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gressed Mercenary’s Machinations RAW novel - Chapter (300)
300 – 나는 약탈왕이다. (1)
300화 나는 약탈왕이다. (1)
“아이고, 안 된다! 이놈들아!”
야밤에 한 노인이 복면을 쓴 건장한 남자의 다리를 잡고 애원을 하고 있었다.
“아이씨! 저리 안 꺼져?”
퍼억!
“어이쿠!”
남자는 발로 노인을 차 버린 뒤 그의 집에서 이것저것을 챙겼다.
“하, 혼자 사는 노인네라 그런지 별거 없네. 그래도 식량은 이번에 받아서 그런지 넉넉하구먼. 야, 다른 집 찍어 놨지?”
남자가 뒤를 돌아보며 말하자 몇 명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네, 괜찮은 곳 골라 놨습니다. 어서 가시죠.”
“그래, 빨리 가자. 요즘 같을 때 바짝 모아 놔야 해.”
남자는 시시덕거리며 웃었다. 이들은 데스몬드에 암약하는 범죄 조직 중 하나인 ‘암흑사자단’의 말단 조직원들이었다.
거창한 이름을 단 조직이었지만 이들의 주 업무는 바로 강도질이다. 그리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흐흐, 그 미친 총관이란 놈이 그렇게 식량을 많이 뿌렸잖아? 이거 다 모아서 다른 영지의 상단에 팔면 어마어마할 돈이 들어올 거라고.”
범죄 조직은 생각보다 다양한 일을 한다. 안 좋은 약을 팔거나, 고리대금을 하거나, 사기도 치고, 보호세를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며, 금지된 물품을 밀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새 데스몬드 지역의 최신 유행은 강도질과 도둑질이었다. 점령군이 엄청난 식량을 뿌려 대니 그걸 뺏기만 하면 쉽게 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해럴드의 도박 수로 넓은 영지를 지키던 병력 대부분이 빠져 버린 상태였는데, 범죄자들은 그 공백을 파고들었다.
“야야, 빨리 움직이자. 요새 병사들이 점점 충원돼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며. 그전에 최대한 많이 긁어모아야 해.”
범죄 조직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미친 듯이 강도질과 도둑질을 해 댔다. 이런 것도 지금에나 가능한 한 철 장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강도들이 떠나려 하자 노인이 다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이놈들아! 그걸 다 가져가면 난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 당장 내놔라!”
노인이 덤벼들자 남자는 다시 그를 발로 걷어찼다.
“크억!”
“어이, 좋게 좋게 가려는데 왜 자꾸 그래? 상황 파악이 안 돼? 얼마 못 살 거 같아서 내버려 둔 건데 그냥 지금 죽여 줘? 요새 사람들 많이 죽어 나갔다는 소문 못 들었어?”
남자는 품에서 칼을 꺼내 노인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그의 충혈된 눈을 보고 노인은 숨을 들이켰다.
“으으으…….”
오래 살아온 만큼 눈만 봐도 안다. 이놈들은 진짜 살인을 해 본 놈들이었다.
노인이 이제야 겁을 먹자 남자는 일어나서 침을 뱉었다.
“어디 신고하고 싶으면 해 봐. 우리가 누군지도 몰라서 못 잡을 테니까. 크크큭.”
남자는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치안의 공백을 틈타서 이렇게 활개 치는 게 정말로 즐거웠다.
실컷 웃은 강도들은 노인을 내버려 두고 다음 목표를 향해 움직였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처럼 복면을 쓴 일단의 무리와 마주쳤다.
“음? 뭐야? 어디서 온 놈들이지?”
남자는 고개를 기울였다. 요새 강도질이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도의상 조직들은 각자의 영역에서만 활동하는 편이었다.
지금 잘 먹어 둬야 하는데 조직들끼리 싸우면 큰 손해기 때문이다.
“수도 꽤 많네? 어디를 가는 거지? 어이, 당신들 어디서 왔어?”
새로 나타난 40여 명의 사람들은 강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러다 가장 앞에 있는 자가 나서며 물었다.
“강도야?”
“어디에서 왔냐고. 여기 우리 구역인 거 몰라?”
“강도네.”
