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verly Competent Junior Employee RAW novel - Chapter (380)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380화(380/797)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380화
구시화지문 口是禍之門.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를 보던 도경은 단 한 문장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다…….”
[한편, 에밀리 앤더슨 재무부 장관은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무책임한 선택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습니다.]팔짱을 끼며 속보를 보던 도경의 얼굴은 좀처럼 펴질 줄을 몰랐다.
“시장이 끝나자마자 이런 발표를 한 것은…….”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발표는 주식시장이 끝나자마자 이루어졌는데, 이지훈은 당황스럽다는 듯 뒷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시장에 충격을 덜 주기 위한 선택이었겠죠. 장중에 일어났으면 어떠한 패닉들이 올지를 잘 알았을 테니까요.”
도경은 TV 화면에서 시선을 거두고는 그리 말했다.
그나마 시장이 끝난 이후 발표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장 중이나 장 전에 이런 발표를 했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한번 생각해 볼 여유도 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자신이 가진 주식부터 던져댔을 것이다.
오히려 더 큰 공황이 시장을 덮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 도경은 한숨을 내쉬었다.
“두 분 다 관련 자료 챙겨서 들어오세요. 급합니다. 대응 회의를 해야겠어요.”
국민연금 자금이 투입된 블라인드 펀드부터 찰스 머피와 다른 고객들의 개인 자산운용까지.
많은 자금이 미국에 투입되어 있었다.
대응 회의를 해야 했다.
“30분 후에 보죠.”
“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고 나가자 도경은 고민에 빠졌다.
경제 용어 중에는 블랙 스완(Black Swan, 검은고니)이라는 말이 있었다.
17세기 이전에는 백조(고니) 모두가 하얗다고 생각했고, 흑조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블랙 스완이라는 말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은유적으로 말하며 두루 사용되었다.
하지만, 17세기에 검은 고니가 호주에서 발견되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황으로 생각하던 것이 발생했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다시 말해, 모두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실제 사건으로 터지며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블랙 스완이라 말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강력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블랙스완이나 다름없었다.
“후…….”
긴 한숨을 내뱉으며 숨을 고른 도경은 휴대전화를 들어 올렸다.
그러고는 익숙한 손짓으로 앱을 켰다.
“도움이 필요해요.”
도경은 화면을 바라보며 말했는데, 화면 속 고양이는 자신을 찾아올 줄 알고 있었다는 듯 책상에 앉아 고개를 끄덕였다.
“시장에 들어와서 처음 겪는 상황이에요. 물론 2011년도에 있었던 케이스를 공부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그 어떠한 예측도 할 수 없어요.”
-그럼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메시지는 도경의 말에 아주 간단하게 답을 해왔다.
-지금 상황은 매우 특수합니다. 아마 트위터를 켜면 일반 투자자들부터 이름을 알린 명성 있는 투자자들 모두 블랙스완이라고 떠들어대고 있겠죠.
메시지는 자신의 말에 집중하는 도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2011년도에 이랬으니 시장은 폭락할 거다. 악재다. 말도 안 되는 결정이다. 블라블라블라.
메시지는 지금 어쩌면 전 세계 주식 플레이어들의 입에서 오갈 이야기들을 해오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책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있었던 수많은 생물 중 지구를 지배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장 강력한 힘인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라고요.
도경도 언젠가 읽은 적이 있었다. 베스트 셀러인 책에 나온 구절이었으니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 강력한 힘은 모두를 통제하기 시작할 겁니다.
메시지는 오랜만에 도경에게 진심으로 조언해 오고 있었다. 그간 도경의 행보를 응원하고 지켜만 보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시장은 앞으로 폭락할 거라는 거짓말. 반대로 시장은 안전할 거라는 거짓말들은 야만인들의 입에서 시장을 이끄는 이들의 입으로 정부와 언론의 입으로 번져 나가겠죠.
“…….”
-그리고 그 거짓들은 개인들을 버틸 수 없게 만들 겁니다.
버티려는 개인에게 시장은 어려워질 거라는 거짓을 말해 상대를 버티지 못하게 만들어 그가 던진 주식을 싸게 사들이는 거짓.
팔고 빠지려는 개인에게 시장은 안전하다는 거짓을 말해 자신의 주식을 넘기고 빠지는 거짓.
-자신이 처음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국 나를 잡아먹으려는 거짓에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경은 가만히 메시지의 말에 집중했다.
-그 순간 자신의 마음에 생기는 의심은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고요.
“…….”
-윤도경 씨가 이 바닥에 들어서서 지금까지 쌓아온 개인의 투자철학은 무엇입니까?
메시지의 물음에 도경은 자신의 투자철학을 떠올렸다.
-원칙과 철학이 확고하다면 모두가 블랙스완이라 말하는 지금 윤도경 씨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끊임없이 던져오는 메시지의 물음에 도경의 얼굴은 점점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와 더는 말을 나누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 내 생각이 틀렸나요?
