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verly Competent Junior Employee RAW novel - Chapter (361)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361화(361/797)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361화
“다녀오셨습니까?”
사흘 후, 외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재킷을 옷걸이 걸던 도경은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잔뜩 기대를 한 표정으로 인사해 오는 이지훈이 서 있었다.
“네. 별일 없었죠?”
“네. 시장도 평온하고 별일은 없었습니다.”
이지훈의 답에 도경은 자리에 앉아 이지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잔뜩 기대하는 표정을 하고 들어오면 제가 참 미안해지는데요.”
도경의 말에 이지훈의 얼굴에는 그늘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거절입니다. 두 곳을 다녀왔는데 모두 중국 시장이나 일본 시장이 아니라면 우리에게 맡기지 않겠다고 하네요.”
파미르에서 리스트를 받은 이후 도경은 요 며칠간 추천받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고 다녔다.
하지만, 하나같이 그들은 도경에게 아시아 시장의 투자를 맡기겠다고 얘기해 왔다.
빌이 얘기한 대로 말이다.
“미국 시장에 투자를 할 거면 우리에게 맡길 이유가 없다고요.”
“역시 보수적이네요.”
이지훈의 말에 도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돈이 관련되어 있으니까요.”
미국 땅에는 신라보다 미국에 관해 더 잘 알고,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많았다.
클라이언트들로서는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했다.
“방법을 바꾸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방법이요?”
“서울에서 미국에 투자할 고객을 모집하고 투자에 성공하게 된다면 모두가 우리를 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이지훈의 말에 도경은 잠시 고민을 하는 듯 생각을 하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도 그럴까 생각은 했었지만, 지훈 부장님이 말씀하셨잖아요. 보수적이라고.”
도경은 이지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우리가 한국에서 고객을 유치하고 미국에서 성과를 낸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를 다른 눈으로 봐줄까요?”
미국 사회는 돈과 관련된 한 엄청나게 보수적이었다.
어느 사회든 그렇지 않겠느냐만서도.
“아닐 겁니다. 제가 미국 본토 고객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들의 네트워크 때문입니다.”
보수적인 사회의 특징은 신규 진입자를 믿지 않았다.
단, 신규 진입자가 파고들 틈은 한 가지 있었다.
기존 이너서클에 포함되어 있는 이의 추천장.
신뢰 보증이나 다름없었다.
“제가 굳이 우리 힘으로 하지 않고 파미르의 도움을 받아 리스트를 확보한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그동안 봐왔던 미국 사회는 이너서클에 포함되어 있는 이의 신뢰 보증에는 아주 관대했거든요.”
그리고 이미 신라는 국내 자본을 가지고 미국에서의 투자를 성공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었다.
국민연금 자본이 포함된 블라인드 펀드가 그 주인공이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의 확실한 진출을 원하시는군요.”
“그렇습니다.”
도경은 자신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지훈을 향해 입을 열었다.
“클라이언트 확보와 관련해서는 제게 맡기고 기다려 주십시오. 지훈 부장님이나 오피스 직원들은 서울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클라이언트가 구해지면 바로 투자에 대한 브리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세요.”
“지시하신 대로 따르겠습니다.”
이지훈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가자, 도경은 한숨을 내쉬며 책상 위에 펼쳐진 리스트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볼펜을 들고 오늘 만나고 온 상대의 이름 위에 줄을 그었다.
“22인의 리스트에서 딱 절반이 거절했네.”
도경도 그간 부지런하게 상대를 만나고 다녔다.
“이제부터는 중위권인가.”
빌이 말한 대로 리스트 상위권 고객들은 가진 자산이 많은 고객들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계란 바구니에 여러 개를 담고 싶어 했고, 파미르가 신라를 소개했을 때 받아들인 것도 아시아 시장의 투자를 생각해 받아들인 것 같았다.
“아시아에 먼저 투자를 하고…….”
도경은 순간 방향을 틀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시아 시장 담당으로만 생각하겠지.”
지이잉-
한창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휴대전화에서 진동이 울렸고 도경은 화면을 확인했다.
진동의 주인공은 메시지였다.
도경은 재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켰는데, 화면 속에는 고양이가 종이 한 장을 들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바쁘면 나중에 올까요?”
도경은 나름 열심히 컨셉을 잡고 있는 메시지에게 초를 치는 농담을 던졌고, 메시지는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가 리스트를 살펴보았습니다.
“리스트요? 여기 파미르에서 받아온 리스트?”
-그렇습니다.
메시지는 아주 재주도 좋게 도경이 보던 리스트를 같이 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도경은 어떻게 리스트를 보고 있었는지가 궁금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리스트를 살펴보니, 윤도경 씨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생각했고, 우리는 그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윤도경 씨를 호출했습니다.
