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verly Competent Junior Employee RAW novel - Chapter (89)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89화(89/797)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89화
“도경 씨부터 얘기해 볼까요?”
다음 날, 유성투자증권 개인자산관리 3팀의 하루는 여느 때와 같이 회의로 시작되었지만, 오늘 모두의 시선이 도경에게 향해 있었다.
팀장인 서정환도 무언가 신경이 쓰이는 것인지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도경을 향해 말했다.
“어제 장 중 갑자기 여기저기서 정부의 지원책이 담긴 엠바고 자료들이 떠돌았습니다. 그로 인해 태양광 관련주 같은 경우는 업종 평균 주가가 -8%로 내려앉았습니다.”
개별 종목의 주가가 -8%가 내려도 모두가 심각하게 그 회사의 상황을 바라볼 텐데, 한 업종의 평균 주가가 -8%라는 것은 정말 심각한 얘기였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태양광 관련 기업만 해도 수십 개였다.
이 회사들의 주가가 평균 -8%라는 것은 개별 종목은 더더욱 처참한 결과가 적힌 숫자를 받아보고 있다는 말이었다.
“하이온 같은 경우는 장 중 보도가 터지자마자 -3% 이상 내리더니, 종가에는 -6.7%를 기록했습니다.”
업종 평균보다는 덜 내리긴 했지만, 하이온도 그런 불안감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언제 발표죠?”
서정환의 불친절한 물음에 도경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오후 2시, 기재부에서 발표할 것 같습니다.”
정부의 새로운 산업 로드맵이 담긴 자료의 배포가 어제 선행적으로 이루어지며 하이온이 속한 태양광뿐 아니라, 여러 업종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었다.
태양광 업계와 비슷하게 유통업체 또한 정부의 정책 유보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무너져 주가가 내리박고 있었다.
“자료는 확실한가요?”
“네.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어제 단톡방 위주로 돌았던 엠바고 자료는 오늘 발표할 보도자료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참…….”
서정환은 쓴 입맛을 다셨다.
정부가 주요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준비한 보도자료가 업계에 떠도는 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단톡방에서 다른 단톡방으로 옮겨가며 퍼진 것은 서정환의 기억이 있는 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어디서 샌 건지는 모르고요?”
“당연히 언론사 측에서 흘러나온 자료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장이 안 좋은 판에, 이런 엠바고 자료들이 미리 흘러나와 투자 심리를 꺾는 건 정말 별로네요.”
물론 오늘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림이었지만, 미리 그 정보가 새어 나와 소수만 정보를 쥐고 주무르는 그림은 옳지 않았다.
더군다나 발표의 톤은 보도자료에 적힌 것과 다를 수 있었다.
미리 이런 자료들이 시중에 떠도는 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이온은 어떻습니까?”
“태양광 업종이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가로 보면 그런데……. 투자자들의 심리는요?”
“겨우 하루 지나 따로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하이온에 투자하신 고객님들은 애초에 회사에서 설명해 드린 자료를 신뢰하셨습니다.”
개인자산관리 3팀의 고객 중 일부가 도경이 나간 유튜브 영상을 본 이후 하이온을 향한 투자에 나섰다.
도경이 준비한 하이온에 관한 자료에는 하이온이 국내보다 해외에 납품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이 장점으로 적혀 있었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
“물론 그중에서도 흔들리는 고객님들은 불안해하셨습니다만, 어제 제가 추가로 발송한 시황 분석 자료를 보시고 불안감을 조금 덜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제 도경은 운영 중인 그룹채팅방에 이번 발표가 하이온에 끼칠 영향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올렸다.
“저는 오히려 지금 기회에 더 공격적으로 하이온의 주식을 사는 것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도경의 말에 팀원 중의 반은 놀란 표정으로 도경을 바라보았고, 서정환과 한다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장기적으로는 좋은 회사입니다. 이렇게 소음이 나서 주가가 내릴 때마다 차근차근 주워간다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담당하는 도경 씨의 의견이 그렇다니 내가 따로 가타부타 할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투자를 할 것인지는 고객님들의 의견에 맡기도록 합시다.”
“네, 알겠습니다.”
서정환의 말이 끝나자 근심이라는 표정으로 도경을 바라보던 선배가 입을 열었다.
“유튜브 영상 반응을 보니 좀 안 좋던데. 확인했어요?”
“아뇨,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주가가 내리니 투자자들은 어디 토로할 상대가 필요한 것 같은데. 그쪽도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요?”
선배의 말투에는 걱정이 뚝뚝 묻어 나오고 있었다.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진심으로 도경을 걱정해 주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그 부분에 관해서 팀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도경은 서정환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회의가 끝난 후 따로 보고드리려고 했는데, 내일 유튜브 채널에 다시 한번 나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드릴까 합니다.”
“……괜찮겠습니까?”
서정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도경을 바라보았다.
“도경 씨가 다시 나가서 하이온에 대해 말을 하면, 유튜브 시청자들은 도경 씨의 의견에 반대해 올 겁니다. 그쪽은 그런 곳이니까요.”
“알고 있습니다.”
