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547)
안에서 상당히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드디어 수확을 했구만.”
마침내 각지로 보냈던 생명 에너지 수집 장치가 임무를 완수하고 내 품으로 돌아왔다. 본디 새하얀 색이었던 수정은 이제 완전히 시뻘게진 상태.
당연히 교회에는 새로운 수정이 보내진 상태다. 앞으로는 이렇게 릴레이 형식으로 생명 에너지로 가득 찬 수정을 수확할 거다.
“카르티. 이제 이것들을 보내면 되는 거지?”
전국에 있는 교회에 보내놨기 때문에 도착한 것만 해도 열 개가 넘어간다. 그것을 본 카르티의 이블아이가 격하게 파닥거렸다.
“응! 이제 보내줘! 세상에! 바로 이렇게나 모이다니! 그것도 정기적으로 얻을 수 있다니!”
진짜 기뻐하네.
“얼마든지 보내줄 테니까 도구 좀 보내줘라. 마.”
“알겠어! 그 전에 일단 이것부터 먼저 보내줘! 이 힘을 이용한다면 중간계에 더욱 쉽게 간섭할 수 있을 테니까!”
이제 중간계는 완전히 식민지가 되는 거다.
“좋아.”
이미 여러 번 해봤던 일이다.
ㅡ터억.
제단에 수정을 배치한다. 이쪽에서 간단하게 시동을 걸면, 나머지 술식은 마계에 있는 카르티가 알아서 다 전개할 것이다.
지금처럼.
ㅡ파앗!
마력을 전개한 순간, 배치된 수정들이 모조리 다 게이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성공이야! 유실 없이 모조리 다 넘어왔어!”
카르티가 성공을 알렸다.
“캬. 이게 바로 가는구만? 이거면 뭐, 내 공로가 엄청난 거지?”
“물론이야! 이렇게나 많은 생명 에너지는 모을 수 있을 줄은!”
그동안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열심히 채웠다. 물론 미량씩 뽑아내고, 그것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만큼 텀이 좀 길긴 했는데… 마계 기준으로는 별것도 아닌 모양이지.
지금 속도로도 충분하다.
더 욕심을 냈다간 인간들이 미라가 될 것이다.
아니면 수명이 크게 줄어들거나.
“그럼 큘스오빠! 기대해도 좋아!”
“대체 얼마나 좋은 걸 주려고 하길래.”
“이 정도 힘이라면 마물 생산시설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아!”
“마물이라고?”
“이제 본격적으로 마물을 다루는 거지!”
그거 좀 흥미로운데?
“하이브를 보내도록 할게. 잘 성장시켜서 마물을 생산하도록 해.”
“그, 그래!”
이거 기대가 된다.
다음에 제대로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자. 내 군대가 마물까지 다룬다면 말 그대로 엄청날 것이 분명하다.
훈련된 몬스터 군대와 마물들이라니. 그런 걸 누가 막겠나? 지금도 고블린 보병들이 생산되고 있는 상태인데 말이다.
그리 이야기를 마치고 성으로 돌아왔다.
“왔느냐?”
“아, 성녀님.”
“앗! 엉덩이 만지지 말거라…! 또, 또 절정해서 일을 할 수가 없느니라!”
“아.”
습관적으로 성추행을 하려고 했는데 이젠 그것만으로도 위험해졌다. 그런 건 퇴근 시간 이후에 해야지.
“아무튼. 홉고블린 대장장이 지역에 대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부지 선정은 완료되었느니라. 하지만 건축이 문제인지라. 인간 기술자 길드 및 대장장이 길드와 협의해서 대규모 공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니라.”
“그렇군요.”
현재 대규모 공업 구역도 계획 중이다.
앞으로는 마계 관련해서 우리들의 자원 수급량이 크게 상승할 것이다. 그걸로 장비를 만들려면 지금 시설만으로는 모자라다.
대장장이 구역을 크게 만들고, 거기에 홉고블린들을 팍팍 투입해서 아예 생산에 집중하게 할 거다.
“헌데, 인간들 사이에서도 큰 우려가 나오고 있는 듯하더구나.”
“무슨 우려입니까?”
“전문적인 힘을 갖춘 몬스터들에게 모든 직장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니라.”
