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588)
“그럼… 날아올라라!”
ㅡ캬오오오오오!
내 명령에 홀드가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떠오른다. 나는 그녀의 목줄을 꽉 잡은 채 뷰벌린드를 들고 선녀를 향해 날아갔다.
그런 내 뒤로.
ㅡ펄럭!
날개를 펼친 타천사들과 서큐버스들이 뒤따른다.
“진형 전개!”
“네!”
“네!”
“네!”
홀드를 탄 내가 정면을 맡는다. 곧 리리엘과 뷰티엘이 타천사들을 이끌고 선녀의 후방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저대로 뒤를 완전히 틀어막고 포위할 것이다.
“내 양옆을 잘 지켜줘!”
다른 서큐버스들에게 내 양옆을 맡긴다.
ㅡ파앗!
좋다.
이런 대규모 공중전은 처음이지만,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아?!”
알몸에 하이힐. 그리고 몸에 신비한 띠만 두른 빅젖선녀 홍연화가 짜증이 난다는 듯한 얼굴로 우릴 돌아본다.
공중에 묶인 선녀는 날아오르는 우리를 보고 위기감을 느낀 듯 했다. 바로 픽시들이 산개하여 후퇴한다. 동시에, 그 자리를 타천사들이 가득 채운다.
“이 벌레 같은 것들이 감히 날 포위해? 이제 겨우 봉인에서 풀려났는데 당할 것 같아? 이 홍연화님이!”
아까 같은 색기 넘치는 목소리는 없다.
그저 분노하면서 소리칠 뿐.
“모조리 죽여줄게! 마음껏 발악해보렴! 이 정도 전투 따위, 항상 해오던 거란다!”
그리 소리친 선녀가 뇌전을 전개했으나.
“홀드!”
“크아아아아아!”
메인탱을 맡은 홀드가 드래곤 피어를 조져주자 생성되던 뇌전 구체들이 사그라들어 사라졌다.
“별거 아니로군!”
아무리 강한 선녀라도 포위된 상태에선 제 힘을 낼 수 없는 법이다.
“흥! 우쭐거리지 마렴! 천하제일인을 노리던 절세미녀, 이 홍연화에게 대해서 모르는 거니? 네놈들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야!”
ㅡ파앗!
돌연 선녀가 긴 언월도를 만들어내더니 내게 돌진을 해왔다.
“하압!”
“홀드! 막아라!”
“크릉!”
홀드가 머리를 흔들면서 드래곤 아가리로 언월도에 대응한다. 근데 선녀가 상당히 빠르다. 홀드를 뛰어넘고 내게 오려고 하는데.
“어딜!”
바로 옆에서 치고 들어온 바네사에게 저지를 당한다!
ㅡ채앵!
그렇게 둘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렉사벨라! 어서 지원을!”
“응!”
바로 여왕님을 보내고 반지를 이용해 정령까지 불러내서 가세를 시켰다. 그러면서 흑마법을 사출. 언월도를 든 채 다대일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선녀를 방해한다.
ㅡ파앙!
“하아아압!”
그래도 선녀는 역시 강하다!
우리 측 공격을 다 흘려내면서 버티는 중이다!
“허어…! 대천당에서 저 정도 비행전투술을 보유한 자는 많이 없는데!”
리리엘이 놀랄 정도로 굉장한 수준의 공중 전투 능력이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마법을 사용해서 난관을 타파하려고 하지만.
“그래 봤자다! 타천사들! 선녀의 움직임을 다 봤겠지! 이제 개입해라!”
“네!”
사실 타천사들은 움직이지도 않은 상태다. 내가 명령하자 천사의 돌격창을 든 타천사가 흑마법을 사용하면서 선녀를 압박했다.
ㅡ파칙!
“큿!”
검은 번개가 선녀의 나체를 두들긴다.
동시에, 타격대들이 사방에서 날개를 펄럭이면서 날아와 허공을 찌르면서 지나간다.
ㅡ촤학!
“이런!”
