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684)
천사들은 긴장한 채 게이트를 바라봤다.
제 1 부대가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지만, 그녀들은 믿고 있었다. 이상 사태를 알아낸다면 곧 돌아올 것이라고.
그런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마력 폭풍 같은 것에 휩쓸려서 사라져버린 것일까? 뭐가 됐든 단 한 명이라도 돌아와서 안쪽의 상황을 말해주면 된다.
그럴 터였는데.
“크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안에서 돌아온 것은 아군이 아니라.
“아닛?!”
아주 강대한 힘을 과시하면서 돌진해오고 있는 하나의 마족이었다!
암흑을 담은 듯한 갑옷은 너무나도 파괴적이었으며, 커다란 날개와 들고 있는 대검 역시 흉측하다.
“저, 적이다! 공격하라!”
정신을 차린 지휘관이 대응하려고 했지만, 사실 적은 하나가 아니었다.
“꺄하하하하핫!”
“하아아압!”
“전부 쓸어버려라!”
강대한 마족의 뒤로 서큐버스들이.
그리고 타천사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럴 수가!”
이건 뭔가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천사들은 빠르게 채찍을 치켜들고 신성마수들에게 명령을 내렸지만.
ㅡ콰아앙!
선두에 선 강대한 마족이 신성마수들을 순식간에 도륙내는 모습만을 볼 수 있었다.
곧 적들이 아군을 덮치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아악!”
천사들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EP.682 강해진 큘스 x 6
전투는 상당히 싱겁게 끝났다.
허계를 정찰하고 있던 천사들은 대 괴수전은 잘 수행했지만, 나 같은 고위 마족이 기습하는 상황에는 아주 그냥 쪽도 못 쓰고 당해버리고 말았다.
그만큼 내 힘이 강해졌다는 뜻이겠지. 실제로 나는 신성마수들을 간단히 도륙내고 강력하게 돌파해 천사들의 진형을 순식간에 둘로 쪼개버렸다.
그 사이에 완벽하게 준비된 내 부대원들이 아예 쌈싸먹은 것으로 끝.
천사들은 저항다운 저항도 하지 못하고 모조리 생포되었다.
중앙이 비고 내가 후방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물밀듯 돌진해오는 마족부대와 타천사부대를 어떻게 막겠나.
“보이는 천사들은 모조리 다 잡은 것 같아.”
렉사벨라의 보고.
“좋다!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천사들을 모조리 끌고 와라!”
“네에엣!”
그렇게 나는 천사들을 모조리 수집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
*
*
구속당한 채 끌려가고 있는 천사들이 패배감을 씹어 삼키면서 분노에 차 소리쳤다.
“당장 이거 풀어!”
“미개한 마족 놈들이 감히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비열하기 짝이 없는 기습을 하다니…!”
실로 완벽한 패배였다.
고위 마족의 갑작스러운 기습. 그것에 진형이 순식간에 붕괴되었고, 저항다운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서큐버스들과 타천사들에게 붙잡히게 되었다.
명예와 체면을 중시하는 천사들에게 있어서 이런 어이없는 패배는 죽을 정도로 수치스러운 것이었다.
적들에게 제대로 된 타격조차 입히지 못하고 생포되다니? 천사들은 그 사실에 아주 큰 분노를 느꼈으나, 그것보다도 더욱 참을 수 없는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타천사들의 존재였다.
“이 배신자들 같으니! 대천당은 당신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들이 그러고도 고귀한 천사들입니까!”
“역겨운 배신자 놈들! 천신께서 네년들의 영혼을 불태울 거다!”
서큐버스 사이에는 마족에 의해 타락한 천사들이 섞여 있었다. 그 존재들은 수치심조차 없는지 동족을 상대로 창날을 들이밀었고, 그것에 대해서 어떠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천사들은 그 사실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가장 위대하며 신성한 종족의 일원인 천사들이 가장 미개하고 저열한 마족들의 노예가 되어 동포를 공격하다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중간계로 간 천사들이 마족들에게 패했다더니…! 결국 다 타락해 버렸군요!”
