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est of Corruption RAW novel - chapter (189)
189 화 아비디타스.
아비디타스.
“음식이 입맛에 안 맞습니까?”
나름 비싼 곳으로 데려온 건데, 뭐든 늘 잘만 먹던 카디쇼는 평소와 달리 음식을 깨작거렸다. 가까운 곳에 놓인 고기를 한 점 집어 입 안에 밀었지만, 아무 맛도 못 느끼는 내 혀로는 음식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아니다. 여기 음식들은 충분히 맛있으니 걱정 마라. 오히려 부족할 정도군.”
어딘가 축 처진 목소리. 카디쇼는 앞에 놓인 고기를 크게 썰어 입 안에 욱여넣었다. 나는 내 접시 위에 놓인 고기의 반을 덜어 카디쇼에게로 밀어 주었다.
“입 안 댄 겁니다. 저는 이미 충분히 먹고 왔는지라.”
분하게도 구정물을 하도 처먹은 탓에 배가 하나도 안 고팠다. 진짜 분하게도. 카디쇼는 내가 건넨 고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는 과하게 친절하다.”
“비싼 고기를 남기는 것보단 낫지 않습니까. 어차피…”
나는 뺨을 톡톡 두드렸다.
“전 맛도 안 느껴지기도 하고요. 뒤에 힘도 써 주셔야 하니, 든든하게 먹어 두십시오.”
“…알았다.”
카디쇼는 나를 한참 빤히 바라보곤 다시 음식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나는 남겨 둔 고기를 천천히 썰어 입 안으로 욱여넣었다.
굳이 카디쇼에게까지 손을 빌리고 싶진 않았지만, 최대한 일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었다.
목격자를 전부 제거하려던 우리의 계획이 틀어지고 하바스에게 얼굴을 들킨 이상 언제 역습이 있을지 몰랐다. 특히 우리는 그냥 걸어만 다녀도 무척 눈에 띄는 일행들인지라, 지금 머무르고 있는 배의 위치가 특정되기도 너무 쉬웠다.
더욱이 하수 처리 시설에서 날뛰느라 내 신성을 감춰 줄 목걸이도 과부하되어 버렸고.
“다 먹었다.”
“후식 같은 건 안 먹고 싶으십니까? 다 사 드리겠습니다.”
“…”
카디쇼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녀는 나를 째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꾸 그런 식으로 굴면, 언젠가 한 번은 큰코다칠 거다. 어딘가에 있을 조금 쉽게 착각해 버리는 여자가 네게 집착하게 될지도 모르겠지.”
그야말로 총알처럼 튀어나온 말이라 채 반도 알아듣지 못했다.
“예?”
“가자. 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다.”
카디쇼는 내 손목을 붙잡고 잡아끌었다. 나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식당을 나섰다. 입구를 나선 그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싱긋 웃었다.
“그래서 어디로 가면 되는 건가? 마침 갑옷도 새로 맞췄는데, 이렇게 쓸 일이 생기는군.”
하얀 주먹이 은빛 철판을 때리자 텅 하고 듣기 좋은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카디쇼의 말대로 그녀는 낮엔 보지 못했던 갑옷을 입고 있었다.
은빛 금속들 아래로 덧대어진 붉은 천들. 그녀가 입은 갑옷은 무척 아름다운 디자인임에도 예식과 실용 모두를 취한 물건이었다.
“제법 귀해 보이는 갑옷인데, 이런 물건이 하루 만에 구해집니까?”
“그건… 하아.”
내 질문에 카디쇼의 얼굴이 일순 어두워졌다. 그녀는 한숨을 폭 하고 내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네 말대로 이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이 갑옷은 우리 광휘교 지부 창고에 있던 물건이니까. 원래는 그냥 대장간에서 내 돈으로 새로 가볍게 한 벌 맞추려고 했는데, 갑자기 악신의 신성이 느껴지는 바람에 지부에 얼굴을 비출 수밖에 없었다.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맨몸으로 악신의 숭배자들을 잡으러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녀는 ‘갑옷 하나 부숴 먹은 거 가지고 어찌나 사람을 들들 볶던지…’라고 작게 중얼거리곤 허리를 쭉 폈다.
