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586)
그 이후로도 우리들은 황녀군 본대를 추적하면서 마주치는 적 부대를 모조리 격파했다.
그렇게 진격하던 어느 날.
“으음?”
갑자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더니.
ㅡ사아악.
하늘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어디서 나타난 건지 시꺼먼 구름이 갑자기 모여들면서 태양을 가리고 하늘을 어둡게 한다.
ㅡ우르릉!
ㅡ콰앙!
“아닛, 얘들아! 정지! 진형을 만들어라!”
뭐지?
갑자기 번개까지 치기 시작한다.
이렇게 갑자기 날씨나 나빠진다고?
설마 뭔가 마법 같은 건가?
“번개구름… 뭐지?”
하늘이 심상치 않다.
“케륵! 경계하라!”
“모두 모여!”
“방어막 칠 준비해!”
내 부하들도 불길함을 느꼈는지 경계력을 끌어올린다.
“대체 뭐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여왕님도 그런 느낌이 듭니까?”
“응. 게다가 너무 갑작스러워. 너무 이상한걸.”
“확실히.”
아무튼 상황을 알아보려고 이것저것 하려던 그 순간.
ㅡ츠팟!
돌연.
ㅡ지이이이이잉!
하늘에서 오묘한 빛이 뿜어졌다. 직감적으로 저게 이 사태의 원흉이라고 판단한 나는 시야를 집중해서 그 빛을 관찰했다.
빛은 계속 뿜어졌고, 그렇게 빛무리가 사라졌을 때.
나는 이상한 걸 보게 되었다.
“…뭐야?”
여자?
ㅡ사르륵.
새하얀 나신.
긴 흑발을 지닌 아름다운 여성이다.
모델처럼 쭉 뻗은 키에 머리보다 두배 쯤 커다란 폭유 젖가슴 두 짝. 조금 큰 유륜은 분홍색이다. 거기에 얇은 허리와… 다섯 쌍둥이는 가볍게 낳을 법한 골반과 탄탄한 엉덩이. 그리고 건강한 허벅지까지.
완벽한 몸매를 지닌 섹시한 스타일의 미녀가 알몸으로 하늘에 떠 있었다.
ㅡ사르륵.
그녀의 몸에는 무슨 반투명한 띠 같은 게 둘러져 있었는데, 보고 있으니 뭔가 선녀의 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보니 긴 검은색 머리도 선녀 같은 고풍스러운 스타일이다. 화려한 비녀도 꽂혀있고.
“쎅스럽네.”
아무튼.
몸에 띠를 두른 선녀 비슷한 여성은 하이힐 비슷한 신발만 신은 채 알몸인 모습으로 공중에 섰다.
자신의 알몸이 노출되고 있다는 거에 별다른 생각이 없는 걸까? 그보다 몸매가 너무 쎅스러워서 따먹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든다.
저건 대체… 저것도 황녀가 소환한 영물일까? 인간형 영물이라니 구미가 당긴다. 하물며 저런 섹시한 미녀영물을 마음껏 소환하고 부릴 수 있다면 그 능력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 저런 미녀영물을 소환해서 하루종일 섹스를 즐길 수 있을 테니까.
ㅡ우후.
“음?”
ㅡ우후후후후후후!
하늘에서 요염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우후후후후후후후후!”
저 여자가 낸 소리다.
“얘! 어떤 귀여운 아이가 이 색선녀(色仙女) 홍연화님의 봉인을 풀어준 거니?”
봉인?
“이뻐해 줄 테니 이야기해주렴!”
본인을 색선녀라고 밝힌 그녀가 즐거워 미치겠다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리고는 돌연 양손으로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을 잡아 주물러대면서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앙♥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중간계의 공기야… 하아, 하앙♥ 흥분돼♥ 당장 자위하고 싶어♥”
음란한 목소리… 뭐지? 저 야한 누나는?
“그런데.”
근데 그 목소리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더불어 그녀의 눈빛도.
“벌레들이 많이 있네?”
ㅡ스윽.
선녀가 손을 들어 올렸다.
EP.587 색선녀 홍연화 x 2
갑자기 등장한 알몸의 음란한 빅젖 선녀가 손을 들어 올린 순간 그 손끝에 불길한 뇌전의 기운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런 시발!”
지금 몸매 감상을 할 때가 아니다!
“방어막 쳐라! 적 마법 떨어진다!”
“하아아압!”
곳곳에 모인 내 서큐버스들이 흑마법 방어막을 전개한다. 다들 훈련된 만큼 빠르게 방어막이 쳐졌다.
그래서.
ㅡ콰가가가강!
낙뢰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측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잘했다! 계속해서 유지해라!”
잘 막아냈다!
“저 개같은 년!”
보아하니 상당히 강한 마법사 타입인 모양이지. 과연 선녀스러운 외모다. 자연 현상을 조작하는 걸까?
“아하하하하하하!”
ㅡ파치칙!
그렇게 선녀가 연속해서 번개를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낙뢰가 몰아치고 돌풍이 불었으며 비마저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기상을 조종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
“금하린! 유성활을 쏟아 부어라! 반격해야 한다!”
“이, 알겠습니다…! 저, 저 여자는 색선녀 홍연화입니다! 세상을 도탄에 빠뜨렸던 사악한 선녀! 봉인되었다고 들었는데 지금 풀린 모양입니다!”
금하린이 겁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영물이 아니라 봉인된 선녀였나?