“변명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제일 처음 얘기를 꺼낸 곳이 유튜브 채널이니, 그곳에서 제 말을 듣고 투자하신 분들을 위해서도 설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경이 그리 말하자 잠시 고민하던 서정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것 또한 도경 씨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온전히 책임은 도경 씨가 지는 거니까요.”
“감사드립…….”
지이잉-
도경과 서정환이 한창 얘기를 주고받고 있을 때 테이블 위에 올려둔 선배의 휴대전화에서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회의 중 고객님의 연락이 올까 봐…….”
“확인해 봐도 좋습니다.”
서정환의 말이 떨어지자 선배는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했는데 그의 두 동공은 커졌다.
“티, 팀장님. 도경 씨…….”
“무슨 일 있습니까?”
“선진증권 이동혁 선임이…….”
선배의 입에서 이동혁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회의 분위기는 다시 한번 급속도로 나빠져 갔다.
* * *
“이번에는 그림이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사흘 후, 도경은 유성투자증권 본사에 있는 스튜디오로 나와 있었다.
홍보팀 과장 이성현은 심각한 표정으로 도경을 바라보았다.
“이동혁 그 사람, 이를 간 것 같던데.”
사흘 전, 회의 도중 한 선배가 보여준 메시지에는 선진증권의 이동혁이 재차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홍보도 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발언 내용이 마치 도경과 유성투자증권을 저격해 오는 것 같았다.
「선진증권 이동혁 선임 매니저 “태조이방원에서 태양광은 당분간 힘들어 보여.”」
「이 선임 “태양광은 보조금이 중요한 산업, 보조금이 축소된 이상 성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소부장도 마찬가지, 발전설비의 출고가 되지 않으면 당연히 소재나 부품, 장비 또한 납품이 줄 것.”」
「“2차전지는 여전히 견고, 올해는 좋고 내년은 더더욱 좋다.”」
업계 탑 PB의 분석답게 그가 말한 모든 것은 관련 기사로 재생산되었다.
이동혁은 이번에는 저번에 당한 것을 갚아주겠다는 듯 태양광 관련주의 혹평을 내어놓았다.
“이쪽에서 먼저 공격했으니까요. 대충은 예상했습니다.”
도경은 이성현을 향해 그리 말했다. 물론 도경이 예상한 것은 처음 자신이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해 논평을 내어놓았을 때, 바로 반박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동혁은 자신에게 회사를 옮길 생각이 없냐고 제의해 왔고, 그것을 거절한 이후 나온 이동혁의 행동이라 조금 섭섭한 것도 있었다.
“감내해야 할 부분 같아요.”
그러나 이쪽에서 먼저 선진을 저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동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었다.
“미안해요.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줄 알았으면 내가 그런 기획을 하는 건 아니었는데.”
“아닙니다. 저도 이 과장님의 장단에 같이 어울렸으니까요. 과장님이나 저나 공범 아니겠습니까?”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듯한 도경의 농담에 이성현은 피식 웃고는 도경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며칠 영상에 달린 댓글 반응들이 안 좋았어요. 채팅창 분위기도 안 좋을 텐데……. 어쨌든 출연 다시 하겠다고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요.”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제가 싼 건 제가 치워야죠.”
“하하하, 결자해지 좋네. 어쨌든 힘내봅시다.”
이성현의 말에 도경은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자리에 앉아 생방송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성투자증권의 투자 톡톡 방송 시작합니다.”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방송이 시작되자 시청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처음 출연했던 날보다 더 많은 인원의 시청자 수가 카운트되고 있었다.
그렇게 도경은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인사를 하고는 오늘의 시황을 브리핑했다.
시황의 브리핑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아나운서는 도경을 향해 입을 열었다.
“업종이 좋지 않은데 하이온은 그나마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나운서가 하이온의 얘기를 꺼내자 채팅창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도경을 비난하는 채팅과 집중하자는 채팅이 동시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난장판이 따로 없었는데, 도경은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태양광 섹터가 4거래일 연속해서 주가가 내려 고점에서 -16% 정도 빠졌습니다. 제일 많이 빠진 기업은 한솔라에너지였는데요. 아무래도 태양광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보니 매출의 축소를 우려하는 심리가 지속된 것 같습니다.”
도경은 정면에 있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반면, 태양광 섹터에서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실적을 내는 기업들은 주가 방어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하이온 같은 경우는 고점에서 -6%대로, 하락을 시작한 첫날보다는 어느 정도 주가가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국내 정책의 영향을 덜 받아서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하이온의 주력 상품의 경우는 총납품량 중 국내 비율은 2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80%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유럽, 그리고 중국으로의 납품이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첫날의 공포보다는 하이온의 주가는 많이 오르고 있었다.
도경은 잠시 심호흡하고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지금과 같이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을 때일수록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옥석이라면…….”
“방금 말씀드렸듯, 하이온 같은 경우는 국내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기업입니다. 주요 납품처인 미국과 유럽, 중국은 태양광 발전에 올해와 내년 수십조 원의 예산을 이미 책정해 둔 상태입니다.”
