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est of Corruption RAW novel - chapter (69)
69 화 재등장!!!!
재등장!!!!
홀로그램이 약 올린다고 거기에다 대고 발끈하는 것도 멍청한 짓이겠지. 나는 실론의 홀로그램에게 물었다.
“슬슬 설명 부탁드립니다.”
– 좋아! 일단 나를 따라와 봐! 그 오른팔의 기능을 사용하기엔 여기는 조금 장소가 그렇거든!
나는 실론의 홀로그램을 따라 걸음을 옮기며 다키아와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했다. 둘은 각자에게 배당된 실론의 홀로그램과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다키아만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말을 못하는 어머니는 눈앞에 놓인 화면을 열심히 터치하고 있었다.
나를 이끌고 가던 실론의 홀로그램이 멈춰선 장소는 현대의 사격장을 빼닮은 공간이었다. 실론이 손짓하자 사격장 한가운데로 목표물 하나가 튀어나왔다. 다만, 보통의 사격장과 달리 목표물이 내가 서 있는 장소에서 무척이나 가까운 곳에서 튀어나왔다.
조금 허리를 숙여서 손을 뻗으면 충분히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 무엇을 쏘든 못 맞추는 게 더 힘든 표적을 보던 와중, 귓가로 실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자자, 이제 네가 ‘1번’을 착용한 손의 주먹을 쥐고 앞으로 내밀어 봐!
나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갑옷으로 뒤덮인 오른팔의 주먹을 쥐고 앞으로 내밀었다. 내 옆에서 얼굴을 불쑥 들이민 홀로그램이 눈웃음을 지었다.
– 이제부터는 네 상상의 영역이거든? 네가 상상력이 충분한 사람이길 바랄게! 왜냐하면 이 1번 작품은 네 뇌파에 반응해서… 아니다! 내 말이 너무 어려울 수 있겠네! 그냥 이 갑옷은 네 생각을 읽는다고 생각해!
내가 생각하는 대로 반응한다고? 내가 놀라든 말든 홀로그램 실론은 방긋방긋 웃으며 말했다.
– 지금 네가 할 생각은 아주 간단해! 손등 위로 총이 튀어나온다고 생각해봐! 물론, 상상이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여러 번 시도해보…
나는 그 옛날 영화 속에서 보았던 강철사나이의 리펄서 건을 떠올렸다. 내가 간단한 상상을 함과 동시에 내 오른손등 위로 네 개의 총구가 부드럽게 튀어나왔다.
– 해냈구나! 힘들었지? 이게 참 상상하기 힘들었을 텐데 해낸 걸 축하해! 총구를 만들어냈으면 이젠 쏴봐야겠지? 쏘는 방법은 간단해! 그냥 ‘쏜다.’라고 생각하면…
콰앙!!!
울려 퍼지는 폭음. 네 개의 총구에서 튀어나온 새하얀 폭발이 내 눈앞에 있던 표적을 갈가리 찢어발겼다.
그 화끈한 위력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오.”
– 잘했어! 어때? 내 특제 ‘마력포’가! 일단 물리적인 탄환이 없는 만큼 장거리 공격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근거리에서만큼은 꽤나 강력한 위력을 자랑해! 마력포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대기 중의 마력을 흡수해서 자동으로 충전되는데 최대 3발까지 충전해놓을 수 있고, 한 발이 충전되는데 대략 20분 정도 시간이 걸려! 그러니까 한 발 한 발을 신중하게 사용해야겠지?
나는 내 오른손등 위에 돋아난 총구를 만지작거리며 빙그레 웃었다.
진짜 만족스러웠다. 디자인도 무척이나 멋졌고. 거기에 이 물건이 작동하는 방식이 내 ‘인벤토리’와 무척이나 유사했기에 통제하기도 쉬웠다.
– 아, 근데 혹시 내 다른 넘버링 작품도 가지고 있어? 혹시 가지고 있다면 그 작품을 1번 작품에 가져다 대봐! 아주 재밌는 일이 일어날 거야!
1번 작품의 매력에 푹 빠진 나는 어느새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어 냉큼 갑옷을 입은 오른손으로 도살자를 꺼내 들었다.
철컥.
