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verly Competent Junior Employee RAW novel - Chapter (109)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109화(109/797)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109화
“요즘 공부는 어때?”
그날 밤, 도경은 퇴근하고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본사로 근무지를 옮긴 후 생긴 특권이었다. 증권업계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맞는 ‘저녁이 있는 삶’이었다.
도경의 물음에 맞은편에 앉아 밥을 먹던 동생 윤도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뭘 그런 걸 물어봐?”
적대감이 가득한 물음에 도경은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마치 공부를 하는 게 괜찮은 사람도 있냐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인마, 형이 이런 것도 못 물어보냐? 그냥 잘 지내고 있냐는 안부 차원에서 물어보는 거지.”
도경의 말에 동생은 찌푸렸던 인상을 풀고는 입을 열었다.
“힘든데, 그래도 밖에서 일하는 형이나 대학 동기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열심히 해야지.”
“좋네.”
“형은 어때? 무슨 회사가 1년마다 일하는 곳을 옮겨?”
동생의 물음에 도경은 다시 한번 웃음이 나왔다. 자신의 상황을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은 그리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게나 말이다. 너희 형이 뛰어나서 이런 걸 어쩌겠냐?”
도경의 너스레에 동생은 따로 반박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런 반응에 재미가 없어진 도경은 머쓱한 듯 코를 훔치며 식사를 이어나갔다.
“맞다. 형, 나 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나한테?”
도경의 물음에 동생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요즘 판례 공부를 하고 있는데 증권 사기에 관한 판례거든.”
“그런데?”
도경은 밥을 먹으며 동생의 말에 대꾸했다.
“채권 금리가 상승했는데 손해를 봤다고 고소인이 고소장에 적시했거든. 이게 이해가 안 가. 채권금리가 상승했다는 건 이자가 상승했다는 거잖아. 그런데 왜 손해인 거야?”
“무슨 증권 사기에 관한 판례에 채권금리가 나와?”
“그러니까 하나도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 좀 알려줘.”
동생의 물음에 도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쉽게 얘기하자면, 채권은 중도해지가 되지 않는 고정금리 적금이라고 생각하면 좋아.”
“중도에 해지가 되지 않는 고정금리 적금?”
“응. 물론 여기서 얘기하는 건 국채만. 국채는 나라에서 돈 빌려주면 몇 년 후에 이만큼 이자를 붙여서 주겠다고 하는 거야.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
“아, 그럼 적금이라고 하는 게 맞겠네. 나라가 망할 리는 없으니까.”
물론 빌린 돈을 갚는 것을 유예하는 모라토리엄(Moratorium, 채무 이행 유예)이나 부도가 나는 상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도경은 쉽게 설명하기 위해 동생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윤도진이라는 사람이 윤도경이라는 나라에 1천만 원을 빌려주고, 1년 후에 8% 이자를 받기로 했어. 그럼 1년 후에 윤도진이 받는 돈은 1,080만 원이지?”
“그렇지.”
“그런데 다음 날, 윤도경이라는 나라의 시중금리가 8%까지 올랐어. 다음 달엔 9%까지 올릴 거래. 그럼 채권 가격은 어떻게 될까?”
“……음, 내려가나?”
“그렇지.”
“왜? 1년 후면 어차피 1,080만 원을 받을 수 있잖아.”
도경도 처음 채권을 공부할 때 동생과 같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당연히 내려가지. 1년 후면 1,080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다음 달에 시중금리가 9%가 오른다고 했잖아. 그럼 손해야 아니야?”
“손해인가? 글쎄 어쨌든, 고정금리잖아.”
도경도 한때 동생처럼 1년 후 1,080만 원을 받으면 되지 않냐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손해는 아니라고 쳐도, 속은 쓰리겠네.”
무언가 느낀 듯한 동생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야! 이제 시중에는 9%대 투자 상품들이 많이 생겼고, 앞으로 시중금리가 더 많이 올라서 내가 빌려준 1천만 원이 1,500만 원이 되어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에 1,080만 원으로 성에 차겠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중도해지가 안 된다며?”
“그런데 채권을 양도할 수는 있어.”
“양도? 주식처럼?”
동생의 물음에 도경은 손가락을 튕겼다.
“맞아. 주식시장처럼 채권시장이 있어. 여기서 내다 팔 수 있어. 그런데 시중금리가 9%대면 내가 빌려준 1천만 원의 가치도 당연히 내려가겠지?”
“그럼 1천만 원짜리 채권을 990만 원에 파는 건가?”
“그렇지.”
“그걸 판다고?”
“만기 때까지 기다리려고 채권을 사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투자 관점에서 사는 거야. 투자해 놨는데 시중금리가 채권금리보다 올라서 내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는데 그냥 두고 볼 사람이 있겠어?”
채권시장이 돌아가는 메커니즘이었다.
“990만 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10만 원 손해 보고 빠져나와서, 다른 곳에 투자하면 1,080만 원보다 더 벌 수도 있어.”
“어, 그렇겠다. 시중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니까.”
