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utcast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RAW novel - Chapter (234)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234)화(235/674)
Chapter 234 – 당가풍운 3권 – 2
청홍이화(靑紅二花).
임미령과 임민. 두 미녀 검객을 호북에서 부르는 별호다.
미녀라도 한쪽이 예쁘면 한쪽은 못나 보이는 것이 당연한데, 청홍이화는 서로에게 대비되면서 아름다움을 뽐내니, 두 미녀 검객을 노리는 무림인은 날로 늘어났다.
색마도 그러했다.
[무표정한 년이 춘약에 달뜬 모습을 즐길까? 아니다. 모처럼 날것의 반응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임미령은 색마가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결국 홀로 떨어진 임미령이 납치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크읏!]색마는 포박된 임미령이 분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즐기며 음흉한 눈웃음을 지었다.
“갈!!! 호필 작가님이라도. 이, 이건 용서할 수 없다! 어떻게! 당정의 여인을 색마에게 주려고 한단 말인가! 절대 안 된다!”
황 서생의 책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당정의 정실은 두응향이다. 그러나 황 서생은 당정의 부인이 하나여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아니었다.
이미 마음속에서 당정의 두 번째를 사천제일미로 할지, 청홍이화로 할지 고민까지 하는 상황인데, 색마에게 겁간당할 위기라니.
황 서생은 다음 장에 우려하던 장면이 펼쳐진다면, 온갖 수단을 써서 호필 작가님에게 항의 서한을 보낼 생각까지 하였다.
[소저! 무사하오?!]“후우우우우. 다행이다!”
황 서생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위기의 순간, 다행히 뒤쫓아온 당정에 의해 임미령은 구출되었다.
[당정 소협. 저, 저 때문에.]당정은 무사히 임미령을 구하지 못하였다. 긴박한 순간에 몸을 던져 구했지만, 색마의 독에 당정 본인이 중독되고 만 것이다.
[괜찮습니다.] [하하하! 당정! 이번에야말로 끝이다! 네놈에게도 통할 춘약을 만들었다. 해독하지 않으면 혈관이 터져 죽을 것이니, 목숨을 부지하고 싶으면 그년을 내놓고 꺼지거라! 혹시 모르지 않느냐! 지나가는 여자를 겁간하면 목숨을 건질지! 크하하하하!] [비킬 생각 없소.] [뭣이!] [눈앞에 여인이 눈물을 흘릴 것이 자명하오. 목숨을 잃을지언정 악행에 고개를 돌릴 생각 따윈 없소!] [소협! 안 돼요!] [네 이놈! 끝까지.]“역시 당정! 진정한 협객이란 당정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협을 포기할 바엔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겠다는 의지! 그러나 이 상황을 어찌 극복한단 말이냐.”
황 서생은 당정의 위기에 눈을 떼지 못했다.
[당 오라버니!]다행히 뒤늦게 쫓아온 임민과 다른 무인들에 의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당정! 네놈의 얼굴을 보는 건 오늘로 끝이겠구나. 버티고 버틴 끝에 이젠 여인을 안는 것만으로는 해독이 불가능할 터! 오늘 밤은 네놈의 죽음에 축배를 들도록 하마!]색마는 지겨운 인연과 끝을 확신하고는, 청홍이화와의 다음을 기약하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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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약에 중독된 당정의 상태는 심각했다.
“해독제도 없는데 여인을 안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아니, 혹시?”
춘약 중독을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하나뿐이다. 그리고 당정의 옆엔 지금 두 여인이 있다. 황 서생은 기대감에 다음 장을 넘겼다.
