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gressed sword demon changed the future RAW novel - Chapter 307
307. 돌아온 대사형
“연무야 연화야 여기야 여기!”
이제는 중원 제일의 상단으로 거듭난 금조상단.
그 안가의 정원에서 소현이는 두 아이와 함께 놀고 있었다.
“사고!”
“소화 사고!”
연무와 연화, 이제 막 세 살이 된 쌍둥이 남매는 아장아장 귀여운 걸음걸이로 소현이의 뒤를 쫓고 있었다.
“잡았다!”
“잡았어!”
두 아이가 품에 안겨들자 소현이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의 머리를 헝크러트렸다.
“헤헤~둘 다 처음 걷는 모습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뜀박질도 곧잘 하는 구나? 세 살인데 이렇게 말도 잘하고 똑똑하다니, 누굴 닮았는지 몰라~”
세 살이라는 말을 하면서 소현이는 그날로부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에 놀랐다.
평주대혈전.
패왕성의 천하행진 이례 가장 큰 혈사이자 무림의 대전이었다.
혈천자의 진전을 이어받은 검제가 일으킨 이 대혈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특히 평주는 단기간에 회복하는 게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고.
살아남은 평주의 양민들은 지금도 고향의 부흥을 위해 밤낮으로 땀 흘리고 있었다.
수많은 희생과 죽음, 그럼에도 무림의 분위기가 위축되지 않은 건 그 혈겁을 마무리 지은 위대한 영웅이 있었기 때문이다.
검성 장백서.
검제의 사악한 계략을 눈치채 그의 계획을 막기 위해 힘썼으며 평주대혈전에서는 혈천자의 힘을 계승한 검제와 일대 일로 싸워 동귀어진한 대영웅.
이것이 현재 장백서에 대한 세간의 평가였다.
하지만…
‘사형이 죽었을 리가 없잖아.’
소현이는 그 말을, 장백서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조금도 믿지 않았다.
마지막 혈전이 벌어졌던 혈천궁에서 장백서의 흔적이 조금도 발견되지 않았다 해도.
이후 삼 년이 지났음에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해도 어떤 이유와 근거를 댄다고 해도 말이다.
“후후 이모님이랑 잘 놀고 있었니?”
“엄마!”
“엄마다!”
소현이 품에 안겨 있던 연무와 연화가 금현아를 향해 뛰어가 안겼다.
“이모님이랑 많이 놀았니?”
“응! 많이 놀았어!”
“나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치대던 아이들이 엄마가 나타나자 말자 썡하니 달려가니 소현이가 시원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뭐, 어찌하겠는가? 저 나이 아이들에게는 누가 뭐라 해도 엄마가 최고인 법이다.
“힘들지는 않아요?”
“소현이 아가씨랑 다른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전혀 힘들지 않아요.”
소현이의 질문에 금현아가 미소로 답했다.
‘그 이야기가 아닌데.’
물론 금현아 역시 알면서 그렇게 대답한 것일 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사람이 돌아왔을 때 아이들이 훌륭하게 잘 큰 모습을 보여줘야 가슴을 펼 수 있지 않겠어요?”
“언니는 정말 강하시군요….”
씨익
“엄마니까요.”
소현이는 금현아의 품에 안겨 있는 연무 연화 두 아이의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연무 연화 두 아이를 모두 좋아하는 소현이었지만 특히 연무에게 눈이 더 갈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연무는 자기 아버지를, 소현이가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빼다 박아 놓았기 때문이다.
‘사형….’
연무와 연화는 장백서와 금현아 사이의 아이였다.
평주에 떠나기 전날 치른 거사에서 금현아가 덜컥 회임을 한 것이었다.
소현이는 원정이 끝나고 장백서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을 때 금현아가 절망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금현아는 조금도 절망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장백서의 부고 자체를 믿지 않았다.
소현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후 금현아와 두 아이들과 간단한 다과를 즐긴 소현이는 다른 볼일을 보러 금조상단을 나섰다.
강정현은 현재 축제 분위기로 한껏 들떠 있었다.
검제를 쓰러트린 무림의 대영웅 검성 장백서를 기리기 위한 축제 때문이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에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장백서의 위업을 칭송하며 즐겼다.
