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645)
이형의 존재들!
내가 여태까지 다양한 괴물들 봐오긴 했지만 저런 건 난생 처음 봤다! 느낌상 마수나 뭐 그런 것에 준하는 괴물 따위가 아니다!
저것은 말 그대로 알 수 없는 차원에서 온 외계의 괴물들인 것이다!
“위키드 파이어!”
ㅡ퍼버버버벙!
즉시 게이트를 향해 공격용 흑마법을 연속적으로 사출했다. 허공에 미리 띄워둔 다수의 마법진에서 연발로 발사된 탓에 마치 기관포를 갈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콰악!”
“키랴아아아악!”
그에 따라 이물들이 비참하게 터져나가면서 비명을 터트렸다. 뭐야? 이거 마법 한 방에 우루루 터져나가는 건가? 그렇게까지 강한 건 아닌 모양이지?
하지만 그 수가 정말 많았다. 아주 그냥 게이트에서 미친 듯이 뿜어져나오고 있는 중이란 말이다.
그래도.
“내 부하들은 물량전의 달인이다!”
“케랴아아아아악!”
ㅡ콰앙!
뿜어져 나간 이물들이 고블린 보병대의 방패와 충돌했다.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숙련된 병사의 방패와 충돌. 그것은 교통사고와 같은 충격을 지닌다.
“키학!”
“끼아아아악!”
1차로 이물들이 터져나갔고, 이어서 무자비한 창날의 폭풍이 이물들의 살을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짬밥을 먹으며 승리해온 내 병사들은 실전경험이 아주 풍부하다. 그것도 모자라 주기적으로 내게 마력을 하사받으면서 가히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된 상태다.
ㅡ촤자자작!
그런 내 병사들이 미친 듯이 창질을 한바, 마치 포위망 안쪽에 믹서기 칼날이 돌아가는 것처럼 이물들이 사정없이 갈려 나갔다.
“끄르르륵!”
그것뿐만이 아니다.
언제나 고블린들의 뒤에 서 있던 임프들이 곡사로 화염구를 던지자, 게이트에서 막 나오려고 하던 이물들이 불에 타 괴성을 내지르며 쪼그라들기 시작한다.
“꺄하하하핫! 재밌는 괴물들이야!”
“누가 더 많이 맞추나 내기하자!”
“내가 이겨!”
ㅡ파샷!
공중을 날던 픽시들이 저격으로 지원한다.
“죽여라! 죽이고 또 죽여라, 큘스 마왕군이여! 그 누구도 우리의 세계를 침략할 수는 없노라!”
나는 끊임없이 전투고함을 내지르면서 병사들을 격려하고, 혹시 모를 상위 개체를 처치하기 위해 준비했다.
ㅡ퍼엉!
ㅡ콰앙!
하지만 긴 시간 동안 압도적인 양의 잡스런 이물만이 나왔을 뿐이다. 그렇게 그것들의 시체가 산을 이룰 때쯤.
“카하아아아악!”
제일 큰 개체가 나타났다!
다른 놈들보다 10배는 크고 뭔가 갑각이니 눈 같은 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징그러운 녀석!
“기다리고 있었다! 이블 버스트!”
놈이 나오자마자 준비해뒀던 흑마법을 일제히 사출했다. 그런데 그 순간 녀석이 방어막 같은 걸 전개하려고 했다.
ㅡ파샷.
그러나 무용.
한 번의 공격은 막아냈지만, 연사로 쏟아지는 내 흑마법 버스트를 견뎌낼 수는 없었다.
ㅡ콰가가가가강!
결국 놈은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풍선처럼 터지면서 내용물을 쏟아냈다.
그걸로 끝이었다.
ㅡ휘청.
게이트가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소멸했다… 이게 뭐냐?
진짜 이걸로 끝?
“적을 격퇴했노라!!!”
“케랴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일단 게이트가 사라졌다면 적들이 더 이상 올 수 없다. 일단 지휘관으로서 승리를 선언하고 함성을 내질렀다.
*
*
*
“진짜 뭐지?”
허계의 침략자 치곤 병신력이 넘치는 놈들이었다. 약한 놈들이 무더기로 나와봤자 전부 갈릴 뿐이다. 우릴 꺾을 수는 없다.
