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verly Competent Junior Employee RAW novel - Chapter (371)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371화(371/797)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371화
“여기 이사님께서 말씀하신 이온엔터의 보고서입니다.”
한편, 도경은 한다현과 함께 어디론가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한다현이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건네자 받아 들고는 읽어 내려갔다.
“중소 기획사 중에서는 가장 탄탄하다면서요?”
도경은 보고서를 읽어 내려가며 한다현에게 물었다.
한다현은 국내외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을 조사해 그들에게 투자를 하는 벤처투자본부의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에 있는 벤처투자팀 중에서는 한다현의 팀이 가장 우수하다고 도경은 생각하고 있었다.
“네. 국내 음악 시장에서는 조금 신기하게 규모를 키웠습니다.”
도경은 가만히 서류를 내려놓고 한다현의 말에 집중했다.
“보통 엔터사들이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는 파이프라인이 필수적입니다.”
“엔터사들의 파이프라인(고정수익)은 아티스트겠고요.”
도경의 말에 한다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예기획사들은 연예인들을 발굴하고 트레이닝시켜 데뷔를 시킨다.
그리고 대중의 선택을 받아 아티스트가 성공을 한다면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온엔터테인먼트는 첫 시작이 달랐습니다. 아티스트를 발굴해 키우는 것이 아닌 다른 소형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했습니다.”
“대표가 김동재 대표라면 가능하겠죠.”
도경은 김동재에 관해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서로 일면식은 없었지만, 김동재는 증권가 출신의 인물이었다.
그는 증권사 연구원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했는데, 그 경력을 기회 삼아 증권사 퇴직 이후 직접 연예기획사를 차린 특이한 이력으로 여러 언론에 나왔다.
“처음은 아이돌그룹 레벨나인을 막 런칭시킨 JS엔터였는데요. 40억 원으로 전 대표가 들고 있던 지분 100%를 사들이며 이온엔터의 레이블로 합병했습니다. 레이블의 이름은 프로젝트 레드이고요.”
레이블은 음악 분야에서는 하나의 집단을 뜻했다.
즉, 이온엔터테인먼트에 속한 집단이 프로젝트 레드라는 이야기였다.
“김동재 대표는 엔터 문화를 연구하던 사람답게 아주 효율적으로 레이블을 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드렸던 아이돌그룹 레벨나인이 속한 프로젝트 레드는 이후로 아이돌 그룹들이 속하게 됩니다.”
“다른 레이블들도 있나요?”
“네. 프로젝트 블루에는 아이돌이 아닌, 뮤지션들이 속하고 프로젝트 블랙에는 배우들과 모델들이 속해 있습니다.”
즉, 이온엔터테인먼트를 피라미드 꼭대기에 두고 각 레이블들은 하나의 전문성을 갖춘 형태였다.
같은 음악을 하거나,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끼리 한 레이블로 묶어두면 전문성이 더 올라가니, 도경은 이온엔터가 꽤 효율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돌그룹 레벨나인은 이온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바꾸자마자 대중의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이사님도 아시다시피…….”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그룹이 되었죠.”
“그렇습니다. 레벨나인이라는 파이프라인이 생긴 이온엔터는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하기 시작합니다. 파이프라인이 확실하니 여러 투자자들이 붙었거든요.”
도경은 한다현이 건넨 보고서에 적힌 투자자들의 목록을 보고는 꽤 놀랐다.
국내에서 유명한 VC(벤처캐피털)들이 큰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파이프라인 확실하겠다. 대표도 금융 쪽 인사겠다. 저였어도 투자를 고민했을 것 같은데요? 이후로도 계속해서 연예기획사들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네요.”
도경의 말에 한다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들을 대거 영입하며 프로젝트 블루를 출범시켰습니다. 아이돌뿐만 아니라 음악성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음악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가수들이 많습니다.”