오른팔의 검은 갑옷이 제멋대로 갈라지며 튀어나온 검은 금속들이 순식간에 도살자를 집어삼켜 버렸다. 물리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현상. 나는 얼떨떨한 얼굴로 실론의 홀로그램을 바라보았다.
– 아, 진짜 다른 것도 가지고 있었나 보네! 대단한걸! 당황하지 마! 사라진 거 아니니까! 오른손등을 한 번 봐볼래?
그녀의 말대로 오른 손등을 보자, ‘6’을 뜻하는 고대어가 적힌 홀로그램 화면이 떠올라 있었다. 숫자 밑에는 두 개의 그림이 있었는데, 아마 새롭게 추가된 두 형태를 뜻하는 것 같았다.
두 가지 그림이 보이는 바는 아주 간단했는데, 첫 번째 그림은 원래의 검 형태의 도살자를 그래도 쏙 빼닮아 있었고, 두 번째 그림은 아까의 ‘마력포’처럼 손등에서 갑옷과 일체화된 톱니 칼날이 튀어나와있었다.
두 번째 그림의 이미지를 떠올리자 철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오른손등에서 튀어나온 금속들이 전기 톱날의 형태를 갖추었다. 마치 어딘가의 외계 종족이 사용하는 사이오닉 소드처럼.
왜애애애애애앵!!!
생각만으로 회전을 시작하는 톱니 날을 보며 나는 씨익 웃었다.
너무 멋졌다.
다시 1번의 형태를 상상하자, 톱니 날이 자취를 감추고 갈라진 금속들이 원래의 도살자 형태로 뭉쳐서 튀어나왔다. 내가 도살자를 쥐고서 연신 감탄을 뱉고 있는 와중, 실론이 불쑥 말을 걸어왔다.
– 놀랍지?
“예. 엄청 놀랍습니다.”
실론의 홀로그램이 씨익 웃었다.
– 1번 작품은 바로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신성과 마력의 융합’의 결정체야! 정확히는 인간의 기술과 신성과 마력의 융합이지만!
신성과 마력의 융합?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내가 직접 이 작품을 보지 못했다면 개소리를 한다며 비웃었을 게 분명한 단어의 나열.
애초에 신성과 마력은 서로 섞일 수 없었다. 이 둘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아무리 섞으려 해도 결국은 서로 제 갈 길을 유유히 떠나고 마는 힘들이었다.
지금 실론이 하는 말은 자신이 처음으로 신성과 마력을 섞는 계면활성제를 발명해냈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대단… 합니다. 정말로요.”
– 맞아! 나는 대단해! 내 대단함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몇 날 며칠을 떠들어대도 한참 부족하니까 특별히 생략해줄게! 아, 고마워 안 해도 돼!
홀로그램은 장난스럽게 내 어깨를 두드리는 시늉을 하고선 뒤로 한 발짝 물러났다.
– 1번은 애초부터 내 다른 번호의 작품들을 엮어내는 역할로 만들어둔 거니까 다른 작품을 발견하는 족족 다 모아보는 것도 재밌을 거야! 게다가 그거 통짜 이모탈리움이라 잘 안 부서지긴 할 텐데 혹시 조금 부서지더라도 자동으로 수복이 가능하니까 혹시 조금 깨지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
수복이 가능해?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한 가지 권능 떠올렸다.
‘부패의 검’.
잠깐 두 눈을 감고 권능을 바라자, 공간이 일그러지며 부패의 검이 튀어나왔다. 나는 갑옷으로 둘러싸인 오른손으로 부패의 검을 붙잡았다.
동시에 경고성과 함께 손등에서 홀로그램이 튀어나왔다. 나열된 고대어의 의미는 간단했다.
– 복구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앞으로 70초.
69. 68. 남은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가 줄어들었다. 나는 미련없이 부패의 검을 없앴다.
70초. 이 갑옷을 착용한 상태라면 최소 1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부패의 검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아까 그 거대한 황금 거인을 쓰러뜨리는 데 걸린 시간이 불과 십몇 초였음을 생각하면 70초라는 시간은 무척이나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좋았다. 아주 좋았다.
