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gressed Doctor Just Wanted to Live Quietly RAW novel - Chapter (124)
회귀 닥터는 조용히 살고 싶었다-124화(124/388)
124화. 예상치도 못한 일 (14)
오지호의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되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치부할 뿐이었다.
왜 그렇지 않은가.
소설도 아니고 현실 세계에 그런 류의 천재는 있을 수 없었다.
허나, 호기심을 돋우기엔 충분한 일.
환자의 병증만 다를 뿐이지, 진료와 수술로 점철된 일상을 보내던 과장들이 대거 움직였다.
그건 호기심의 발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저 구경이나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허허, 자리가 없겠습니다.”
“이거 원, 기자란 기자는 다 모인 모양입니다.”
“저쪽으로 가시지요.”
“그럽시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지하 강당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메이저 신문사뿐 아니라, 지방 일간지까지 기자를 보냈으니 당연한 일.
뒤늦게 내려온 이들이 흩어져 자리에 앉을 때였다.
기자 회견의 진행을 맡은 사회자가 소리쳤다.
“지금부터 합동 기자 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진혁 선생님의 입장 발표가 있겠습니다.”
곧, 진혁이 단상 위에 서자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이 또한 기자들의 ‘신종 공격’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지만, 진혁은 덤덤했다.
잠시 후.
그가 주변을 아울렀다.
수없이 많은 취재진과 의료진.
그들 앞에서 제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걱정하는 부모님을 안심시키며, 구재완을 징벌해야 했다.
‘이번 일로 면허증 늦장 발급 사례도 해결되면 좋겠지. 법도 개정하면 좋고.’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저는…….”
짧은 소회.
그리고 시작된 질의응답.
스타트는 구재완이 끊었다.
“반성은커녕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니, 너무 뻔뻔한 거 아닙니까! 무면허 의료행위였습니다!”
“…….”
“왜 대답이 없습니까!”
“…….”
“의료법 제25조! 5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이진혁 선생은 중죄를 저질렀습니다!”
“요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까?”
진혁의 반문에 구재완이 소리쳤다.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요!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기자가 아니라 숫제 검사처럼 구는 구재완.
제 맘대로 펜대를 놀리며 그 나름의 처단을 해 왔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진혁이 씨익 웃었다.
‘판은 깔린 건가, 슬슬 휘둘러 봐?’
“글쎄요. 저는 지금도 면허가 없습니다만.”
“……?”
“의료법 시행규칙 제4조 3항. 면허증은 발급을 신청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발급한다.”
“……!”
“행정 처리 지연으로 아직 면허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도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있습니다만.”
뭐가 잘못된 일이냐고 되묻는 진혁.
그와 동시에 장혁준을 필두로 한 이들이 움직였다.
유인물을 나눠 주며 기자들의 이해를 돕는 거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뭐야, 지금도 무면허라는 거잖아.”
“그럼 그때랑 지금이랑 뭐 다를 것도 없네. 좀 그렇지 않나?”
“내 말이.”
웅성거리는 기자들.
그 모습에 구재완이 얼굴을 굳혔다.
아직 면허를 받지 못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던 탓이다.
하지만.
‘그래도 법은 법. 실정법 위반이야!’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겁니까!?”
“소크라테스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만. 일본의 법철학자가 한 말이 와전됐을 뿐입니다.”
살포시 밟아 준 뒤.
진혁이 다시 판을 깔았다.
“그나저나 여전히 처벌을 주장하는군요.”
“현행법 위반이니 당연하지요!”
“글쎄요. 아신 병원 수련의 중 면허 미소지자 비율이 57%나 됩니다.”
“그, 그건.”
“다들 면허증을 받지 못했지요. 그렇게 따지면 다 같이 벌을 받아야겠군요.”
“……!!”
“아아, 그럼 이건 어떨까요? 전국에 있는 수련의 3,300명 중 면허증을 받지 못한 이가 1,947명입니다.”
부우우웅-.
퍼어억.
공정의 육모방망이를 풀스윙하는 진혁.