“네. 대표님과 친분이 있는 고은하 씨도 두 달 전부터 이온엔터의 소속이 되었습니다.”
“그래요?”
도경은 자신이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고은하는 본인만 소속되어 있는 1인 소속사를 자신의 매니저 출신 대표와 운영하고 있었다.
“네. 고은하 씨가 소유한 은하수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51%와 대표가 소유한 지분 49% 전량을 120억 원에 인수하였습니다.”
“고은하 씨도 엄청난 경영가네요.”
도경은 엑시트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았다고 생각했다.
고은하 자체가 브랜드였지만, 1인 소속사의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차라리 이온과 같은 거대 기획사에 속하는 것이 고은하라는 브랜드를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지분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블루와 5년 계약을 하며 계약금 3백억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은하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새롭게 프로젝트 블루의 대표가 되었고요.”
도경은 김동재라는 사람이 참으로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영화배우 중 가장 흥행 파워를 가지고 있는 이동한 배우가 속한 연예기획사의 지분 100%를 190억 원에 인수하면서 프로젝트 블랙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온엔터테인먼트의 모습을 하고 있죠.”
어찌 보면 이온엔터테인먼트의 모습은 지금까지 연예기획사들이 성장해 왔던 방식과는 달랐다.
금융에 일가견이 있는 대표가 자신의 경영 능력으로 기업을 키워온 것이다.
“나쁘지는 않네요. 규모가 작은 회사가 하는 행동은 미국의 거대 기업들 같고요.”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성장하는 방식이었다.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기업들을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것이 오히려 전문적인 기술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많은 기업들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몸집을 키운 기업들은 안정적인 매출로 이제는 더 많은 기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고 있었다.
“김동재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단순 연예기획사로서 머물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한다현의 말에 도경은 가만히 집중했다.
“최근에는 영역을 더 확장해 영화제작사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앞으로 문화 전반을 걸친 사업을 하겠다는 말들을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규모를 키운 건 굉장히 좋은데…….”
인수합병계에서는 늘 따라다니는 말이 있었다.
‘승자의 저주.’
인수합병에 성공을 하고 처음 몇 년은 굉장히 잘나가 보이지만, 시너지를 일으킬 것만 같았던 사업들이 약한 고리가 하나둘 튀어나오고, 이 고리가 끊어지는 순간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단기간에 너무 급격하게 규모를 키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도경은 걱정이 된다는 말투로 이야기했다.
“규모를 키우는 데 너무 집중하다가 망한 기업들을 우리는 수도 없이 봐왔잖아요?”
도경의 물음에 한다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는 인수할 대상이 사라질 텐데, 그러면 그때부터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김동재 대표의 경영 능력은 거기서부터 판가름 날 겁니다.”
도경은 한다현이 준비한 보고서를 가방에 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오늘 만나기 전에 김동재 대표와 이온엔터테인먼트가 어떤 기업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할 일인걸요. 앞으로도 이런 일은 제게 맡겨주세요.”
한다현의 말에 도경은 피식하고 웃었다.
“아버지께서 이사님을 보고 싶어 하세요.”
한다현은 근래 운월당으로 출입을 늘리며 유성그룹의 회장 한태오와 관계를 회복하고 있었다.
“저도 찾아뵙고 싶은데 워낙 일이 많아서요. 회장님의 회사 규모를 크게 만들려고 일하는 중이니 이해를 바란다고 전해주세요.”
도경의 말에 한다현은 씩 미소를 지었다.
“섭섭해하시면서도 좋아하실 거예요. 아버지는 그런 분이라서…….”
두 사람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차는 약속 장소에 멈춰 섰고, 도경과 한다현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호텔의 미팅룸으로 향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약속 장소로 향하니 미리 나와 있었던 것인지 김동재와 이온엔터테인먼트의 직원들이 두 사람을 반겨왔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이온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김동재입니다.”
“신라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윤도경입니다.”