고작 두 번째인 축제지만 한 것 들뜬 거리의 분위기를 보면 사람들이 이 축제를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소현이는 이 축제가 너무나도 싫었다.
‘멋대로 죽은 사람 취급하고 난리야…..’
마치 이 축제가 사형의 죽음에 마침표를 찍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사람이 넘쳐나는 강정현의 거리.
사람이 는 만큼 들려오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중 유독 소현이의 귀를 잡아 끄는 이야기가 몇 있었다.
“…해서! 검성 장백서가 부활한 혈천자의 수하들을 홀로 도륙내고 결국에는 검제와 동귀어진 했다는 거지!”
“크, 몇 번을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야기야, 그야말로 영웅 그 자체가 아닌가?”
“옳은 말일세 검성 장백서야 말로 천룡 이후 가장 위대한 영웅이 아니겠는가?”
“하기사 곧 창시될 무림맹도 그가 없었다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였지.”
“맞는 말일세, 혈천교의 난 이후 이백년 만인가?”
‘무림맹….’
소현이는 무림맹이라는 이름을 속으로 되뇌었다.
스윽
그리고 강정현 한 켠에 세워진 웅장한 성체를 올려다보았다.
저 성이 바로 서방무림 연합체인 무룡성의 본단이었다.
작년 즘에 완성된 무룡성 본단은 강정현 주민들에게는 가슴을 펴고 자랑할 수 있는 자부심이었지만 소현이에게는 그저 눈에 거슬리는 흉물일 뿐이었다.
‘당신들이 제대로만 했으면….’
비단 무룡성만이 아니라 제 사형을 버려두고 살아서 돌아온 모든 이들.
무룡성, 정천맹 협의련 모두 꼴 보기 싫은 무능하고 쓸모없는 자들이었다.
잠시 무룡성 본단을 노려보던 소현이는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향하는 곳은 대로에 있는 잘나가는 다루로 사람을 만날 약속이 되어 있었다.
“오 소현아 오랜만이로구나!”
“오랜만에 뵙네요 화오라버니.”
“아니 이 녀석아 오라버니가 아니라 친근하게 오빠라 불러달라니까!”
“한 마디만 더 하면 청연아 사고한테 또 화오라버니께서 주책 맞게 행동했다고 이를 거예요.”
“윽!? 그것만은….”
여전히 청연아를 짝사랑하는 화목연에게는 이 협박이 참 잘 먹혔다.
‘연아사고도 마음이 없는 것 같지는 않던데, 괜히 지리멸렬하게 굴지 말고 남자답게 나서면 잘 될 것 같은데 말이야~.’
생각은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는 소현이였다.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어떻게 지내느냐?”
“뭐, 별 다를 건 없어요.”
유현문은 이전에 비하면 훨씬 커진 세를 유지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었다.
물론 그 기저에는 장백서의 빈자리를 잊기 위한 도피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말이다.
“뭐, 다 그런 건 아니지만요.”
사문에서조차 장백서의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는 가운데 이를 믿지 않는 이들도 분명 있었다.
장백서의 제자였던 소소와 소화는 물론 그의 스승이었던 청무와 사제인 유한이 장문인인 주율곡이 그 대표적인 예시였다.
“아 당언니와 서사고도 마찬가지구요”
“당유하 소저는 여전히 유현문에 남아 있는 모양이구나….”
“첫 번째는 양보했어도 두 번째는 절대 양보 못 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서난천 대협께서는 왜 아직도 유현문에 남아 계신 거냐?”
“사형과의 약속이라 하시더군요, 본인이 돌아올 때까지 사문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겠다고.”
문의 최고 고수인 장백서가 사라졌음에도 유현문이 현재의 세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서난천이 계속 유현문에 남아 있는 덕이 컸다.
그 점은 소현이는 물론 다른 유현문 사람들도 모두 잘 아는 사실이었고 항상 감사하고 있었다.
“유현문 이야기는 이제 됐으니까 화오라버니도 이야기 보따리 좀 풀어보세요.”
“하하하, 알았다 어디보자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될까….”
평주대혈전으로부터 삼 년.