확실히 악명이 높은 존재이긴 한 모양이다. 수백 년 전에 봉인된 선녀인데 저렇게 아는 걸 보면.
“알겠으니까 격추해라!”
“네!”
바로 금하린과 유성군이 활를 빼 들었다. 기상이 좋진 않지만 얘들 궁술은 우리 쪽 애들보다 월등하다.
한번 믿어보자.
ㅡ지이이잉!
곧 유성화살이 연속적으로 쏘아지면서 선녀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한다. 제대로 된 방어 마법을 구사할 수 없다면 벌집이 될 것이다.
섹시한 누님 스타일이라서 따먹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지만, 저 강력한 힘을 보니 가볍게 상대해선 안 될 것 같다.
아쉽지만 죽일 각오로 싸워야 해.
운이 좋다면 생포해서 섹스할 수 있겠으나 군대를 책임지는 내가 그럴 순 없는 노릇이지.
“저 사악한 선녀를 죽여라!”
전력을 다해 깨부수자!
ㅡ촤하아악!
그렇게 날아간 유성화살이 선녀에게 닿은 순간.
“어머♥ 벌레들이 발악하고 있네?”
그런 목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선녀가 흰 구체에 휩싸였다!
ㅡ파아앙!
유성화살이 폭발한다. 선녀가 만들어낸 보호막에 모조리 막혀버린 것이다. 지금 수십 발이 한꺼번에 박혔는데 막아내다니.
놀라운 힘이다.
“우후후♥ 그것도 화살이라고 쏜 거니? 어쩜 이렇게 병신같을까?”
화살을 막아낸 선녀가 요염한 목소리로 우릴 조롱한다.
“저 씨발년이…!”
당장이라도 내 밑에 깔고 난폭하게 박아주고 싶을 정도로 건방지고 짜증나는 목소리다.
정말이지 색기가 넘쳐흘러서 내 성욕을 크게 자극한다.
“자, 그럼 벌레들♥ 얌전히 죽어주지 않을래?”
보호막을 해제한 선녀가 다시금 번개 마법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ㅡ우르릉!
ㅡ콰앙!
사방에서 떨어지는 낙뢰.
“마왕님…! 보호막을 영구히 유지할 수는 없어요!”
흑마법에 특화된 다크엘프 주술사가 소리쳤다.
“일단 버텨라!”
맞는 말이다. 영원히 저 마법을 막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그건 저 선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이야 잘난 척하고 있지만 그녀의 에너지 또한 무한이 아니다.
반격의 기회는 있다!
“어머♥ 이 악물고 버티는 것 좀 봐♥ 얘♥ 이 선녀님께서 죽으라고 명령하고 있잖니? 보호막 같은 건 치우고 어서 죽어버리렴? 얍. 얍.”
ㅡ콰앙!
ㅡ쿠구구궁!
선녀가 장난스레 손을 휘두를 때마다 집중적으로 낙뢰가 내리친다. 그럼에도 내 부하들은 버티고 있다.
“하아, 재미없어. 그럼… 아. 저기에도 벌레가 있네?”
그런데 그 순간.
ㅡ콰가가강!
낙뢰가 떨어지는 위치가 변경되었다.
“뭐야?”
우리 쪽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다. 방향상… 저쪽. 황녀군이 있는 쪽에 낙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아앙♥”
선녀가 교성을 내뱉었다.
“다들 죽어가고 있어♥ 하앙♥ 흥분 돼♥”
ㅡ파지직!
저편에서 계속 섬광이 터져나온다.
“설마?”
우리가 자꾸 막으니까 황녀군 쪽에 번개를 쏘는 건가? 정황상 저 선녀는 황녀가 소환한 게 분명한데 팀킬을 하다니.
“통제가 불가능한 여자로군.”
아무래도 적진에 떨어뜨려놓는 타입의 병기로 사용하는 모양이지.
“아응♥ 젖꼭지 서버렸어♥ 살인의 쾌감♥ 정말로 기분 좋아♥”
하늘에 선 색선녀 홍연화가 자신의 젖꼭지를 잡아 비틀면서 계속 번개를 불러낸다.
“빌어먹을 장군놈들… 감히 이 나를 봉인해?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어.”
아무리 봐도 치녀같지만 힘이 있는 치녀는 무서운 법이다.
“모조리 잔혹하게 죽여줄게♥ 그리고 난 그걸 보면서 웃을 거야♥ 일단 거기 벌레놈들? 내 제물이 되렴♥ 너흴 죽이고 내 힘을 회복하도록 할게. 이 색선녀 홍연화 님의 힘이 되는 걸 영광으로 알아.”
그리 번개를 내리치던 선녀가 돌연.
ㅡ화악.
선녀의 천을 나풀거리면서 우리 쪽으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이제 전장에 직접 나서서 싸울 생각인가?
“응? 가만 있어 봐. 이것들 뭐야? 못 보던 괴물인데?”
그리 하강한 선녀가 우리 애들을 보면서 의문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도 제국에서만 살았던 건가. 우리 신토불이 몬스터를 모르네.
“시대가 변했나? 얘. 지금이 몇 년도니?”
아무에게나 물어보는 선녀를 향해 마력을 담아 소리쳤다.
“알 거 없다, 이 사악한 선녀야!!!”
지상으로 내려왔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응? 너는? 어머… 잘생겼네? 이리 오렴♥ 내 침실 노예로 삼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