도경과 김동재는 악수를 나누고는 서로의 명함을 교환했다.
“이쪽은 벤처투자본부의 한다현 본부장입니다.”
“반갑습니다.”
한다현 또한 김동재와 인사를 나누고 이온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을 소개받은 도경은 김동재와 마주 앉았다.
“갑작스러운 만남을 청했음에도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찾는다고, 저희가 굉장히 급하다 보니 결례를 범했습니다.”
김동재는 굉장히 깍듯하게 도경에게 사과를 해오고 있었다.
오늘 이 자리가 갑작스레 성사되었다 보니 그 부분을 미안해하는 것 같았다.
“괜찮습니다. 저도 김동재 대표님을 한번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들어야 할 이야기도 있는 것 같고요.”
도경의 말에 김동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바로 일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도경은 한다현을 바라보았고, 한다현은 노트북을 꺼내 테이블 위에 세팅했다.
그 모습에 도경은 김동재를 향해 시작하자고 말했고, 김동재는 입을 열었다.
“저희 이온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작업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안정적인 국내시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앞으로 꿈꾸는 원대한 플랜에 맞춰 더 큰 시장으로 나갈지를.”
도경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김동재의 말에 집중했다.
“내부에서는 아주 많은 토론을 가졌고, 우리 이온의 초기 투자자분들과도 여러모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 이온은 나스닥이라는 꿈의 무대에 문을 두드리기로 했습니다.”
나스닥은 미국 주식시장 중 하나였다.
미국에는 여러 거래소가 있었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이 대표적인 거래소였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는 시가총액으로는 전 세계 1위였으며, 나스닥은 2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3위인 중국의 상하이거래소와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일 정도로 전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이 잡고 있었다.
“모두가 바보 같은 결정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오히려 더 큰 물에서 우리 한국의 문화산업이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때, 한국 기업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여러 대기업이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형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이 되어 있었는데, 이온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시장에 직접 상장을 하려고 했으므로 다른 회사들과 달랐다.
“특히 나스닥은 우리 이온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벤처기업에게는 꿈의 시장이라고 불립니다.”
나스닥은 벤처기업들이 쉽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래소였다.
처음에는 소규모의 장외시장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등이 속한 거래소였다.
나스닥의 성공으로 각국에는 나스닥을 벤치마킹한 거래소가 생겼고, 국내에는 코스닥이 있다.
“한때 우리나라 문화는 그저 아시아 변방의, 그들만의 문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발달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아티스트 육성 기술은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경은 가만히 김동재를 바라보았다.
김동재는 증권가 출신 금융인의 티를 벗고 이제는 완전한 엔터사의 경영인처럼 보였다.
도경은 그것이 참 신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엔터산업에 대한 의문의 시선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런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 미국에 진출하려고 마음먹은 것도 있습니다.”
김동재는 확신에 가득 찬 표정으로 도경을 바라보았다.
“저는 이제 우리 케이팝이, 또 한국의 문화가 어느 한 집단이 즐기는 문화가 아닌, 모두가 음악 하면 한국이라고 떠올릴 날이 올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엔터산업에 뛰어드셨군요.”
도경의 질문에 김동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업계를 연구하면 할수록, 앞으로 우리나라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거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산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만 한다면 분명 그렇게 될 거로 생각했고요.”
“엔터산업의 부족한 점이라…….”
“금융과의 결합입니다. 제가 본 연예기획사들은 지분을 주고받는 것이 서툴렀습니다. 오히려 여러 대표님께서는 회사를 빼앗긴다고 생각하기도 하셨고요.”
여전히 자신이 가진 지분을 대가로 돈을 투자받는 행위가 회사를 빼앗기는 거라 생각하는 경영인들이 많았다.
“저는 그곳에서 제가 파고들 수 있는 빈틈을 보았고, 지금의 이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김동재는 증권가 출신답게 지분의 가치를 굉장히 잘 이용했다.