원정대에 참여한, 특히 별동대에 속했던 고수들은 현역을 떠나 은거해 무공수련에 힘쓰는 게 대부분이 이었다.
“덕분에 부련주인 신승과 양익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신권이 동시에 잠적한 협의련은 꽤나 큰일이었지.”
하물며 간간이 도움을 주던 유용한 조력자인 천하도 역시 수련을 위해 잠적해 버린 터라 협의련은 현재 극심한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이었다.
“다들 뭐 때문에 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은거한답니까?”
“뭐 때문인긴 뭐 때문이야, 다 네 사형, 그리고 내 아우 놈 때문이지!”
“…….”
“너한테는 사형을 버리고 온 몹쓸 사람들일지 모르지만 그들도 아플 정도로 책임감과 무력감을 느꼈을 테니까… 용서해 달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렴.”
“…됐어요, 그래서 정천맹은 요즘 어떤가요?”
“그 쪽은 검제 때문에 깎아먹은 세력을 복구하느라 지금도 바쁘지, 특히 남궁세가가 결국 일년지약을 이행하게 된 탓에 골치가 이만저만이 아닐 거다.”
“일년지약… 현 남궁세가의 가주가 잘도 그걸 받아들였네요, 그것도 사형이 없는데도.”
“나도 그리 생각한다, 남궁지선 그 분이 성격이 보통 드센 게 아니었으니까, 다만 남편인 서위호가 평주대혈전에서 전사한 뒤로는 가주의 이름만 유지할 뿐 실무는 아들인 남궁표에게 대부분 넘겼다 하더구나.”
그리고 그 남궁표가 일년지약을 이행할 것을 선언했고 현 가주인 남궁지선은 이에 대해 어떤 이견도 내놓지 않았다.
“왜 그런 걸까요?”
“글쎄다, 다만 추측해보자면 부군의 죽음에 상심한 탓이 크겠지.”
남궁지선과 서위호 두 사람의 관계는 소현이와 화목연에게는 어디까지나 추론의 영역일 뿐이었다.
“…사형을 찾는 것에 무언가 진전은 없었나요?”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만 별다른 성과는 없구나.”
회목연이 면목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런가요….”
그 뒤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소현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랜만에 만나뵈어 즐거웠어요 화오라버니.”
“하하, 그건 내가 할 말이지, 앞으로도 종종 찾아오도록 하마.”
“……화오라버니도 저희 사형이 죽었다고, 제가 하고 있는 게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절레절레
소현이의 질문에 화목연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세상 사람들은 이미 아우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아우가 살아 있다고 믿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뭘 알겠나? 아우가 얼마나 강하고 끈질긴 사람인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확신으로 빛나는 화목연의 눈을 보고 소현이는 미소 지었다.
***
화목연과의 이야기를 마치고 사문으로 돌아가는 길.
축제분위기로 들뜬 거리에서 유독 소현이의 눈을 잡아 끄는 좌판이 있었다.
장신구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을 파는 가게였다.
딱히 장신구나 장난감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발걸음은 좌판으로 향했다.
좌판에서 팔고 있는 장신구들은 중원양식이 아니라 서역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독특하고 눈에 띄는 것들이 많았다.
문득 과거 장백서가 데려왔던 하진아가 떠오르는 소현이였다.
‘그 사람은 결국 어떻게 된 걸까?’
평주대혈전에서 돌아오지 못한 건 비단 장백서만이 아니었다.
혈로군을 불사의 존재로 만든 혼의 쐐기석을 부순 그녀도 장백서와 마찬가지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소현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좌판을 보고 있으려니 죽립을 깊게 눌러쓴 남자가 다가와 옆에 섰다.
“…….”
깊게 눌러 쓴 죽립과 손때를 많이 탄 장포.
거기에 가죽장속과 어디의 것인지 짐작하기 힘든 여러 장신구를 주렁주렁 단 사내의 모습은 사람들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만 어찌된 일인지 소현이를 제외하면 사내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없었다.
“흠……”
사내는 장신구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좌판의 주인장을 보고 물었다.
“열 서너 살 짜리 아이에게 줄 장신구랑 스무 살 어림의 여인에게 줄 장신구 두개, 그리고 열 일고 여덟 살 아이에게 줄 장신구 좀 골라주시오.”
