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est of Corruption RAW novel - chapter (111)
111 화 영입.
영입.
검은 토끼 여인의 뒤에서 고개만 빼꼼 내민 데스페라시오는 능글맞은 웃음을 터뜨리곤 한참을 더 웃다 겨우 웃음을 멈췄다.
“사실, 제가 아까부터 몰래 숨어서 구경을 좀 했거든요? 이제 보니까 그쪽 사제분이 참 매력적이시네요! 쓰시는 권능도 처음 보는 종류고요! 혹시 모시는 분의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마르낙은 느릿하게 입을 열며 머릿속으로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다.
바닥에 눕혀 둔 쟈멜은 행동불능. 다키아 쪽은 아직 충분히 전투를 계속할 여유가 있었다. 상대방의 전력 또한 이쪽과 같이 둘. 저 검은 토끼 여인의 전투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부패의 문을 사용하면 충분히 상대하고도 남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진짜 문제는 저기서 능글맞게 웃는 남색 가면. 절망의 데스페라시오. 리베라티오의 여섯 선지자 중 하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내. 여섯 선지자라는 자들이 리베라티오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절대 낮은 위치는 아닐 게 분명했다.
“당신에게 굳이 제가 모시는 분의 이름을 밝힐 필요를 못 느끼겠군요.”
“하하하하하! 그렇습니까?”
데스페라시오는 너털웃음을 터뜨리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럼 어쩔 수 없죠! 말씀하시기 싫다는데 제가 굳이 그걸 또 캐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혹시 그쪽 분 성함이 마르낙이지 않으십니까? 이거 들려오는 소문은 원래 믿을 게 전혀 못 된다더니, 그 말이 정말이지 딱 맞는 거 같습니다.”
유지의 여신을 모시는 사제로 소문 난 네가 알고 보니 우리와 같은 악신의 숭배자이지 않느냐는 유쾌한 비꼼. 마르낙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전부가 거짓인 건 아닐 겁니다.”
“어떤 점에서 말입니까?”
왜애애애애애애애앵!!!
회전하는 톱날. 마르낙은 조용히 도살자를 들어 보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건 직접 체험해 보시면 될 겁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 건지.”
검은 토끼 여인은 묵묵히 금속으로 이루어진 건틀릿을 쥐었다 펴며 입을 열었다.
“슬슬 빠지자고. 나 루디피코르 그 자식이랑 마주치기 싫어.”
“흐흐흐. 그럼 저랑 마주치는 건 괜찮습니까?”
수인족 여인의 이마 위로 굵은 주름이 파였다.
“오늘은 너 같은 뺀질이 하나 만난 거로 이미 내 짜증이 한계에 달했다는 거지. 이젠 좀 제발 닥쳐. 굳이 더 자극하지 말고. 방금 부딪쳐 본 느낌으론 쟤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죄송하지만, 그래도 저는 몇 마디 더 해야겠습니다.”
“뭐?!”
당황한 검은 토끼 여인이 무어라 소리치든 데스페라시오는 그 외침을 가볍게 무시하고서 마르낙을 향해 말을 건넸다.
“혹시 저한테 뭐 궁금하신 거 없습니까? 굳이 제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으음… 저 말고 다른 주제로는 그것도 있겠군요. 그래, ‘리베라티오’에 관한 정보는 어떻습니까? 제가 보기엔 마르낙 사제님께선 저희 리베라티오에 관해서 나름 궁금하신 게 좀 있을 거 같아 보이거든요.”
말을 건네는 데스페라시오의 목소리에선 호의가 한가득 묻어 나왔다. 마르낙은 조용히 데스페라시오를 관찰했다. 하지만 청남색 가면이 그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탓에 작금의 호의가 위장된 연기인지, 아니면 정말 자신에게 호의가 있는 것인지 쉽사리 구별이 되질 않았다.
“제 아버지를 데리고 가서 어쩌려는 셈인 거죠?”