[내가 할게.] [언니? 그게 무슨.] [색마의 독은 교접으로 치료될 수 있어. 평범한 여인으론 해독할 수 없겠지만, 처녀지신의 음기를 가진 여인이 내공까지 심후하다면, 당정 소협의 양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나라면 분명 해독할 수 있어.] [그런! 그런 거면 제가 할게요. 저 때문에 언니가 위기에 처한 거니까요!] [아니. 나를 지키다가 춘약에 중독되셨어. 내가 하는 게 옳아.] [언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까는 죄송해요! 그래도 절대 당 오라버니는 양보 못해요!]임미령과 임민, 누가 당정과 동침할 것인가. 두 사람은 팽팽하게 맞섰다.
“당정. 이 죄 많은 녀석! 여인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정절을! 그것도 두 여협이 한 사람을 위해 처음을 바치려고 대립하다니!!!”
여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주인공에게 앞다투어 바치려고 드는 장면이라니. 황 서생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시간 없어. 따라 나와.] [언니, 무슨?] [삼초를 양보해줄게.]비무로 결판내자. 임미령의 논리는 간단했다.
[언니는 항상 그렇게 오만하게 굴었죠. 제가 언제나 언니 아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너는 언제나 네가 원하는 걸 영악하게 가져갔지. 하지만 이번에는 절대 그럴 수 없을 거야.]두 여인이 자매 같은 사이라고 해서, 마냥 화목한 관계는 아니었다.
두 미인은 서로에게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서로가 모르게 열등감과 질투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 남자를 가지고 대립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서로에게 감정을 토해내게 된 것이다.
“자매와 같은 사매지간이 한 남자 때문에 싸우다니!! 호필 작가님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는 것이지! 정말,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군!!!”
두 여인의 싸움은 치열했다. 처음엔 제압만 하기 위해 권각법과 금나수로 고양이같이 싸우다가,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내 무기까지 꺼내기 직전의 상황에 이르렀다.
이대로라면 한 남자에게 정절을 바치기 위해 서로의 피를 볼 수 있는 상황.
[저 때문에 절친한 사매지간에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으윽…….]결국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린 건, 가까스로 일어난 당정이었다.
[당 오라버니!] [가가!]당정은 차라리 자신이 죽겠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위기. 자신들이 사랑하는 남자는 차라리 자신이 죽겠다고 외치는데, 더 이상의 싸움은 무의미하다.
[언니, 우리 둘 다 당정 오라버니랑 자요.] [그래. 나 혼자서는 해독을 못 할 수도 있어.]두 여인은 결국 결정을 내렸다.
[당 오라버니. 안대로 눈을 가리세요.] [두 사람 다, 이게 무슨?] [가가가 우리 두 사람 중 하나를 고르는 건 저희가 버티지 못할 거 같아요. 눈가리개를 하고 골라주세요.]푸른 꽃과 붉은 꽃은 사랑하는 당정을 위해 아름답게 꺾일 준비를 마쳤다.
당정은 고민 끝에 눈가리개를 한 채로 양손에 꽃을 움켜쥐었다.
해독과 파과의 시작은 고통으로, 고통은 열락으로, 열락은 쾌감으로, 쾌감은 다시 화해와 사랑으로.
춘약으로 짐승이 되어버린 당정은 꽃밭 사이에서 참을 수가 없었다.
“크흠, 춘약 때문에 배려 없이 난폭해진 당정을 이리도 아낌없이 다 받아주다니. 어디 보자. 휴지가…….”
황 서생도 참을 수가 없었다.
—–
[색마가 나타났다!]색마가 직접 숙적을 제거하기 위한 독에 중독되어서였을까. 당정은 거사가 끝내고 해독되었으나, 웬일인지 며칠간 정신을 되찾지 못했다.
청홍이화는 희생자를 늘리지 않기 위해, 둘이서 색마를 뒤쫓았다.
색마가 두려워했던 것은 당정이지, 강호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두 여검객이 아님을 모르고 말이다.
[크흐흐! 이제야 두 꽃을 꺾어볼 수 있겠구나!]색마는 자신을 쫓아온 두 여검객을 향해 입맛을 다시며 외쳤다.