“바른길이라면요?”
-윤도경 씨에게 돈을 맡길 고객 말입니다.
메시지의 말에 도경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건 제가 순서를 틀렸다는 말인가요?”
도경의 물음에 메시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윤도경 씨가 만나야 할 상대는 여기.
메시지는 종이를 들고는 리스트에 적힌 한 이름을 지목했고, 그것을 보던 도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 * *
-찰스 머피, 67세의 전형적인 미국의 백인 자산가입니다.
사무실을 나온 도경은 샌프란시스코 금융지구를 걷고 있었는데, 귀에 꽂은 무선 이어폰을 통해 메시지가 말을 해오고 있었다.
-찰스 머피는 머피 가문의 패밀리 오피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총자산은 4천만 달러쯤 되겠네요.
“패밀리 오피스요?”
-그렇습니다. 원래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가문의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 가족회사)가 꽤 많이 있었다.
이름은 패밀리 오피스이지만, 가족이 모여 회사를 경영하는 가족경영 회사가 아니라 일종의 사적인 자산운용사 개념이다.
다시 말해, 가문의 돈을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회사다.
“미국에서는 여러 패밀리 오피스가 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자신의 돈을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강력한 SEC(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 투자 상품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자 하면 떠오르는 록펠러, 로스차일드, 발렌베리 가문 등이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며 오랜 기간 부를 축적해 왔다.
“그런데 머피 가문의 패밀리 오피스라면 우리에게 투자를 하기보다 자신들이 직접 운용을 하는 게 취지에 맞지 않나요?”
도경이 의아하다는 듯 묻자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메시지의 말이 흘러나왔다.
-찰스 머피는 은퇴를 하고 싶어 하지만, 가문의 자산이 적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유능한 투자책임자를 데려올 수 없습니다.
4천만 달러면 우리 돈으로 512억 원 정도였다.
확실히 그 돈으로는 유능한 투자책임자를 데려올 수 없었다.
가문의 자산치고는 웬만한 개인 고액 자산가보다 자금이 적었으니까.
-더 이상 가문에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요.
“그래서 파미르에게 돈을 맡겼었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투자를 할 거라 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건 윤도경 씨가 찰스 머피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알게 될 겁니다.
메시지의 말에 도경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분주한 발걸음을 옮겼다.
사무실에서 몇 블럭 떨어진 구역으로 오자 조금 전까지 보였던 고층 빌딩들은 사라지고, 지은 지 100년쯤은 넘어 보이는 저층 빌딩들이 모여 있었다.
도경은 그중 한 빌딩으로 들어섰다.
똑똑-
자그만한 오피스 앞에 선 도경은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는데,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어떻게 왔느냐는 눈으로 도경을 바라보았다.
“안녕하십니까? 전화로 말씀 나눴던…….”
“아! 미스터 윤이군요!”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반가운 얼굴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찰스 머피입니다.”
“신라자산운용의 윤도경입니다.”
도경은 남자와 악수를 하고는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반갑습니다. 파미르에서 나를 미스터 윤에게 추천한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는데, 나에게 연락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도경이 자리에 앉자마자 찰스 머피는 정말로 반가운 양 떠벌렸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저야말로 찰스가 만나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경의 말에 찰스는 놀란 얼굴을 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요. 파미르에 연락을 받고 내 나름대로 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에 대해서 알아보셨다고요?”
“물론 구글을 통해서요.”
찰스 머피는 그리 말하며 뒤편에 있는 컴퓨터를 가리켰다.
“아주 뛰어난 투자책임자더군요. 물론 미국에서 활동을 하지 않아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만, 최근에는 16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한다고요.”
찰스의 말에 도경은 오히려 놀랐다.
국민연금 자금이 포함된 펀드를 얘기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짓네요.”
“당연히 제 기사를 찾아보기 힘드셨을 텐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취득하실 정도면 얼마나 찾아보셨을까 하는 놀라움 때문입니다.”
“하하하, 남는 게 시간이라.”
다른 고액 자산가들과 찰스 머피는 달라 보였다.
고액 자산가들이 굳이 인터넷을 통해 도경의 정보를 캐낼 필요도 없었고, 그렇게 한가한 인물들도 아니었다.
“목이 마른 사람이 먼저 시냇가를 찾아야지요.”
찰스 머피의 말에 도경은 가만히 그를 바라보았다.
“미국에서 윤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6억 달러의 펀드를 그것도 한국의 국부펀드가 투자한 펀드라면 한국에서 윤은 매우 유명하겠죠.”
“…….”
“실력도 뛰어날 테고요. 나는 그런 인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찰스 머피는 도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파미르에게 정보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머피 홀딩스에서 굴리는 자산은 아주 적습니다. 겨우 4천만 달러 정도죠.”