질문은 다른 곳에서 튀어나왔다. 여태 묵묵히 대화를 방관하고 있던 다키아의 질문에 데스페라시오는 고개를 살짝 틀어 공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무척이나 기꺼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연히 살려야지요. 저희가 이분 몸에 투자한 게 얼만데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분만큼 사도가 될 수 있는 적합도가 높은 사람이 흔하지 않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는 릴리의 어깨에 들쳐메진 칼토의 상태를 힐끔 보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데리고 가도 무조건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겠군요. 사도를 여기까지 몰아붙이다니, 정말이지 매력적인 권능이군요. 뭐, 이분이 이렇게 당한 건 본인의 부주의가 가장 크지만요. 굳이 성급하게 본신을 드러내지 말고 야금야금 체력을 빼면서 전투를 치렀으면 아마 조금 더 승리의 가능성이 높았을 겁니다. 아, 물론 두 분이 가지고 도망치신 ‘신(神)’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으시긴 했지만요.”
재잘재잘 떠드는 청남색 가면. 다키아는 당장에라도 저 가면을 깨부수고 저 남자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여 주고 싶었다. 지금 그녀가 참고 있는 까닭은 그가 순순히 정보를 내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분하게도 저자가 내뱉을 정보는 마르낙에게 도움이 될 게 분명했으니까.
그리고 저자에게 따로 묻고 싶은 것도 있었다.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당신, 당신이 제 아버지를 저렇게 만든 건가요?”
칼토는 마지막 힘을 그러모아 저 남자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거기에 아까 저 사내가 얼핏 내보였던 ‘권능’. 쓰러져 차가운 바닥에서 자고 있는 쟈멜을 볼 때, 그의 권능은 세 치 혀로 인간을 조종하는 종류의 것이 분명했다.
질문을 한 다키아의 속은 무척이나 복잡했다.
혹시나 저 사내의 입에서 아버지는 사실 조종당한 것에 불과했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그렇다면 자신은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조종당한 아버지를 구해 내야만 하나? 그게 아니라면 이미 사도가 되어 버린 아버지의 남은 숨통을 직접 끊어 내야 하나.
“제가 미소공을 그렇게 만들다뇨?”
데스페라시오는 억울하다는 듯이 과장된 손짓을 하며 대답했다.
“저는 언제나 개인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저는 네 분의 사도들 중 그 누구에게도 사도가 되라고 윽박지르거나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네 분 다 자신의 의지로 사도가 되길 ‘선택’하신 거죠. 거기다 말입니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계획에 저희 파벌의 예산이 대체 얼마나 투입됐는지 아십니까? 진짜 천문학적인 돈이 들었습니다. 당장에 제가 그 돈을 횡령하고 튄다면 저잣거리에 목이 내걸려도 수백 번은 내걸릴 만큼의 돈이 말입니다. 그런 돈을 투자하는 대상을 억지로 선별한다?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이유가 대체 어딨겠습니까? 이렇게 스스로 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미소공께선 본인 스스로 ‘사도’가 되길 원하신 겁니다.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 혹시…”
데스페라시오는 키득키득 웃으며 다키아를 바라보았다.
“미소공께서 혼절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 때문에 그 질문을 하신 거면, 제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겠네요.”
“뭐…?”
지극히 솔직한 고백. 다키아가 무어라 소리치기 전에 데스페라시오의 설명이 이어졌다.
“저도 나름 전문가라 제 나름의 기술이 있어서 말이죠. 미소공께서 한 꺼풀 벗을 수 있게 ‘작은 도움’을 드리긴 했습니다. 양심이나, 책임 같은 사소한 껍데기를 말이죠!”
으득. 이를 꽉 깨문 다키아가 그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그 말은 결국, 네가 내 아버지를 조종했다는 거잖아!!!”
“어허! 말을 대체 왜 그렇게 하십니까? 이거 많이 섭섭하군요. 진짜 많이 섭섭합니다. 저는 그 누구도 조종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거래’를 했죠. ‘주고’ ‘받는’ 거래를요. 제가 사도분들의 소망을 이뤄 주기 위해서 얼마나 바쁘게 돌아다녔는지 아십니까? 진짜 제가 그간 고생한 이야기를 여기서 다 하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을 겁니다. 아주 눈물이 펑펑 터지실 거라고요!”