메시지의 물음에 도경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마워요.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것 같네요.”
똑똑-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며 이지훈과 김우혁이 방으로 들어섰고, 도경은 한결 가벼운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반겼다.
“회의 시작할까요?”
* * *
“미스터 윤, 어서 오십시오.”
그날 밤,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있는 한 고급 호텔에는 언뜻 봐도 돈깨나 버는 사람들이 탈 것 같은 고급 세단과 스포츠카들이 로비로 들어서고 있었다.
도경은 차에서 내려 문을 열고 자신을 반겨주는 파미르의 직원에게 고개를 숙였다.
도경이 타고 온 차는 파미르 캐피털의 윌리엄 마셜이 보낸 차였는데, 급하게 잡힌 약속에 도경도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보낸 차량이었다.
“고맙습니다.”
“안에서 빌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도경은 다시 한번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주변을 바라보았다.
자신과 같은 처지로 보이는 사람들이 호텔로 들어서고 있었다.
“후…….”
작게 심호흡을 하고 발걸음을 옮긴 도경은 호텔 한편에 있는 비즈니스 미팅룸으로 들어섰다.
미팅룸에는 서부의 월가를 지키는 여러 사람이 나와 대기하고 있었는데, 도경이 들어서자 모두의 시선이 도경에게로 향했다.
“윤.”
그때 한쪽에 앉아 있던 빌이 손을 들어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켰는데, 도경은 빌을 향해 다가갔다.
“급하게 보자고 했는데 나와줘서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이런 자리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도경과 빌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 보통 문제가 생기면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오늘이 딱 그런 상황이고요.”
도경은 꽤 괜찮은 시스템이라 생각했다.
시장에 문제가 터지면 자신과 업계 사람들의 생각을 비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한국에 돌아가거든 이런 자리를 한번 만들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모두 온 것 같으니 이야기를 해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한 남자가 그리 얘기하자 입을 가만히 다물고 있던 다른 사람이 입을 열었다.
“2011년도의 공포가 오랜만에 떠올랐습니다. 모두가 알지 않습니까? 그때 상황이 어땠는지.”
2011년도는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해였다.
그때 강등된 신용등급은 여전히 유지 중이었고, 이번에 피치라는 신용등급 평가사가 그 등급에 맞추며 강등을 한 것이었다.
“유로존이 터져 나갔습니다. 그 유로존의 공포는 당시 성장하던 신흥국으로 불똥이 튀었고요.”
국가 신용등급은 개인의 신용등급과 다르지 않았다.
돈을 빌리고 갚을 능력이 좋은 사람에게 높은 신용등급을 주듯, 국가도 채무상환 능력이 뛰어난 국가에 높은 신용등급이 매겨졌다.
국가에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해당 국가가 발행한 채권을 산다는 얘기였다.
다시 말해 미국의 국채를 100달러 주고 사면, 미국에 100달러 빌려준다는 이야기였고, 만기일에 국채의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것이었다.
“내 체감상 공포는 그때와 같습니다.”
2011년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이 한창 부채한도 협상을 하던 때였는데, 미국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평가 때문에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었다.
한창 유로존의 재정위기도 겹치던 때라 시장에 준 공포는 엄청났다.
주식과 채권시장이 폭삭 주저앉았으며 이런 흐름은 두 달간 지속되어 신용등급이 강등되었던 날을 “검은 월요일”이라 부르기도 했다.
“피치에서는 미국의 국가 운용 시스템이 부식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적어도 피치의 규모를 떠나 나는 그 말에는 공감합니다.”
세계 3대 신용등급 평가사가 있었다. S&P와 무디스 그리고 피치.
피치는 앞선 두 회사보다 평판이 낮았지만, 그래도 이번 강등은 많은 공포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미국의 현재 재정지출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는 하더라도, 앞으로 더더욱 늘어날 겁니다. 그리고 늘어난 지출을 메꾸기 위해 부채한도 협상을 해야겠죠.”
미국은 재정지출을 얼마까지는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정해둔 나라였다.
다시 말해 부채한도가 10만 원이었다면, 10만 원까지는 정부가 마음대로 빚을 내도 된다는 말이었다.
만약 10만 원을 초과한다면? 그때는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구성된 의회의 승인을 받고 한도를 늘려야 했다.
“부채한도 협상은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당파싸움이 우선입니다. 경제가 어떻게 되든 말든 의회를 차지한 인간들에게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남자는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다음 부채한도 협상 때 2011년도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어찌 장담합니까?”
“2011년과는 현재 상황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때 한 사람이 남자의 생각과 다름을 얘기해 왔다.
“2011년에는 최초의 등급 강등이라는 파격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두 번째였기 때문에 충격이 과하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었다.
