘을 잘 쓸 수가 없다.
약화된 상태라면 하아젤 누나가 처녀를 지켜온 목적도 허사가 될 거고.
“하지만 큘스. 섹시한 여자애들이랑 섹스하는 거, 좋아하잖아? 하아젤만한 여자는 없을 거야. 엄마의 선물이니까 받고 즐겨주렴?”
“네!”
그런 이유라면 대환영!
“그래도 큘스. 누나랑 섹스는 아직 이른 거 알지?”
“…네.”
손가락을 든 여공작이 마치 선생님 같은 어조로 나를 가르쳤다.
“누나랑 섹스하고 싶어도 조금만 참자? 아직 큘스는 제대로 성장하지 않았으니까. 물론 큘스도 어른이지만, 어른인 만큼 더욱 잘 생각해야 해. 알겠니?”
“잘 알았습니다.”
역시 하아젤 누나와 섹스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게 뭐가 있으려나? 엄마는 큘스가 마계에 온 김에 성장을 해줬으면 해.”
“성장이요?”
내가 마계에서 성장이라.
일단 수련이나 섹스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전자는 몰라도 후자는 뭐… 여기에 쟁쟁한 여자들이 워낙 많아야지.
그런데 문득 깨달았다.
“음?”
내 힘이 제법 늘어났다는 것을.
“아니, 엄마? 근데 저 조금 성장을…!”
“응. 맞아.”
맞다고?
“엄마랑 잔뜩 사랑했으니까. 그만큼 큘스가 성장한 거야. 하지만 조금 인위적인 거라서 더는 무리란다?”
아.
그런 거군.
어제 나는 쾌락에 빠진 채 사정하고 또 사정하면서 정신을 놓고 있었다. 그러면서 여공작이 계속해서 내게 마력을 퍼부어줬으니, 대충 그런 작용으로 내 한계가 더 넓어진 것이다.
“감사합니다!”
바로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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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식사를 마쳤다. 엄마가 다 먹여 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어. 집에 돌아가면 내 여자들한테 시켜야지.
“큘스. 맛있었어?”
“네. 엄마가 먹여줘서 그런지 더 맛있었습니다.”
“후후후,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뻐. 큘스.”
손에 볼을 댄 여공작이 눈웃음을 지었다.
정말이지 터무니없는 아름다움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가 더 있을까? 없을 것이다. 완벽한 미모와 섹시함을 겸비한 암흑의 여신… 그것이 바로 여공작이다.
보면 볼수록 빠져들 지경이다.
“으응? 큘스. 엄마 얼굴에 뭐 묻었니?”
“아뇨… 그냥 예뻐서.”
“어머어머♥ 큘스, 부끄러워.”
아주 기분이 좋아보인다.
“그럼 일어날까?”
“네. 근데 이제 어디로?”
“으음… 정말 아쉽지만 엄마도 일이 있어서. 조금 있다가 다시 만나자? 지금부터는 카르티가 도와줄 거야.”
“카르티가! 아, 그래도 엄마랑 더 있고 싶은데요.”
“조금만 참아줘. 밤에 또 안아줄 테니까. 알겠지?”
“네!”
그럼 그렇게 알고 있어야지.
“근데 카르티와 뭘 합니까?”
“여러가지 선물을 줄 거야. 마계의 도구들.”
“아.”
“사실 굉장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지금 큘스의 수준으로는 다룰 수도 없고, 마력이 적은 중간계에선 가동조차 불가능할 테니. 현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카르티가 골라주는 게 빠르겠지?”
“물론이죠.”
카르티보다 믿음직스러운 존재는 없다.
“그럼 큘스? 더 있고 싶지만… 엄마는 이만 가볼게?”
“네.”
“엄마랑 작별키스하자?”
“…네.”
이건 계속 해야겠군.
ㅡ쪽.
그렇게 여공작과 서로를 끌어안은 채 진하게 키스를 하고는 헤어졌다. 그러면서 친절하게도 나를 바로 카르티가 있는 곳으로 옮겨줬다.
“아, 큘스오빠! 왔구나!”
“카르티!”
책을 읽고 있던 카르티가 일어났다!
“어머니 여공작님이랑 재회는 잘 했어?”
“어. 극진히 대접받았다고. 역시 엄마는 내게 많이 미안해하고 있었구만.”
“응. 맞아. 처음엔 버렸을지 몰라도 이젠 아니지. 역시 큘스 오빠야. 마계에서 그렇게까지 사랑받은 존재는 없을 텐데.”
그리 말한 카르티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쓸모를 증명했기에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여공작의 애정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한 일? 고작해야 중간계에 큰 세력을 만든 것뿐이다.
마계에 오니 확실하게 깨달았다.
마족들의 힘은 엄청나다. 가히 초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계에서 가장 강한 기사라고 해도 마계의 전사들에겐 결코 비비지 못할 거다. 그만한 힘의 차이가 있다.
거기에 기술, 문화.
산 만큼 커다란 이 건물을 보라. 현대 지구라고 해도 이렇게 큰 건축물을 만들지 못한다. 중간계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마계에 비해… 중간계는 정말이지 그냥 쩌리 정도에 불과하다. 당연히 이동의 제약이 엄청 크게 있어 침략이 불가능하긴 했지.
근데 내가 그걸 성공시킨 거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사랑받는다는 게 말이 되나? 혈족의 역사는 아주 깊다. 여공작에겐 나 말고도 수많은 자식이 있을 것이다. 근데 그중 내가 으뜸이라니.
