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693)
“하아…!”
뿜어져 나오는 정액을 절제 없이 내지른 순간.
ㅡ뷰류륫!
“응아아아아앗♥”
세리뉴의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더니, 그대로 정액을 역류시키면서 다시 작아지기 시작했다.
“크으…”
정말이지 만족스러운 사정이었다. 그동안은 힘의 차이가 많이 나서 이렇게 즐길 수가 없었는데, 간만에 옛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어땠어? 세리뉴?”
“흐윽, 흐으윽… 여, 역시 혼자서는 못당해… 으으.”
격하게 절정하던 세리뉴가 몸을 들썩이면서 기절했다. 뭐 촉수로 실컷 당한 상태에서 질싸까지 당했으니 못 버티는 게 당연하겠지. 아무리 강해졌어도 이 정도로 해주면 버틸 수가 없으니까.
“보자.”
다른 픽시들은 촉수만으로 완전히 가버린 상태였다. 건방지게 구는게 너무 가당찮아서 촉수질을 좀 쎄게해서 그런가.
뭐 문제는 없으니, 일단 전부 수습해준 뒤에 잘 쉬게 해줬다.
“이거 참.”
원래는 픽시 부대 전투력을 보려고 왔는데 섹스를 해버리고 말았다. 다들 더 훈련해야 하는데 말이지.
그래도.
ㅡ고오오.
강해진 내 여자들과 하고 있는 것으로, 내 힘이 차근차근 차오르고 있다. 하아젤 누님과 동침한 것으로 커진 내 그릇이 유의미하게 차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릇이 다 찬다면… 하아젤 누님 뿐만이 아니다.
여공작마저도 범할 수 있는 범이 되겠지. 그렇게 여공작까지 범하고 나면 내 그릇은 가히 마계 최강급까지 커질 것이다.
그리되면 무서운 건 없다.
*
*
*
마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허계의 요새가 지어지고 있다.
하나의 거대한 나무를 기둥으로 삼은 채 순조롭게 올라가고 있는 중.
그 거대한 나무의 정체는 바로 샤란이가 열심히 피워낸 큘란이다.
“바로 이거지.”
큘란이는 그 크기만큼이나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고 있는 중이었다. 요새의 기둥이 되어 모습이 가려지고 있음에도 엄청난 간지를 뿜어대고 있지.
ㅡ파치칙!
마력과 생명에너지를 흡수하면서 거목이 된 암흑의 세계수… 저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힘이 담겨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큘란이는 요새 중심에서 하나의 거대한 기둥이 되어줄 거고, 저장된 힘으로 요새를 수호할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내가 있다.
그동안 시간이 꽤 흘렀다. 내 군대는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고, 허계에서의 전투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었다.
내 힘 역시 마찬가지다.
그릿이 커진 만큼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이젠 어엿한 최상위 마족이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을 수준이 되었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모든 것은 내 세계를 지키기 위함이라.
“큘스 오빠. 천사들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거병할 생각인가 봐.”
“뭐 우리 요새가 지어지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겠지. 우리도 들인 자원이 있는 만큼, 요새를 잃으면 뼈가 아플 테니까.”
“천사들로선 그런 행위를 하는 것 말고는 딱히 방도가 없으니까 말이야. 준비는 잘 되고 있지? 이쪽은 다 된 상태인데.”
“아직 요새가 완성되지 않은 건 좀 그렇지만…”
큘란이는 우뚝 서 있는 상태고.
요새가 미완성이긴 하지만 보급 기지 역할과 휴식처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물론 방어선이 뚫린다면 위험하겠지만 말이다.
“충분해.”
하지만 나는 그동안 내 부하들과허험계를 열심히 탐험하면서 전술을 거듭 연구하고 익혔다.
마계의 지원군이 있다면 요새를 지켜내는 것쯤은 할 수 있어.
“우린 이길 수 있을 거다.”
“응! 역시 큘스 오빠는 자신감이 넘쳐서 멋있어! 이번 전쟁에서 천사들을 꺾는다면 더 활동하기 힘들겠지!”
천사들은 지금 상당히 절박한 상태다.
오죽하면 지금 대천당에서도 타차원으로 도망쳐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까. 허계가 무한한 만큼 허계의 어딘가로 본진을 옮기기 위한 방도도 고려 중이라는 모양이다.
뭐 그런 정찰대와 탐험대들도 많이 사로잡았다.
“그러니까 언제든지 싸울 수 있도록 준비해줘. 큘스오빠.”
“그래.”
요새가 지어지는 동안 천계와 마계의 간헐적인 알력다툼이 있었다. 완전 전면전 수준으로 붙지는 않았지만, 내가 마계에서 했던 것처럼 작은 국지전이 여러 번이나 일어났었지.
근데 그런 작은 전쟁도 이젠 끝이다.