동생이 자신의 말을 이해한 것 같자 도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8%라는 표면금리가 변하지 않아. 그럼 채권금리가 9%가 되었다는 건 왜일까?”
“음……. 채권 가격이 하락해서?”
동생의 답에 도경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즉, 1천만 원짜리 채권이 만기일에 1,080만 원을 받는 표면금리 8%는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다.
“맞아. 기존에 1천만 원짜리 채권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990만 원에 채권을 팔았어. 그럼 990만 원에 산 사람은 만기일에 1,080만 원을 그대로 받으니까 이 사람의 이자는 9%인 거지.”
“완벽히 이해했어. 투자의 관점에서 채권 금리랑 수익은 반비례라는 거지? 채권 금리가 올라갔다는 건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건데, 마치 매입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동생이 완벽히 이해하자 도경은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럼 채권 금리는 왜 상승하는 거야?”
“너 대출받을 때 신용 엄청 따지는 거 알지?”
“알지. 은행이 얼마나 빡빡하게 보는지…….”
“그럼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는 금리가 낮아? 높아?”
“낮게 해주잖아.”
“그걸 채권시장으로 대입해 봐.”
“아! 나라에 문제가 있으면 금리가 오르는구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도경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앞에서 얘기했듯, 윤도경이라는 나라에 경제 위기가 와서 채권을 팔고 싶은데 사주는 사람이 없어. 그럼 싸게 팔아야겠지? 1천만 원짜리 채권을 900만 원에 팔아버리면 채권금리는 상승.”
“재밌네. 형이 이래서 이거에 미쳐 있구나?”
“헛소리하지 말고, 너는 법 공부나 열심히 해.”
“나 봐. 채권 이해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주식에 관심 가질 사람이겠어?”
동생은 안심하라는 듯 도경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생각을 정리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하게 이해했냐?”
“지금은. 그런데 나중에 되면 결국 또 모를 것 같아. 그래도 채권 금리랑 수익은 반대로 간다라는 건 확실하게 알았어.”
“그거면 됐어.”
동생의 말에 도경은 피식하고 웃었다. 자신도 채권을 처음 공부했을 때 그랬으니까.
“요즘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가 나오는구나……. 경제가 어려우니까.”
혼잣말처럼 말하고는 식사를 이어 하는 동생의 마지막 말에 도경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에게도 큰 고민이나 다름없었으니까.
“뭔 한숨을 그렇게 쉬어? 땅 꺼지겠네.”
“그러게나 말이다.”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형은 잘할 거야. 나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놈도 채권시장에 대해서 이해하게 했으니까. 고객들도 좋아하겠네.”
동생의 말에 도경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동생은 당황해 도경을 향해 입을 열었다.
“왜 그런 표정을……. 내가 혹시 말실수했나?”
동생의 물음에도 도경은 무언가 상념에 잠긴 것 같았다.
‘그래, 돈을 맡긴 고객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생각하자.’
자신이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고객의 돈을 어떻게 굴릴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도경은 꼼꼼하게 살펴 어떤 방향이 고객에게 가장 좋을지를 1순위로 두겠다고 마음먹으며 동생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아니, 좋은 말이었어. 밥 먹자.”
도경은 미소를 지으며 식사를 계속했고, 동생은 의아한 듯 도경을 바라보다 어깨를 으쓱하고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
* * *
“대리님, 메신저로 초고 보내 드렸습니다.”
“아, 벌써 준비가 다 되었어요?”
다음 날, 도경은 자신이 맡아 준비하기로 약속한 영국에 대한 매크로(Macro, 거시경제) 데이터를 사수인 홍세준에게 건넸다.
마침 하던 일을 끝낸 홍세준은 도경이 건넨 초고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며 준비한 자료를 읽어 내려가는 홍세준을 보며 도경은 긴장이 되는 듯 침을 꼴깍 삼켰다.
“음…….”
초고를 읽어 내려가는 홍세준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해갔는데 한참 집중하던 홍세준은 도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이대로 작성하세요.”
“네?”
도경은 예상하지 못한 듯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이대로 쓰라는 말입니다. 혹시 데이터에 잘못된 게 있나요?”
“아, 아니요. 없습니다.”
“그런데 왜 놀라죠?”
홍세준은 오히려 이렇게 놀라는 도경이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그게 제가 초고를 작성하더라도 대리님의 의견이…….”
“아, 그건 윤도경 씨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을까 봐 한 말입니다.”
홍세준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어제 보니까 블룸버그 터미널 앞에서 살던데.”
도경이 속한 랩 어카운트 1팀의 사무실에는 블룸버그 터미널이 한 대 있었다.
모든 팀원이 돌아가며 쓸 수 있었는데 도경은 메시지가 보상으로 준 앱으로도 볼 수 있었지만, 회사에서는 터미널을 가급적 이용하고 있었다.