“거기에 2011년도는 슬슬 연준이 재정정책을 완화하던 타이밍이었지만, 지금은 연준이 재정정책을 타이트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돈을 쓰기 시작할 때의 충격보다는 돈을 쓰지 않고 있을 때의 충격이 작을 것은 분명했다.
“거기에 경기는 연착륙을 하고 있는 타이밍이라 어디까지나 시장에 주는 충격은 적을 것 같습니다.”
“그런 순진한 생각은 내일 되면 달라질 것입니다.”
날카로운 말들이 회의장을 오갔다.
서로 자신의 의견을 꺾지 않겠다는 듯 이후로도 침을 튀기며 이야기들을 했고, 어떤 방향으로든 결정은 나지 않은 채 회의가 끝이 나고 있었다.
“늘 모이지만, 늘 마무리는 이런 식입니다.”
도경은 빌과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왔는데, 빌은 웃으며 얘기해 왔다.
“이번은 다를까 싶어 윤을 부른 것인데 다르지 않네요.”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말하는 방식들이 때때로 마음에 들지 않기는 했습니다만, 여러 사람의 생각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그런데 윤은 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죠?”
빌은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물음을 던졌다.
“그 자리에서 윤이 무어라 말할 거라 생각하고 초대를 한 건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 놀랐습니다. 그리고 윤의 생각도 궁금하고요.”
빌의 말에 도경은 피식하고 웃었다.
“저는 이미 마음을 정해서 얘기를 할 게 없었어요.”
“정했다고요? 그럼, 오늘 자리에 나올 이유도 없지 않았나요?”
오늘 자리는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마음을 정할 때 도움이 되자고 만든 자리였다.
물론 결과는 늘 그렇듯 자신들의 얘기만 하고 끝났지만 말이다.
“말씀드렸듯 그저 모두의 생각이 궁금했을 뿐이에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내 생각의 허점이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빌이 초대해 준 건데 당연히 참석했어야죠.”
도경도 이런 결과가 나올 자리라는 건 모르고 참석했지만, 결론적으로 아예 도움이 안 되는 자리는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과 안면을 익히고 명함을 주고받은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으니까.
“빌, 한국에서 제 이름 앞에 붙는 호칭이 있어요.”
“그게 뭡니까?”
“콜입니다. 콜도경이 제 별명이죠.”
도경의 말에 피식 웃던 빌은 이내 놀란 얼굴로 도경을 바라보았다.
“설마?”
“네. 우리 신라는 이미 방향을 정했습니다.”
* * *
“머리가 아프군.”
뉴욕 월스트리트.
불이 꺼진 사무실에서 환하게 밝혀진 모니터만을 바라보던 남자는 깨질 것 같은 머리에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피치가 미국 정부에 시비를 걸고 있어.”
남자는 뜬금없는 타이밍에서 일어난 신용등급 강등이 신용등급 평가사의 정치적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이잉-
한창 앞으로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골머리를 썩이고 있을 때 휴대전화에서 진동이 울렸고, 남자는 화면을 확인했다.
[테일러, 이거 며칠 전 HBS에서 한 강연이라는데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재미있는데요?]“지금 상황에서 이런 걸 보내다니. 참 한가하네.”
남자는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에게 짜증스럽게 화를 냈다.
여유가 없었는데, 무슨 영상을 보라는 건지…….
지이잉-
[참, 지금 상황에서 이 사람의 선택이 궁금하네요. 테일러의 선택도 궁금하고요.]“아니!”
이어지는 메시지에 남자는 버럭 화를 내려다 한숨을 내쉬었다.
“뭔데 그래.”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상대가 보낸 링크를 클릭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HBS의 강연 영상이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조회 수가 높았다.
이런 지루한 강연은 조회 수가 3, 4만 정도였는데 지금 보는 영상의 조회 수는 7만이었다.
“이 사람은…….”
남자도 아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조회 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명망 있는 사람들의 강연은 10만, 20만 이상 조회 수가 기록되지만, 화면 속 남자의 평판은 자신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맨 처음에 현재 상황에 의한 발작이 다른 형식으로 나올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형식일까요? 말씀하신 건 너무 범위가 넓어 쉽게 떠오르지 않아서요.]“오랜만이네.”
남자는 HBS 출신이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강의실의 모습에 감회가 새로웠다.
계속해서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이게 언제라고? 사흘 전…….”
사흘 전 강연 영상이었는데 주고받은 질문과 응답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한창, 영상을 보던 남자의 두 눈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생각합시다. 대출을 계속해서 받을 수 없습니다. 내 소득 대비 대출이 늘어나면 어떤 현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의 강등?] [그렇죠. 신용등급의 강등.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윽고 영상에서 나온 강연자의 답에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네시십분 현대 판타지 장편소설
지은이
: 네시십분
발행인
: 권태완, 우천제
전자책 발행일
: 2023-08-14
정가
: 100원
제공
: KWBOOKS
주소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1길 38-9, 401호
ISBN
979-11-404-4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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