데스페라시오는 손가락을 뻗어 마르낙의 품을 가리켰다.
“지금 가지고 계신 그 ‘반지’. 그 반지만 루디피코르에게 건네 주시면 공녀님의 어머님께선 진짜 ‘완벽’하게 되살아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그분을 되살리려고 진짜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이 대륙을 누비면서 말입니다! 공녀님께선 태어나서 한 번도 제대로 마주해 본 적 없는 어머니가 어떤 분일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닥쳐!!! 내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의 희생들로 되살아나길 바라실 분이 아니야!!!”
다키아의 성난 외침에 데스페라시오는 순순히 물러났다.
“뭐, 주기 싫으시면 됐습니다.”
너무나도 순순한 대답에 마르낙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반지를 원해서 따라오신 게 아닙니까?”
“반지요? 어허.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이분’ 때문에 여기 왔어요.”
그가 가리킨 건, 칼토 이르멜의 몸뚱이였다.
“저희는 나름 책임 소재 구분이 명확하거든요. 저는 ‘사도’들 담당. 루디피코르는 이번에 떨어진 ‘신(神)’에 관한 업무를 담당. 즉, 그 반지가 어떻게 되든 제 책임은 아니라 이거예요! 하하하! 그러니까 정 주기 싫거든 안 주셔도 저는 별 상관없어요!”
그의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대답에 마르낙이 무어라 말을 하려던 찰나.
거친 신성이 데스페라시오의 몸뚱이에서 해일처럼 흘러나왔다. 폭발과도 같은 신성의 범람. 마르낙은 재빨리 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쟈멜을 챙겨 들고서 다키아를 향해 소리쳤다.
“물러나셔야 합니다!!! 대규모 권능이 발현될 겁니다!!!”
다키아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곤 마르낙의 뒤를 따라 거리를 벌렸다.
대기를 짓누르는 존재감. 마르낙은 이런 종류의 권능을 이미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수도에서 누더기 거인의 몸뚱이로 ‘기워붙이는 바늘’의 끈이 닿았을 때. 그때도 이렇게 신성이 넘쳐흘러 나왔었다.
“네, 네. 네?”
막대한 신성의 범람 속에서 데스페라시오는 지극히 평온한 어조로 혼잣말을 이어 나갔다.
“그러니까 당장 저 반지를 되찾으라는 건가요? 흐음. 당신께서 ‘증폭하는 고리’하고 사이가 안 좋으신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애초에 신(神) 쪽 문제는 루디피코르가 담당하기로 했잖아요. 네네,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알겠습니다. 네? 제 말뜻은 그런 게 아니고, 그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자 이런 거죠! 하하하! 그러니까…”
지극히 산뜻한 목소리로 데스페라시오는 말했다.
“시키신 거 하기 싫습니다.”
콰앙!!!
넘실거리는 신성이 폭발적으로 휘몰아치며 유형력을 행사했다. 데스페라시오는 주변이 터져 나가는 와중에도 지극히 가벼운 어투로 말했다.
“떼쓴다고 바뀌는 건 없어요. 신(神)이나 되시는 분이 대체 왜 그렇게 애처럼 떼를 쓰시는 겁니까? 이거 신성 낭비예요. 낭비. 안 그래도 요즘 힘 좀 쓰시느라 쪼들리시는 분이…”
잠시 후, 일렁이던 신성이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췄다. 데스페라시오에게 딱 달라붙어 있던 검은 토끼 여인이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네가 모시는 신께서 시키는데 거절해? 이러니까 내가 너랑 같이 다니기 싫은 거야. 너 진짜 신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데? 너 분명 곱게 뒤지진 못할 거야. 정말.”
데스페라시오는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다.
“책임 소재나 일과 여가의 비율은 항상 중요한 법이죠! 게다가 시킨다고 다 하면 그게 노예지, 신을 모시는 사제겠습니까? 하하하!”
그는 마르낙과 다키아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꾸벅 숙여 보였다.