“뭐, 덕분에 돈이 굳긴 했다. 이것저것 간단한 도구들을 지원을 받기도 했고.”
아무래도 카디쇼는 교단의 동료들에게 무척 사랑받고 있는 듯했다. 그녀가 좋은 사람이니만큼 당연한 일이겠지만.
“일단 가면서 마저 이야기하죠.”
“좋다. 그래서 어디로 먼저 갈 건가? 아비디타스 상단? 아니면 상단주의 저택?”
“저택 쪽에 먼저 가 보려고 합니다.”
“잘됐군. 마침 내게 악신의 숭배자를 판별할 수 있는 성물이 있다.”
카디쇼는 자그마한 막대 모양 성물 하나를 슬쩍 꺼내서 내보였다. 나는 카디쇼와 거리를 조금 벌렸다.
저걸 내 몸에 대고 발동시켰다간, 내가 악신의 숭배자라는 걸 바로 들켜 버릴 테니.
“잘 들고 오셨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게 하나 있군.”
“어떤…?”
카디쇼의 얼굴 위로 그늘이 드리웠다. 그녀는 울적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네가 말한 게 전부 맞다면, 지금 찾아가는 아비디타스는 리베라티오에서도 꽤나 지위가 있는 자지 않나. 그는 분명 쉽지 않은 상대겠지. 그러니만큼 나는 전력을 다해야만 하겠고 결국, 개조당한 내 몸이 무리를 견디지 못하고 폭주하거나 할 위험이 있지 않나.”
아직도 개조당한 비운의 사제 설정에 심취해 있는 건가.
“너무 걱정 마십시오. 그간 새로운 몸에 적응하기 위해서 열심히 단련해 왔지 않습니까. 괜찮을 겁니다.”
나는 그녀에게 맞장구를 쳐 줬다. 여태 내가 본 카디쇼는 은근히 저 설정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 이 모든 게 괜한 걱정이길 바라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보석같이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마주 보았다.
“그래도 만약에 내가 폭주를 하거든…”
“이 제가 책임지고 반드시 말려 드리겠습니다.”
“고맙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거지만, 등을 맞댈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건 참으로 좋군.”
“카디쇼에겐 교단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카디쇼는 쓰게 웃었다.
“그들과 같이 임무를 나서면 등을 맞댄다기보다는 내가 지켜야 할 대상인 경우가 많다. 슬프게도 나와 비슷한 수준인 이들은 교단에서도 손에 꼽으니만큼, 같이 임무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데다… 흠. 방금 내가 한 이야기는 못들은 셈 쳐라. 이거 교단의 동료들에게 실례가 되는 말을 해 버렸군.”
말을 하던 와중, 카디쇼는 자신이 투덜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곤 말을 거뒀다.
“오해할까 봐 조금 덧붙이자면, 방금 내가 한 말은 어디까지나 전투적인 면에서의 이야기다. 음… 어떻게 해도 실언이 잘 주워 담아지지 않는군. 이상하게도 네 앞에만 서면 나답지 않게 말이 많아진단 말이지.”
“저는 아무것도 못 들었습니다.”
내 대답에 카디쇼가 씨익 웃었다. 오늘 밤 그녀가 지었던 미소 중 가장 밝은 미소였다.
“고맙다. 역시 넌 좋은 남자군.”
***
우리는 얼굴을 가리고 높다란 담벼락에 기대섰다. 카디쇼는 살짝 고개를 들어 웬만한 귀족가의 저택보다 거대한 건물을 바라보았다.
“어디로 진입할 생각이지? 예상보다 경계가 삼엄해서 들어가려면 경비 한둘은 제압해야 할 것 같다만.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저택의 내부 구조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럴 줄 알고 든든한 동료를 미리 보내 뒀습니다. 저택의 내부 구조를 살펴 둘 겸해서요.”
“음? 너와 나 단둘이 온 것이 아닌가?”
찍찍.
담벼락 위에서 사람 머리통만 한 쥐가 폴짝 뛰어 내 어깨 위로 착지했다. 쥐의 등 위에는 자그마한 은빛 기사가 타 있었다. 테르지오는 무척이나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 후계자님! 분부하신 대로 스트룸과 함께 들키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저택의 구조를 파악해 뒀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아비디타스는 지금 어디 있습니까?”
