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734)
“안에 잘 있다에여, 샤아샤아.”
“흐흐흐, 이거 참.”
ㅡ스륵.
자연스럽게 원피스를 걷어 올려준 샤란이가 부푼 배를 보여줬다. 즉시 배를 쓰다듬으면서 귀를 대 소리를 들어보았다.
“이야. 안에서 잘 크고 있네.”
소리가 들린다.
나와 샤란이 사이에서 만들어진 아이의 소리가.
“쑥쑥 크고 있어여. 아주 잘 느껴지고 있어서… 샤아. 너무 편안하다에여.”
“그러냐? 나도 그렇다. 샤란아.”
ㅡ스윽스윽.
그렇게 샤란이의 배를 문질러주면서 아이에게 태교를 해주고 있으니 루미카가 들어왔다.
“아, 마왕 왔어?”
“루미카. 조개 비키니 입고 있었냐?”
임산부가 조개 비키니만 입고 젖을 출렁대면서 들어오다니…!
“응. 배가 부풀어서 다른 옷이 조금 불편하네.”
“빨리 와서 앉아라.”
“응. 그것보다. 이것 좀 봐, 마왕.”
다들 너나 할 거 없이 날 볼 때마다 배를 봐달라고 하고 있다. 그것도 자랑스러운 어머니의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
“벌써 이렇게 커졌어. 게다가 내가 물속에 들어가면 아주 좋아한다? 자기도 물에 들어간 줄 아나 봐.”
“흐흐흐, 그래? 애가 수영을 아주 잘하겠네.”
“응.”
루미카의 배를 만져주면서 다시 소를 들었다. 확실히 샤란이 속에 있는 아이랑은 뭔가 느낌이 다르달까.
“기대되네.”
“샤아. 빨리 낳고 싶다에여.”
“열 달은 걸려.”
“솔직히 너무 긴 것 같아. 어서 낳고 같이 수영하고 싶은데.”
“샤란이는, 애기 태어나면 같이 정원 가꾸고 싶어여.”
아니 갓 태어난 애기들이 그걸 어떻게 하니.
“흐흐흐, 다 같이 하자. 다 같이.”
근데 이게 또 걱정이다. 애기를 우루루 태어나고 나면 육아를 잘 할 수 있을까? 이 진짜 전쟁을 하는 것보다 더 걱정될 지경이다.
“야호! 다들 여기 있었어?”
ㅡ쌔앵!
그때 세리뉴가 창문으로 날아 들어왔다.
“야! 애 밴 여자가 뭐 그리 빨리 날아!”
“꺄하하핫! 괜찮아! 애기도 비행에 익숙해져야지!”
세리뉴가 세상 활기찬 얼굴로 그리 말했다. 이거 픽시들은 어머니가 되어도 픽시인 것 같다. 여전히 천진난만하고 흥이 많단 말이지.
“그보다 이걸 좀 봐! 내 배가 가슴보다 더 크게 부풀었어!”
“오, 확실히.”
안 그래도 세리뉴의 가슴은 키에 비해서 엄청 큰데, 이제 그 아래에 가슴보다 더 큰 게 생겨버리고 말았다.
“빨리 귀 대고 소리 확인해줘!”
“알았어.”
ㅡ덥석.
바로 세리뉴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아앙♥ 거기 아니야. 쭈쭈 말고 밑에 있는 배를 만져야지!”
“오, 크기가 비슷해서 착각했네.”
세리뉴의 배를 쓰다듬고 볼을 댔다. 이거 참. 가슴이 너무 큰데 배까지 이렇게 부풀어 오르니 언벨런스하게 느껴진다니까.
“애기 발차는 소리 느껴져?”
“어, 어. 느껴진다.”
“아주 힘찬 아기야! 뭐, 너랑 내가 만든 애기니까! 분명 강한 전사게 되겠지! 태어나면 같이 날아다니면서 사냥할 거야!”
“그게 바로 되겠냐고. 흐흐흐.”
“쑥쑥 자라게 만들어야지!”
그래도 세리뉴는 그 높은 텐션 만큼이나 육아 의욕이 넘치고 있었다.
“하아… 내가 엄마가 된다니. 정말 기대돼. 빨리 낳고 기르고 싶어. 과연 어떤 아이일까.”
“음, 그러게 말이다.”
진짜 어떻게 나오지?
원래 픽시는 교미와 출산으로 번식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탄생하는데 말이다. 원래는 임신도 안 된다.
내가 인큐버스 킹이라서 가능한 거지.
“아무튼 너무 기대돼!”
“샤아샤아. 샤란이두 기대된다에여.”
“으응. 나도 정말 기대돼.”
“애기 낳으면 다 같이 놀게 하자! 아, 옛날에 살던 곳으로 놀러 가고 싶어!”
“샤아! 좋다에여!”
“그럴까! 아, 거기에 휴양지 만들어줘! 마왕!”
아주 그냥 다들 애엄마 다 됐다니까.
“알았어. 그렇게 해줄게.”
“샤아!”
휴양지 만드는 것쯤이야.
“오오, 휴양지를 만들겠다고?”
“앗. 레이카님.”
“애들 체력단련장도 만들면 좋겠군.”
“흐흐흐, 그건 당연히 만들어야죠. 바네사님.”
레이카와 바네사가 부푼 배를 안고 들어왔다.
“앗, 둘 다 배 더 부풀었다에여!”
“어디 봐!”
