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gressed Mercenary’s Machinations RAW novel - Chapter (258)
회귀한 용병은 다 계획이 있다-258화(258/269)
258화 오늘은 싸움 좀 하네? (1)
사냥을 나가려던 지셀과 기사들도 그 무리를 발견했다.
돈카드를 처음 본 기사들의 속마음은 모두 같았다.
‘더럽다…….’
‘저 새끼는 씻지도 않나.’
‘왕이라더니 거지왕이었냐.’
돈카드는 끔찍할 정도로 더러웠다. 산발한 머리카락과 아무렇게나 자라 엉킨 수염은 보기만 해도 끈적함이 느껴질 정도였고, 몸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이 묻어 있었다.
거기에 악취도 심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뒤로 피할 정도였다. 오죽했으면 같이 따라온 그의 수하들도 그와 조금씩 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를 우습게 볼 수 없는 건, 더러운 외모 안에 숨겨진 눈빛 때문이었다.
그 눈빛은 끊임없이 피를 탐하는 짐승과도 같았다. 아니, 외관을 보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게 분명했다.
그저 먹고 자고 사냥만 하며 사는, 문명을 버린 더러운 짐승 그 자체였다.
“크흐……. 새로 온 놈들이 우리 사냥터를 건드렸다던데……. 리더가 누구냐…….”
돈카드는 느릿한 말투로 지셀과 기사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말하는 사이사이 침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카오르를 비롯한 기사들은 모두 지셀을 바라보았다. 당연히 돈카드와 그의 수하들,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지셀을 바라보았다.
“네놈이…… 리더냐……. 크흡.”
돈카드가 떨어지는 침을 삼키며 다시 물었다.
그러자 지셀이 카오르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씨익 웃었다.
“앞으로는 이놈이 여기서 대장을 할 거다.”
갑작스러운 선언에 카오르는 지셀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이제 내가……. 펜리스의 영주?”
“그건 아니야.”
“그럼 무슨 대장이요?”
“나는 교육 끝나면 돌아갈 거잖아. 여기서 편하게 있고 싶으면 네가 대장을 해야지. 그래야 여기 사는 놈들 기강도 잡고 편하게 지낼 수 있지 않겠어?”
카오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영주만 없다면 이 동네에서는 자신이 최강자다. 그건 당연한 거다.
돈카드는 그런 카오르의 모습을 보고 웃었다.
“흐흐…… 그래. 그러면 내가 하나 제안을 하지…….”
임시 대장을 맡은 카오르가 호기롭게 앞으로 나섰다.
“무슨 제안?”
“실력들이 제법인 거 같으니……. 내 밑으로 들어와라……. 대우는 제대로 해 주도록 하지.”
“음.”
그 말에 카오르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지셀에게 물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합니까?”
“그거야 네가 결정해야지. 나 돌아가면 쟤 밑에서 잘 지내보든가.”
지셀이 웃으면서 대답하자 카오르가 콧방귀를 뀌며 돈카드를 바라보았다.
“네놈 새끼가 내 밑으로 들어와라. 그러면 목숨은 살려 주지.”
자신만만한 말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돈카드에게 저렇게 건방지게 말하는 놈은 오랜만에 봤기 때문이다.
역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재미있어지는 건 세상 진리였다.
돈카드도 미소를 지은 채 지셀과 기사들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의 눈은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너무 많군……. 다 죽이기에는 위험 부담이 좀 커…….’
살인이 금지라서 그런 건 아니다. 그딴 법은 어차피 눈 가리고 아웅인 법이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은 놈들이고 수도 꽤 많다는 게 문제였다. 물론 그래도 충분히 쓸어 버릴 순 있지만, 곧 몬스터들이 몰려올 시기다.
괜히 이놈들을 쳤다가 다치거나 죽는 수하가 생기면 위험하다. 세력이 약해지면 다른 헌터들이 습격해 올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권력을 쥔 자는 권위에 도전하는 자를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그래야 조직이 굴러가는 법이다.