“아.”
내 통치구역.
그러니까 내 왕국 안에서는 몬스터와 인간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뭐 서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괴상한 이웃 정도로 여기고 사는 중이지.
그런데 여기서 몬스터들이 이권들을 크게 먹어버린다면… 역시 인간 측에서 반발이 나오겠군.
“그건 제가 생각해 보겠습니다.”
EP.547 다시 돌아온 중간계 x 4
나는 마왕으로서 자국민들을 찍어 누르기만 해선 안 된다. 애초에 난 마왕이긴 하지만 세계정복이 목적이지 인류의 멸절 같은 걸 원하는 게 아니니까.
섹스할 미녀들도 다 인간들이다. 인간들이 융성해야 미녀들도 많이 나오지 않겠는가. 게다가 마왕성 내각의 핵심 간부들은 대다수가 인간 출신이다.
내가 인간을 잔인하게 대하면 반발이 나오지… 왕으로서 그런 사기 관리는 필수다.
무엇보다 몬스터와의 융화를 주장하는 내가 인간을 탄압하면 이 마왕령의 질서는 끝장이다. 뭐 딱히 그런게 아니라고 해도 인간을 학살한다니 말도 안 되는 짓이다. 존나 나쁜 일이잖아? 내가 비록 인큐버스로서 온갖 음행을 일삼고 있긴 하지만 그런 짓은 안 해.
아무튼.
인간들 밥그릇 문제도 왕인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배고픈 인간들은 필연적으로 투쟁하게 되어 있다.
기계에게 직장을 빼앗긴 노동자들이 러다이트 운동을 햇듯이 밥그릇을 빼앗긴 인간들이 몬스터들을 다시 증오할 확률은 높다.
“좋아.”
이렇게 하자.
말 잘듣는 홉고블린들을 이용한 대규모 공업단지를 만들어낸다면, 당연히 노동자도 많이 필요해진다.
그 일자리를 인간들에게 주면 되겠지.
어차피 몬스터 애들은 전부 내 직속이고 날 따르는 존재들이다. 그러니 그 인간들을 위한 노동자 길드를 만들어서, 대표로 인간을 앉혀두고 그쪽 이익을 대변하게 만들면 될 것이다.
“성녀님. 이렇게 해보죠.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몬스터들에게 직장을 빼앗기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것 같더구나.”
성녀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대규모 공업단지가 조성되고 나면 그만큼 노동자가 더 필요해집니다. 딱히 인간들이 직장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불안해하는 인간들을 위해 노동자 길드를 만들게 합시다.”
“길드?”
내가 구상한 것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호오. 그런 식으로 노동자들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전문화된 소득세를 걷을 생각이로구나?”
“그렇지요.”
길드.
그렇다.
길드다. 길드란 건 일종의 연합단체다. 그걸 약간 아웃소싱 회사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보도록 하자. 길드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킨다면 관리가 아주 수월하다. 게다가 세금도 더욱 편하게 걷을 수 있겠지. 원천징수를 하면 되니까.
노동자 길드는 인간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동시에 착실하게 납세를 할 것이다.
“아직은 대략적인 구상일 뿐이니 날 잡아서 제대로 논의하도록 하지요. 성녀님.”
“알겠느니라.”
그렇게 성녀님과 이야기를 마치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움직였다.
이번에 갈 곳은 몬스터 학교다.
현재 우리들은 부화장에서 몬스터들을 생산하고 있는 상태다. 새끼 몬스터들을 만들어내고 키워내는 중이지.
물론 바로 병사로 만들 수는 없으니 교육을 위한 학교가 필요하다.
내가 만든 몬스터 학교가 바로 그것이다. 갓 태어난 애들부터 어린이들까지.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며 필수적인 상식을 배운다.
“케륵! 그런 곳은 이 부릴이와 함께 가야함다, 뫙님!”
“오냐! 같이 가자꾸나!”
“저랑 뫙님이 같이 가면 다 뒤집어질검다.”
“흐흐흐, 안 좋은 취미를 들였군.”
바로 부릴이와 함께 몬스터 학교를 방문했다.
“허억!”
“마왕님!”
“케륵! 부릴님!”