그 탓에 선녀의 가동범위가 크게 줄어들었다. 자칫 잘못했다간 창에 꿰일 테니까.
“리리엘! 뷰티엘! 동시에 압박해라!”
“알겠다!”
“네!”
그러면서 타천사들 중 최상위권의 실력을 지닌 대장급까지 창을 들고 나서기 시작하니.
“이런 벌레 같은 것들이!”
선녀가 크게 밀리면서 상처를 입기 시작한다.
이제 보호막을 전개할 힘도 없어 보인다.
“좋다! 계속해서 다구리를 치면서 힘을 빼라!”
아무리 강해봤자 다구리 앞에선 장사 없는 법!
“하아아압!”
“받아라!”
타천사들이 무슨 까마귀 떼마냥 우루루 몰려들어서 린치하기 시작하자 선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발버둥을 칠 뿐이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압박하면서 선녀의 힘을 뺀다.
이대로 힘을 쪽 빼는 거다. 선녀가 힘을 다 소모한다면 생포도 가능해. 저걸 내 손에 넣는다면 나는 확실히 강해질 거다.
저 아름다운 선녀를 보라. 내 밑에 깔고 섹스한다면 분명 크게 성장하겠지. 뿐만이 아니라 강한 마법사인 저 선녀도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하아, 하아…!”
결국 다구리를 당한 선녀가 엉망진창이 된 모습으로 숨을 내쉬며 자기 어깨를 잡았다.
강인한 맹수를 지구력으로 찍어누른 것이다.
조심조심 전략적으로 압박했기에 우리 쪽 피해는 없다.
“그럼 이제 내가 나서야지! 홀드! 돌격!”
“크아아아아아!”
힘이 빠진 선녀를 향해 홀드가 날아간다. 그렇게 타이밍을 보다가 안장을 박차고 뛰어올라 선녀에게 검을 휘둘렀다.
“내 승리다, 선녀어어어어!”
“안돼애애앳!”
ㅡ콰앙!
흑마법의 기운이 넘실거리는 검이 선녀를 강타한 순간.
“꺄아아아아악!”
그녀의 피부에 둘러져 있던 최후의 실드가 유리처럼 깨어지면서 굉음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힘을 잃은 선녀가 지상으로 빠르게 추락했다.
“잡아라!”
이제 떨어지는 선녀를 회수하기만 하면 된다. 죽지는 않았으니 회복시키고 즐기면 된다. 여기 와서 굉장한 전리품을 얻었는걸.
그런데.
“음?”
순간, 선녀의 처녀성이 보였다.
깨끗한 백색… 뭐야. 처녀였어?!
“미친!”
놀랍게도 선녀는 처녀였다!
“잡아라! 선녀를 잡아!”
ㅡ파닥파닥!
바로 타천사들이 선녀를 향해 급하강을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돌연 선녀에게서 빛이 번쩍이더니.
ㅡ파앗!
“사라졌다?! 어서 찾아라!”
그대로 사라졌다!
마지막에 도망을 치는군!
*
*
*
“하아…! 하아!”
홍연화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봉인에서 이제 막 풀린 상황이라지만, 적들은 마치 자신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는 듯이 빠르게 대응하면서 순식간에 제압작전을 펼쳐왔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즐기려던 기분은 싹 사라지고 위기감만이 남았다.
막 봉인에서 풀렸을 때는 그저 행복해서 마구 술법을 써대며 학살을 즐겼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힘을 아끼고 바로 도망을 쳤어야 했다. 그러지 않았기에 지금의 위기가 닥쳐온 것이다.
“이, 이 색선녀 홍연화님을 몰아붙이다니…! 용서 못해! 반드시 죽여줄 거야!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학살해주겠어!”
홍연화는 입술을 깨물면서 일어났다.
순간이동을 사용한 탓에 힘이 거의 다 소진되었다. 몸에 둘러진 띠도 사라졌고, 무기도 만들어낼 수가 없다.
그저 알몸으로 숲에 서 있을 뿐.
“빌어먹을…!”