[너는 우리를 꺾을 수 없어! 우리는 이미 당정 소협의 꽃이야!] [그게 무슨? 설마! 당정! 내가 노린 꽃을 또 꺾었구나!] [또?] [당정 그놈을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겠구나!!! 네년들을 짓밟고 겁간한 후에 당정 그놈의 멱을 따러 가겠다! 사지를 찢어발기고 말 것이다!]분노한 색마는 강력했다. 청홍이화가 필사적으로 맞섰으나, 그녀들의 합격술로는 수많은 무림인을 죽이고 여성들을 겁간한 색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언, 언니!] [버텨! 우리가 당하면 가가께서 위험해!]두 여검객은 사랑을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자신이 노린 여인들을 전부 당정에게 빼앗긴 색마의 분노 앞에서는 중과부적이었다.
“안 된다! 당정에게 처음을 준 여인들이 색마에게 당하는 걸 볼 수 없어!”
이대로라면 청홍이화가 색마에게 겁간당하고 말 것이다. 절망적인 상황. 황 서생은 긴장된 마음에 침을 꼴깍 삼키고는 다음 장을 넘겼다.
그리고 한 자루 비도가 색마에게 쇄도했다.
[고작 비도 하나로……. 컥! 이건?]비도를 쳐내자 다른 비도가 색마의 어깨를 관통했다.
[월영인. 당가의 암기술이라고 하오.] [당정!] [그래. 내가 돌아왔소. 색마.]“역시 진정한 협객은 자기 여인의 위기에 나타나는 법이지!”
황 서생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당가풍운 3권을 잡고는 떨어댔다.
[당정……! 네놈이 어떻게!!! 그래봤자 네놈의 성명절기 따윈 파훼 된 지 오래다! 오늘이야말로 네놈의 멱을 따주마!]독살공간은 거리만 벌리면 된다.
색마는 거리를 벌리며 차분히 당정의 숨통을 끊을 준비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당정이 한 걸음을 내딛자, 죽음의 기세가 가까워져 왔다.
[아니! 독살공간이 이동한다고? 어떻게?!] [독약은 잘 다룰 수만 있다면 영약이 되는 법이지.]당정은 색마를 향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색마는 독공을 익힌 당정을 중독시키기 위해 특별 제조한 춘약을 사용했다.
당정은 춘약으로 생긴 엄청난 양기를 두 여인의 음기와 함께 순환시키면서, 경지를 끌어올렸다.
“두 여인과의 동침으로 경지가 올랐구나! 색마가 제 무덤을 팠어!”
적의 함정으로 오히려 강해지다니! 황 서생은 환호했다.
[마, 말도 안 돼! 내가 네놈의 경지가 오르도록 도와주었단 말이냐!]당정은 얼빠진 얼굴을 한 색마를 향해 승리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당정은 제아무리 강력한 적도 한방에 물어 죽이는 독거미의 이빨처럼, 한 손을 치켜올리며 입을 열었다.
황 서생은 이다음 당정이 외칠 대사가 바로 그려지었다.
다서회 사람들, 당가풍운의 애독자가 열광하는 대사.
[어서 오시오. 나의 독살공간에.]“어서 오시오! 나의 독! 살! 공! 간! 에!”
“어서 오시오! 나의 독살공간에! 우아아아아!”
“하하. 동생 녀석도 같은 곳을 보고 있나 보군.”
황 서생은 방 너머에서 들리는 동생의 목소리에 작게 웃음 지었다.
이번에야말로 끝이다. 당정은 끝까지 색마를 몰아붙였다. 색마의 악행이 오늘로 끝나는 것인가.
당정이 색마의 명줄을 끊으려는 그 순간.
[이번에야말로 끝……. 윽! 이건! 마기?]색마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솟구쳤다.