“거 참, 다양한 연령대로 여자들을 후리는 모양이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좌판의 주인이 각기 다른 여자에게 줄 장신구를 골라달라는 남자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래도 그를 네 다리 걸친 한량으로 보는 모양이었다.
투덜거리면서도 좌판의 주인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장신구를 골라주었다.
주인장의 선택이 마음에 드는지 남자도 별 다른 말없이 ‘그렇게 주시오’ 라고 말했다.
“은자 스무 냥이오.”
“아니 뭐가 그렇게 비싼 거요!?”
생각보다 높은 값에 남자가 놀라서 따져 물었다.
확실히 장신구 네 개에 은자 스무냥이면 아무리 장신구라도 노점에서 파는 물건치고는 비싼 감이 있었다.
“비싸긴 뭐가 비싸다는 거요? 자 보시오 이 물건들 모두 이역만리 서역에서 넘어온 물건들이오! 하물며 박힌 보석들도 전부 진짜지! 이 값도 무림동도들의 대축제란 점을 감안해 이문 하나 남기지 않고 파는 거요!”
“으음 그래도 너무 비싸구려, 조금만 깎아 주시오.”
“일 없소, 안 살 거면 가시오.”
주인장의 단호한 태도에 남자가 고민에 잠겼다.
그러다…
“좋소, 대신 이렇게 하는 건 어떻소? 아무래도 주인장이 무슨 오해를 해 기분이 안 좋은 듯하니 내가 재밌는 농으로 풀어주겠소, 농을 듣고 웃으면 값을 깎아주시고 만약 웃지 않으면 내 스무 냥이 아니라 서른 냥을 주고 물건을 사겠소 어떻소?”
“흠…….”
사내의 제안에 주인장은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곧 마음을 정한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소 농지거리에 꽤나 자신이 있는 듯한데 어디 들어나 봅시다”
“하하 잘 선택하셨소 그럼 어디 보자…주인장은 주방에서 가장 눈물이 많은 야채가 무엇인지 아시오?”
“어?”
그 물음에 깜짝 놀란 소현이가 고개를 돌려 사내를 쳐다보았다.
“가장 눈물이 많은 야채? 그게 뭐요 짐작도 안 가는구만.”
“정답은….”
사내가 정답을 말하려는 순간 소현이는 자기도 모르게 말하고 말았다.
“우엉이요!”
“…우엉.”
피식
“우엉이라고? 하, 참내 그딴 것도 농이라고 하고 앉았나?”
그렇게 말하지만 본인도 피식 웃음을 터뜨린 건 인정하는지 주인장은 장신구의 값을 조금이지만 깎아 주었다.
구매한 장신구를 행낭에 넣었고 그 뒤 소현이와 남자는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걸었다.
저벅저벅
저벅저벅
말없이 걸은 지 얼마나의 시간이 지났을까?
슬슬 유현문의 대문이 눈에 들어올 거리가 되었다.
그 때, 이제껏 입을 다물고 있던 소현이가 입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 울지 않고 착한 아이로 있으면 금방 돌아온다고 적혀 있었어”
“……”
“나, 나 그걸 믿고 이제까지 한 번도 안 울고 착한 아이로 잘 지내왔어, 그런데 사형은 돌아오지 않았어…그래도 내가 울면 정말 다시는 사형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계속, 계속 참아왔어….”
“…….”
“그러니까, 돌아왔으니까…이제 나 울어도 돼?”
스윽
사내가, 아니 장백서가 죽맆을 벗었다.
그리고 행낭에 챙겨둔 장신구를 꺼내 소현이의 목에 걸어주었다.
“늦어서 미안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그 뒤로 여기가 아닌 세계, 그러니까 하진아 소저 부모님의 고향으로 날려갔었거든….”
장백서는 이런저런 말을 했지만 소현이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와락
“으아아앙!”
그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장백서의 품에 안길 뿐.
“왜,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사형은 거짓말쟁이야!!”
“…미안, 미안해.”
장백서는 소현이의 등을 토닥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붉어진 눈으로, 그럼에도 눈물을 삼키며 장백서는 말했다.
“다녀왔어.”
회귀한 검마는 미래를 바꾼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