돈카드는 카오르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와 일대일 대결을 해서…… 내가 이기면 여관을 내놓고 이곳에서 떠나라……. 몬스터 사냥을 하고 싶으면 다른 요새로 가라……. 겁이 나면 지금 떠나도 좋다…….”
“하? 일대일 대결? 감히 루타니아 왕국 최고의 검술 천재라 불리는 나와?”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없다. 돈카드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 물론 살인은 금지니까 주먹으로 하자……. 맞아 죽으면 할 수 없겠지만……. 크크큭.”
“이 새끼가 주둥이만 살았네?”
카오르는 이런 도발을 참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는 발끈해서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섰다.
지셀은 카오르의 등을 보며 여유롭게 말했다.
“어이, 잘할 수 있지? 배운 대로만 하면 돼.”
“잘 구경하쇼. 이런 놈은 그냥 바로 밟아 버릴 테니까.”
카오르는 목을 양쪽으로 꺾으며 웃었다. 돈카드도 피식 웃으며 카오르에게 다가갔다.
곧 사람들이 널찍하게 피해 공간을 만들어 줬다. 이런 대결은 비일비재하기에 다들 익숙하다는 태도였다.
공간이 생기자마자 돈카드는 기습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콰앙!
카오르도 잽싸게 팔을 교차하며 주먹을 막았다. 저릿한 느낌에 그제야 살짝 긴장이 되었다.
돈카드는 여전히 입술을 이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제법이군……. 조금 더 힘을 올려 볼까?’
콰앙! 콰앙!
마나를 끌어올린 돈카드의 주먹이 더 빨라졌다. 그는 지저분한 외형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한 실력자였다.
“큿!”
카오르는 깜짝 놀랐다. 돈카드의 실력이 예상외로 좋았기 때문이다.
‘뭐야, 이 새끼? 세잖아?’
그간 전쟁에 참여하며 많은 기사와 싸웠다. 그렇기에 이미 자신이 북부에서 손꼽히는 기사 수준이란 건 알고 있었다.
거기에 지셀의 가르침을 받아 실력이 더 늘었다. 그러니 어지간한 기사는 자신의 상대가 안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싸움이 길어질수록 카오르는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젠장! 이 새끼 장난 아니잖아?’
돈카드의 주먹은 예측하기가 힘들 정도로 변칙적이었다. 변칙에 나름대로 자신 있는 카오르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괜히 이 험한 곳에서 왕을 자처하는 게 아니었다.
‘침착해, 침착해야 한다.’
생각과는 다르게 손과 발이 점점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분명 카오르는 지셀에게 기본기를 배우고 고급 검술도 배웠다. 그 덕분에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작은 벽을 넘었다.
하지만 아무리 더 수준 높은 기술을 배웠어도 단단히 몸에 새겨 넣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몇 년을 단련해야 하는 기술이다. 잠깐 사이에 완벽하게 깨닫고 익힐 리가 없었다.
지셀은 카오르의 모습을 보고 혀를 찼다.
“쯧쯧, 항상 저 조급함이 문제라니까.”
타고난 성향을 바꾸기는 힘들다. 그것도 사선을 넘나들면서 몸에 배었다면 더욱더.
싸울수록 다급해지는 카오르는 다시 예전처럼
빨리 급소만 노려서 죽이려는 버릇이 나와 버렸다.
손발이 어지러워지고 이제는 원래 몸에 배었던 자신의 편한 버릇과 기술만 쓰게 되었다.
“이익!”
카오르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이빨을 깨물었다.
처음에는 몇 번 맞췄던 주먹이 점점 빗나가고 있었다. 그에 반해 돈카드의 얼굴에는 점점 더 여유가 넘치기 시작했다.
‘크크큭……. 싸우는 걸 보니 나와 비슷하게 실전으로만 실력을 늘린 놈이군. 실력은 제법인 거 같지만 제대로 살리지를 못해. 전장에서 날뛰다가 딱 죽기 좋은 놈이야…….’
절로 웃음이 나온다. 상대가 당황하고 조급해하는 게 느껴졌다.
자신은 이곳에서 수도 없이 많은 싸움을 해왔다. 싸우고 싸우면서 살아남아 자신만의 기술을 완성했다.