“그 정도로 준비했으면 허투루 준비한 건 아닐 테니까요. 그리고 내용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고요.”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내가 이걸 확인함으로써 이 데이터가 실패했을 때 도경 씨 혼자의 책임이 아닌, 나의 책임도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홍세준의 말에 도경은 다시 한번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팀이니까요. 도경 씨는 나와 같이 일하는 직원이고, 도경 씨의 실책은 나의 실책이 됩니다.”
“…….”
“도경 씨의 자료에 오류가 있다고 해도, 나는 도경 씨 탓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건 약속하겠습니다. 왜? 마지막에 확인한 것은 나니까요. 이건 나에게 하는 다짐과도 같은 절차입니다.”
홍세준은 마치 당연한 일이라는 듯 도경에게 얘기해 왔다.
“증권사에서 모두가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집니다. 왜? 내 판단하에 회사의 자산이든, 고객의 자산이든 영향을 끼치게 되니까요.”
증권업뿐만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모든 직업은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실수는 곧 돈이 증발하는 어마어마한 사고로 이어지니까.
“트레이딩을 하며 매수, 매도 사인을 내는 직원들도 큰 압박감을 느끼겠지만, 우리와 같이 매크로 데이터를 만지는 사람들은 더더욱 큰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왜? 전쟁터로 따지자면 우리는 적국의 한가운데서 정보를 얻는 요원들과 똑같거든요. 우리가 정보를 잘못 파악해서 전달하면 우리의 정보만 믿고 들어온 아군은 전멸할 수밖에 없겠죠.”
도경이 하는 일은 홍세준의 비유에 맞는 일이었다.
“여기서 1차적으로 거르지 못하면 2차적으로 트레이딩 팀에서 잘못된 주문을 하고, 이는 곧 자본의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도경은 가만히 홍세준의 말에 집중했다.
“그래서 우리는 위축되기 쉽죠. 내가 잘못된 정보를 파악한 게 아닐까? 하고요. 하지만 우리는 파악한 정보에 맞는 자료를 이 보고서에 넣었고, 우리가 읽은 흐름이 그와 같다면 밀고 나가야 해요.”
도경은 인제야 홍세준이 왜 저리 말해오는지 알 것만 같았다.
위축되어 잘못된 판단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온갖 부정적인 신호들이 들려와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해도 좋다는 보고서를 쓰면 안 되니까.
“문제가 있다면 마지막 확인에서 거르지 못한 내 실수고 내 책임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쓴 데이터에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내일 아침에 발표할 수 있도록 PT 자료 만드는 거 잊지 말고요.”
홍세준의 말에 도경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
“그럼, 미국에 대한 투자는 그렇게 홀드하도록 하고…….”
다음 날 아침.
랩 어카운트 1팀은 고객들의 계좌를 운용하기 위해 매일 회의를 진행했다.
물론 큰 이벤트가 없는 이상 데일리 액션은 없다던 파트장 서용원의 말마따나 현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주를 이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주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트레이딩 팀에서 영국 채권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해왔습니다.”
파트장 서용원이 그리 입을 떼기 시작하자 모두의 시선이 중앙 테이블에 앉아 있는 트레이딩 팀 과장에게 향했다.
“아무래도 일선에서 트레이딩을 하고 매일 차트를 보다 보니 영국 채권 가격에 매력을 느낀 것 같은데, 일단 매크로 데이터 브리핑을 듣고 여러분도 같이 상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용원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설령 내 일이 아니더라도 모든 결정 과정에는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방식.
서용원이 파트장으로 온 이후 만들어진 구조였다.
“자, 그럼 브리핑을 들어볼까요?”
서용원은 나란히 앉아 있는 도경과 홍세준에게로 시선을 옮겼고, 팀원들의 시선도 두 사람에게 향했다.
홍세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도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한 자료를 메인 스크린에 띄우고는 앞에 섰다.
도경이 서자 다른 팀원들은 홍세준이 아닌 도경이 발표한다는 사실이 놀라운지 웅성거렸다.
도경의 능력은 인정했지만, 아무래도 새롭게 진행할지 모르는 투자 정보 파악을 이제 막 발령받아 온 팀원이 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논의는 일반적인 매크로 브리핑과는 다르니까.
“후…….”
도경은 짧게 심호흡을 내뱉고는 화면을 넘겼다.
도경이 준비한 자료의 첫 장이 뜨자 웅성거림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에 나온 구절로 오늘 브리핑을 시작할까 합니다.”
도경의 얘기에 모두 조용히 도경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작중 등장인물 한 사람은 자신의 파산 과정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두 가지 방법으로 파산했지.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도경은 저 단어가 현재 세계 경제 침체를 꿰뚫는 한마디라고 봤다.
그리고.
“저는 지금 영국의 상황이 이와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확신이 담긴 도경의 말에 모두가 두 눈을 크게 뜨고 도경을 바라보았다.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네시십분 현대 판타지 장편소설
지은이 : 네시십분
발행인 : 권태완, 우천제
전자책 발행일 : 2022-10-31
정가 : 100원
제공 : KWBOOKS
주소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1길 38-9, 401호
ISBN 979-11-404-4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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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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