[네이노오오옴! 노부가 마기를 격발시키게 만들다니!] [색마! 마교도였나!] [당정! 다음에는 네놈을 반드시 찢어 죽일 것이다!]색마는 부상을 뒤로한 채, 자신이 인정한 숙적을 바라보며 사라졌다.
——
색마는 도망쳤지만, 당정은 두 여인에게 고백할 것이 있었다.
[말할 것이 있소. 난 마음에 품고 있는 여인들이 있소.]당정은 두 여인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두 여인의 처음을 가져가 버렸다. 하지만 자신에겐 정인 둘이 있다. 당정은 그 사실을 고백하며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두 여인은 그런 당정을 보며 말문이 막혔다. 정인이 있다면 그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어딘가 이상했다.
여인이 아니라 여인들이라니.
[가가. 가가의 마음에 둘이 들어갈 공간은 있고, 저희가 들어갈 공간은 없나요?] [당 오라버니! 남자가 되어서 왜 그렇게 마음이 좁아요?] [나, 나는.] [가가. 가가께서 앞으로 색마를 물리치시고 무림의 큰 기둥이 될 겁니다. 그리고 그 기둥을 세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여인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습니까.]“그래! 자고로 영웅이란 많은 여인의 내조가 필요한 법이지!”
남자가 능력이 있으면 여러 여인을 부인으로 두는 세상이다. 능력이 있어도 애처가라서 한 여인만을 두는 남자도 있지만, 당정이 어디 한 여인으로 끝날 남자란 말인가.
[그건.] [당 오라버니. 그럼 저희를 버리실 생각인가요?] [내가 잘못 생각했소. 미안하오.]두 여인의 끈질긴 공세에 결국 당정은 항복했다.
[가가. 이번에는 맨정신으로 저희를 안아주시겠어요?] [당 오라버니! 저번에는 경황이 없었지만, 오늘은 치장하고 안아주세요.]셋은 그렇게 연인이 되며, 다시 한번 침대에서 화해와 사랑을 나누었다.
“크흠. 한 번 더 동침 장면이 있을 줄이야. 호필 작가님이 배려심이 많으시군.”
황 서생이 읽으며 허리춤을 풀어헤칠 정도로, 두 여인의 합격술은 검술만이 아니라 침실에서도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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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저희 둘은 색마의 마기에 당해서 사문에서 요양이 필요해요.] [당 오라버니. 무림맹에 들려 마교도의 출현을 알리고 소협을 기다릴게요.] [가가. 혹시 결혼식이 부담이시라면 전 동생과 같이해도 상관없습니다.] [맞아요. 언니! 사천제일미와 호북제일기녀가 상대라면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해요!] [하하. 꼭 색마를 죽이고 그대들을 데리러 가겠소.]“또! 또! 왜 당정 이놈은 만나는 여인마다 헤어지는 것이냐!”
상황은 이해하지만 너무나도 아쉽다. 색마 추격은 잠깐 포기하고 청홍이화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어디가 덧난단 말인가.
물론, 그랬다면 황 서생이 제일 좋아하는 두응향과의 만남도 없이, 당가풍운은 1권에서 끝났을 것이다.
당정의 협에 대한 올곧음은 매력이지만, 못내 아쉬웠다.
결국 황 서생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장을 넘겼다.
“다음 권 예고?”
색마가 마교도라는 소식에 무림맹에서 무인들이 파견된다.
그 중에는 무림맹에 이름난 미모의 여고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큰 키에 풍만한 몸과 미모. 그러나 높은 배분으로 인해 고압적인 태도의 미녀.
여고수는 처음에 강호 초출인 당정을 무시하지만, 그의 실력을 점점 인정하게 된다.
그러다 색마의 계략에 ‘성교를 하지 않으면 나오지 못하는 방.’이라는 기관진식 함정에 갇히고 마는데.
과연 두 사람의 선택은?
황 서생은 다음권 예고를 읽으며 마셔도 마셔도 해결되지 않는 갈증에 예전과 같은 말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다음궈어어어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