학교의 교사들이 크게 놀라면서 인사를 해온다. 나는 높으신 분답게 별거 아니라는 듯 손을 흔들면서 다가갔다.
“괜찮으니까 평소대로 하도록 해라. 아이들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보고 싶을 뿐이니까.”
“알겠습니다!”
그렇게 부릴이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운동장 쪽을 살폈다.
“케륵! 케륵!”
“케르르륵!”
“끄르르르륵!”
“규삿!”
잼블린 잼프 잼볼트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상태.
“함께 뛰어놀면서 협동심을 기르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오후에는 글과 간단한 수학도 가르친답니다.”
다크엘프 교사가 그리 말했다.
“아주 좋군!”
글 쓸 줄 알고 수학 좀 할 줄 알면 그게 바로 인텔리고 엘리트다. 저 어린이들은 아주 좋은 인재로 자라날 것이다.
그리 흐뭇함을 느끼면서 부릴이와 함께 아이들을 바라봤다.
“마치 제 어릴 때보는 것 같슴다, 뫙님.”
“아니, 이 야생아 자식이. 기억이나 있냐?”
“잘 모르겠슴다. 케륵. 사실 그때 왜 다쳐서 쓰러져 있었는지도 기억 안남다.”
“흐흐흐, 당연하지.”
기억이 있을 리가 있나.
“그런데 뫙님. 저 째깐한 놈들 보면 귀엽지 않슴까? 케륵.”
“으음?”
부릴이가 그런 말을 했다. 녀석의 눈을 봤는데, 확실히 즐거운 눈이었다. 아이들 보는 게 재밌나보다.
“부릴아. 너도 아이를 원하는 거냐? 케륵.”
“뭐, 만들면 재밌을 것 같긴 함다.”
“그럴 때가 되었나.”
내 마력을 받아들인 부하들.
녀석들은 전부 번식욕이 사라졌다. 느끼는 일조차 없다. 일종의 고자 상태. 나는 그것을 되돌려 주겠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다.
이건 인큐버스가 무리를 지배하기 위해 발현시키는 특성 같은 거였다. 여자들의 성욕을 증진시키고, 자신에게 집착하게 만든다. 그리고 수컷들은 욕구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인큐버스의 자리를 위협하지 못하게 만든다.
대충 그런 구조로 되어 있다는 걸 마계에서 알아내고 왔다. 당연히 인식하고 있으면 의도적으로 손을 볼 수도 있다.
“잃어버린 너의 번식 욕구를 돌려줄 수 있다. 부릴아.”
“뫙님이 제일 좋아하는 그 번식 욕구 말임까?”
“그래.”
“케륵. 솔직히 그게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슴다. 그래도 저런 귀여운 애들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슴다. 케륵.”
“좋아.”
조만간 대대적으로 실행해보도록 하자.
“물론 그전에 참한 여자 고블린을 구해다 줘야겠지.”
마력으로 강화시켜서 머리도 좋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 몬스터들은 두 가지로 나뉜다. 무지성 몬스터와 내 세례를 받고 지성을 얻은 몬스터들.
지성을 얻은 몬스터들은 무지성 몬스터와 자신들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부릴이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대해라. 부릴아.”
“알씀다, 뫙님!”
그렇게 나는 학교 참관을 마치고 부릴이랑 신병 훈련소까지 쭉 돌았다. 내 군대는 오늘도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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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가 신나서 소리쳤다.
“자, 큘스오빠! 바로 이거야!”
마물 생산용 하이브의 씨앗이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이제 이것을 심고 키워내면, 그 안에서 마물들을 마음껏 만들어낼 수가 있게 된다.
당연히 생산 코스트 문제도 있어서 무제한은 아니지만, 동일한 스펙에 말 잘 듣는 마물들을 대량으로 단기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절대적인 장점이 있다.
병사를 키워내는 것도 결국 시간이고 돈이다. 게다가 전쟁용 군마나 짐수레를 몰 가축을 만들어내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 마물 생산용 하이브는 자원을 대가로 그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런데.
“아니.”
ㅡ꾸물럭.
진짜 마계 센스 너무한 거 아니냐?
생명이 되다만 둥근 살덩이. 그것이 눈을 끔뻑끔뻑 뜨면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ㅡ쩌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