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638)
“너희들은 익숙하겠지. 어서 짐을 풀고 싸울 준비를 실시해라!”
“네!”
“근무 같은 건 1분대장! 네가 짜라! 오늘과 내일은 여기에 터를 잡고 주변을 정찰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ㅡ후다닥!
다들 군기가 바짝 들어서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여기가 마치 제집이라는 마냥 이사를 마친 병사들이 알아서 근무를 짜고 경계하면서 정찰조를 편성했다.
“나와 같이 정찰하자!”
“네!”
나는 그 엄선된 정찰조와 함께 이 마계의 변경을 정찰했다.
ㅡ고오오.
정찰 중엔 위장을 하고, 마력을 억제해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혹시 모를 천사들의 폭격에 대비해 산개 진형을 갖춘 채 엄폐하며 이동했다.
“이곳이 전방이긴 하지만 전선은 더 아래쪽에 있습니다.”
“그런가. 오늘은 전선 바로 아래까지 정찰하도록 하겠다.”
“알겠습니다.”
이거 좀 두근거리는걸.
이런 건 완전 처음이다. 마계의 전장이라니. 아주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 생각하고 있던 그때.
“성력 반응!”
누가 신호함과 동시에 방어막을 쳤다.
ㅡ콰앙!
폭탄과도 같은 광탄이 우리를 덮친다.
“방어막 덕분에 피해는 없군! 일단 산개! 후속 폭격을 주의하라! 분대장 파악되는 즉시 피해 보고!”
“네!”
ㅡ사사삿!
병사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첫날 정찰하는데 폭격 때려 박기냐?
이거 참 격한 환영 인사로군.
나는 바로 은엄폐하면서 기괴한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감제를 실시했다. 보니까 저 멀리서 곡사로 광탄이 쏘아지고 있었다. 숫자를 보니 그리 많지는 않지만, 우리를 발견하고 선공을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피해 없습니다!”
“알겠다! 적들 위치 파악했다! 전방 37도 부근! 그곳에서 광탄이 곡사로 쏘아지고 있다!”
“명령을!”
“산개해서 접근한다! 전과를 올릴 기회다!”
“바로 습격…!”
“내 힘을 믿어라!”
“알겠습니다!”
위치는 외웠다.
ㅡ처억!
바로 나무 아래로 내려가 검을 빼 들었다.
“분대장들! 각 분대를 지휘하면서 산개한 채 전진하라! 적들의 위치는 저 나무 기준 전방 37도 부근! 알겠나!”
“네!”
“네!”
ㅡ파앗!
그렇게 분대장들이 마족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사사삿 전진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부대장 직속 부대를 이끌고 그곳으로 향했다.
일반적으로 첫날 바로 싸우는 건 좋지 않고, 우리 위치를 먼저 알아챈 적들에게 공격을 거는 건 딱히 좋은 일이 아니지만.
ㅡ펄럭!
나는 강하다.
“부대장님…! 저놈들! 날아올랐습니다!”
“저 개새끼들이! 감히!”
“격추하기엔 너무 멀어!”
천사들이 날아올랐다.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서 괜찮을 줄 알고 힛앤런 전략을 시도하는 것 같은데.
“상대를 잘못 봤다. 너희들.”
ㅡ펄럭!
즉시 날개를 뽑아내 점프하여 날아오른 뒤에.
ㅡ처억.
양팔을 전방으로 뻗고, 손바닥을 펼치면서.
“어비셜 애로우.”
장거리 저격용 흑마법의 화살을 사출했다.
ㅡ쐐애액!
내 양쪽 손바닥에서 뿜어진 여덟 개의 흑마법적 화살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면서 천사들을 향해 빠르게 날아간다.
마계에 온 뒤로 내 힘이 상당히 큰 폭으로 증폭되었다. 위력 시험도 많이 해봤고, 대련도 다수 해봤지만 실전은 이번이 처음.
과연 내 공격용 흑마법은 실제 천사 병사들에게 얼마나 먹힐까?
ㅡ콰아앙!
의문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ㅡ콰앙!
ㅡ콰앙!
세 명.
천사 세 명이 보호막을 전개했고, 어비셜 애로우에 처맞은 즉시 폭발하면서 추락했다. 그리고 나머지 세 명은 방어막을 생성하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내 화살에 꿰뚫려 폭발했다.
ㅡ후두둑.
어리석게도 날아오른 천사들이 추락한다.
아무리 봐도 저 상처면 일격에 사망이다.
“다행히 남자 천사들 뿐이로군. 아니. 여자도 한 명있나… 근데 비처녀라면 문제없겠어.”
내 마력이 닿은 탓인지 그게 느껴진다. 다섯은 남성이고 하나는 여자다. 근데 비처녀라서 큰 감흥은 없다.
ㅡ파앗!
바로 날개를 캔슬하고 착지했다.
“오, 오오오…!”
“오오!”
“그, 그 거리에서 천사 여섯을 한꺼번에!”
“군단장급 실력이다아아아앗!”
나를 본 내 직속 병사들이 크게 감탄하며 눈을 빛냈다.
“지금 그 지랄할 때가 아니다! 진격해라!”