똑같이 실전과 임기응변으로 다져졌다면 나이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자신이 위일 수밖에 없었다.
돈카드는 한마디로 카오르의 상위 호환인 셈이었다.
여유를 찾은 돈카드는 더욱더 침착하게 카오르의 공격을 막으면서 반격을 취했다.
퍼억! 퍼억!
“크윽!”
몇 대 더 얻어맞아 충격이 누적되자 카오르는 급격히 지쳐 갔다.
얼굴도 조금씩 부어오르고 입안이 찢어졌는지 피도 흘렀다.
구경하던 펜리스의 기사들은 매우 놀랐다.
카오르는 영지에서 손꼽히는 강자였다. 그런데 그를 상대로 돈카드가 점점 우세를 잡으니 믿어지지 않았다.
‘역시 이곳은 만만한 곳이 아니야.’
‘몇 년간 몬스터만 잡고 산 놈들이 만만할 리가 없지.’
‘우리는 그냥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을까?’
자신들보다 강한 카오르가 얻어터지니 괜히 긴장도 되었다. 처음 헌터들을 쥐어 패면서 얻었던 자신감이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슬슬 승기가 기운 것을 알고 카오르에게는 야유를, 돈카드에게는 환호를 보냈다.
“와하하하! 겁 없이 나대는 놈들이 그렇지 뭐! 몬스터 잡을 때는 좋았지?”
“어이, 빨강 머리! 힘 좀 더 내 보라고! 처음에는 잘 싸우더니 갑자기 왜 그래?”
“돈카드가 역시 세긴 세구먼. 혼자 몬스터를 천 마리나 넘게 잡은 놈다워. 괜히 아이언클리프의 왕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라니까.”
헌터들은 돈카드를 싫어하면서도 그에게 의지하는 면이 있었다. 실제로 이곳에서 가장 많은 몬스터를 잡은 자는 돈카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 사냥터에 혼란을 주는 지셀 일행들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카오르는 더 열이 올라 버렸다.
‘젠장! 젠장! 젠장!’
가슴 속에서 뜨거운 불이 솟는 거 같았다. 이 굴욕을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
‘영감이었다면 이렇게 당하지 않았을 거야.’
길리언은 무쇠 같은 남자다. 거칠지만 그 안에는 거대하고 단단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돈카드가 아무리 강해도 그는 침착하게 싸움을 풀어 갔을 것이다. 아니, 길리언이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돈카드를 피떡으로 만들었을 게 분명하다.
그런 생각을 하자 길리언의 실력이 더 와닿았다. 하지만 카오르는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
‘내가! 내가 영감보다 더 강하다고!’
아무리 침착하려 해도 쉬이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속이 끓는다.
부웅! 부웅! 부웅!
이제 주먹은 모두 빗나갔다. 돈카드는 마치 카오르를 가지고 놀듯, 슬쩍슬쩍 피하며 주먹을 날렸다.
퍼억!
돈카드의 반격에 턱을 얻어맞은 카오르는 뒤로 넘어져 굴렀다. 정말 가지고 놀려는지 그다지 힘이 실리지 않았다.
카오르는 굴욕감을 느끼며 바로 벌떡 일어났지만 구경하던 사람들은 다시 조롱을 보냈다.
“으하하하! 저 새끼 너무 약한데? 저런 실력으로 여기에 와서 나댄 거야?”
“꼴에 자존심 있어서 다시 일어나는 것 봐라.”
“어이! 조금 더 힘을 내 봐! 돈카드는 아직 필살기도 안 썼다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조롱에 카오르는 주변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
“닥쳐! 이 개새끼들아! 이 새끼 잡고 나서는 너희들도 전부 다 죽여 버릴 테니까!”
분함이 느껴지는 외침이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나왔다. 사람들은 카오르를 더 조롱했다.
“싯팔!”
카오르는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고 다시 돈카드에게 주먹을 날렸다. 돈카드의 저 비웃는 눈빛을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최강이야! 이 새끼야!”
“지랄하네.”
동작이 너무 커졌다. 돈카드는 가볍게 피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퍼어억!
