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utcast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RAW novel - Chapter (231)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231)화(232/674)
Chapter 231 – 3권 발매 – 3
“당가풍운 3권이 일주일 뒤에 나온다는군!”
모두가 고대하던 소식은 빠르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법.
당가풍운 3권 발매 예정 소식은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사천당가에 다서각 점장이 끌려갔다길래, 3권은 못 나올 줄 알았는데?”
“이 사람이 소식이 늦구만! 다서각의 강 점장이 사천당가에 가서 허락까지 받고 왔다네.”
“말도 안 돼. 그 난리를 치고 데려갔는데, 사천당가에서 허락을 해줬단 말인가!”
“그럼 3권이 왜 나오겠나!”
“당가풍운 3권을 볼 수 있다니!”
밥을 먹으러 객잔에 들어가도, 길을 걷고 있어도 당가풍운에 대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강 점장님! 정말 3권이 다음 주에 나오는 겁니까?”
3권 발매 소식에 다서회 사람들도 두근거리는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네. 3권 인쇄 작업은 거의 끝나가고 있고, 제본 작업까지 끝나면 다음 주에 판매 개시할 예정입니다.”
나는 힘겨운 마라톤 끝에 보이는 결승점을 보고 미소를 짓는 선수 같은 표정을 지으며, 다서회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이제야 세 번째 결승점이 보인다. 정말 3권 출간 한번 하려고 온갖 고생을 다 했네.
“앞에 호필입니다…. 보고 호필 작가님 절필 선언인 줄 알고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 3권 출간 소식은 호필 작가님이 알리는 게 맞을 것 같아서 공지를 부탁드렸는데, 그렇게 써주시더군요.”
호필입니다. 공지만큼 시선을 끄는 건 없으니까. 원래 어그로는 제목 낚시가 중요한 법 아니겠냐.
“정말 3권을 볼 수 있는 것인가!”
“사천당가도 허락한 3권이라니.”
“일주일! 일주일만 참아봅시다!”
다서회가 고대하던 3권 소식에 다서각은 큰 활기로 넘쳐났다.
——–
“잠깐 나갔다 오겠소.”
당가풍운 3권 출간 예고와 함께 큰 활기를 띠고 있는 다서각. 나는 관리 업무를 하나둘씩 배우고 있는 임하연에게 말했다.
“곧 점심시간인데 가긴 어딜 가요. 응? 손에 든 거 뭐예요.”
임하연은 내 손에 든 두툼한 종이 뭉치를 바라보며 물었다.
“방문(榜文)이요. 문인회 조보에 당가풍운 3권 발매 소식을 써달라고 가는 길에 붙여둘 생각이오.”
광고는 다방면으로 할수록 좋다. 3권 발매 소문이 아무리 퍼지고 있어도, 소문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있으니까.
임하연은 내가 종이를 들어 보이자, 입술을 굳게 닫고는 나와 종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왜. 무슨 마음에 안 드는 거라도 있냐.
“……도와줄게요.”
임하연은 싫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중대한 결심한 것마냥, 가슴 위에 손을 올리고는 말했다.
“괜찮소. 내가 자리를 비우면 한 사람은 자리에 있어야 하지 않겠소. 어차피 거래처 가는 김에 좀 돌아가면 되오.”
넌 관리직이잖아. 두 사람 다 자리 비우면 되겠냐.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이니 괜찮아요. 그리고 어차피 안 도와주면 또 점심 거를 거잖아요.”
강윤호의 만두 하나 못 얻어먹는 오랑캐 거지부터 시작해서 남에게 베푸는 점장까지. 성공 인생 스토리가 잘 통하긴 했나. 그날 이후로 나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긴 하다.
“그럼 나 대신 방문 좀 붙여주겠소? 발이 빠르니 하연 소저라면 금방 할 거요.”
확실히 무영신투의 경공이라면 금방일 것이다. 거기에 방문뿐만이 아니라 임하연까지 3권 홍보로 잘 통할 거야.
방문을 붙일 때 착 달라붙은 치파오가 시선을 블랙홀처럼 끌어들일 테니까.
“……혼자 하라고요?”
임하연은 한쪽 눈을 찡그리며 내게 물었다.
“방문 붙이는 걸 두 사람이 할 필요는 없지 않소?”
너 그거 인력 낭비야. 관리직은 효율적이어야 해.
“…….”
순간 임하연의 고운 미간이 찌푸려졌다. 어이없어하는 시선이 나를 꿰뚫는다.
너에게 떠넘기는 거 같아서 그러냐. 도와준다니까 넘긴다는 건데,
“그럼 내가 방문을 들고 있을 테니, 하연 소저가 빠르게 붙여주시오. 대신 점심은 사겠소.”
그럼 어쩔 수 없지.
“좋아요. 나가요.”
“하연 언니!”
하소소가 나가려는 임하연을 붙잡고, 그녀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댔다.
“응?”
“객잔은 눈에 띄니까. 더 맛있는 데서 사달라고 하세요.”
“그런 거 아니에요!”
임하연은 질색하며 외치고는 떨리는 눈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맞아. 그런 거 아니야. 빠르고 가성비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치우고 돌아올 거야.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왠지 움츠러든 임하연과 함께 다서각을 나섰다.
———–
“손님인지 강도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가풍운 3권 소식은 건전한 활기만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었다.
조회 시간. 직원 몇 명은 당가풍운 3권 발매 소식이 들리자, 늘어난 진상 손님에 대해 화두를 꺼냈다.
“내가 웃돈을 줄 터이니, 미리 좀 팔면 안 되겠나?”