– 저택 사용인들의 말을 엿들은 결과, 아비디타스는 지금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들킬 위험이 있어 실제로 방 안에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방 위치는 알아냈습니까?”
– 예! 지금 바로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카디쇼. 이제 진짜 출발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카디쇼는 자그마한 테르지오를 빤히 바라보았다.
“언제 봐도 신기하군. 그 커다란 몸이 이토록 자유자재로 줄어들 수 있다니. 안내, 잘 부탁하겠다.”
– 예! 따라오십시오! 경계가 가장 취약한 지점도 미리 파악해 두었습니다.
카디쇼는 자그마한 테르지오가 신기한 것 같았다, 정작 내가 궁금한 건 대체 어떻게 하면 쥐를 말처럼 자유자재로 타고 다닐 수 있는가였다. 이런 걸 물어볼 때가 아니어서 굳이 묻지는 않았지만.
찍찍!
내 어깨 위에서 폴짝 뛰어내린 스트룸이 빠르게 발을 놀려 우리를 어디론가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쥐를 탄 금속 기사를 따라 담벼락을 이동했다.
– 이곳입니다! 잠시 확인해 보고 오겠습니다.
테르지오는 능숙하게 스트룸을 이끌어 담벼락 너머로 사라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담벼락 위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 넘어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카디쇼와 짧게 눈빛을 교환했다. 이제부턴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면 목소리를 내선 안 되었다. 내가 눈짓하자, 카디쇼가 먼저 훌쩍 뛰어 담벼락을 넘어 사라졌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바닥을 박찼다.
담벼락을 넘어 소리 없이 바닥에 착지하자 넓은 정원이 우리를 반겼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횃불들이 여럿. 대충 세어 봐도 스물이 훌쩍 넘었다.
저기에 걸리면 아비디타스가 당장 도망쳐 버리겠지. 그는 아마 ‘마개’가 당했다는 사실을 전해 받았을 테니.
찍찍.
스트룸이 우리를 불렀다. 나는 잡념을 접고 스트룸의 뒤를 따라 조용히 정원을 가로질렀다. 스트룸은 묵직한 몸뚱이에 어울리지 않게 무척이나 민첩한 몸놀림으로 저택의 벽을 타고 기어올랐다.
우리는 1층으로 진입하는 대신, 경비들의 눈을 피해 2층 난간으로 곧장 저택 안으로 진입했다.
“흠흠흠~”
콧노래 소리. 2층 난간에 몸을 숨긴 우리에게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저택의 하녀 하나가 우리가 들어가야 할 복도에서 청소를 하고 있었다.
슬쩍 카디쇼를 바라보자 카디쇼가 손가락으로 하녀를 가리키더니 엄지로 자신의 가슴팍을 꾹꾹 눌렀다.
대충 이해하기론 자신이 직접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보였다.
내가 고개를 끄덕여 동의하자, 카디쇼는 몸을 낮추고 조용히 난간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몸을 날렸다. 순식간에 하녀의 뒤를 점한 카디쇼는 손날로 하녀의 목을 후려쳤다.
졸지에 얻어맞은 하녀는 실 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졌다. 카디쇼는 쓰러지는 하녀를 무척이나 익숙한 동작으로 받아들었다.
“죽인 겁니까?”
“기절만 시켰다.”
곧, 카디쇼는 허리춤에서 막대 모양 성물을 꺼내더니 하녀의 목에 가져다 대었다.
“역시 하녀는 악신의 숭배자가 아니었군. 테르지오. 근처에 사람을 숨겨 둘 공간이 있나? 복도에 내버려 두고 갔다간 바로 들키고 말 거다.”
– 빈방이 하나 있을 겁니다. 따라오십시오.
“그리로 간다.”
“누…”
빡.
테르지오의 안내에 따라가는 와중, 새로운 하녀와 마주쳤지만 카디쇼는 문답무용으로 새로운 하녀의 목을 후려쳐서 기절시켰다.
딱 기절할 정도로만 치는 거 생각보다 어렵던데, 진짜 잘 조절하네.
