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world demon king's survival story RAW novel - Chapter (78)
〈 78화 〉 왕가슴 픽시들 x 11
* * *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아침 일찍 나왔는데 벌써 해가 다 떨어진 시간이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돌아갈 때가 되니, 세리뉴가 아쉽다는 티를 팍팍 내면서 우리를 배웅해줬다. 물론 말로는 틱틱거렸지만.
“저기.”
“음?”
문 앞에 선 세리뉴가 머뭇거린다.
“그러니까…”
“말해. 세리뉴.”
“또 놀아달라고 하면 놀아줄 테니까… 그게…”
오늘 어지간히도 기분이 좋았나 보군.
“알았어. 또 오마. 내가 여기로 찾아올게.”
“그래! 또 찾아와!”
찾아온다는 말에 바로 텐션이 회복된다.
“근데 너 여기 길 알아? 너 바보라서 금방 까먹을 것 같은데.”
근데 또 바로 디스를 거는군.
“…걱정 마라. 안 잊어버리니까.”
“정말이야? 넌 좋은 녀석 같지만 바보라서 불안해.”
“걱정 말라니까.”
“믿을 수가 없는데. 아! 잠깐만!”
“음?”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간 세리뉴가 후다닥 나왔다.
“이거 받아!”
“이건!”
“예쁜 돌이야!”
“또 이거냐?”
“응! 선물이야!”
이 녀석.
“뭐. 잘 받으마. 고맙다.”
“그럼 안녕!”
ㅡ콰앙!
인사를 마친 세리뉴가 문을 쾅 닫았다.
“그럼 샤란아. 돌아가자.”
“네 마앙님.”
* * *
이번에 세리뉴와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주변에 있는 적대적인 종족의 대략적인 위치. 그리고 인간들의 위험함. 마지막으로 픽시들의 기술력등.
아주 요긴한 것들이었지만 이야기를 하루 동안 들어서는 제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특히 정령 마법에 대한 것이 그렇다. 이건 다음에 세리뉴가 직접 보여주기로 했다.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교류하면서 정보를 모으고, 하양이를 나눠주고, 천천히 세뇌할 생각이다. 그렇게 픽시들 마을을 내 휘하에 넣을 것이다.
일단 세리뉴한테 지배술을 걸긴 했는데 딱 걸린 건 아닌 모양이고.
“샤아? 근데 마앙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둠 속을 걷고 있으니 샤란이가 날 불렀다.
“샤란이 왜?”
“마앙님 뿔 조금 커졌다에여.”
“뭐, 뭐라고?!”
바로 내 뿔을 만져보았다!
“음?”
근데 이거 커진 거 맞나? 잘 모르겠는데?
“샤란아? 커진 거 맞아? 난 잘 모르겠는데?”
“네. 조금 커졌어여. 이만큼이여.”
샤란이가 내 뿔을 조금 만지더니 무슨 개미만큼 커졌다는 것마냥 손가락으로 크기를 알려줬다. 난 잘 모르겠지만 꼼꼼한 샤란이가 말하는 걸 보면 진짜 커지긴 한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밤눈이 좀 더 밝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뭐지? 오늘 한 것은 세리뉴를 희롱하고 추행한 것 말고는 없었다. 그 과정에서 강렬한 쾌감을 느끼거나 달콤한 애액도 맛보긴 했지만… 설마? 그것 때문에?
“이거 내 몸에 대해서 잘 모르니 원.”
정말 이 성적인 것을 하면 내 마력이 증진되는 건가? 이건 지속적으로 실험을 할 수밖에 없다.
“마앙님?”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네 마앙님. 돌아가면 샤란이랑 잔뜩 놀아여.”
그래야지.
“샤란이도. 마앙님이 보지 빨아줬으면 좋겠어여.”
샤란이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그런 야한 말을 했다.
“알았어. 잔뜩 빨아줄 테니까. 돌아가자.”
* * *
그렇게 한밤중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케륵!”
“어! 부릴아!”
“끄륵!”
“임숭이도 반가워!”
애들이 집 지키던 강아지들마냥 내게 달려들어 날 반겨줬다. 이 새끼들. 진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반가웠다.