ㅡ화르륵!
전장 정리가 한창이다.
코볼트들이 이물의 시체를 모으고 임프들이 불태운다. 여기서 나는 군율을 하나 세웠다. 절대원칙 하나. 이물의 시체는 반드시 모아서 깨끗하게 소각할 것.
혹시 모르니까.
“흐음.”
일단 나는 이러는 와중에도 감각을 최대한으로 확장해 수상한 게 없는지 감지를 했다. 근데 뭐 없다. 게이트가 사라짐과 동시에 다 사라져 버린 것이다.
“큘스 오빠. 잘했어. 미상의 침략자들을 격퇴하다니.”
“어. 카르티.”
카르티의 이블아이를 쓰다듬었다.
“긴장했는데 그냥 허접들이더라고. 너무 쉬웠어.”
“응. 하지만 주의해야 해. 이런 게 더 생길 수도 있으니까.”
“더 생긴다라.”
“우리가 준비하고 대비하지 못한 곳에서 이물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야.”
그 말은.
세계 곳곳에 갑자기 게이트가 생겨나고 안에서 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말인가?
일리 있다.
여기에서 일어난 일이 다른 곳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그리고 지금이야 내가 최정예 군단을 이끌고 먼저 포위를 해서 쉽게 끝난 거지, 아무 곳에서나 동시다발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섬멸하는 게 좀 어렵긴 할 것이다.
그리고 저거 말고 다른 쎈놈들이 올 수도 있고.
“방심해선 안 되겠군. 일단 돌아간다! 가서 긴급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방금 내가 떠올린 모든 것들을 대비해야 한다.
허계라.
이거 생각보다 까다로운 상대가 될지도 모르겠어. 어쩌면 나는 이 이물들을 막기 위해 내 나라, 아니. 중간계 전체를 군사적으로 커버해야 할지도 모른다. 마치 디펜스를 하는 것처럼.
EP.643 중간계의 마왕 x 4
그 예상은 현실이 되었다.
“아오.”
그 날 이후로 전국 곳곳에서 게이트가 발생했고, 안에서 이물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인간 군대가 있기에 대응이 가능하긴 했다. 애초에 저번에 일이 한번 터진 뒤로 제대로 방비를 해놓은 상태다. 군대를 만들고 여러 가지 시스템을 만들어서 외적을 처치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하지만 그 텀이 너무 빨랐다.
방비를 하긴 했어도 전 국토를 다 커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던 것이다.
작은 마을.
즉 대도시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바깥쪽에 있는 마을에 큰 피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나는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생각보다 게이트가 자주 나오고, 그 안에서 다수의 이물들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상태다. 지금처럼 하다간 막을 수가 없다.
“지금부터 지방에 있는 소형 마을을 요새화하는 사업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규삿!”
“규사앗!”
아예 농경지의 면적을 따라 마을을 통합하고, 영 수지가 나오지 않는 마을을 과감하게 폐쇄. 방어에 용이하도록 지방 마을을 요새화하는 데 주력했다.
“규삿! 규삿!”
기존의 마을은 좀 넓은 부지에 이런저런 민가를 세워두고 그 주변에 목책을 두르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것은 방어전을 하기에 너무나 비효율적인 구조다.
그래서 나는 지방 요새마을의 통일된 규격을 만들어냈는데, 그 마을의 모습은 다름이 아니라 중세 중국의 토루와 같은 형태였다.
토루란 원통형의 아파트 비슷한 건물로서, 그 안에 마을 사람들이 다 들어가서 사는 형태의 건물이다.
아주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것도 모자라 주민들을 한꺼번에 통제할 수 있어서 극도로 효율적이다.
게이트가 나타나면 농사를 하던 주민들은 바로 요새화된 마을로 들어가서 방어전을 펼치면 된다. 애초에 다들 군사훈련을 받은 상태니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거고, 버티다 보면 근처 큰 도시에 주둔하고 있던 병사들이 지원군을 보낼 것이다.
물론 잘 살다가 자기 집을 버리고 무슨 원통형 아파트에 들어가게 되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게이트가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 당연한 조치다.