“여튼, 잠깐 실례했습니다. 제가 모시는 분이 조금 제멋대로이신 분이라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네요. 정말 두 분을 어쩌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아니, 어쩌려는 의도가 정말 하나도 없는 건 아니군요.”
가면 사이로 한 쌍의 청남색 눈동자가 밝게 빛났다.
“두 분. 혹시 리베라티오에 가입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제가 아주 든든한 줄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래 보여도 나름 지위가 있는지라 아주 빠른 속도로 승진도 시켜 드리고요. 월급도 두둑이 챙겨 드리겠습니다. 자고로 조직원의 의욕은 돈에서 나오는 법이니까요!”
뜻밖의 제의. 그 제의를 들은 다키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마르낙을 바라보았다. 잠깐 눈빛 교환을 마친 둘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거절하겠습니다.”
“거절할게요.”
한 발을 앞으로 내디딘 다키아가 데스페라시오를 노려보며 말했다.
“사람 목숨 알기를 파리처럼 아는 당신네들 조직에 가입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어요. 아니, 감히 내 아버지를 가지고 논 당신들의 그 조직.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든 직접 이 손으로 모조리 부숴 버릴 거예요. 당장 지금 제 눈앞에 있는 당신부터 시작해서요.”
거친 뇌전과 화염이 일렁이며 다키아의 몸을 감싸 올랐다.
왜애애애애애앵!!!
마르낙은 천천히 도살자를 들어 올리며 가벼운 추임새를 넣었다.
“그렇다고 하는군요.”
“하하하하!!! 하하하! 하하…”
광소를 터뜨린 데스페라시오가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다.
“제가 방금 막 리베라티오에서 탈퇴했다고 하면 역시 안 믿으시겠죠…?”
“장난은 거기까집니다.”
콰아앙!!!
마르낙이 자리를 박차려던 그때 거대한 무언가가 데스페라시오와 마르낙의 사이를 가르며 대지에 처박혔다.
잘려 나간 양 날개와 뜯긴 한쪽 팔.
상처 입은 천사가 신음을 내뱉었다.
“아, 다행히 멀리 안 갔네. 하마터면 놓치는 줄 알고 얼마나 놀랐… 어? 네가 왜 여기 있어? 데스페라시오? 게다가 귀여운 흑토끼 친구도 있네?”
붉은 로브의 사내, 좌절의 루디피코르는 손목을 이리저리 돌리며 데스페라시오를 향해 물었다. 루디피코르를 확인한 릴리가 잽싸게 데스페라시오의 등 뒤로 숨어들었다. 데스페라시오는 평이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재수가 옴 붙었군요. 최대한 안 마주치고 가려고 했는데.”
“말이 심하네.”
천사의 거대한 두 눈이 움직였다. 그는 자신의 여동생을 발견하곤 이를 악다물었다.
– 내 가 분 명 떠 나 라 고 말 했 는 데 ! 어 째 서 떠 나 지 않 은 거 냐 ! ! !
오빠의 질책. 아버지의 사연. 일행의 위기.
다키아는 쉼 없이 몰아치는 상황에 결국 해탈해 버렸다. 그녀는 천사가 된 자신의 오빠를 바라보며 대충 대꾸했다.
“아, 이제부턴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오빠, 잔소리는 거기까지만 해. 게다가 그렇게 자신 있게 나서 놓고 지금 보니까 완전히 얻어맞기만 했네. 등 뒤에 뜯긴 날개? 그거 다시 나긴 해?”
– 뭐 , 뭣 ? !
다키아는 신성모독적인 발언을 내뱉고는 자신의 오빠에 대한 관심을 꺼 버리곤, 마르낙을 향해 말했다.
“제가 하나 정돈 책임지고 상대할게요. 마르낙 사제님은 어쩌실래요?”
선지자 둘. 수인족 하나. 거대한 나방과 흑기사. 눈앞의 적을 확인한 마르낙이 빙그레 웃었다.
“오늘 제대로 한번 고생하겠군요. 이제 슬슬 일어나셔도 됩니다. 쟈멜.”
죽은 듯이 기절한 척하고 있던 쟈멜이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아, 앗… 마, 막 정신이 들었는데! 요, 용케도 아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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