“네엣!”
이거 아무래도 첫날부터 전과를 올리게 생겼는걸.
EP.636 마족 부대 지휘 x 3
속전속결.
ㅡ콰앙!
ㅡ쿠웅!
적 부대 일부를 시작부터 박살낸 탓에 극도로 유리한 상황이다. 우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치고 들어가면서 천사들을 공격했다.
천사들이 빛의 창과 방패를 만들어내고 광탄을 뿜어대면서 저항했지만 나라는 절대적인 무력을 지닌 존재를 상대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했다.
“크학!”
“아아아악!”
내 보조를 받은 마족병사들이 천사들을 일방적으로 발라버린다. 내 지휘와 빠른 판단. 그리고 효율적인 명령도 있지만 숙련병들의 짬밥 역시 상당하다.
ㅡ촤학!
그렇게 우리들은 순식간에 적 부대를 섬멸했다.
“크아아아아아!”
“하하하하!”
“으아아아아아아!”
변경에 도착하자마자 이뤄낸 엄청난 성과였다.
“자, 주변을 빠르게 수색하고 돌아간다! 오늘 우리들은 승리했다!”
“부대장님 만세!”
“와아아아아아아!”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성취감이 좀 느껴지긴 한다. 그래. 마계 군대는 대충 이렇게 돌아가는 거구나. 이제서야 감이 잡힌다.
짧은 시간 동안만 함께 할 녀석들이지만 이 정도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군.
“돌아가자!”
전리품을 챙긴 뒤에 바로 본거지로 돌아갔다.
돌아간 즉시 우리의 전과를 알리고 전리품을 과시했다. 부대에 남아있던 녀석들은 우리가 첫날에 나가자마자 전과를 올렸다는 사실에 엄청난 부러움을 표하면서 들떠 포효했다.
“나와 함께한다면 승리만이 있을 것이리라!”
경사스러운 일.
*
*
*
그렇게 나는 이 변경 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지내면서 천사들과 전투를 치렀다.
처음엔 저번의 복수를 하겠답시고 매섭게 공세를 걸어왔지만, 그걸 몇번 정도 박살내주니 기세가 완전히 꺾여버렸다. 이제 천사들은 적극적인 공세는 커녕 극도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원거리전만을 고집했다.
그래서 뭐, 처음엔 박 터지게 싸우면서 전과를 올렸지만 이젠 많이 여유로운 상황이다.
“흠.”
아 시발.
근데 좀 불만인데.
“왜 그러십니까? 부대장님?”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전장에서 천사들과 싸우며 ‘여성 포로’를 잡고 싶었는데, 딱히 잡을 수가 없었다.
이 위험한 전장에서 항복도 하지 않는 녀석들을 상대로 포로를 잡는 것은 몹시 어려웠고, 설령 제압 기회가 생긴다고 해도 대상이 남자인 경우가 허다했다. 그게 아니라면 비처녀인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딱히 전리품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 뭐 어쩌겠나? 싸워야지.
결국 여기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순결한 천사를 사로잡을 수 없었던바 나는 아주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다.
있기는 했던 거 같은데 말이지.
근데 이미 거리를 벌리고 있는 천사들이 작정하고 후퇴하면 답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놔줄 수밖에 없었지.
“요즘 전투다운 전투가 없군.”
“천사들을 억제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입니다! 마왕님!”
“그래.”
이후로도 전투다운 전투는 딱히 없었다.
ㅡ콰앙!
“으아악!”
간헐적으로 시비를 걸어오는 천사 부대를 격퇴해주면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부대 교체가 결정되었다. 예상보다 빠르게.
*
*
*
“합격이다. 큘스.”
“흐흐흐, 제 업적이 마계를 놀라게 해버렸나 봅니다. 누님.”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큘스. 너는 마계의 전장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첫날부터 시작해서 천사들의 활동을 아주 훌륭하게 억눌렀어.”
그동안 승전을 거듭하긴 했다.
“제겐 너무나 간단한 일입니다.”
“거기 있던 병사들은 따로 포상을 받게 될 것이다. 모두가 진급하게 되겠지.”
“이야. 이거 저라는 행운을 만나서 참 좋게 되었습니다.”
“그래. 그럼 인사하고 와라. 이제 네가 마계에서 해야 할 일은 끝났으니까.”
“예.”
하아젤 누나와 이야기를 마치고 게이트를 넘어 부대장실로 돌아왔다. 현재 부대는 소란스러운 상태였다. 너무 빨리 부대 교체가 된 탓이다.
“부대장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조용. 설명하겠다.”
부대원들을 모으고 설명했다.
“위에서 너희들의 능력을 인정했다! 연락해보니 이번 부대 교체는 진급을 위해 특별하게 시행된다고 했다!”
“지, 진급이라니!”
“그렇다! 그동안 날 따라줘서 정말 고맙다! 너희들도 진급하고, 나 역시 진급하게 되었다! 나는 이제 다른 곳으로 가겠지만, 내 인정을 받은 너희들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 그런…!”
“크학!”
이제 헤어진다는 말에 마족 병사들이 크게 슬퍼하면서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이거 참. 막상 헤어지려고 하니까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