이번엔 천계에서 진짜 전쟁을 감행할 가능성이 아주 높으니까.
“벌써 여기까지 왔나.”
중간계로 내려와서 약화된 천사들에게 쩔쩔매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천계와의 전면전에 낄 짬이 되었다.
마계와 천계는 옛날부터 이런 형식의 전면전을 자주 벌여왔다. 치고박고 회복하고 견제하고. 또 열심히 싸우고 그런 역사를 반복했지만 이젠 중간계와 허계라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했다.
여기서 패배한다면 다음이 없을 확률이 높으니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전쟁을 하려고 하겠지.
말 그대로 최후의 전쟁이 될지도 모른다.
*
*
*
“들어라, 큘스 마왕군이여!”
나는 요새에 모인 내 군단에게 소리쳤다.
“천계와의 대전쟁이 머지 않았다! 우리는 강력한 하나의 세력으로서 그 전쟁에 참전할 것이다!”
우리 큘스마왕군은 결코 무시할 수준의 세력이다. 마계든 천계든 둘 다 주의하고 있다.
뭐 우리 혈족이야 끈끈하게 이어져 있지만 다른 마족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니까. 이번 전쟁의 변수는 우리 혈족에게 눌려 있던 다른 찌끄래기 마족들이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찌끄레기는 아닌가.
우리 엄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마계 공작. 그런 존재들이 있다. 각 혈족의 수장을 맡고 있는 마계 공작들은 아주 강력하며, 강력한 변수가 될 것이다.
근데 내 생각은 좀 여유롭다. 그 마계 공작들도 우리와 천계가 같이 공멸하기를 바랄 테니까. 섣불리 덤비진 않을 거다. 그러니 내 역할이 제일 중요하지.
큘스마왕군 같은 하나의 강력한 세력이 우리 벨라크루 혈족을 도와 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벨라크루 혈족이 천계와 공멸하게 되면 이득을 보는 건 다른 마족들 뿐이다. 그리고 그런 마족들이 날 공격하려고 한다면?
힘들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벨라크루 혈족이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의 이익으로 이어지니까.
“달라진 것은 없다! 본디 대지를 달리고 인간을 정복하던 우리가! 이 광활한 세상을 날며 천사들을 정복하면 될 뿐이니까! 큘스마왕군! 너희들이 지닌 힘을 느껴라! 그리고 너희들의 왕인 나의 힘을 느껴라!”
ㅡ케랴아아아아악!
ㅡ끄르르르륵!
ㅡ규샤아아아아앗!
격정에 찬 마왕군이 붉은 안광을 터트리면서 함성을 내지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양팔을 치켜들었다.
“무한한 힘을 지닌 우리에겐 패배가 없으니! 큘스마왕군 만세!”
“만세! 만세! 만세!”
“만세! 만세!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이제 결전이다.
중간계에 잔존해 있는 내 최대 전력도 전부 집합이다.
EP.692 허계의 전쟁 x 2
천사들이 본격적으로 병력배치를 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천사 쪽 허계 게이트 주변에 온갖 것들이 몰려든 것이다. 천사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신성마수와 허계에서 사용하기 위한 구조물.
그리고 배처럼 생긴 비행선까지
전부 전쟁병기들이다. 여러모로 많이 위협적으로 보이는데, 놈들도 그만큼 허계의 전투를 상정하고 훈련을 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란 말이지.
물론 우리 혈족들도 비슷한 준비를 해둔 상태다.
혈족령 쪽 허계 게이트 앞에도 온갖 마족들이 포진해 있다. 날개 달린 괴수는 물론이고 악마들이 사용할법한 비행선까지. 거기에 기괴하게 비틀린 비행형 호문쿨루스 군단도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서로 국경에 군대를 배치한 상태라.”
말 그대로 전면전이 머지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근데 어째 한국 생각이 나는 것 같냐? 한국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보통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는 건 내가 널 죽여버리겠다는 뜻으로 통한다.
아무튼.
이번 전쟁으로 우리 혈족과 천사들의 운명이 갈릴 것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리가 천사를 꺾어버리는 것이고, 두 번째로 좋은 게 천사들이 힘의 격차를 느끼고 후퇴하는 거다.
전자는 확실하게 밟아버릴 수 있어서 좋다. 근데 후자도 좋다. 세력을 온존한 만큼 우릴 괴롭히긴 하겠지만 한번 꺾인 이상 전면전은 꿈도 못 꿀 터.
안 좋은 건 우리가 피해를 조금 크게 보게 되어서 다른 마족들에게 통수를 맞는 상황이다.
“그것만 주의하면 돼.”
그렇게 나는 아티팩트를 통해 전선을 관측하면서 판을 짜고 또 짰다.
내 마왕군이 강한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마왕군만으로는 천사를 당해낼 수가 없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분석하도록 하자.