샤란이와 세리뉴가 둘을 향해 다가간다. 루미카는 뒤늦게 쫓아갔고, 그렇게 다섯 명의 여자가 한데 모인 채 부푼 배를 드러내 보이면서 비교를 하기 시작했다.
“하아, 근데 걱정이다. 얘들은 야생에서 나고 자랐는데 육아를 잘할까?”
“그건 인간 출신인 레이카님이 잘 봐주셔야지요.”
“그걸 나한테 시켜?”
“네.”
“아.”
당연히 해야 한다.
“걱정마라. 다들 어머니의 얼굴을 하고 있으니, 잘할 거다.”
“물론이죠. 믿고 있습니다.”
바네사야 뭐 똑부러졌으니까.
“근데 말이야.”
순간 레이카가 내게 귓속말을 했다.
“나중에 애기가 우리 어떻게 만났냐고 물으면 뭐라고 말하지? 납치 강간당했다고 할까?”
“진짜 혼나고 싶습니까?”
“장난장난!”
애엄마가 되어서 그런 장난을 치다니!
“느, 능욕에 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군…”
“당연한 말씀을. 그런 말을 하지도 맙시다.”
말해봐야 좋을 것도 없지 않은가.
그냥 정복 활동 중에 만났다고 하면 될 것이다.
아무튼.
모여서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임산부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된바, 현장이 순식간에 애엄마들의 수다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다들 요즘 아이용품이나 육아 정보 등을 공부하고 공유하는데 열중하고 있는 중이다.
다수가 모여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으니, 장차 태어날 애기들이 얼마나 우수해질지 가히 상상할 수가 없다.
“흐흐흐.”
정말 좋구나!
EP.734 외전 x 2
“으아아아아앙!”
“아악! 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아주 그냥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구나.
“아.”
내 자식들이 길러지고 있는 집중 육아 시설에 방문하자마자 엄청난 소음이 나를 반겨줬다.
애기들이 대체 몇 명이냐?
수많은 아이들이 울부짖고 있는 중이라서 머리가 얼얼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아이들 특유의 기 분좋은 냄새가 나고 있는 데다가 저기 있는 수많은 아이들이 전부 다 내 자식이라는 사실에서 나오는 만족감이 나를 충만하게 했다.
“이놈들. 아버지가 왔는데 계속 우는 건가.”
“와아아아앙!”
이 꼬물이 녀석들 우는 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뭐 애기들이 이렇게 많으니 당연히 키우는 게 힘들 거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애 키울 여자들이 아주 많으니까.
“앗! 마왕니이임!”
“마왕님 오셨어요!”
“그래, 나 왔다.”
애기들을 보고 있던 여인들이 다가와 나를 반겨준다.
다들 다정한 성격이고 나에 대한 사랑으로 넘쳐나는 여인들이다. 그런 만큼 아이들 울고 불고 떼를 써도 전부 면역상태인 것처럼 대하고 있다.
“애기들은 좀 어때? 네크리.”
“잘 자라고 있어요, 마왕님! 힘이 아주 넘쳐요!”
“흐흐흐, 그렇다니 다행이야.”
현재 네크리가 이 육아 시설의 책임지다.
과연 다크엘프 최고참이자 능숙한 지휘관인 네크리답게 수많은 애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관리되는 중이지.
“마왕님!”
“오셨나요!”
이어서 다른 내 아내들이 다가와 내게 안겼다. 그 여자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면서 육아 시설을 빙 둘러봤다.
“와아아아앙!”
“녀석. 힘도 좋지.”
다양한 종족의 여인들이 내 씨를 받아서 탄생시킨 아이들.
다들 건강해 보이고, 아주 힘이 넘쳐 보인다. 근데 종족 특성이 잘 드러난다고 해야 하나. 엄마의 특징과 내 특징을 전부 물려받은 모습이다.
“엇차. 얘가 렉사벨라가 낳은 애 맞지?”
“네! 맞아요!”
“흐흐흐, 이거 보면 느낌이 딱 온다니까.”
신기하게도 애가 이렇게 많은데 한번 자세히 슥 보면 누가 낳은 건지 대충 감이 잡힌다.
이게 참 신기하단 말이지.
그렇게 나는 애기들을 한 번씩 안아보면서 엄마를 맞춰봤고, 그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나왔다.
“후우.”
뭐, 애엄마라고는 해도 다들 마왕성의 일원인 만큼 각자의 일이 있다. 그러니 출근 시간에는 여기 육아 시설에 맡겨두는 것이지.
퇴근하면 애들이랑 같이 보내는 편이다.
“샤아! 마앙니임!”
“오, 샤란아!”
그때 샤란이가 애기를 안고 달려왔다.
샤란이는 짬밥이 있는 만큼 노는 시간도 많다.
“빨리! 애기 보여줘!”
“네 마앙님!”
샤란이와 내가 만들어낸 아이.
이름은 그때의 그 거목과 같은 큘란이다.
“…”
나와 샤란이를 반반씩 합쳐 놓은 듯한 아이가 아주 평안한 얼굴로 자고 있다. 머리칼은 연두색이지만 나의 것과 똑 닮은 마족적인 뿔이 나 있지.
“흐흐흐. 애가 아주 잘 자네.”
“샤아. 근데 깨어나면 너무 울어여, 마앙님.”
“원래 애는 그렇게 키우는 거다. 안 우는 날이 없어.”
“그래도 우는 소리 귀엽다에여. 샤아샤아.”
“역시 우리 샤란이! 육아에 재능이 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