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utcast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RAW novel - Chapter (233)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233)화(234/674)
Chapter 233 – 당가풍운 3권 – 1
[거기서라 색마! 도망가는 것이냐!]당가풍운의 3권은 주인공 당정의 성명절기(成名絕技) 독살공간으로 시작되었다.
[도망이라니! 강호 초출의 애송이 주제에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분변을 봤다고 해서 피하는 것이 어찌 도망가는 것이냐!]“색마놈. 허세를 부리는군.”
황 서생은 색마는 당정의 독살공간과 황급히 거리를 벌리며 당정을 노려보는 묘사를 보고 중얼거렸다.
[하하. 독살공간이 두려운가 보오?] [네이이노오오옴! 크으윽! 언젠가 네놈의 멱을 따주마!]머리끝까지 화가 나지만 접근할 수 없다. 당정의 성명절기는 이제 색마조차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였다.
색마는 결국 분함을 해결하지 못하고는 다시 한번 멀리 사라져버렸다.
“당정의 독살공간이 색마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렸구나.”
독살공간. 1권에서 임기응변으로 시작한 허세. 2권에서는 정말로 완성하고 3권에서는 당정이 격장지계(激將之計)를 펼쳐도, 색마가 도망가는 경지에 이르렀다.
황 서생은 당정의 성장에, 마치 어려운 형편에 열심히 공부한 친구가 과거 시험에 합격하는 걸 보는 듯한 뿌듯한 기분이었다.
물론 당정의 경지가 올랐다고는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독살공간 안에서는 색마도 이길 수 있으나, 독살공간 밖으로 도망가는 색마를 잡을 수는 없다.]당정은 색마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며 한탄했다. 당정은 강호 초출의 무인. 색마와의 무공 격차는 분명히 존재했다.
단지, 당정의 성명절기와 당가 무공의 특수성이 격차를 무시하고 목숨을 노릴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었다.
“허어. 당정이 홀로 색마를 이기기엔 부족한 것인가.”
황 서생은 한탄하는 당정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홀로 색마를 잡지 못한다면 어찌해야 할 것인가. 지원군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혹시 그래서 이번에 등장할 여인들이?
황 서생은 기대감에 당가풍운을 계속 읽어나갔다.
[언니! 찾았어요! 색마예요!] [악적!]“역시 등장하는군! 예고에서 언급되었던 호북에서 제일가는 두 미녀 검객! 그런데 색마라니?”
설마 이 시대의 진정한 협객, 당정을 말하는 것인가.
[나는 색마가 아니오. 오히려 그를 쫓고 있는 사람이오.] [닥치세요. 악적! 보라색 머리에 초록색 눈! 색마가 당가의 무공과 비슷한 무공을 쓴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설마 당가의 사람이었을 줄이야!] [사천당가. 역시 당신들의 짓이었나요.] [오해요.] [역시 색마다운 뻔뻔함! 언니! 칼을 뽑죠!]“당정이 색마 때문에 여검객들과 싸움을 벌이다니!”
두 미녀 검객의 무공은 참으로 뛰어났다.
한쪽은 냉철하게 찌르고 한쪽은 불과 같이 휘두른다. 마치 한배에 태어난 듯, 서로의 실수를 보완해주고 더욱더 강해지는 합격술.
“설마?! 당정이 당하나?”
그 어떤 강호 초출의 무림인이라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위력이었다. 황 서생은 당정 걱정에 눈이 큼지막하게 떠졌다.
[앗!] [읏!] [이제 좀 진정이 되었소?]물론 색마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여온 당정의 상대는 아니었다.
“크으으! 이거지!”
당정이 위기인 것처럼 보인 건, 단순히 두 여인을 다치지 않게 제압하기 위함이었다. 황 서생은 사실을 알게 되자 주먹을 움켜쥐며 환호성을 질렀다.
