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628)
“…할 일이 생각났어.”
“예?”
ㅡ화륵.
그리곤 게이트를 만들어내더니 거기로 점프하는 것이 아닌가.
“뭐야?”
현장엔 나만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라우라 선생님은 돌아오지 않았다.
*
*
*
라우라는 수치심을 느꼈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비리비리한 녀석 주제에!”
큘스에게 몸을 내어준 것은 전적으로 지침에 의한 것이었다. 그런 명령이 내려오지 않았다면 상관조차 하지 않을 녀석이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
자신을 아래에 깔고 있는 힘껏 몸에 자지를 비벼대면서 마치 자기가 우위에 섰다는 듯 날뛰며 헛소리를 주절거렸다.
“예의란 게 없는 녀석.”
그러나 그 헛소리는.
“감히 선생님에게 그런 소리를 해?”
라우라가 살면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였다.
“…”
사랑한다는 말.
라우라는 혈족의 구성원으로 태어나 성장하면서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출중한 재능을 인정받고, 핵심 인재로 키워지는 와중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옛날에는 바란 적이 있다. 혈족의 군주인 위대한 여공작님께서 자신을 봐주시며 인정해주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품었다. 그것을 위해 더욱더 자신을 몰아붙였지만 인정받을 수는 있어도 원하는 걸 얻을 순 없었다.
그런데 그런 말을 그 하찮은 녀석에게 듣고 말았다.
“마음에 안 들어.”
저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에게 그런 짓을 당하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되다니.
몹시 수치스럽고 치욕스럽다.
녀석에게 알몸을 내어주고, 자신의 몸으로 즐기게 해줬을 때 이상으로 불쾌하다.
“하찮은 녀석 주제에!”
자신의 방으로 도망쳐온 라우라는 계속해서 불평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지만.
어째서인지.
‘사랑합니다, 라우라님.’
그 말이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큘스는 우수한 인재였다. 실제로 열심히 하고 있고, 그만한 재능이 있다.
재능과 의지가 없다면 자신의 혹독한 수업을 따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중간계를 지배했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겠지.
그런 녀석이 군주의 비호를 받고 성장하고 있다.
아주 우수한 존재로 자라날 것은 당연하다. 라우라는 그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큿.”
몸이 뜨겁다.
아까 그 변태 같은 짓을 당하면서 크게 흥분하고 말았다. 특히 애널이 집중적으로 비벼졌을 땐… 흘러나오는 교성을 참느라 혼이 났다.
“예의범절도 모르는 녀석인데… 정말 불쾌해.”
불쾌하다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라우라는 자신의 침대에 몸을 던졌다. 지침상 큘스와 함께 자야 하지만 오늘은 멘탈을 회복해야 한다. 이 정도 결정은 내릴 수 있다.
*
*
*
“아니, 라우라 선생님 언제 와?”
그렇게 수치스러웠나?
아무래도 나 때문에 흥분한 것에 대해서 자존심이 상한 것 같은데, 반응이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싸가지가 없긴 해도 암컷은 암컷이란 말이지. 어서 그 귀여운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고 싶다. 가볍게 성희롱해주면서 수업을 받는다면 더 좋은 서비스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종합 테스트를 빨리 봐야 한다. 그러려면 빨리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
“이런.”
아무래도 오늘은 내 얼굴을 볼 생각이 없나 보다.
그래서 나는 하아젤 누나를 찾아가기로 했다.
“누나!”
“큘스. 수업은 잘 받고 있었나?”
“물론이죠! 인정까지 받아낸 참입니다!”
“흐음, 그렇군. 잘했다.”
나보다 키가 큰 하아젤 누나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런데 지금은 수업 시간 아닌가?”
“맞는데요. 조금 사정이 있어서요.”
어제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후후, 그런가. 뭐, 그럴 수도 있겠지. 뭐가 됐든 둘의 상성이 잘 맞아서 다행이로군.”
“상성이요?”
“큘스. 너는 건방진 여성을 굴복시키는 걸 좋아한다고 했지. 라우라는 충분히 건방진 성격이다. 큘스 네게 복종하라는 명령을 내리긴 했지만, 성격에 대한 말은 하지 않았지. 네게 그 성격을 전부 드러냈을 텐데.”
“실제로 그랬죠.”
“알아서 잘 배우고 굴복시키도록. 좋은 인선이었군.”
“흐흐흐, 알겠습니다.”
“오늘은 수업 시간이 빈틈에 잠시 놀러 온 건가.”
“그렇죠.”
“그럼 놀아야겠군.”
그렇게 나는 하아젤 누나와 함께 다니면서 휴일을 즐겼다. 들어보니 하아젤 누나는 나를 위한 마계의 전장을 물색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모양이다.
마계에서 수업을 받은 내가 실전을 치를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그 모든 과정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서 하아젤 누나가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한다.
“뭐어, 큘스 네가 만족할 수 있는 놀이를 해주고 싶지만 방금 이야기했던 대로 이 누나는 바쁘다. 마찬가지로 ‘즐거운 놀이’를 했다간 수업에 방해가 되겠지.”
“아.”
“안타깝지만 정액을 빼주진 못할 것 같다. 큘스. 지금은 네 성장에 집중하는 기간이다. 누나에게 어리광을 부리면서 기운을 뺄 때가 아니라.”
너무 슬프지만 하아젤 누나도 어쩔 수 없다는 모양이다.
무려 여공작이 직접 내린 명령이니까.
그러고 보니 수업받는 동안 여공작이 날 안 불렀다. 날 무슨 베개 안듯이 끌어안고 자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인데 말이지.
그만큼 내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누나랑 같이 있으면 그냥 즐겁고 행복합니다. 누님.”
