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est of Corruption RAW novel - chapter (208)
208 화 우당탕탕!
우당탕탕!
“비상!!! 비상!!! 큰일 났어요!!! 안 보이는 적이 기습했어요!!! 다들 일어나!!!”
아직도 제정신을 못 차린 쟈멜이 침대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방방 날뛰었다. 르소나는 내가 빼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빙그레 웃었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쟈멜이 활기 하난 참으로 넘치는 것 같소.”
“마르으낙 사제님!!!”
이제야 정신을 조금 차렸는지, 빙글빙글 돌던 쟈멜이 나를 향해 다다다 달려와서 옷깃을 쭉쭉 잡아당겼다. 댕그란 초록빛 눈동자가 맑게 빛났다.
“지금 이렇게 태평하게 계실 때가 아니에요!!! 보이지 않는 적이 지금 우리를 노리고 있다고요!!! 저저 여기 맞았어요! 여기!!!”
내가 별 반응을 하지 않자 쟈멜은 조급 답답하다는 듯이 헐렁한 잠옷의 허리춤을 살짝 들어 어머니 자신의 옆구리를 슬쩍 내보였다. 새하얀 옆구리살. 어머니의 솜팔꿈치 공격은 쟈멜의 옆구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엇?!”
쟈멜은 자신의 옆구리를 보곤 잠깐 당황했다가 이내 다시 나를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호, 혹시 꿈이었어요?”
“그걸 저한테 물어보셔도 답이 나올 거 같진 않습니다만…”
슬쩍 어머니 쪽을 보자 어머니는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시치미를 떼며 음식의 포장을 풀어서 탁자에 펼치고 계셨다. 하지만 슬쩍 올라간 입꼬리를 보니, 쟈멜이 허둥대는 꼴이 퍽 마음에 드신 게 분명했다.
“으으으…”
어머니의 흥얼대는 콧노래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반쯤 시체 상태인 지젤이 느릿하게 걸어 나왔다. 그녀는 퀭한 눈으로 쌩쌩한 쟈멜을 힐끔 보더니 잠긴 목소리로 투덜댔다.
“어째… 이거 나만 숙취에 시달린 거 같아서 조금 억울한데…”
그러고 보니 쟈멜은 이상하게 숙취의 낌새가 전혀 없었다. 전에 술을 질펀하게 마셨을 땐 한참 죽겠다며 처져있었는데.
설마?
그때와 지금 상황에서 다른 조건은 딱 하나뿐이었다. 쟈멜이 어머니의 볼을 쪽쪽 빨았다는 것.
나는 어머니의 말랑하고 탱탱한 볼을 힐끔 보았다.
에이 설마. 나는 잠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생각을 떨쳐냈다. 어머니 볼에 숙취 해소 기능이 있다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신성모독적인 발상이었다.
“일어나셨으면 이리 와서 앉으시죠. 잠깐 나갔다 오는 김에 먹을 걸 좀 사 왔습니다.”
“어…”
지젤은 탁자 위에 펼쳐진 음식들을 보더니 손을 올려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는 고개를 슬쩍 돌려 따뜻한 음식들에서 시선을 돌렸다.
“미안. 지금은 쏠려서 아무것도 못 먹을 거 같아. 따뜻하게 데운 물이나 차 있어? 그거만 조금 마시고 들어가서 다시 쉬어야겠어. 혹시 오늘 뭐 할 일 있는 건 아니지…?”
“없습니다.”
“다행이네.”
발을 질질 끌며 걸어간 지젤이 물을 끓여둔 주전자를 잡았지만, 주전자는 지난밤 완전히 차갑게 식어있었다. 지젤은 피곤한 눈으로 주전자를 내려다보았다.
“차가운 건 마시기 싫은데. 다키아 어디 있어? 마법으로 물 좀 데워 달라고 하…”
그녀는 주절주절 말을 하다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지젤이 탁자 한쪽 끝에 앉은 르소나를 그제야 발견한 탓이었다. 지젤은 르소나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안녕하세요. 르소나 공주님.”
르소나는 빙그레 웃으며 손을 팔랑였다.
“나는 괜찮으니 편히 하던 대로 하시오. 그대들이 지내는 모습을 보니, 사람 냄새나는 것 같아 보기도 좋소.”