——-
[죄송해요. 소협. 저는 임미령이라고 해요.] [오해해서 죄송해요. 헤헤. 저는 임민이에요.]두 여협은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임미령과 임민. 언니 임미령은 냉막한 얼굴의 미녀였고, 한 살 어린 동생인 임민은 화사한 얼굴의 미녀였다.
비록 방향성은 다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외모를 가진 두 미녀는 사촌지간으로, 같은 스승을 모시는 사제 간이기도 하였다.
[호북에서 유명한 청홍이화(靑紅二花)셨군요. 으윽!] [소협! 괜찮으세요? 손속을 봐주시어 상처를 입으시다니. 저희는 소협의 목숨을 노렸는데.] [사소한 오해였을 뿐이오. 색마를 쫓는 여협들에게 어찌 손을 댈 수 있겠소.]당정은 두 사람을 봐주느라 생긴 부상을 아무렇지 않게 쓰다듬으며, 둘을 향해 태연하게 웃어 보였다.
두 여협은 당정의 그 모습을 순간 멍하니 바라보았다.
“당정 이놈아! 올곧은 건 좋은데 멋있는 말로 여심을 흔들면 안 되지 않느냐! 두응향 소저가 너를 기다린단 말이다!”
남자가 봐도 멋있다. 멋있긴 한데. 황 서생은 착잡한 마음에 탄식했다.
세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색마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당정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고, 간살을 당한 여인들을 보며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고, 색마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타인의 불행에 이리도 진심일 수 있다니. 당정의 분노가 내 마음까지 전해지는구나.”
황 서생은 당가풍운을 읽으며, 마음에 악에 대한 증오와 당정에 협행을 응원하는 마음을 더욱더 솟아올랐다.
[당 소협. 상심하지 마세요.] [당정 오라버니.]두 여인은 여자의 적을 토벌하기 위해 색마를 쫓았다. 그 와중에 여인의 불행에 진심으로 슬퍼하는 협객을 만나다니.
두 여인은 당정의 진실한 슬픔과 분노로 인해, 마음 속 분홍색 시름이 더욱더 깊어져만 갔다.
[당정 오라버니, 어깨 부상은 괜찮아요?] [작은 부상일뿐이오. 괜찮소.] [약을 가져왔습니다. 색마 추격은 잠시 쉬고 부상 회복을 하시는 게 어떠신지요.] [악은 선이 지쳤다고 하여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제가 쉰다면 어디선가 무고한 여인의 눈물이 흐르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그래. 이게 당정이지!”
부상을 입어도 주저앉지 않는다. 거악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미련할 정도로 바보스러운 올곧음.
당정이 부상으로 흔들릴 사람이었다면, 사천제일미나 호북제일기녀와 이미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다.
당정의 정실이 누구인가. 불티나게 싸우는 다서회에서도, 올곧은 당정의 모습은 하나같이 요즘 중원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곤 했다.
황 서생은 당정의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당정의 말은 황 서생의 마음에만 불을 지른 것이 아니었다.
당정이 창밖을 향해 두고 온 두 여인을 회상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임미령과 임민, 두 여인의 마음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당정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당정 이놈아! 이미 두 여인의 마음을 가졌으면서, 이번에는 동시에 두 여인의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냐!”
철벽을 치란 말이다. 만리장성 급으로 말이다.
호북제일기녀단의 대들보 황 서생은 탄식하면서도, 두 여인이 빠져들지 않으면 더 이상한 상황에 안타까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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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령과 임민. 당정의 매력에 빠져든 두 여인은 당정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은근한 접근을 하기 시작했다.
[당 오라버니. 아. 하세요.] [임민 소저. 이러는 건 옳지 않소.] [저 때문에 어깨 부상입으셨잖아요. 손은 색마를 상대할 때 쓰세요.]“임민 소저는 참으로 봄꽃과 같은 여인이구나.”
임민의 다정다감함이 은은하게 마음을 적시는 봄꽃과 같다. 화사하게 웃는 얼굴에 당정을 제외한 다른 남자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을 정도였다.