구재완이 얕은 침음성을 토해 냈다.
순식간에 프레임이 바뀐 탓이다.
개인에서 집단으로.
무면허 의료행위에서 늦장 행정 문제로.
그뿐이면 다행이었다.
진혁은 여론전까지 했다.
장혁준을 필두로 레지던트들이 다시 유인물을 나눠 주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미발급자만 문제가 아니라, 3월 말에 받은 사람도 한참 많잖아?”
“내 말이. 이거 문제 삼으려면 다 문제 삼아야겠는데. 형평성에 어긋나잖아.”
“면허증 미소지자는 빠지라고 하면, 환자는 누가 돌봐?”
기자들이 한참 수선스럽게 떠들었지만, 진혁은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기왕 한동수에게 빌린 거 시원스럽게 휘둘러 줘야 했다.
그냥 육모방망이도 아니고, 풀 강화를 하지 않았던가.
“지난 30년 동안의 자료를 확인해 봤습니다.”
“그, 그렇게까지…….”
“해마다 편차는 있지만, 3월 이후에 면허증이 발급된 비율이 정확히 67%에 수렴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혁은 되레 묻고 있었다.
그들도 다 실정법을 위반한 거냐고.
팩트로 난타당한 구재완의 얼굴이 파리해졌다.
허나 이대로 물러설 순 없는 일.
곧, 논리의 허점을 파악한 그가 소리쳤다.
“수술실에 들어간 건 2월 아닙니까!! 면허증을 신청하기도 전이었습니다!!”
“그럼 폴리클(PK)이 하는 의료행위까지 부정해야겠군요. 아, 학생 의사를 말하는 겁니다.”
“그건 법에 정해진 대로 하는 겁니다!”
“의료법 시행규칙 제19조의3 제2항에 대해 김&준에서 법리 검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진혁의 말은 길었지만, 요약하면 간단했다.
관련 규정은 있지만, 껍데기만 남았다는 거.
결국, 폴리클 또한 자신처럼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는 함의를 품고 있었다.
계속해 ‘우리’의 문제로 치환하는 진혁.
여기서 더 공격하면 의료계 전체를 적으로 돌릴 판이었지만, 구재완은 끈질겼다.
‘내 인생이 부정당할 순 없다. 반드시…….’
“교육도 받지 않은 인턴이었습니다. 한데, 수처를 했지요. 이는 환자를 위험하게 만든 행동이 아닙니까!”
일반적인 인턴이라면 성립되는 지적.
허나, 회귀 닥터인 진혁에겐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진혁이 씨익 웃으며 물었다.
“제가 수처를 한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실력도 없는 의사가 환자를 죽일 뻔했습니다!”
그 후로도 구재완은 한참 떠들었다.
술기 대회는 임상이 아니라는 말.
고작 그런 실력으로 수술실에 들어가 손을 놀렸냐는 말까지 했다.
진혁이 다시 육모방망이를 휘두르려던 순간.
사회자가 끼어들었다.
“그 부분은 이따가 상영될 영상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자자, 다른 기자분에게도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내막을 자세히 모르는 진혁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기자 회견은 빠르게 진행됐다.
어느새 최지봉이 일갈했다.
“환자? 지금 멀쩡히 살아 있는데 무슨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져!!”
“뭐? 내가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나 췌장암 환자야!”
자신의 병명까지 밝히며 제자를 위해 싸우는 최지봉.
그뿐이 아니었다.
당사자인 김진철도 목청을 높였다.
“이진혁 선생님은 저를 지키기 위해 육선재 의원과 맞서 싸웠습니다!”
“기자님들 말만 따라,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위험성까지 감수하며 저를 살리기 위해 수술실에 들어온 분입니다! 이게 어떻게 문제가 된다는 겁니까!!”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당사자의 외침.
기자들이 침묵하는 가운데.
오지호가 나섰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며 소리칠 순간이었다.
* * *
당장 외과장인 최재원이 만류했다.
치프인 유진태까지 달려와 소문을 낸 적이 없다고 고했다.