“크으윽!”
슬슬 끝을 내려는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렬한 일격이다. 얼굴을 강하게 얻어맞은 카오르는 피까지 뿜으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다.
‘나는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놈인가?’
맞은 고통보다 마음의 고통이 더 컸다. 그리고 후회가 몰려왔다.
‘수련을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분명 지셀이 알려 준 건 다 익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예전처럼 마구잡이로 익힌 기술만 나와버렸다.
‘나는 그냥 약한 놈한테만 강한 거였나?’
분명 카발디의 기사들과 싸울 때는 지셀이 알려 준 것 덕분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건 단순히 실력 차이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 약간의 차이 덕분에 여유가 생겼고, 익힌 걸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 불과했다.
자신보다 더 경험이 많은 상대를 만나니 배운 것을 제대로 활용하기는커녕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나란 놈이 언제나 그렇지 뭐…….’
대충 하지 말고 제대로 수련을 했어야 했다. 적당히 익혀 놓고 자만하고 말았다. 솔직히 지겨워서 매일 같은 수련을 하기가 싫었다.
그런 작은 차이들이 계속 쌓여 지금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다.
‘영주의 말이 맞았구나.’
자신은 그냥 상황이 닥치면 그제야 하는 놈이었다. 그렇기에 목숨을 걸고 싸워서 실력을 늘리라고 했던 것이리라.
그런 방식이 아니라면 자신이 꾸준하게 수련을 할 리가 없었으니까.
약간의 재능과 운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악바리와 같은 독기는 싸울 때만 미친개처럼 발휘될 뿐이었다.
노력에는 독기가 빠져 있었다. 어찌 보면 이 굴욕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더 자괴감에 빠지고 말았다.
비틀거리는 카오르에게 돈카드가 다가왔다.
“이제 죽어라, 이 새끼야.”
돈카드가 누런 이를 내밀며 다시 주먹을 크게 휘두를 때, 카오르의 귀에 지셀의 목소리가 들렸다.
― 오른쪽 한 보.
카오르의 몸이 지셀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특별 훈련의 효과였다.
스윽.
“어?”
돈카드의 주먹이 빗나갔다. 카오르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돈카드의 옆구리에 주먹을 찔러 넣었다.
퍼억!
“큿!”
비틀거리며 돈카드가 한 걸음 물러나자, 카오르가 지셀을 노려보며 외쳤다.
“끼어들지 마십쇼! 내가 알아서 조질 테니까!”
사람들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카오르를 바라보았다. 지셀은 가만히 있는데 엄한 곳에 시비를 거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공기를 진동시켜 말을 전달하는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건 대륙 7강에 오른 지셀 정도의 마나 운용 실력이 없으면 생각해 낼 수도 없는 기예였으니까.
지셀은 카오르와 사람들의 반응을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 정신 차려라. 넌 충분히 저놈을 이길 실력이 있고, 방법도 알고 있어. 단지 몸에 제대로 체화되지 않았고 성격도 급해서 활용을 못 할 뿐이지. 지금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실전은 언제나 최고의 훈련이거든. 반박 시 너 혼자만 특별 훈련에 들어가겠다.
“이익! 내가 알아서 한다고…….”
― 뒤로 한 보.
스윽.
짜증 나지만 몸이 또 반사적으로 움직인다. 돈카드의 주먹은 다시 빗나갔다. 카오르도 주먹을 내질렀지만, 이번에는 돈카드가 피했다.
― 들어가.
카오르가 바로 발을 박차고 돈카드의 품으로 들어갔다. 주먹을 내지르기도 전에 지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 왼쪽으로 반 보 돌고.
카오르의 몸이 살짝 다시 움직였다. 돈카드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따라 움직였다.
― 찔러라.
주먹으로 싸우고 있지만 체술이 아니라 검술을 익혔다. 그걸 단지 체술에 맞게 사용할 뿐이었다.
카오르는 지셀의 말에 따라 검을 내지르는 것처럼 주먹을 쭉 뻗었다.
퍼억!
허공에 코피가 튀며 돈카드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