내가 혼자 흡족하고 웃고 있자, 가만히 서 있던 홀로그램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다른 쪽도 모두 보상 지급이 끝난 거 같은데 그쪽으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아, 혹시 ‘마력포’를 한 번 더 쏴보고 싶은 거면 말해! 다시 표적을 준비해줄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충분합니다.”
이젠 굳이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 도살자를 오른팔의 갑옷에 흡수시킨 다음에 팔찌의 형태로 되돌렸다. 도살자를 흡수했음에도 팔찌는 여전히 깃털처럼 가벼웠다.
현대의 기술력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은 실론의 기술력에 또 한 번 감탄하며 그녀의 홀로그램을 따라 다키아와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먼저 와있던 다키아가 나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내게 성큼 다가와서 질문을 꺼냈다.
“마르낙 사제님은 뭐 받으셨어요?”
나는 팔찌를 내보이며 말했다.
“갑옷으로 변하는 팔찌입니다. 다양한 부가 기능도 달려 있고요. 굉장히 마음에 드는군요. 공녀님은 무엇을 받으셨습니까?”
다키아는 팔을 활짝 펼쳐 보이며 물었다.
“뭐게요! 맞춰보세요!”
나는 곧바로 그녀가 무엇을 받았는지 알아챘다. 다키아의 새하얀 목에는 은빛 금속으로 이루어진 초커가 자리 잡고 있었다.
“목걸이를 받으셨군요.”
내가 단번에 맞춰준 게 무척이나 기쁜지 다키아는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잘 보세요!”
잘 보라는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은빛 초커가 제 부피를 불리며 다키아의 하관을 뒤덮는 은빛 마스크가 되었다.
진짜 실론이 ‘변신’이나 ‘합체’를 좋아한다는 말이 사실이었네. 마스크로 변신하는 초커라니.
다키아는 황금빛 두 눈을 반짝이며 재잘재잘 설명을 시작했다.
“전에 아우렐리우스한테 받은 고대 유물 반지 있잖아요. 거기서 다룰 수 있는 마력량을 줄이는 패널티를 없애고 마력 조작의 정밀성을 더해주는 기능만 강화한 물건이에요! 덕분에 그 반지는 이제 안 끼고 다녀도 괜찮을 거 같아요!”
“잘됐군요. 마음에 드십니까?”
“예! 진짜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거기서 뭐 하십니까?”
어머니는 다키아가 열심히 하는 와중에도 손을 등 뒤로 한 채 내 눈치를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대체 뭘 받으셨길래 저러는 거지.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어머니는 뭘 받으셨습니까?”
어머니는 내 눈치를 한참 보고는 느릿느릿하게 걸어서 내게 다가왔다. 내 앞까지 다가온 어머니가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살해.’
왼손을 내밀어 보라는 한마디. 어머니의 부탁대로 왼손을 내밀었다. 순간, 왼손 약지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금속의 감각. 내 왼손 약지에 새카만 금속 반지를 끼워준 어머니가 활짝 웃으며 자신의 왼손을 내밀었다.
‘살해!’
어머니가 받은 물건은 바로 한 쌍의 검은 반지였다. 말은 안 했지만 프리디야 스승님이 내 왼손 검지에 반지를 끼워주고 떠난 일을 계속 마음에 품고 있으셨던 건가.
‘살해살해.’
내게 달라 붙어온 어머니가 조곤조곤한 어조로 반지의 기능을 설명했다.
반지의 기능은 아주 간단했다. 하루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방어막과 다른 한쪽 반지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
노리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반지의 기능은 정확하게 프리디야 스승님이 내게 끼워준 반지 유물 기능의 상위호환이었다.
어머니는 나를 올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살해?’
어떠냐는 물음. 홀로그램 화면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던 게 전부 나를 위한 반지를 만들고 있었던 거라니. 그 귀여운 발상에 감동하며 어머니를 번쩍 안아들었다.
“너무 마음에 듭니다. 어머니.”
‘살해!’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대답. 나는 어머니를 껴안고 볼을 부벼대며 힘차게 말했다.
“감사의 의미로 앞으로 일주일 동안 자기 전에 꼭꼭 손바닥 마사지를 해드리겠습니다! 어머니가 만족하실 때까지요!”
‘살해…!’
내가 진한 감동의 여운에 푹 빠진 어머니를 번쩍 들어서 비행기를 태워드리는 모습을 보며 다키아가 빙그레 웃었다.