“아니! 일주일 뒤에 판매라는 건 이미 완성된 책이 있다는 거 아닌가! 그것 좀 미리 팔라는 게 무슨 죄인가!”
“인쇄실에 접근하시면 안 됩니다.”
“책을 찍는 모습이 궁금해서 그랬네! 지금 손님에게 화를 내는 것인가!”
판매에 앞선 홍보는 중요하다. 책이든 게임이든, 서브컬쳐는 신작이 나온 처음 몇 주간이 가장 많이 팔리는 기간이니까.
기대감을 최고조로 올리고, 짧고 굵게 홍보한 후에 빠르게 출간. 계획은 좋은데, 기대감이 고조되니 별의별 손님들이 늘어나네.
“다서각 밖에서 인쇄실 창문 쪽을 건든 흔적을 발견했어요.”
거기에 도둑이 한번 들고 나니, 도둑 걱정 또한 안 할 수가 없다.
임하연은 손을 들고는 어제 발견한 침입 흔적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렸다.
“저희가 밤을 새워가면서 경비를 설까요?”
좋은 제안이긴 한데 말이야. 근로장학생들은 문인들. 무림에서 도둑놈도 무공을 익히는 세상이라, 작정하고 털러 오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3권을 바로 파는 게 어떻습니까?”
“초도물량은 확실하게 확보하고 판매해야 하는 법입니다. 제본 작업이 한창이니, 예정된 날짜에 판매할 겁니다.”
초도물량은 기대감을 전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을 확보해두어야 한다.
너무 빠르게 매진되었다간, 원성을 사거나 불법 인쇄물이 돌거나, 돌려보게 되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분란을 일으키는 손님이 생기면 바로 하연 소저에게 보고할까요?”
“그것도 좋지만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조회에 모인 직원들을 향해 의기양양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떤 방법입니까?”
아주 좋은 방법이 있지.
어쭙잖은 도둑이 아니라, 무영신투급이 아니면 도둑질할 생각조차 못 하게 하는 방법이 말이다.
“강 공자님! 저희 왔습니다!”
“3권이 이제 정말 나온다는 게 사실입니까?”
건장한 무인들이 다서각의 입구에 나타났다. 천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최고의 경비들이 말이다.
“보라색 머리의 초록색 눈?”
“사천당가!!!”
“사천당가의 무인들이 왜 다서각에?”
“소개하겠습니다. 당분간 다서각을 보호해줄. 사천당가의 무인들입니다.”
사천당가가 당가풍운 호위에는 제격 아니겠어.
————
“강 공자님. 그동안 저희 도움도 거절하시고 섭섭합니다.”
의각의 부각주. 내 의창 귀환의 호위. 당패는 섭섭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너 섭섭한 것치곤 잘 먹고 잘 자서 얼굴에 기름이 흐르는 거 같은데. 의각주에게 굴림 당하기 싫어서, 의창에 뼈를 묻을 기세였던 거 잘 알고 있거든.
“언제까지고 도움만 받을 수 없어 그랬습니다. 직원들 업무 적응도 시켜야 하고요.”
사천당가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내 명줄을 위해서든, 정치적인 문제이든, 계속 신세를 지는 건 옳지 않으니까.
“도둑이 침입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당분간 다서각에서 숙식하며, 철통 감시하겠습니다.”
당패와 당가의 무인들은 당가의 비급이라도 지키려고 하는 듯, 굳은 얼굴로 바라보았다.
“제가 너무 고생시키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마치 변호사, 회계사,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이 휴일에 자기 이삿짐 날라주는 모습에 미안한 얼굴을 하는 친구 같은 표정을 지었다.
물론 표정은 그래도 시킬 거지만.
“어찌 그런 말씀하십니까. 강 공자의 다서각이 아닙니까? 심지어 당가풍운 3권을 지켜내는 일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마음에 짐을 조금 덜 것 같습니다.”
나는 마음속에 있는 가벼운 짐을 바로 공중 낙하시켜버렸다.
“하하. 의창에 도착하고 뭐 했냐고 보고할 생각 하면 깜깜했는데, 당가풍운 3권 출간에 한몫 거들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사천당가로 돌아갈 때 3권을 넉넉히 챙겨드릴 테니, 잘 좀 부탁드립니다.”
“염려 붙들어 매십시오!”
당패는 기운찬 목소리와 함께, 당가의 무인들을 다서각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당가풍운 3권 좀 미리 팔…….”
“무슨 일이오?”
“아니, 당가의 무인께서 왜 여기에?”
“사천당가조차 발매 날을 기다리고 있거늘, 지금 미리 팔라고 하는 것이오?”
“죄송합니다!”
“지금 직원도 아닌 자가 어딜 들어가려는 것이오.”
당가 경비 효과 좋네. 분노조절장애가 있을 것 같은 손님조차 분노조절잘해로 바꾸다니.
거기에 당가 무인들이 경비로 서는 것은, 단순히 진상 손님들과 도둑 걱정이 사라지는 효과만 있지 않았다.
“보라색 머리에 초록색 눈? 세상에 사천당가의 무인들이 왜 여기에?”
“사천당가의 무인들이 당가풍운을 지키고 있다고?”
“당가가 당가풍운을 지킨다라? 그럼 당가풍운은 당가가 인정하는 정식 사천당가 소설이라는 뜻인가!”
“도대체 이번 3권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당가에서 나선단 말인가!”
사천당가가 당가풍운을 지킨다.
이것만큼 홍보 효과가 있는 사건은 없을 테니까.
거기에 당가풍운과 다서각이 더욱더 붐비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가의 무인들께서 다서회에 무슨 일이십니까?
“우리도 다서회에 참여해도 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