“그럼 올해도 내년도 좋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나운서의 물음에 도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하이온의 경우는 2027년까지 미국의 기업과 납품 계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즉, 2027년까지는 급변하는 흐름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매니저님께서 준비해 주신 자료를 보면, 계약 내용에 판가 전이가 있는데요.”
마침 타이밍 좋은 아나운서의 질문에 도경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2027년까지의 계약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판가 전이입니다.”
도경은 잠시 숨을 고르고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장기계약의 가장 큰 문제는 납품가가 고정되어 앞으로 예측할 수 없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금 원가가 1만 원인 상품을 1만 5천 원에 5년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 리스크가 무엇일까요?”
“그렇다면 내년에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네, 원자재 가격이 올라 원가가 1만 2천 원이 되더라도 납품가는 고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계약은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지만, 가격고정 계약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변하는 정세에 취약했다.
“하지만, 하이온은 장기계약에서 납품처를 상대로 판가 전이 조항을 삽입했습니다.”
판가 전이는 높아진 원가에 대한 책임을 납품처에서 지는 것을 얘기했다.
즉, 1만 원 하던 제품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1만 2천 원이 된다면, 2천 원 상승분에 대해서는 납품처에서 책임을 진다는 얘기였다.
“이런 안정적인 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고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내년 미국 현지 공장 완공과 더불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도경은 잠시 말을 멈추고는 정면의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이 선 듯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저는 국내 영향을 받은 이번 하락이 오히려 하이온을 매수하기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채팅창은 다시 한번 시끌벅적해진 듯 빠르게 채팅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번 조정은 하이온을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을 이끌어갈 기업의 주식을 싸고, 매력적인 가격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도경의 말에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성현은 못 말린다는 듯 피식하고 웃었고, 도경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 * *
“다녀왔습니다.”
그날 저녁, 지친 표정의 도경은 집으로 들어섰다. 오늘 유튜브 방송 출연은 여러모로 심력을 소모하게 했다.
물론 생방송 종료 이후 도경의 휴대전화는 불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강하게 말해도 되냐는 걱정이 담긴 말부터 방송 잘 봤다는 칭찬의 말까지.
물론 고마운 연락들이었지만, 지금은 정말이지 너무도 힘들었다.
“형, 괜찮아?”
“어?”
도경이 방으로 들어서려 하자 뒤에서 동생이 걱정이라는 듯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엄청 피곤해 보이는데.”
“어, 오늘따라 좀 피곤하네. 어머니는?”
“오늘 일찍 주무시네.”
“그래? 주무시게 둬. 나도 들어갈게. 너도 쉬어라.”
“그거 때문이야?”
다시 한번 자신을 향한 물음이 들려오자 도경은 고개를 돌렸다.
“뭐가?”
“그 왜…… 하이온.”
망설이듯 얘기하는 동생의 말에 도경은 피식하고 웃음을 지었다.
“공부하느라 바쁠 텐데 형까지 신경 쓰냐.”
“아니, 어쩌다 보니……. 인터넷에서 기사를 봤어.”
“괜찮아. 이런 적이 한두 번도 아니고, 앞으로도 있을 일이고. 어쨌든 걱정해 줘서 고맙다.”
“아니야. 형이 괜찮다니까 뭐……. 쉬어.”
동생의 말에 도경은 손을 들어 인사하고는 방으로 들어섰다.
그러고는 가방을 한쪽으로 던지고는 그대로 침대에 몸을 파묻었다.
“거기서 강하게 말하는 게 맞았나……. 아직도 모르겠네.”
그 자리에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지만, 막상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걱정이 되었다.
물론 도경은 하이온에 대해 확신이 있었지만, 자신의 확신만으로 투자 심리가 바뀌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잠시 누워 고민하던 도경은 벌떡 하고 자리에 앉았다.
“어휴, 몰라. 내 말을 이해해 주는 사람만 생각하자.”
아무래도 도경 자신이 비판 의견을 너무 신경 쓰는 것 같았다.
도경은 비판 여론 대신, 자신의 의견을 이해해 주는 사람만 신경을 쓰자고 생각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른 자자. 내일부터는 더 힘든 하루가 될 것 같으니까.”
도경은 그리 혼잣말하고는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지이잉-
샤워실로 향하려던 그때 도경의 휴대전화에서는 진동이 울렸고, 도경은 또 누군가의 연락이겠거니 생각하며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했다.
“어?”
진동의 주인공은 연락이 아닌, 메시지의 보상으로 받은 애플리케이션의 알림이었다.
“5분 빠른 뉴스 알림이 갑자기 왜…….”
따로 설정해 두지도 않았는데 울리는 알림에 고개를 갸웃하며 알림의 내용을 확인하던 도경은 놀란 듯 저도 모르게 입에서는 ‘헙’ 하는 소리가 튀어나왔고, 두 눈은 점점 커졌다.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네시십분 현대 판타지 장편소설
지은이 : 네시십분
발행인 : 권태완, 우천제
전자책 발행일 : 2022-10-28
정가 : 100원
제공 : KWBOOKS
주소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1길 38-9, 401호
ISBN 979-11-404-4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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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사원이 너무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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