“예…”
지젤이 힘없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다키아는 제가 불러올 테니 잠깐 앉아계시죠.”
“고마워. 그럼 부탁할게.”
자리에서 일어나 컵과 주전자를 챙겨 다키아를 재워둔 방으로 들어가자 마침 얕게 자고 있던 것인지 내 발소리를 듣고 다키아가 부스스 눈을 떴다. 그녀는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눈을 흐릿하게 뜨고서 주변을 훑다 내 얼굴을 발견했다.
“마…르낙 사제님. 잘 주무… 윽…”
다키아는 몸을 일으키려다 인상을 찡그리며 배를 붙잡았다. 그러곤 힘없이 웃었다.
“속이 조금 많이 안 좋네요. 그 술, 마실 땐 엄청 잘 넘어가는데 숙취가 엄청 심한 거 같아요. 사실, 기억도 조금 흐릿하고요.”
그녀는 지난밤에 있었던 포옹 시도 사건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다. 나는 그저 빙그레 웃으며 들고 온 주전자를 슬쩍 내보였다.
“괜찮으시면 물 좀 데워주시겠습니까? 마법을 못 쓰실 거 같으면 스승님께 부탁드려보겠습니다.”
“이리 줘보세요. 저도 따뜻한 물 한 잔 마셔야 속이 좀 나을 거 같아요.”
내가 주전자를 건네자 다키아는 손가락 하나를 뻗었다. 손끝에서 피어난 자그마한 마력의 불길이 주전자를 달궜다. 숙취로 고생하고 있는 마법사의 솜씨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마력의 운용.
제대로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로 다키아는 정말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었다.
달아오른 주전자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자 다키아가 나를 향해 손짓했다. 내가 들고 있던 컵을 내밀자 다키아가 주전자를 기울여 쪼르르 잔에 물을 채웠다.
나는 물이 가득 든 컵을 건네고 따뜻하게 데워진 주전자를 건네받았다. 다키아는 물을 홀짝이더니 ‘흐아아-’하고 살겠다는 듯이 신음을 내뱉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내뱉은 신음을 깨닫곤 볼을 살짝 붉히며 내 눈치를 보았다.
“따뜻한 물을 마시니 조금 괜찮네요.”
“아침에 잠깐 나갔다 와서 먹을 걸 좀 사 왔는데, 나와서 드시겠습니까?”
“음…”
다키아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속이 무척 안 좋아 보이는 게 나는 슬쩍 어머니의 볼을 한 번 쪽쪽 빨아보겠냐고 말하려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신성모독적인 발언이라 곱게 접어 마음속에 넣어두었다.
“아무래도 지금 당장 뭘 먹긴 힘들 것 같아요. 조금만 남겨주시면 나중에 알아서 데워먹을게요.”
“그러죠.”
“잠깐만요.”
내가 방을 나서려던 그때, 다키아가 날 불러세웠다.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배시시 웃으며 손에든 컵을 내밀었다.
“가시기 전에 물 한 컵만 더 주세요.”
***
“물 데워왔습니다.”
새 컵에 물을 따라 지젤에게 건네주니, 그녀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는 구부정한 자세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이젠 그냥 먹을 것만 봐도 신물 올라오는 거 같아. 들어가서 좀 더 쉴 테니까 내 몫 조금만 남겨줘. 어차피 오늘은 뭘 먹든 많이 못 먹을 거 같으니까 너무 많이 남겨두진 말고.”
지젤은 비척비척 걸어 나왔던 방으로 쏙하고 들어가 사라졌다.
어느새 보이지 않는 위협은 새카맣게 잊어버린 것인지 쟈멜은 콧노래를 부르며 어머니와 함께 접시들을 차례차례 가져와서 음식을 나눠 담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슬쩍 보곤 조심스럽게 르소나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일이 잘 안 풀렸습니까?”
르소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왔다 갔다 하는 어머니와 쟈멜을 구경하다 내 질문에 미소를 지웠다.
“결론부터 듣고 싶소?”
“예.”
스승님의 치안청 점거는 인명피해도 없는 데다 황제의 호위를 제압함으로 스스로의 무력적 우위를 내보였으니 사건이 커질 확률 자체는 낮았다. 거기다 스승님은 여차하면 자신을 안다던 그 달인의 인맥을 사용하실 듯했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별일 없소. 황제는 그대와 그대의 스승에게 아무런 죄를 묻지 않겠다고 했소. 내가 보기엔 감히 정치적으로 자신과 반대 노선을 탄 중앙치안청장이 이런 오욕을 뒤집어쓴 걸 조금 기꺼워하는 것 같기도 했소.”