“야. 중간계에서 생명에너지 죄다 수확해 왔어.”
“잘했습니다, 레이카. 잘 쌓아두십시오.”
“그래…”
“어째 걱정이 많아 보입니다?”
“너무 큰 전쟁이니까.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걱정마십시오. 반드시 승리할 겁니다.”
천사들에 비해 이점이 너무 많다. 지는 일만큼은 있을 수가 없다. 과신하다 통수 맞긴 싫지만 객관적인 판단이 그렇다는 거다.
“그러니 안심하시길.”
“…”
레이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내 통신기를 확인했다. 보니까 카르티한테서 연락이 온 상태.
“어, 카르티.”
“큘스오빠. 지금 고위 천사가 선전포고를 실시했어.”
“예의는 있구만? 선전포고 따윌 다 하다니.”
“단순히 마족들을 모욕하고 자기들 사기를 끌어 올리는 의식일 뿐이야. 고상한 건 못돼.”
“흐흐흐, 알아. 아무튼. 선전포고 했다는 건 저쪽에서 먼저 움직이겠다는 거지?”
“응. 앞으로 통신은 필요할 때만 할게. 이제 시작이니까. 주의해. 천사들이 어떤 비장의 수단을 사용할지 몰라.”
“그래. 나는 내 역할을 할게.”
“응!”
지금 내 전력은 우리 벨라크루 혈족의 군단 하나 급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병력만 봤을 때 그 정도고. 요새를 끼고 씨운다면 그 이상의 포텐션을 보일 수 있지.
내 요새를 함락시키려면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천사 군단이 외야 한다는 소리다.
천사들 입장에서 우리 요새를 파괴하지 못한다면 중간계와 바로 코앞에서 이어진 요새에서 나오는 보급과 지원을 끝없이 감당해야 한다.
최우선 목표인 만큼, 카르티가 잘 봐줄 거다.
그걸 이용해서 천사들에게 타격을 입히면 된다.
“자위할 시간도 없는데 전쟁 따윌 해야 한다니. 쉬는 시간은 보장해주면 좋겠어.”
ㅡ사르륵.
우리의 색선녀가 다가와 그리 말했다.
그녀는 거의 제국 쪽에서 지냈지만, 이젠 아니다. 전쟁을 하는 만큼 색선녀 정도의 전력은 그냥 놔둘 수가 없으니까.
앞으론 요새에서 같이 지낼 거다.
“뭐 전쟁도 쉬엄쉬엄하긴 해야지요. 마력 회복을 위한 쉬는 시간은 부여될 겁니다.”
“짜증나. 내가 마족 따윌 위해서 일해야 한다니.”
여전히 불평불만이 많지만, 또 그런 만큼 찍어누르는 매력이 있지. 어차피 말은 저렇게 해도 내게 절대복종 중이다.
적당히 달래주도록 하자.
“그 뒤에 올 보상을 생각하면 남는 장사 아닙니까?”
“닥쳐. 전혀 보상이 안 되니까. 이 색선녀님이 그 정도 보상으로 만족할 것 같아? 게다가 요즘은 선녀부대까지 관리해야 하는데, 수지가 맞질 않잖니? 내겐 보상이 더 필요하단다.”
ㅡ츠팟.
저 뒤쪽으로 선녀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색선녀와 비슷한 음탕한 옷을 입고 나풀거리는 날개옷을 두른 여인들이 출렁거리는 커다란 빨통을 과시하면서 비행 중이지.
전부 우리의 색선녀님이 키워낸 인간 여성 출신 병력이다.
제국 쪽에 고대부터 내려오는 수련술을 이용해서 마나적인 능력을 기르고, 그걸 운용하게 하는… 쉽게 말해서 마법사를 키워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보다시피 여러모로 다르다.
마법사랑은 다른 특수한 수련법으로 선녀가 되는 것이지. 뭐 전투뿐만이 아니라 섹스 쪽으로도 유용한 부대라고 할 수 있다.
“어떻습니까? 선녀들은 쓸 만합니까?”
“전부 기준 미달이란다. 전장에서 죽을 게 분명해.”
그래도 좀 쎄던데.
성격 나쁜 색선녀가 하는 말은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선녀들이 공을 못 세우면 당연히 색선녀님께 돌아가는 것도 없을 텐데요.”
“하…! 기준미달의 선녀들이라도 이 색선녀님의 지휘가 있다면 충분해! 닥치고 구경이나 하렴!”
“그러지요.”
ㅡ츠팟!
그 말을 남긴 색선녀가 날아올랐다.
“볼만 해.”
선녀들이 허계의 공간을 단체로 유영하면서 이런저런 진을 설치한다. 서큐버스들이랑은 또 다르게 저런 진을 설치할 수가 있어서 차별화가 된단 말이지.
선녀들은 살짝 서포터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서큐버스들은 밸런스형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력군이라고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