“정말이지 귀여운 동생이라니까.”
피식 웃은 하아젤 누나가 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렇게 나는 누나와 식사를 하거나 마계의 정원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왔다.
“큘스오빠!”
돌아가니 카르티가 날 맞이해줬다.
“아니, 마계인데 왜 이블아이야?”
“직접 가고 싶지만 요즘 너무 바빠서. 수업은 어때? 잘 진행되고 있어?”
“물론이지. 보이냐? 제대로 한번 봐봐.”
“응!”
활기차게 대답한 카르티가 이블아이에서 빔을 쏴 날 스캔했다.
“와아! 대단해!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성장하다니…! 역시 붙여준 여교사가 잘 가르쳐 줬나 봐?”
“능력이 아주 출중해. 가르쳐준 걸 다 흡수하는 중이지.”
“붙여주길 잘했네. 그대로 나아가도록 해, 큘스 오빠. 여교사는 아주 큰 도움이 될 거야.”
“그러게.”
아무튼.
“근데 카르티. 그렇다고는 해도 나 중간계에 돌아가야 하는데 말이지.”
“으응. 그래야지. 알고 있어. 큘스 오빠가 돌아가기 전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굴릴 생각일 뿐이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
그렇다니 다행이다.
“중간계에 있는 큘스오빠의 부하들은… 음. 큘스오빠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 딱히 시간이 많이 흐른 건 아니지만, 그만큼 충성심이 높으니까. 물론 나라는 잘 굴러가는 중이야!”
“그래.”
그럼 됐다.
후딱 성장하고 내려가자.
EP.627 섹시 여교사 라우라 x 8
다음날.
“그럼 수업을 시작할게.”
어째 라우라 선생님의 태도가 얌전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뭐랄까. 말투에 서려 있던 불쾌함이랑 독기가 사라진 것이다.
“네. 선생님.”
역시 저번에 크게 느낀 뒤로 나에 대한 생각을 바꾼 모양이지. 아무리 강한 마족 여성이라고 해도 서큐버스의 특질을 지닌 이상 성감대를 자극당하면 마음이 변할 수밖에 없다.
“라우라 선생님. 저번 일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잊어주십시오.”
“알고 있으면… 수업이나 열심히 따라오렴. 네가 할 일은 그것뿐이니까.”
“네.”
그때의 일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몸을 돌리면서 칠판에 흑마법 술식을 적어줄 뿐이다.
지금은 희롱하는 걸 그만두고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자. 이미 내게 성감대를 자극당한 여자다. 독안에 든 쥐라고 할 수 있다. 천천히 녹이면서 내 것으로 만들도록 하자.
ㅡ슥슥.
그렇게 나는 라우라 선생님의 수업을 성실하게 듣고, 배우는 족족 능숙하게 익히면서 테스트를 통과했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이 만점이다.
라우라 선생님은 우수한 교사이고, 나 역시 우수한 학생이며 의욕이 넘치는 데다가 머리까지 좋으니까. 배운 걸 바로 습득하는 것쯤은 이 마왕 큘스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우수하네.”
순간, 선생님이 그런 말을 입에 담았다.
“네? 선생님?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
내 얼굴을 본 선생님이 입을 열려다 말고 침묵하고는 내 눈을 응시한다.
“듣지 못했다면 됐어.”
“방금 저보고 우수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감사합니다, 선생님! 드디어 절 인정해주신 거군요!”
“…네 재능을 인정했을 뿐이야.”
부끄러운 건지 고개를 돌리면서 말하는 라우라.
상당히 귀엽다.
“적어도 내 시간을 희생해서 수업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았을 뿐이지. 달라진 건 없어. 네가 지금처럼 우수한 모습을 보이는 한 인정하겠지만, 태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럴 일은 없습니다. 라우라 선생님 같은 우수하고 사랑스러운 분께서 성심성의껏 절 가르쳐 주시는데 태만이라니요.”
“사, 사랑스러운 분이라니…? 너. 그런 버릇없는 말은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은근 슬쩍 사랑한다는 말을 섞으니 라우라의 표정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나쁜 표정은 아니다. 수치심과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표정.
여성의 표정에 민감한 나이기에 포착할 수 있는 상태다.
“제가 말한 사랑에는 존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존경스러운 스승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예의범절이라고 생각됩니다만.”
“…”
반박할 수 없는 말.
“언동에 주의해.”
날 빤히 바라보던 라우라가 할 말이 없다는 듯 몸을 돌리고 다시 수업을 진행한다.
잠깐 라우라의 커다란 엉덩이 쪽으로 시선이 갔지만 역시 지금은 수업에 집중할 뿐.
“좋아. 쉬는 시간이야.”
곧 수업이 끝났고 라우라가 내게 속옷을 하나 던져줬다. 아니, 그래도 분위기가 좋아서 뭔가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줄 알았는데 오늘은 속옷으로 떼우는 건가?
뭐, 그래도 좋다.
여성의 속옷을 싫어하는 남성은 없는 법이지. 바로 팬티를 내 자지에 휘감고 자위를 시작했다.
“크하…! 라우라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로.”
내게 말없이 알몸을 보여주고 있는 선생님께 감사를 표시하면서 내 자지를 격하게 잡아 흔들어댄다.
“선생님 덕분에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참을 수 없다.
ㅡ븃븃!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사정을 했다. 정액이 뿜어져 나오는 감각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그렇게 쾌락을 즐기면서 자지를 만지작대고 있으니.
“그. 사랑한다는 말. 그만 좀 해.”
고개를 살짝 숙인 라우라가 그리 말했다.
“예? 하지만 저는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그만하라면 그만 해. 듣고 싶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