허나, 오지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외과 계열을 살리기 위해선 스타 의사를 계속 배출해야 하는 상황.
다른 과에 뺏길지도 몰랐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판을 크게 키우고자 했다.
물론, 그도 망설이지 않은 건 아니었다.
혹시 몰라 모의 수술을 촬영한 영상을 수십 번도 넘게 돌려 봤다.
그렇게 내린 결론.
‘이진혁은 진짜야. 진짜배기다!’
이젠 행동할 때였다.
“아신 병원의 원장을 맡은 오지호입니다. 이진혁 선생의 실력을 의심하는 거 같아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보시죠.”
사회자에게 손짓하는 오지호.
곧바로 지하 강당의 조명이 꺼졌다.
그렇게 화면을 가득 메운 건 프리인턴 교육 때 열린 경연 장면이었다.
Continuous Interlocking 수처를 하는 이진혁.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듯 손을 놀렸고.
양손을 번갈아 움직였다.
손에 쥐어진 니들과 포셉이 허공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인 건 덤이었다.
그리고 이는.
옆에서 버벅대는 다른 인턴과 대비됐다.
아주 확연히.
순식간에 끝난 대회.
핸드폰을 손에 쥐고 밝게 웃는 진혁의 얼굴로 영상은 끝을 맺었다.
“김진철 환자를 수술한 다음 날 진행한 술기 대회였습니다. 어떻습니까.”
“…….”
“그 누가 교육도 받지 않은 인턴이라고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는 기자들.
오지호의 부연 설명이 없더라도, 그들도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진혁이 남다르다는 걸.
곧이어 재생된 또 다른 영상.
폐동맥 가성동맥류 환자를 수술했던 장면이 상영됐다.
세컨 어시로 침착하게 손을 놀리는 이진혁.
그 손놀림은 정중했고.
때로는 거칠었으며.
때로는 힘이 없어 보였다.
강약 조절을 하며 집도의와 퍼스트 어시를 보조하는 모습.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능숙해 보였다.
“어떻습니까. 근무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실력이 매우 출중하지요.”
오지호의 말에 또다시 기자들은 침묵했다.
구재완조차 입을 열지 못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그런 그들을 보며 오지호가 싱긋거렸다.
“술기 대회 영상도 갖고 왔습니다. 무편집본입니다.”
방송에 나간 것보다 더욱 디테일한 영상을 상영하며 오지호가 말을 이어 갔다.
“어떻게 이렇게 잘할 수 있는지 궁금하십니까?”
“…….”
“사실, 우리 이진혁 선생은 한번 본 영상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진혁의 정체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오지호.
좌중의 반응은 긴급 운영회의 때 보여 줬던 과장들의 모습과 똑 닮아 있었다.
다들 무슨 개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거다.
아무리 영상을 통해, 이진혁의 실력이 범상치 않다는 걸 확인했다고 해도 쉽게 믿기 힘들었다.
연신 방긋거리며 웃는 오지호를 보며 기자들이 혀를 찼다.
‘뭐라는 거야.’
‘한번 보면 다 따라 할 수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병원장이 무슨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해?’
그렇게 부정적인 반응이 태동하고 있을 때.
진혁 또한 입을 떡 하니 벌리고 있었다.
사건이 터지면 항상 대응의 영역으로 치환해 반박을 가해 왔던 그는 진심으로 당황했다.
왜? 가짜 천재니까.
CS만 전공했을 뿐이니까.
그런데 기자들 앞에서 무려 병원장이 자신의 거짓말을 진실로 둔갑해 선언한 상황.
이제 와 아니라고 할 수도 없었고.
끊임없는 검증에 시달릴 터였다.
스노우볼이 커지고 커져 눈사태를 일으켰다.
아니, 태풍일지도 몰랐다.
* * *
말의 무게라는 게 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실리는 힘이 다른 거다.
오지호는 대(大) 아신 병원의 병원장.
허튼 말을 할 사람이 아니었고 무게감이 실릴 법도 했지만, 기자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질문했다.