역시. 예상대로 흘러갔네.
“다만.”
잠깐 말을 끊었던 르소나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내가 궁금한 것은 하나오. 황제의 처사 저변에 깔린 감정을 이해하기 힘든 것은 아니나, 곱씹어보면 황제는 그대에게 너무 과하게 관대한 것이 아닌가 싶소. 아무 죄를 묻지 않겠다니. 그대는 혹시 황제의 숨겨둔 아들이라도 되는 것이오? 그게 아니라면…”
황금빛 동공이 세로로 갈라지며 그리 살갑지 않은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르소나의 입가로 선명한 미소가 피어났다. 그녀는 기계적인 미소로 자신의 불쾌함을 내보였다.
“마르낙, 그대가 내게는 비밀로 하고 황제와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를 향한 르소나의 호의란 것은 무척이나 얄팍한 종류의 것이었다. 손에 꼽을 정도로 만난 것 가지고 진짜 호의를 품을 리가 없었으니.
나는 목을 가다듬고 신중하게 답했다.
“황제가 제게 무언갈 바라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다만, 르소나 공주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물밑으로 무언가 지시를 받거나 한 건 아닙니다. 제 추측으론 황제가 파악한 제 행보가 황제 자신에게 이득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베라티오와 협력하고 있는 황제가 정말 내 정체를 하나도 모른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단체를 넘어 한 나라가 지닌 정보력이란 절대 우습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진짜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 하나 확실한 건 내가 리베라티오를 적대하고 있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렇지 않은 이상 날 이렇게 내버려 둘 이유가 없었다.
겉으론 리베라티오와 손을 잡는 척하며 그 뒷면에선 리베라티오를 적대하는 자를 감싼다라.
당장은 서로를 이용해먹고 있지만, 여차하면 그 둘은 서로를 언제든 엿먹일 수 있는 관계가 분명했다.
리베라티오가 열심히 만든 신의 그릇을 펄리랑 내가 탈취하지 않는다면 다키아의 고향, 베아투스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학살이 더 거대한 규모로 이곳 제국의 수도에서 벌어질 확률이 높겠지.
내가 르소나의 대답을 기다리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자, 세로로 갈라졌던 황금빛 동공이 천천히 동그랗게 변하며 날카로웠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일단은 그대를 전적으로 믿겠소. 그래도 한 가지는 명심하시오.”
르소나가 고개를 숙여 내 귓가로 다가왔다. 그녀와 함께 특유의 향 좋은 체취가 훅하고 밀려왔다.
“용(龍)의 믿음은 그 무게가 아주 무겁소. 부디 무게를 착각해서 실수하는 일이 없길 바라오.”
방금의 한마디로 한 가지 사실은 확실했다. 르소나는 무척 헐렁했던 바티스 용왕자와는 질적으로 다른 인물이었다. 그녀는 태어난 이래 항상 타인을 지배하며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지배자였다. 적으로 돌리면 무척 골치 아픈 종류의 인간.
나는 작게 고개를 숙였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녀는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며 부드럽게 웃었다.
“좋소.”
짧은 대화를 끝마치고, 자리에 앉자 스승님이 방에서 무언가를 질질 끌고 걸어 나왔다. 핼쑥한 얼굴로 질질 끌려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카디쇼였다.
스승님은 반쯤 강제로 의자에 카디쇼를 앉히곤, 턱짓으로 음식을 가리켰다.
“잘 먹고 장비 챙겨요. 먹고 나면 하루 푹 쉬었으니, 다시 훈련할 거예요.”
“알겠습니다…”
카디쇼는 무척이나 공손한 태도로 대답하곤 기름진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안 넣었다. 그녀는 우물우물 고기를 씹더니 조금 얼굴이 밝아졌다.
“맛있군.”
짧게 감탄을 내뱉더니 그녀는 곧 식사에 열중했다. 카디쇼를 시작으로 다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
식사가 끝나자 르소나는 또 놀러 오겠다며 어머니의 볼을 슬쩍 부비곤 바람처럼 날아서 사라졌다. 스승님은 카디쇼가 밥을 다 먹자마자 그녀를 질질 끌고 어디론가 떠나셨고.