“…”
뭔가 있나?
“큘스오빠?”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 알 수 있는 건 없다.
“어, 왜.”
“일단 움직이자! 시간이 많이 없어! 큘스오빠는 마계에 온 김에 힘을 키울 필요가 있으니까! 체계적으로 마력을 성장시켜야 해!”
“과연 어떤 방법일지 기대되는걸.”
“일단 선물부터 보러 갈까? 아주 좋은 것들을 가져갈 수 있을 거야. 큘스오빠와 함께 보내는 거라서 조금 기준이 완화될 예정이거든.”
아무래도 나랑 같이 보내면 배송비가 싸지는 모양이다.
그렇게 나는 카르티랑 워프해서 무슨 박물관 같은 곳으로 왔다.
“카르티 장군님.”
검은 가죽 계통의 차림을 한 서큐버스들이 예를 표한다. 적당히 인사해주고 안으로 들어가서 물건을 확인한다.
“일단 골라둔 게 있어.”
“뭘까?”
“큘스 오빠가 강해진다고 해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어. 그렇지?”
“그게 바로 왕이라는 존재니까.”
“응. 그러니까 부하들을 강화시킬 수단을 마련해줄게. 기대해도 좋아!”
카르티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오! 그거 기대되는데!”
“빨리 와!”
“그래!”
바로 카르티를 따라갔다.
“이거야!”
곧 카르티가 어떤 기묘한 마도구를 가리켰다. 뭐랄까 카르티보다 조금 작은 제단이라고 해야 하나? 불길한 붉은 보석이 박힌 기둥 같은 것이다.
“일정 반경 내에 있는 존재들의 마력 회복 속도를 높이는 아티팩트야. 큘스 오빠의 부하들, 슬슬 마력을 자유롭게 다루게 됐지? 이걸 두고 마력을 쓰는 훈련을 한다면 금방금방 회복될 테니 숙련도를 빨리 올릴 수 있어.”
오!
“그건 좋구만!”
“게다가 이건 고성능 통신기! 앞으론 부하들과 더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야!”
그런 식으로, 카르티가 선물을 몇 개 골라서 내게 넘겨줬다.
마력 회복 장치와 고성능 통신기. 그리고 중간계 테라포밍을 위해 마력을 퍼트리는 오브등. 여러 가지 쓸만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쓸만해 보이는 것은.
“이것만 있으면 인간들은 끝장이지!”
사악하게 생긴 왕관이었다. 가시가 삐죽삐죽 돋아난 형태의 왕관. 중간에는 보라색 보석이 박혀 있었다.
“이건?”
“이걸 착용한 채로 연설한다면 인간들의 심령을 보다 확실하게 사로잡을 수 있을 거야. 말하자면 세뇌 장치라고 해야 할까? 어느 정도 힘이 있는 마족에겐 전혀 통하지 않지만, 마력이 없는 중간계의 인간들에겐 잘 통하겠지?”
“이런 게 있었어?!”
“응. 아, 근데 원래는 보내주기 힘든 물건이야. 큘스오빠가 손에 들고 가야 보내 줄 수가 있어. 지금 골라준 건 다 크기가 작아서 전부 들고 갈 수 있겠지?”
“물론!”
저 세뇌 왕관!
아주 좋은 물건이다!
“근데 왕관이 만능은 아니야. 큘스 오빠는 지금처럼 선정을 베풀고 종교로 인간들을 세뇌해 가치관을 바꿀 필요가 있어. 그런 존재들을 더욱 확실하게 세뇌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라고 생각해.”
“알겠어. 그렇게 할게.”
민심을 위해 선정을 베풀고 종교를 퍼트려 지배를 공고히 한다. 거기에 이 왕관까지 더해지면 두려울 것은 없다.
이거 벌써부터 사용할 생각에 기대가 되는걸.
“고마워, 카르티!”
“뭘. 전부 마계의 물품인데. 그럼 수련장에 가자.”
“수련장?”
“기대해도 좋아!”
카르티가 활짝 웃었다.
과연 어딜까?
* * *
그렇게 수련장에 도착했다. 천장이 높은 직사각형의 공간. 벽면에는 뭔가 아티팩트 같은 것들이 배치되어 있고, 입구 쪽 양옆에 병장기가 배치되어 있다.
근데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저 조각상은?”
입구의 맞은편 벽. 그곳에 딱 달라붙어 있는 무슨 괴물 마법사의 조각상 같은 것이었다.
“조각상이 아니야. 우리에게 패배해 사로잡힌 어리석은 마족의 말로지.”
“뭐…?”
설마 마족을 저 조각상으로 만들어버린 건가?
“녀석은 창조마법에 능해. 좋은 자원이지. 그럼 시작해볼까? 큘스오빠. 무기를 잡아줘.”
“어.”
일다 익숙한 검을 잡아들었다.
그러자.
ㅡ번쩍!
조각상의 눈이 불타오른다.
그리고.
ㅡ화르륵!
ㅡ화르륵!
ㅡ화르륵!
사방에서 반투명한 마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 이건?!”
“마력으로 창조된 마수들이야. 물론 강도를 조절할 수 있지. 저 정도 수준이라면 큘스오빠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거야.”
“설마 이거 전투 훈련이냐?”
“응! 마음껏 만들어낼 수 있는 마수들과 실컷 싸우는 것. 좋은 수련법이잖아?”
그것도 그런데!
난 좀 야한 걸 기대했다!
“뭐가 됐든 좋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