“수치도 모르는 년들 같으니!”
“타락하느니 죽음을 택하도록 하세요!”
그렇기에 천사들은 구속된 채 끌려가는 와중에도 타천사들을 욕하기 바빴다.
물론 그 외침은 공허할 뿐이다. 그 어떤 타천사들도 천계에 미련이 없었으니까. 타천사들은 천사들을 속으로 비웃었고, 급기야 어떤 타천사가 입을 열기에 이르렀다.
“후후후, 아무것도 모르면서 헛소리를 하고 있네.”
“뭐라고?!”
그 불쾌한 어투에 한 천사가 소리쳤다.
“타락? 나는 그 미친 천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무슨…!”
“천신? 대천당? 그딴 거 알 바야? 여기서 지내면 더 즐겁게. 자유롭게 지내면서 마왕님의 사랑도 받을 수 있는데. 아직도 그걸 모르다니 불쌍할 지경이야.”
“타, 타락한 주제에 무슨 소리를…!”
언쟁이 벌어지려는 찰나, 베르디엘이 나섰다.
“그쯤하십시오. 포로와 이야기를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아, 응.”
베르디엘의 얼굴을 본 천사가 사색이 되었다,
“베, 베르디엘님…! 그대도 타락한 겁니까!”
고위 천사였던 만큼 베르디엘의 얼굴을 아는 천사들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베르디엘의 이름이 나오자 다른 천사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곧 그녀들 역시 숨을 삼키면서 눈을 크게 뜨게 되었다.
저 정도의 천사가 타락하다니 절망적인 상황이다.
“타락이 아니라 해방입니다. 천사.”
“어째서 그런…! 이 비열한 마족 놈들과 손을 잡은 것이지!”
베르디엘은 천사들의 격한 반응을 보면서 딱하다는 생각을 했다. 천사의 삶은 고통뿐이다.
이곳에 와서 해방감과 행복을 알게 되었다. 시작은 전리품마냥 납치당해서 심한 성고문을 당한 것이었지만, 사실 그건 아주 좋은 일이었다.
“뭐어. 곧 당신도 알게 되겠지요. 대천당 따위에 충성해봤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전 삶의 의미를 이곳에 와서 깨달았습니다.”
“닥쳐라, 이 더러운 년!”
“후후. 천사의 삶이란 것은 괴롭기 그지없지요.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런 대화 속에서 천사 포로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어떤 커다란 건물 앞에 착지한 것이다.
“자, 이제 이 안으로. 안쪽에 당신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슨…?”
베르디엘의 말에 천사들은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들은 마족들과 타천사들에게 사로잡혀서 어떤 시설로 이송된 것이다. 저 안에서 무슨 짓을 당할지, 그건 너무나 뻔하다.
잔혹한 고문을 당하거나 세뇌를 당하게 될 것이다. 여기 있는 타천사들은 분명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마족들의 개가 된 것이 분명하다.
이제 자신들이 그 고통을 받을 차례다.
‘여, 여보…! 부디 저를 지켜주세요…!’
‘아들… 기다려. 엄마는 지지 않아. 반드시 돌아가도록 할게.’
‘고통은 두렵지 않아요. 전 천사의 명예를 지키겠습니다.’
두려운 상상 속에 천사들은 애써 마음을 다 잡았다. 유부녀 천사들은 아내와 자식들의 얼굴을 떠올렸고, 처녀인 천사들은 명예를 떠올렸다.
결코 굴복하지 않으리라.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베르디엘이 말했다.
“앞으론 천신이 아니라 마왕님을 섬기게 되는 것뿐입니다. 그것으로 당신들은 행복을 찾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일을 행운으로 받아들일 것이고, 우리의 동료가 되겠지요. 아픈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시길.”
“헛소리를!”
“닥쳐라! 이 배신자년!”