“하, 씨발! 지금 해보자는 거야? 어디에서 왔냐고 묻잖아!”
남자는 크게 소리 질렀다. 자신들은 10명 정도지만 이곳은 자신들의 구역이다. 조직 간에 전쟁은 당분간 금지였으니 쫄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상대는 가만히 있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갑자기 허리춤에서 손도끼를 꺼내더니 성큼성큼 다가왔다.
“어, 어. 뭐야? 지금 협약을 어기겠다는 거야? 손도끼 꺼낸 거 보니까 피의 도끼단 맞지? 너 지금 실수하는…….”
퍼억!
남자는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머리가 깨져 절명했다. 도끼를 휘두른 자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약탈왕이다. 그리고 뒤에 있는 자들은 40인의 도적이지.”
약탈왕으로 변장한 지셀이 범죄 조직 하나를 소탕하러 가는 길에 강도들을 만난 것이다.
강도들은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며 손을 벌벌 떨었다.
“뭐, 뭐야? 무슨 소리야? 우리는 협약을 맺었잖아? 지금 전쟁이라도 하자는 거야?”
“너희들 같은 애송이랑 무슨 전쟁? 한 놈만 남기고 다 죽여라.”
지셀이 귀찮다는 듯 손을 휘두르자 40인의 도적…… 아니, 기사들이 움직였다.
퍼퍼퍽!
“으아아악!”
강도들은 순식간에 몸이 꺾이거나 머리가 터져 죽었다. 마나도 익히지 못한 이들이 기사들의 공격을 한 수라도 당해 낼 리가 없었다.
“사, 살려 주세요!”
남은 강도 하나가 바짝 엎드려 손바닥을 싹싹 비볐다. 그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상대가 어떻게 동료들을 죽였는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지셀은 강도 곁으로 다가가 쭈그려 앉으며 물었다.
“어디 파야?”
“아, 암흑사자단입니다.”
“풉!”
거창한 이름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린 지셀이 언제 그랬냐는 듯 헛기침을 했다.
“크흠. 지금은 다른 조직 찾아가는 중이었는데. 그런 곳도 있었나?”
지셀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해럴드는 살아 있을 때 어지간한 범죄 조직은 파악해 문서로 남겨 놓았지만, 정보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기존 조직이 없어지거나 통합되면서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영지에 세금을 내며 적당히 몸을 사렸던 조직은 명확히 파악되어 있지만, 세금도 내지 않고 버티다 소탕당한 자들, 세력 다툼에 밀려 흩어진 자들의 정보는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치안의 공백을 틈타 새로 생겨난 조직들도 알기 힘들었다.
계획에는 없었던 목표지만, 어차피 범죄자들은 죄다 잡아서 없앨 생각으로 나왔으니 이참에 손을 쓰는 게 맞다. 지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아무튼 잘됐네. 안내해라.”
“네?”
“안내하라고. 너희 아지트에.”
“아, 알겠습니다!”
강도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는데 살았다.
아지트에 가면 조직원들이 많이 있다. 특히 간부들은 싸움 실력이 대단하다. 강도는 분명 간부들이 이놈들을 잡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약탈왕과 그 부하들을 꽤 큰 건물로 안내했다.
“흠, 여기는?”
영지 시설물 현황 보고에 포함되어 있었던, 꽤 규모가 있는 잉크 제작소이자 염료 공방이었다. 나름대로 합법적인 사업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야, 이놈들 참 대단하네. 겉으로는 건실한 일을 하면서 말이야. 뒤로는 야무지게 돈을 뜯어내고 있었어.”
이렇기에 잔챙이들을 아무리 잡아 봐야 범죄 조직이 없어지지 않는 거다.
윗대가리들은 법도 참 잘 지키며 산다. 문제 생길 만한 일은 밑에 있는 놈들한테 시키고, 자신들은 보신하며 계속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혹시나 잡혔을 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종종 뇌물로 인맥을 만들어 놓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러니까 잡기가 힘들지. 대부분의 영지민들은 이놈들이 범죄 조직인 줄 아예 모르겠어.”
증거도 제대로 없이 여기를 쳤다가는 영주가 누명을 씌우고 폭정을 휘두른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돌 것이다.
그렇다고 증거를 찾아서 합법적으로 조지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이 든다.