“역시 사이가 좋으시네요. 보기 좋게요.”
나는 내게 찰싹 달라붙은 어머니를 안아 들고서 다키아를 향해 마주 웃었다.
“이제 보상도 다 받았으니, 실론이 준비해둔 푹신한 침대에서 한숨 푹자고 유적을 빠져나가면 되겠군요.”
다키아는 입을 가리고 작게 하품을 하곤 배시시 웃었다.
“진짜 지금 기분 같아선 어디든 등만 붙이면 바로 쿨쿨 잘 수 있을 거 같아요.”
그건 오늘 몸의 대부분이 한 번 날아간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키아에게 대답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한숨 푹 자고서 모인 우리는 실론의 안내를 따라 유적의 출구에 도착했다. 실론의 홀로그램이 출구 앞에선 나와 다키아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어 보였다.
– 여기 들어올 때 사용한 ‘열쇠’. 그거 나한테 줬으면 해.
다키아는 주머니 속에서 ‘열쇠’를 꺼내며 내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요?”
나는 여기 들어오기 전, 발굴단의 단장과 한 약속을 떠올랐지만, 우리에겐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 거대한 황금 거인을 수호자를 배치해둘 정도인 실론이 여기서 ‘열쇠’를 반납하지 않고 떠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두지 않았을 리 없었다.
아마, 같은 열쇠로 한 번 더 이곳에 들어왔다간 그다지 좋은 꼴을 보지 못하겠지.
“아무래도 주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내 한마디에 다키아는 아무런 미련없이 ‘열쇠’를 앞으로 내밀었다. 벽에서 튀어나온 금속 팔이 다키아가 내민 열쇠를 받아갔다.
홀로그램 실론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우리에게 말했다.
– 고마워! 그럼 또 보자!
또 보자고?
다키아가 새된 비명을 내질렀다.
“꺗?!”
유적의 출구가 제멋대로 움직여 다키아와 나를 삼켰다. 강제로 유적에서 튕겨 나가는 우리를 향해 나지막한 실론의 목소리가 뒤따랐다.
– 숫자가 붙은 내 작품 10개. 그거 전부 다 모아봐. 그럼 아주 재밌는 일이 생길 테니까!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우리가 열쇠를 작동시켰던 장소로 튀어나왔다. 재빨리 무게중심을 잡은 다키아가 얼떨떨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적의 출구가 제멋대로 움직이다니, 이것도 난생처음 듣는 이야기…”
무어라 말하던 다키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건 한가지 냄새 때문이었다. 다키아가 자그마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마르낙 사제님. 이거 피 냄새 맞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낮춰서 대답했다.
“피 냄새뿐만이 아니군요.”
“예?”
발굴단이 발굴하던 거대한 동굴 안에서 진한 피 냄새와 함께 일렁이는 신성이 느껴졌다. 그중 몇은 무척이나 익숙한 신성이었다.
“아무래도 악신의 숭배자들이 발굴단을 습격한 것 같습니다.”
이내 나는 악신의 숭배자들이 어째서 발굴단을 습격했는지에 대해 한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저들이 발굴단을 노리고 습격한 게 아니라, 내가 모르는 방법으로 신성이 봉인된 성물의 위치를 추적해온 것이라면?
“공녀님. 어제 받은 마스크를 쓰고 로브를 푹 눌러쓰십시오. 최대한 머리카락은 숨기시고요.”
“네.”
다키아가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이, 나는 재빨리 유지의 사제복을 벗고 웃통을 깠다. 당황한 다키아가 내 이름을 불렀다.
“마르낙 사제님…?”
팔찌가 오른팔을 뒤덮는 검은 갑옷의 형태를 취했다.
“아직 저들은 저희들이 이곳에 온 걸 모를 테니, 아무래도 조금 신분을 숨길 필요가 있습니다. 몇 명의 적이 이곳에 와있을지 모르니 혹시라도 적들 중 몇을 놓칠 가능성을 생각해둬야만 하겠죠.”
나는 가방에서 고대 유물 가면을 꺼내 얼굴 위에 뒤집어쓰고서 빙그레 웃었다.
“그래서 저는 저들을 ‘인간도살자’로서 환영해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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