홍연화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양쪽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
“아응, 씨발♥ 다 죽여버릴 거야♥ 감히 이 홍연화님을 비참한 꼴로 만들다니♥ 하앙♥ 하아앙♥”
그러고 보니 봉인에서 풀려나자마자 전투를 한 탓에 쾌락을 전혀 즐기지 못했다. 그 탓에 몸이 뜨겁다. 당장이라도 자위를 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다.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스트레스가 그녀의 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든 것이다.
“하아. 이 내가 여기까지 떨어지다니.”
과거, 세상을 호령할 때는 이런 걸로 고민하지 않았다. 쾌락을 즐기고 싶으면 바로 즐겼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몸을 빠르게 추스르고 도망쳐야 한다.
쾌락을 즐길 시간 자체가 없다.
“그 안에서… 계속 그것만을 생각했는데.”
그 좁아터진 공간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 풀려난다면 바로 쾌락을 즐길 생각이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자 짜증만이 난다.
“후우!”
마음을 추스른 홍연화는 발걸음을 옮겼다.
주변에서 인간의 기운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인간 마을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생명력을 흡수해서 기운을 회복할 것이다.
“좋아. 힘을 회복하면, 적당한 동굴에 들어가서 결계를 치고 일주일 동안 쾌락을 즐길 거야. 그 뒤를 기대해. 모조리 다 죽여줄 테니까.”
일주일 정도 자위를 즐기고 나면 이 불쾌한 기분도 풀어질 거고 힘도 거의 다 회복될 것이다. 그때 복수하면 된다.
“날 공격했던 녀석들, 전부 사지를 뜯어버릴 거야♥ 그리고 제국의 황제가 되어볼까? 우후후♥ 좋네♥ 아앙♥ 흥분 돼♥”
즐거운 미래가 그려진다.
EP.589 색선녀 홍연화 x 4
홍연화는 인기척이 느껴지는 곳을 향해 걸었다. 이곳은 아까의 전투지점과 제법 떨어져 있는 곳이 분명하다. 적들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산길을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하앙♥”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단지 혼자서 산실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도 그럴게, 홍연화는 봉인되고 있는 동안 의식을 유지한 상태였다.
그 좁아터진 곳에서 기약 없이 나갈 날 만을 생각하고 있던 그녀에게 있어서 이 자유라는 건 정말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차가운 밤의 공기.
맨발에서 느껴지는 흙과 이슬이 맺힌 풀의 감촉. 날벌레가 있는 건 짜증나지만 선녀가 된 덕에 그런 잡스러운 것들은 자신의 몸에 닿지 못한다.
홍연화는 그저 이 차가운 공기를 즐기면서 알몸으로 걸을 뿐이었다.
ㅡ출렁출렁.
알몸인 탓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머리보다 두 배는 커다란 젖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인다. 알몸의 선녀가 산길을 걷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심각한 음란물이다.
물론, 홍연화는 자신이 알몸인 것을 알고 있어도 옷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선녀인 자신에게 있어서 옷이라는 건 쓸모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우월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옷을 걸칠 필요가 있겠는가? 그 어떤 화려한 옷을 입는다고 해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릴 뿐이다.
게다가 우월한 존재라면 자신을 감출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홍연화는 선녀가 된 즉시 옷을 벗어 던졌다. 그녀가 착용하는 건 원래부터 좋아했던 신발과 몇 가지 장신구. 그리고 선녀의 반투명한 띠뿐이다.
“이렇게 또 내 섹시한 알몸을 드러낼 수 있다니♥ 정말 기분 좋아♥ 아응♥”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심력이 회복되고 있다.
아무튼.
그녀의 시야에 민가의 불빛이 들어왔다. 산골에 사는 하찮은 인간들의 마을에 닿은 것이다.
“하읏♥”
홍연화는 눈앞에 있는 저것이 마치 장난감 상자 같다고 생각했다. 우월한 자신이 하찮고 열등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을 마음껏 유린한다. 저 마을에 사는 인간들은 자신과 우연이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모조리 죽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