“들어가서 쉬어. 오늘은 늦었으니까.”
“케륵케륵!”
바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오.”
들어가서 보니까 고블린 내무반을 만드는 작업이 나름대로 잘 진척이 된 상태였다. 이거 적당히만 해두라니까 부릴이가 힘을 많이 썼나 보군.
동시에.
“규삿삿.”
“규삿.”
안쪽에 있던 코볼트들이 줄줄이 나와서 내게 경례를 했다.
“아니 야. 밤에 뭐 그러냐. 들어가서 자라. 어여. 뭐 나와서 경례를 해.”
“규삿삿.”
이거 나왔다고 아주 그냥 환대를 해주는구만.
“샤아샤아. 부하들 고생했다에여.”
샤란이도 웃으면서 칭찬을 해줬다. 그렇게 대충 인사를 마치고 던전을 한번 쭉 둘러보고 잘 준비를 시작했다.
“마앙님. 빨리여. 샤란이랑 놀아여.”
“알았어. 알았어.”
마음이 급해진 것인지 샤란이가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그렇게 나는 샤란이와 함께 안방에 들어가서 옷을 벗었다.
ㅡ불끈.
역시 날 가장 불끈하게 하는 것이 샤란이다.
그럼 샤란이에게 하양이를 주입해주도록 하자.
* * *
다음날.
작업지시를 마친 나는 샤란이와 함께 루미카를 찾아갔다. 슬슬 호수의 힘을 다 모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렇게 호수에 도착하니.
“어?”
호수 수위가 조금 낮아진 것 같았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마왕!”
그때 저쪽에서 나체의 루미카… 아니. 정확히는 예쁜 조개껍데기로 브라와 팬티를 만들어 입은 루미카가 반갑게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
나체의 여성이 물속에서 튀어나오며 손을 흔드는 상황…!
“어! 루미카야! 나왔어!”
반갑게 화답을 해주며 바로 루미카를 향해 뛰어갔다.
“루미카. 그 옷은 뭐야?”
“만들어봤어. 아무래도 가리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으니까… 그보다 마왕. 이거야.”
ㅡ스윽.
바로 루미카가 젖가슴골 사이에서 무언가 푸른 구슬 같은 것을 꺼냈다. 아니, 여자들 가슴골은 무슨 주머니냐?
“이건?”
“호수의 힘을 모은 구슬이야.”
“오, 오오오오!!!”
역시! 루미카가 성공한 것이다!
바로 감탄을 하면서 구슬을 받아들고 관찰을 해보았다. 뭔가 푸르고 차갑다. 그리고 신비로운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호수의 오브.
“잘했다! 정말 잘했어, 루미카! 혼자 힘들었지! 고생 많았다!”
이것만 있으면 이제 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 감정을 여과 없이 담아서 루미카를 칭찬해줬다.
그러자.
“벼, 별로 힘든 일은 아니었는데…”
얼굴을 붉힌 루미카가 내 시선을 피하면서 수줍어했다. 루미카도 이런 귀여운 맛이 있다니까.
“아무튼 잘했어. 힘든 일 아니었어도 혼자서 고생한 건 사실이잖아.”
“…”
“그럼 이제 던전으로 돌아가자!”
“으, 으응…”
루미카는 부끄러워하고 있었지만 아주 기뻐 보였다.
“루미카 잘했어여. 마앙님 기뻐하고 있어여.”
“그래 보이네. 샤란이도 잘 지냈어?”
“샤란이는 잘 지냈다에여.”
루미카와 샤란이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헐벗은 미녀 둘이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행복했다.
“흐흐흐, 루미카. 진짜 고맙다. 나를 위해서 엄청 노력해줬구나!”
그날 헤어진 이후로 루미카는 계속 혼자서 호수의 힘을 모은 것이다. 자주 찾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혼자인 시간이 더 많았지. 너무 기특하다.
“벼, 별로 마왕을 위해서 노력한 건 아니니까.”
“뭐? 그럼?”
“던전에서 편하게 같이 살고 싶으니까 노력한 거야. 딱히 마왕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래도 고마워!”