그럴 바에는 그냥 시원하게 두들겨 패서 노동돌격대로 던져 놓는 게 낫다.
끼익…….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과연 건장한 남자들이 모여 있었다.
“누구십니까? 지금 영업 안 하는데요. 내일 오십쇼.”
우락부락한 근육의 남자가 친절하게 미소 지었다. 이 자가 바로 암흑사자단의 두목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 손님들이 상당히 수상한 차림새인 걸 알아차렸다.
“뭐야? 어디서 온 놈들인데 죄다 복면을 썼어?”
“나는 약탈왕이다.”
“뭐?”
지셀의 자기소개가 끝나자마자 붙잡혀 있던 강도가 외쳤다.
“두목님! 이놈들 피의 도끼단입니다! 우리를 치러 왔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암흑사자단의 조직원들이 모두 무기를 들고 일어섰다.
지셀은 가만히 그 모습을 보다가 중얼거렸다.
“약탈왕이라니까.”
“쳐라!”
두목의 외침을 신호로 조직원들이 바로 달려들었다. 지셀도 기사들에게 고갯짓하며 말했다.
“쓸어버려. 저놈 하나만 빼고.”
콰아앙!
“어?”
무기를 들고 달려들던 두목은 걸음을 멈췄다.
없다. 자신과 함께 달리던 조직원들이 전부 갑자기 없어졌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모두 벽에 부딪혀 피떡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딱, 딱, 딱, 딱, 딱…….
두목은 이를 부딪치고 몸을 떨며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지, 진짜다. 진짜 음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왔어.’
눈앞에 있는 놈들은 자신들 같은 단순한 범죄 조직이 아니었다. 제대로 된 암살단이나 거대 길드 소속인 게 분명했다.
“무, 무슨 일로, 저희를, 차, 찾아오셨습니까?”
“흠, 얘기 좀 할까?”
“차, 차 좀 내, 내어, 올까요?”
“아니, 앉아 봐.”
주변에 잔뜩 피 칠이 되어 있는데도 지셀은 태연하게 의자에 앉았다. 두목은 감히 같이 앉을 생각을 못 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가만히 그를 지켜보던 지셀이 입을 열었다.
“아는 조직들 위치 다 말해 봐.”
“네, 넵!”
그도 나름대로 범죄 조직을 이끄는 자다. 이럴 때 반문하거나 하면 많이 아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차피 범죄 조직이 의리니, 혈맹이니 강조해봤자 그 내실은 무척이나 하찮은 법이다.
암흑사자단의 두목은 자신이 알고 있는 조직의 위치를 모두 적고, 그것도 모자라 조직원이 몇 명이고 두목이 누구인지까지 정성스럽게 적었다. 마치 부모의 원수를 적는 듯했다.
지셀은 그걸 받아 보고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놈들도 전부 찾아가면 되겠네.”
본래 알고 있던 놈들도 있고 모르는 놈들도 있었다. 역시 범죄자는 범죄자들이 제일 잘 아는 법이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꼬리를 잡으면서 죄다 박살 내 버리면 된다.
“어이, 너희 둘.”
“넵!”
두목과 남은 강도 하나가 큰소리로 외쳤다.
지셀은 그들을 보며 말했다.
“나 약탈왕은 적을 살려 둔 적이 없다. 그러니 죽어 줘야겠다.”
“아이고, 살려 주십시오!”
“흐음, 만약 살아난다면 열심히 죗값을 치르도록.”
퍽!
지셀이 손을 한번 휘두르자 두 사람은 바로 기절했다.
복면을 쓴 기사 한 명이 두 사람을 들쳐메고 바로 잽싸게 움직였다. 기사는 그를 가장 가까운 병역 막사에 던져넣었다.
그러자 병사 몇 명이 달려와 그들을 끌고 갔다.
막사 앞에는 큰 현판이 하나 달려 있었다.
[노동돌격대 – 제5 특수 교육소]약탈왕과 40인의 도적은 그렇게 매일 밤 범죄 조직을 소탕하러 돌아다녔다. 당연히 날이 밝으면 시체들이 우수수 발견되니 영지민들은 난리가 났다.
“연쇄 살인마라도 나타난 거야?”