[임미령 소저?] [천애 절벽에서 난다는 약초에요. 먹고 쾌차하세요.] [이 시골 마을에서 어떻게.]“손에 흙이 엉망으로 묻은 모습이 부끄러워서 허리춤으로 가리다니! 크으으으! 차갑지만 무엇보다 뜨겁구나! 사촌지간에 사제 간이기도 한 두 여인의 애정 표현이 이리도 다를 수가! 참으로 마음씨가 고운 소저들…… 헉! 안 된다!”
당정도 아직 두 여인에게 홀리지 않았거늘, 어찌 자신이 흔들릴 수 있단 말인가. 황 서생은 두 여인의 매력에 빠져들려는 걸, 간신히 두응향을 생각하며 붙잡을 수 있었다.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협의 갈등.
비록 그 둘이 사촌지간이며 사제지간이고 자매와 같은 사이라고 하더라도, 점점 갈등은 커져갔다.
[언니, 당정 소협 금창약은 이제부터 제가 발라줄게요.] [너는 손재주가 없어서 안 돼.] [언니! 금창약에 무슨 손재주까지 필요해요? 언니도 은근히 음흉해서는.] [그게 무슨 소리니?] [어깨 상처에 발라준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당정 소협의 다부진 근육을 매만지는 거 모를 줄 알아요?] [나, 나는.]“흐흐. 두 여인이 당정을 두고 싸우다니. 고작 여인들이 남자를 두고 싸우는 게 왜 이리 재미있는 것이냐!”
당정의 마음을 얻기 위한 두 여인의 견제전. 황 서생은 자신이 인정하는 당정을 두고 싸우는 여인들의 모습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미령 언니, 저번에 칭찬했던 남자가 누구였더라.]한 남자를 둔 경쟁은 자매 같은 사이에 금이 갈 정도로 커져갔다.
임민은 무공 실력이 더 좋은 임미령이 당정에게 관심을 더 많이 받자, 금단의 수를 꺼내 들었다.
[임민. 너.] [임미령 소저에게 사모하는 남성분이 있으십니까?] [미령 언니가 좋아하는 협객이 있어요. 이름이 뭐라더라. 운현이었나?] [운현?] [사모가 아니라 동경입니다. 우연히 한 협객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묘한 무리가 담겨있는데 화려하면서 부드러움을 잃지 않은 검술을 사용하셨지요. 분명 명문정파 출신일 겁니다.] [임미령 소저가 말을 끊지 않고 엄청 칭찬할 정도라니. 분명 대단한 협객이시겠군요.] [네. 제가 본 최고의 협객……. 아!]임미령은 입술을 가리고 있는 임민을 바라보자, 흔치 않게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임미령 소저?] [히히히.] [읏!]당했다. 마음에 둔 남자 앞에서 다른 남자를 칭찬하다니. 임미령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고 있는 임민을 보고 나서야, 설계에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무섭구나! 여자의 싸움은 칼과 주먹보다 말이 더 무서워!”
봄꽃과 같이 화사한 임민이 사랑 앞에 이런 계략을 펼칠 줄이야. 임미령은 사랑 앞에서 냉막한 표정이 깨질 줄이야.
황서생은 무섭다고 말하면서도 이 세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도 흥미진진했다.
[나가볼게요.] [임미령 소저!]당정 소협이 자신의 마음에 다른 남자가 있는 걸로 오해해서 말이 많아졌을 뿐이다. 그러나 오히려 말이 많았던 것이 역효과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 당정 소협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걸로 오해할 게 분명하지 않은가. 임미령은 억울함과 분함을 참지 못하고는 묵고 있는 객잔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색마가 임미령이 객잔을 나오는 장면을 먼발치에서 주시하고 있었다.
“안 돼!!! 설마!?”
황 서생은 다급한 마음에 황급히 다음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