ㅡ와락!
바로 루미카를 끌어안으니!
“꺄악!”
아주 부끄러워한다! 그 기세를 몰아 루미카의 젖가슴골에 코를 박고 얼굴을 비벼댔다.
“가, 간지러워! 마왕!”
“호수의 힘 진짜 고맙다!”
“…”
아무튼 그리 반가운 마음을 나눈 뒤에 곧바로 던전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이제 할 일이 많다. 던전 지하에 수로를 만들어야 하니까.
“아, 루미카. 픽시라는 종족 알아여?”
“픽시?”
“찌찌 엄청 크고 키 작은 암컷들이에여.”
“으응… 모르겠어.”
루미카는 모르나?
하긴 뭐 서식지가 겹치지 않는다면 못 볼 수도 있다.
“루미카. 사실 우리가 걔들 보고 왔거든.”
“걔들도 마왕 부하?”
“곧 그렇게 되겠지. 근데 루미카. 궁금한 게 있는데. 요정들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알아?”
그 물음에 루미카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모르겠어. 애초에 나도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모르고. 다른 루살카를 본 적도 없으니까… 거기에 다른 요정들이 태어나는 모습도 본 적이 없어.”
“그래? 그냥 한번 물어봤어.”
샤란이도, 루미카도 번식을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세리뉴 말로는 요정은 짝짓기 없이 자연스럽게 탄생한다고 했는데 말이다.
과연.
내 하양이로 이 여자들이 임신을 할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이 바로 이거였다. 정말 미친듯이 섹스를 하고 싶다. 참기가 너무 힘들단 말이다. 지금이야 밤마다 여자들이 하양이를 빼주고 있지만, 그러고만 있으니 점차 욕망이 폭증하는 듯한 기분이다.
“그런데 마왕.”
“왜.”
“얼마 전보다 조금 더 늠름해진 것 같아.”
“오! 역시! 티가 가는 건가?”
“응.”
“흐흐흐, 그럼 당연히 늠름해졌지.”
“이제 하양이 더 많이 나오는 거지?”
역시 관심사는 그쪽이냐.
뭐 샤란이도 루미카도 내 하양이에 중독된 상태니까.
“당연하지. 오늘은 잔뜩 먹여줄게. 루미카.”
“기대할게.”
아무튼.
“마앙님. 도착했어여.”
“좋아.”
다시 집에 도착했다.
“케륵! 케르륵!”
“케륵!”
부릴이의 지휘하에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었고, 코볼트들이 부지런히 흙을 옮기는 중이다.
“어. 쉬어.”
간단하게 인사를 한 뒤에 루미카에게 말했다.
“루미카. 저번에 말했지? 던전 지하에 호수와 수로를 만들고 싶다고.”
“응. 기억하고 있어. 그러니까, 던전 지하에 물이 흐르는 공간과 물이 고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거지?”
“어. 정확해.”
“호수의 힘을 모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아.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오! 역시! 루미카 최고다!”
“최고까지야…”
칭찬에 약한 루미카답게 금세 얼굴이 붉어진다. 루미카는 주먹으로 입을 가리면서 부끄러워했다.
“근데 루미카. 호수의 힘을 뽑힌 호수는 어떻게 돼?”
“점차 안 좋게 될 거야.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느껴져.”
“그렇군.”
그럼 일을 시작하자.
ㅡ처억.
바로 루미카와 함께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끄트머리로 향한다. 여기에는 현재 지하로 내려가는 길을 만드는 중이다. 코볼트들이 열심히 팠지만, 그래도 루미카만큼은 아니지.
저번에 우물을 파는 걸 봤다. 루미카는 땅도 아주 잘 파는 편이다. 약간 판다기보다는 마법으로 어떻게 하는 것 같았지만.
“일단 루미카. 여기에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를 만들 거야. 그리고 지하 1층에 물이 흐르게 하는 거지.”
“알았어. 해볼게.”
ㅡ포옹.
바로 루미카가 지하통로 작업 현장에 발을 딛었다.
던전에서 자체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면 많은 것이 편해진다. 완벽한 방어시설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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