“그 말씀 책임지실 수 있으십니까!?”
“그런 능력은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이진혁 선생님!! 사실입니까!”
“입증할 증거가 있습니까!!”
기자들은 신이 나 소리쳤다.
안 그래도 기사로 내보낼 만한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
커다란 먹잇감이 던져졌으니, 어찌 그러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그들의 반응에도 오지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프레임 전환을 떠나, 이번 일로 세상이 얼마나 진동할지 눈에 보였던 탓이다.
이 모든 건 이진혁을 위한 일.
정형화된 시스템 속에서 천재가 편집되는 걸 지켜만 보고 있을 순 없었다.
곧, 그가 손짓하자 새로운 영상이 틀어졌다.
첫 번째가 아닌 네 번째 모의 수술.
우간 절제술이었다.
* * *
영상이 재생되자, 박영진이 이를 뚫어져라 보기 시작했다.
그 또한 오지호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 중 하나.
하지만, 혹시 모를 일이었다.
곧 박영진의 눈에 세 명의 인원이 들어왔다.
집도의 이진혁.
퍼스트는 외과장인 최재원.
세컨은 유진태였다.
그들 앞엔 복부가 온전한 인체 모형이 놓여 있었다.
– 바로 시작하지.
– 알겠습니다.
– 실전처럼 해.
– 네. 지금부터 우간 절제술을 시작하겠습니다. 메스.
메스를 손에 쥔 이진혁이 복부를 갈랐다.
우측 늑골하에서 검상돌기까지.
대각선으로 긋는 그 손놀림은 거침없었다.
혹시 너무 많은 부위를 절개할까 봐.
혹은 모자랄까 봐.
조심스러워야 했건만 그게 아니었다.
이를 지켜보던 박영진이 단상 위에서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오지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오지호.
기자 회견장에서 공개적으로 이진혁의 정체를 밝힌 만큼,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박영진이 고개를 저었다.
‘저 정도로 믿을 순 없다. 그런 천재가 있을 리가 없지. 암.’
상식의 틀을 깨는 존재.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곧 박영진의 귀에 오지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 이쪽에선 안 보이니까 추가로 인씨전을 하지.
– 네. 시야 확보하겠습니다.
다시 손을 놀리는 이진혁.
검상돌기에서 좌측늑골하까지.
순식간에 절개를 끝냈다.
이른바 Mecedes – benz 절개(Incision).
우측 늑골하와 검상돌기.
좌측 늑골하와 검상돌기.
이를 잇는 절개선이 벤츠의 로고와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었다.
그때, 실전처럼 하라고 했던 오지호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렸다.
– 보통 어디서 많이 쓰지?
– 체스트 서저리(Chest surgery, 흉부 수술)에서 시야 확보를 위해 많이 쓰고 있습니다.
– 계속 진행해.
– 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외과장인 최재원과 유진태가 리트렉터로 복부를 당겼다.
그러자 이진혁의 시선이 복부 하단으로 향하는 게 보였다.
– 메탈클립으로 절리 하겠습니다.
– 굳이 그런 말은 할 필요 없어.
– 네. 메탈클립.
– 여깄습니다.
화면 속 이진혁의 움직임은 간결했다.
이진혁이 가볍게 복부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자.
그와 동시에 카메라가 움직이며 복부 안쪽을 비췄다.
메탈클립으로 간원인대(Round ligament, 배꼽에서 간으로 이어지는 결합 조직)를 바로 절리(Division) 하는 이진혁.
그 모습을 보며 박영진이 탄식했다.
‘허허, 저렇게 빠르다니.’
술기 대회에서 이미 봤지만, 손놀림은 정말이지 수준급이었다.
물론 이진혁은 수술 순서를 떠올리며 간신히 하고 있었지만, 박영진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천천히.
굳게 닫혀 있던 그의 마음이 열리고 있었고.
그건 이를 지켜보던 다른 과장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세상이 뒤집히기 일보 직전이었다.
어쩌면, 보통 사탕이 아니었는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