총자산이 5천만 달러 규모였으니, 재산 대부분을 투자에 운용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가문이라고 하기에도 뭣합니다. 대부분의 재산은 내가 벌어들인 돈이니까요.”
“안정을 원하시는군요.”
몇 마디 만에 자신의 속내를 알아낸 도경을 보며 찰스 머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내 가족들이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풍족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 돈이 적고 내 능력이 뛰어나지 못해 파미르 캐피털과 같은 헤지펀드를 찾았죠.”
찰스 머피의 말에 도경은 가만히 집중했다.
“하지만, 이 땅은 미국입니다. 가진 자본이 우선순위를 결정하죠.”
“…….”
“내가 파미르 캐피털과 다른 헤지펀드에 맡긴 돈은 내 요구와 다른 곳에 투입되었습니다. 커다란 자산을 가진 자본가들의 요구에 맞춰서요.”
도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흔히 말하는 타일자금이었다. 기본적으로 가장 자본이 큰 클라이언트에 요구에 맞추고 설정액을 맞추기 위해 바닥에 깔리는 자금을 얘기했다.
“그래서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합니다. 미스터 윤에게도 내 자금이 적게 느껴지면…….”
“아닙니다. 저희는 모든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투자를 단행합니다.”
“자금이 적어도요?”
“네. 자산운용사로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경의 진심이 담긴 말에 찰스 머피는 가만히 도경을 바라보았다.
도경의 표정에서는 거짓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말했듯 나는 우리 가족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길 바랍니다. 고수익은 필요 없습니다. 그저…….”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오늘 결정 내려달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일주일 후, 이 자리에서 브리핑을 할까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브리핑이요?”
“당연히 찰스의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경의 말에 찰스 머피는 놀란 얼굴이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꼼꼼함이었다.
“일주일 안에 그게 가능하다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좋습니다. 일주일 후, 같은 시각에 이곳에서 신라를 기다리겠습니다.”
찰스의 말에 도경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시바삐 사무실로 돌아가 브리핑을 준비해야 했다.
“윤을 만나 즐거웠고, 일주일 후가 기대됩니다.”
찰스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 도경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실망하시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도경은 찰스가 내민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려던 찰나 찰스의 뒤에 있는 벽면에 걸린 액자를 바라보았다.
도경의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찰스는 피식하고 웃었다.
“내 전 직장입니다. 저곳에서 명예퇴직을 했거든요.”
찰스의 말에 도경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메시지가 왜 찰스 머피를 찾아가라고 한 것인지 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 * *
“그럼 지시한 대로 진행하도록 할게요.”
한편, 파미르 캐피털의 윌리엄 마셜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리우가 안식월 휴가를 떠나며 자신이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리우가 한 일이 꽤 많았다고 깨닫고 있었다.
“신라는 어때?”
빌은 마른세수를 하며 부하 직원을 향해 물음을 던졌다.
“그렇지 않아도 고객들로부터 컴플레인을 받았습니다.”
“컴플레인?”
“아시아 시장에 투자를 할 줄 알고 소개를 받은 것인데 신라는 미국 시장 투자를 얘기해 왔다고…….”
부하 직원의 말에 빌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말이지 고집이 엄청나네.”
“참, 그리고 감사의 전화도 왔습니다.”
“감사의 전화?”
“네. 찰스 머피라는 고객인데 신라를 소개해 주어 고맙다고요. 저희에게 맡긴 자금을 찾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빌은 미간을 찌푸렸다.
“찰스 머피가 누구야?”
“그…… 머피 홀딩스라고 패밀리 오피스를 운용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 고객이었어? 리스트에 있었나?”
빌은 그리 말하며 책상 한편에 있는 리스트에서 찰스 머피의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제일 밑에 있네? 자산이 얼마야?”
“우리에게 맡긴 자산은 약 4천만 달러 정도입니다.”
“…….”
부하 직원의 말에 빌은 입을 꾹 다물었다.
4천만 달러면 자신이 가진 돈보다 작은 규모였다.
결국, 신라의 수준은 거기까지인가라고 생각하며 실망했다.
“4천만 달러를 운용한다고? 하.”
“그런데 찰스 머피가 조금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재미있다니?”
“TRS(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금)에서 보드진(이사진)까지 오르고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근속 연수가 20년이 넘고요.”
“뭐? 무슨 직책이었는데?”
“최고 감사 책임자였습니다.”
부하 직원의 말에 빌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네시십분 현대 판타지 장편소설
지은이
: 네시십분
발행인
: 권태완, 우천제
전자책 발행일
: 2023-07-17
정가
: 100원
제공
: KWBOOKS
주소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1길 38-9, 401호
ISBN
979-11-404-4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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