지금의 천사들에게 있어서 베르디엘의 말은 그저 조롱일 뿐이다. 베르디엘은 그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문을 열었다.
“자, 그럼. 보십시오.”
ㅡ끼익.
문이 열린 순간, 천사들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여긴?”
상당히 넓은 방이다.
넓은 방에는 무슨 형틀 같은 기구가 이 열로 쭉 늘어서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무슨 구속구 같았다.
“저건 뭘까?”
분명 흉측한 고문기구가 전시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마족에게 생포당한 천사들의 운명은 대게 그런 것이니까.
잔혹한 마족들은 자신들의 변태적이고 역겨운 욕구를 채우기 위해 천사들을 망가뜨리는 것을 즐긴다.
당연히 그런 도구가 있어야 하는데 있는 건 구속구 뿐이다.
“저 구속틀의 정체가 궁금한 모양이로군요. 저것은 성고문용 구속대입니다. 천사 여러분.”
“뭐, 뭐라고?”
성고문이라는 말에 천사들의 뇌가 정지한다.
“자, 이렇게. 이제 시작하지요.”
베르디엘의 말에 서큐버스와 타천사의 손길이 천사들을 덮친다.
“꺄앗!”
“이거 놔!”
“무슨 짓을!”
천사들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이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ㅡ촤학!
천사들의 의복이 벗겨졌고.
“시, 싫어어어엇!”
알몸이 된 천사들이 각기 분만대처럼 생긴 형틀에 앉혀지고 묶여 구속되었다.
“꺄아아아악!”
“안돼애애앳!”
“흐윽!”
그것으로 천사들은 알몸으로 다리를 쫙 벌린 채, 아래쪽에 있는 부끄러운 구멍을 전부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되었다.
아주 수치스러운 자세인바 비명이 터져 나온다. 유부녀 천사들도 마찬가지다. 성경험이 있다고 해서 부끄러움이 없는 건 아니니까.
마족에 손에 붙잡힌 채 알몸으로 다리를 벌려지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심지어 구속된 상태라 움직일 수 없어서 무슨 짓을 당할지 알 수가 없다.
‘보, 보지와 애널이 전부 보여지고 있어…!’
‘여보 미안해요…!’
‘괜찮아, 아들. 엄마는 버텨낼 수 있으니까. 반드시 돌아갈게.’
천사들은 억지로 부끄러움을 참으면서 이를 꽉 깨물었다.
*
*
*
“준비가 끝났습니다, 마왕님.”
“금방 끝났군요.”
“네.”
베르디엘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저 불쌍한 천사들의 보지를 고문할 시간입니다. 제가 당했던 것처럼… 아아♥ 그때를 생각하니 보지에 보짓물이 가득 차버리고 말았습니다♥”
근데 표정이 심상치 않다. 완전히 달아오른 얼굴이 정욕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천사들이 지금부터 당할 짓을 상상하면서 흥분한 모양이다. 이거 베르디엘의 보지도 특별관리해줘야겠는걸.
“흐음, 베르디엘님. 당하고 싶은 겁니까?”
“물론입니다♥”
ㅡ스윽.
베르디엘이 내 팔을 끌어안으면서 아양 떨듯 말했다.
“사랑하는 마왕님♥ 부디 저를 위해 저도 저 성고문 행렬에 동참시켜주시지 않겠습니까?”
어쩔까?
“부탁입니다♥ 보지 이미 흠뻑 젖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왕님께 찌걱찌걱 보지고문 당하면서 보짓물 푸슛푸슛 분출하며 절정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아응♥”
뭐, 좋다.
“그럼 후반부에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신입들을 먼저 봐줘야 하니까요.”
“그런…”
“일단 이곳은 제게 맡기고 가서 다른 일을 처리하도록 하십시오. 아. 제가 다 끝나고 나간다는 말도 전파해주시고요.”
“알겠습니다.”
흥분했어도 내 명령은 절대적이다. 바로 베르디엘이 날개를 펼쳐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