“그게 아니라 그놈들이 다 범죄자들이었대. 다른 조직원하고 싸우는 중이라더구먼!”
“허어! 그러니까 지금 범죄 조직끼리 전쟁 중이라는 거지?”
“그렇다니까? 약탈왕이라는 자가 나타났는데 이 영지의 암흑가를 통일하기로 했대!”
“아이고, 우리한테도 피해가 오는 게 아닌지 몰라. 가뜩이나 전쟁 후라 어수선한데…….”
“새로 오신 영주님이 엄명을 내렸다더라. 영지민들을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그래서 지금 병사들이 계속 순찰하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대.”
“그러면 다행이긴 하지만…….”
첩보관인 로웰은 열심히 소문을 조작해 냈다. 이게 마치 범죄 조직끼리의 싸움인 것처럼 말이다.
이러니 의심과 불신은 지셀에게 향하지 않았다. 두려움에 불안함이 더 커지긴 했지만, 병사들을 이용해 치안을 강화하고 있으니 그도 금방 사라질 문제였다.
어쨌든 내가 피해를 보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는 게 사람의 심리였으니까.
최대한 빨리 범죄 조직들을 소탕하면 관심도 금세 가라앉을 것이다.
퍽! 퍽! 퍽!
“으아아악! 이 악마!”
“네놈이 약탈왕이구나!”
“가만두지 않겠다!”
조직들이 하나둘씩 없어지니 몇몇 범죄 조직들은 힘을 합치기도 했다. 하지만 약탈왕과 40인의 도적들을 당해 낼 순 없었다.
그들은 매일같이 절반은 죽어 나가고 절반은 각지의 노동돌격대 – 특수 교육소로 끌려갔다.
“이 씨발 X나 잔인한 새끼! 우리도 사람인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냐! 혼자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리겠냐!”
한 조직의 두목이 발악하며 외쳤지만, 지셀은 깔끔하게 놈의 머리를 날리며 말했다.
“너희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혼자 다 먹는 게 좋다.”
범죄 조직들은 그렇게 무서운 속도로 없어지고 있었지만, 지셀의 생각보다 일은 빠르게 끝나지 않았다.
데스몬드 영지 자체가 넓어서이기도 했지만, 전쟁에 패배한 여파로 범죄 조직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약탈왕의 활약상이 알려질수록 그 많은 범죄 조직들이 하나둘씩 숨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지트를 옮기는 놈들도 생기고 활동을 극히 줄인 놈들도 있었다.
범죄 조직을 찾아다니던 지셀은 이마를 짚었다.
“하, 이 새끼들 봐라?”
활동이 뜸해지고 숨어 있는다고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언제고 틈만 나면 기어 나와 나쁜 짓을 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범죄자가 아예 없어질 수는 없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막 나가는 미친놈들이 많으니까. 그런 놈들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계속 생길 것이다.
하지만 지셀은, 적어도 자신이 영지를 다스리는 동안에는 범죄자 따위가 숨도 못 쉬게 할 생각이었다.
“방법을 조금 바꿔야겠네.”
최대한 빠르게 놈들을 찾아 일망타진해야 한다. 저번처럼 알아서 뭉쳐서 덤비면 더 좋다.
고민하던 지셀은 클로드를 불렀다.
“네가 좀 활약해야겠다.”
“제가…… 뭘요?”
“네 소문이 좀 안 좋잖아? 뇌물 엄청 좋아하고, 도박쟁이에…… 아무튼 좀 쓰레기로 소문났잖아.”
“……그래서요?”
클로드는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짜증 난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찌 된 일인지 자신의 안 좋은 소문이 이곳까지 쫘악 퍼졌다.
새로운 영지에서 새롭게 출발하려고 했는데 다 글러 버렸다.
하지만 지셀은 아주 잘됐다는 듯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범죄 조직들하고 만나야겠다. 뇌물 좀 받고 뒤를 봐준다고 해. 그놈들 좀 최대한 모아 봐라.”
“…….”
“할 수 있지? 너 그런 거 잘하잖아.”
지셀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일에는 클로드가 제일 잘 어울렸다.
누가 뭐라 해도 영지에서 제일 부패한 관리로 소문난 놈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