앞으로 변경에 있는 모든 마을은 요새화될 것이고, 남녀 상관없이 매년 군사훈련을 받게 될 것이다.
“꺄하하핫! 내가 맞췄어!”
“내가 맞췄거든!”
“케륵케륵!”
그리고 나 역시 주기적으로 부대를 끌고 다니면서 이물들을 소탕했다.
처음엔 게이트에서 나오자마자 전부 처치해서 이물들이 국토로 빠져나갈 일이 없었지만, 알 수 없는 곳에서 무작위로 게이트가 생성된바 전 국토에 이물들이 들끓게 되었다.
놈들을 성실하게 토벌하지 않으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원래도 몬스터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 같은 게 있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식선에서 일어나는 피해였다.
몬스터들도 살아있는 존재들이다. 한정된 땅에서 먹이사슬에 따라 개체수가 조절되며, 먹고 먹히고 굶어 죽으며 적절한 개체수를 유지한다.
근데 이 이물들은 이계에서 게이트를 타고 오는 놈들이다.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순환고리에 속하는 놈이 아니라 외부에서 존나 뿜어져 나오고 있단 말이다.
그런 만큼 피해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아이고 뫙님! 일이 너무 많아서 결혼식을 올릴 수가 없슴다!”
“진짜 어쩔 수가 없다, 부릴아.”
“케륵!”
일단 나는 내 유능한 부하들을 진급시킨 뒤, 병사들을 이끌고 일정한 구역을 돌면서 알아서 이물들을 토벌하라고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 섬멸부대는 정해진 루트를 돌면서 이물들을 토벌하고, 돌아와서 교대를 한 뒤에 정비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전투에 투입된다.
그렇게 뺑뺑이를 돌게 된바 내 부하들의 결혼식이 줄줄이 미뤄지게 되었다.
“내가 진짜 무슨 일이 있어도 해결할 테니까 기다려라.”
“알씀다!”
뭐 그렇게.
시스템을 짜고 토목공사 등을 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희소식이 있긴 하다. 이물들의 시체를 모아 하이브에 먹여서 마물병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걸로 데스핀드들을 다수 만들어내서 이물들을 토벌하는 중이다… 덕분에 국토 이곳저곳에 마계의 시설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이것이 야기할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 지금은 이물들을 토벌하면서 이 게이트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탐색, 해결해야 할 테니까.
“중간계에서 할 일 너무 많다!”
*
*
*
놈들은 게이트에서 넘어오고 있다.
게이트는 조금 긴 시간동안 유지된다. 먼저 생성되고 한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이물들을 다 쏟아내고 나서야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 말인즉슨 게이트 안쪽을 탐색할 시간 자체는 있다는 것이다.
“으하아악! 살려주세요!”
“으흑! 으흐으윽!”
“끄아아아악!”
죄수들이 울부짖으면서 끌려 나왔다.
“시끄럽다. 닥쳐라.”
ㅡ촤학!
“끄아아아아악!”
다크엘프 여기사가 채찍질을 해 놈들을 통제한다. 저 죄수들은 다름이 아니라 도적들이다. 내 권력에 도전한 녀석들. 놈들은 전원 제거 대상이다.
동시에 자원이기도 하지.
“바네사. 저들을 게이트 안으로 던져 넣으십시오. 밧줄을 연결해서.”
“알겠다. 자, 놈들을 집어넣어라!”
“알겠습니다!”
바네사의 말에 다크엘프 여기사들이 죄수들의 뒷목을 잡고 들어 올리고는 그대로 휙 게이트 안쪽으로 던져버렸다.
“으아아아악-”
게이트를 통과하는 즉시 비명이 끊긴다.
“과연 결과는?”
나는 그 광경을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면서 밧줄을 잡았다. 현재 밧줄은 뭐 끊어지거나 그런 거 없이 그냥 있는 상태다.
그런데.
ㅡ쑤욱!
“어어?!”
갑자기 밧줄이 당겨졌다!
“빨리! 잡아당겨라!”
“네! 마왕님!”
다크엘프 여기사들이 달라붙어 밧줄을 당긴 순간.
ㅡ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