그리고 투자를 받은 돈으로는 회사의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했고, 인제는 그 커진 규모로 자신들이 우리나라의 엔터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마저 보였다.
“나는 우리 문화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다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미국 시장에 도전을 합니다. 그래서 윤 이사님이 필요합니다.”
김동재는 도경을 지목한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윤 이사님은 안정적인 이곳을 떠나 미국 시장에서 도전을 하고 계십니다.”
“…….”
“나는 그 모습이 우리 이온의 길과 똑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윤 이사님은 미국에서 편견과 싸우고 계시니 우리 이온이 갈 길을 잘 아신다고 생각했고요.”
도경은 가만히 김동재를 바라보았다.
“더불어 나는 이온의 투자자들에게 많은 이익을 주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에 상장을 한다면 당장 큰 이득을 볼 수 있겠지만, 우리 이온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시장은 다를까요?”
“적어도 테마보다는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시장입니다. 저는 그래서 우리의 가치가 미국에서 더 빛날 거라고 생각하고요.”
도경은 어느 정도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도 테마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향은 있었다. 하지만, 시장이 크고 전 세계의 플레이어들이 미국으로 몰리다 보니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자들도 우리나라보다는 많았다.
“김동재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경영 철학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도경은 자신의 말에 집중하는 김동재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저는 숫자를 믿는 사람입니다. 이온이 IPO(기업공개)를 노린다면 더더욱 이런 철학보다 숫자를 강조하셔야 하고요.”
도경의 말에 김동재는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직원을 바라보았고, 이온의 직원은 도경에게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서류 봉투를 건넸다.
“우리 이온의 재무제표입니다. 기업을 공개하기 전이라 대외비 서류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재는 그리 말하며 절박하다는 표정으로 도경을 바라보았다.
“재무제표를 윤 이사님에게 공개하는 이유는 우리의 가치를 좀 더 확실하게 알아보실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셔서 검토해 보시고, 저희 이온의 길을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재의 말에 도경은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검토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로 두 사람은 엔터산업과 여러 경제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업이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주관사의 평판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저는 유성보다 더 나은 평판을 가진 곳들을 알고 있습니다만, 신라의 윤 이사님의 평판이 더해져야 진정한 유성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도경은 자신이 읽은 논문의 결과를 김동재가 이야기해 오자 확실히 김동재가 경영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윤 이사님께서 우리 이온의 제안을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빠른 기간 안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도경은 김동재와 인사를 나누고는 미팅룸을 나섰다.
“꽤 절박해 보입니다.”
복도를 걸으며 한다현이 도경을 향해 얘기해 왔고, 도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김동재 대표의 진의를 조금 의심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기 전까지는요. 저나 리우 샤오의 평판을 이용하려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만나보니 꽤 철학도 뚜렷하고 이사님의 평판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의미가 있는 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저는 상장 작업을 해본 적이 없는데, 곤란하네요.”
“저는 해본 적이 있습니다. IB에서 일한 적이 있거든요.”
도경은 ‘아!’ 하는 표정으로 한다현을 바라보았다.
한다현은 리더스센터로 오기 전 IB 본부에서 일을 했다.
“그럼 한 본부장님이 좀 바빠지시겠는걸요. 들어가서 같이 보시죠.”
도경은 이온엔터테인먼트에서 건네받은 서류 봉투를 흔들며 한다현을 바라보았고, 한다현은 미소를 지으며 도경의 옆에서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네시십분 현대 판타지 장편소설
지은이
: 네시십분
발행인
: 권태완, 우천제
전자책 발행일
: 2023-07-31
정가
: 100원
제공
: KWBOOKS
주소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1길 38-9, 401호
ISBN
979-11-404-4914-9
이 책은 KWBOOKS가 저작권자와의 계약에 따라 전자책으로 발행한 것입니다.
본사의 허락없이 본서의 내용을 무단복제 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