각자 한 명씩 챙겨 온 하녀들을 푹신한 침대 위에 곱게 눕혔다.
“전에도 이런 걸 해 보신 적 있습니까?”
“죽이지 않을 대상의 제압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 나는 임무 중엔 항상 살생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타인의 피란 원래 썩 유쾌한 것이 아니니까.”
– 또 누가 옵니다.
“잠시 기다려라.”
카디쇼가 몸을 날리고, 자그마한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그녀는 새로운 하인을 하나 챙겨와서 빈방의 바닥에 눕혔다.
“뭔가 몰래 잠입한다기보단, 닥치는 대로 기절시키는 기분이 드는군요.”
“원래 조용하기만 하면 잠입인 법이다. 어서 계속 가지.”
우리는 그렇게 마주치는 하인들을 모조리 기절시켜서 빈방에 구겨 넣었다. 저택이 커다란 탓인지는 몰라도 돌아다니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저기입니까?”
– 예. 저곳이 바로 아비디타스의 방입니다.
그렇게 열여덟 명의 사용인들을 방에 구겨 넣는 여정을 거쳐 우리는 아비디타스의 방 앞에 도착했다.
“내가 우측에서 공격하겠다. 마르낙, 네가 좌측을 맡아라.”
“알겠습니다.”
– 저는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만약 우리의 공격이 막히거든, 그때 기습해 주십시오.”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럼 가겠습니다.”
끼이익.
조심스럽게 문을 밀자 은은한 촛불 빛으로 가득한 서재가 보였다. 그리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한 중년인도.
“누가 노크도 없이 들어오…”
아비디타스가 있다면 망설일 이유 따윈 없었다.
쾅!
나와 카디쇼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아비디타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갸름한 인상의 중년인은 그 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양손을 내뻗어 나와 카디쇼의 발과 주먹을 막아 냈다.
텅!!!
분명 살과 살이 부딪혔음에도 금속끼리 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거기다 이건, 살가죽을 걷어찬 느낌이 아니었다.
훌쩍 거리를 벌린 중년인이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우리를 노려보았다.
“‘마개’가 당했다고 듣기는 했지만, 같은 날 나까지 노릴 줄은 몰랐군. 대체 누구에게 정보를 들은 거냐.”
“그걸 말해 줄 것 같습니까? 하압!”
중년인을 따라잡았다. 팔찌가 늘어나며 내 양손을 뒤덮는 건틀릿이 되었다. 나는 그대로 중년인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까아아앙!!!
금속끼리 충돌하는 청명한 소리. 내 주먹을 얼굴로 받아 낸 아비디타스의 두 눈은 숨길 수 없는 열망으로 일렁였다. 충격으로 찢긴 얼굴 가죽이 흘러내렸다. 살가죽이 떨어지자 드러난 건 금속으로 이루어진 피부였다.
[네 손의 그것! 이모탈리움이군! 아주 좋아! 이모탈리움이 절로 굴러들어 오다니!!!]이모탈리움을 향한 열망. 나는 곧 이자가 사람 가죽을 둘러쓰고 있던 금인족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쥐었던 주먹을 치켜들었다.
“그거 아십니까? 당신 얼굴, 이미 찌그러졌습니다.”
[얼굴? 무슨 소리지? 이건 내 얼굴이 아니다.]나무 바닥이 부서지며 날카로운 금속 송곳이 튀어나와 내 옆구리를 노려 왔다.
“돕겠다!”
선명한 주홍색 빛. 금속 봉 끝에서 솟아난 빛이 금속 가시를 후려쳤다. 빗겨 난 금속 가시가 내 뺨을 긁고 지나간다. 떨어지는 붉은 핏방울. 뺨의 상처는 곧 순식간에 아물었다.
내가 공격을 피하는 사이, 아비디타스의 하반신은 이미 반쯤 녹아 저택과 일체화되어 있었다.
저 모습으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치명적으로 위험했다.
이 저택, 그 자체가 전부 저 금인족의 몸이었다.
헤아릴 수 없는 금속을 흡수해 온 금인족이 광소했다.
[멍청한 놈들! 제 발로 내 몸속으로 기어들어 오다니! 네가 가져온 이모탈리움은 고맙게 받아 가마!!!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