‘살해살해.’
어머니는 르소나가 부볐던 볼을 매만지며 버릇없는 파충류라며 그녀를 아주 잘근잘근 씹었다. 그리곤 곧 내게 쪼르르 달려오더니 양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살해!’
나는 미리 준비해둔 동화를 꺼내 어머니의 손에 올려주었다. 어머니는 활짝 웃으며 목에 걸고 있는 동전 주머니에 동화를 집어넣었다. 묵직해 보이는 주머니에서 짤랑거리는 소리가 작게 났다.
대체 금화는 나한테 전부 주시면서 동화는 저렇게 열심히 모으시는 이유가 뭘까.
내가 진지하게 동화의 용도를 고민하고 있자, 어머니가 내 옷깃을 꾹꾹 잡아당기셨다.
“왜 그러십니까?”
‘살해!’
“같이 외출하고 싶으시다고요?”
‘살해!!!’
오늘 드디어 저 동화의 용도를 알 수 있게 되는 건가. 어차피 펄리가 부를 때까지 할 일도 없었으니 어머니의 부탁을 못 들어줄 이유가 없었다.
오전에는 스승님, 오후에는 어머니인가.
“그럼 준비하고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나와 어머니를 구경하던 쟈멜이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번쩍 들었다.
“잠시만요!!! 저도!!! 저도 나갈래요!!! 혼자 남아있으면 심심해요!!!”
어머니는 인상을 찡그리고 쟈멜에게 무어라 폭언을 쏟아내려다 한숨을 폭하고 내쉬었다.
‘살해살해.’
“그 표정! 가도 된다는 거죠? 그렇죠?”
최근 카드놀이 친해진 덕인지 유달리 쟈멜에게 관대한 어머니는 혀를 빼꼼 내밀곤 나갈 준비를 하러 혼자 쏙하고 방으로 사라졌다. 쟈멜은 헤실헤실 웃으며 내 옆구리를 꾹꾹 찔렀다.
“신이신 거치곤, 너무 쉬우신 분인 거 같아요. 그렇죠?”
본인도 만만치 않았지만, 나는 역시 말을 아꼈다.
때론 침묵이 금보다 귀할 때가 있었으니.
***
‘살해…?’
부둣가를 벗어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시내로 향하던 와중 어머니가 돌연 내게로 다가와서 옷깃을 꾹꾹 잡아당겼다.
“왜 그러십니까?”
‘살해.’
어머니가 가리킨 방향 저 멀리에는 흔치 않은 보랏빛 머리칼이 힐긋 보였다. 그곳엔 빵모자를 푹 눌러쓴 펄리가 생글거리는 얼굴로 도로 위를 걷고 있었다.
배에 없더니, 여길 돌아다니고 있었네.
어머니는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무언갈 골똘히 생각하더니 내 옷깃을 다시 꾹꾹 잡아당겼다.
‘살해.’
저 속이 검고 맛탱이 간 보라돌이의 뒤를 한 번 쫓아보자는 제안. 무척 폭언이었지만 따지고 보면 영 틀린 말도 아니었다.
나야 어머니께서 진정으로 하고 싶으시다면 그저 따를 뿐이었다.
“그러죠.”
“무슨 이야기 하신 거예요?”
“저 앞에 펄리가 보이니 한 번 몰래 쫓아보자고 하셨습니다.”
“네?!”
쟈멜은 두 눈을 땡그랗게 뜨더니 이내 무척 얄미운 표정을 지으며 히죽 웃음을 터뜨렸다.
“후후후. 드디어 제가 얼마나 유능한 추적자인지 증명할 기회가 찾아왔네요! 흐히히히. 펄리의 집 숟가락 젓가락 숫자까지 다 알아내서 마르낙 사제님한테 알려드릴게요!!!”
“펄리는 지금 저희랑 지내고 있으니, 펄리 집 수저 숫자는 그냥 저희 배 수저 숫자 아닙니까?”
“앗…?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그럼 뭘 알아내야 하죠…?”
“…”
어머니와 쟈멜의 조합.
나는 문득 이 미행의 끝에 별다른 정보를 건지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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