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gressed Tyrant of the Field RAW novel - Chapter (15)
회귀한 필드의 독재자 15화(15/266)
15. 이적시장 (1)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회의장을 울린 성난 목소리는 젠킨슨이었다.
멍때리고, 넋 놓고, 자신이 무슨 말을 들었는지 고개를 갸웃하던 장내 모든 인원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순간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였던 젠킨슨은 쏟아지는 시선에 무언가 꾹 억누르는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 체격이 워낙 커다래서 그럴까, 울림통이 큰 것처럼 팡팡 울리는 목소리가 귀를 때렸다.
“헤럴드는 우리 팀 공격 루트에서 유일한 찬스 메이킹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그 친구가 경기 외적인 면에서 흠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경기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 주는 선수는 이제 그밖에 안 남았습니다.”
“예, 맞습니다. 그 친구뿐입니다. 쓸 만한 선수들은 강등되자마자 팀을 떠났으니까요. 그래서 유일하게 쓸 만한 선수라는 평, 동의합니다.”
내 목소리가 담담하게 느껴졌을까.
젠킨슨은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를 악물며 반박했다.
“에이스를 매각한다는 사실. 그걸 알면서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팀을 위기에 빠뜨리는 짓인지 모르십니까, 감독님.”
“누구 맘대로 에이스입니까?”
차갑게 일갈했다. 순간 정적이 감돈다. 얼어붙은 듯 냉기가 흘렸다.
에이스이기에 필요하다. 이것이 근거다. 하지만 빈약하다.
언제든 무너질 수밖에 없는 명제에 불과하다.
“우리 팀에 에이스는 없습니다.”
그는 나의 에이스가 아니기에.
침묵 속 그들의 눈을 들여다봤다.
복잡한 눈빛이 뒤섞인 동공들을 일일이 쳐다보다가, 문득 릴리의 눈에서 멈췄다.
릴리도 갑작스러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난처한 기색이었지만 동공만큼은 흔들림 없었다.
문득, 레스토랑에서 릴리가 막스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축구를 모르는 관중도 코칭스태프만큼 축구를 알고 느낄 수 있다고.
그랬다. 릴리가 저 자리에 있는 건, 맨스필드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맨스필드가 잘되는 모습을 보고 싶기에 그렇다. 사랑하는 구단의 최고 선수를 매각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의 심정은 어떠할까.
묻지 않아도 안다.
하지만 릴리의 눈빛은 굳건했다.
모두가 놀라고, 황망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때.
남들처럼 이유를 묻고, 반문하고, 부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희미한 웃음이 새어 나옴을 느꼈다.
오로지 저 확실한 믿음. 그 신뢰의 눈빛이 쏟아지는 시선들 속에서 무엇보다 선명하게 빛나기에.
나는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다.
“앞으로도 제 축구에는 에이스가 없을 겁니다. 내가 바라보는 필드 위에선 모두 에이스일 수가 없습니다. 팀을 홀로 쥐락펴락하는 찬란한 재능이 아니라, 오로지 내 지시와 명령을 수행하는 강인한 병사만 있을 겁니다.”
“허…….”
그때 알롭 코치가 손을 들어 올렸다.
그는 평소 부드러운 미소는 온데간데없이 심각한 얼굴이었다.
“에이스의 명칭을 떠나서, 감독님. 맥 헤럴드는 현재 팀 내 최고 공격 자원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 그게 문제입니다.”
“그게 문제라니요? 강등당한 시즌이지만, 리그1, 저번 시즌의 3부 리그에서 무려 두 자리의 어시스트와 3개의 골을 기록한 선수예요.”
“예, 압니다.”
나는 그의 말에 빔프로젝터 화면을 넘겼다.
맥 헤럴드.
리그1, 3골 11도움.
리그1 도움 순위 4위 랭크.
큼직한 폰트가 시야에 박힌다.
알롭은 잠시 멈칫하다 계속 말을 이었다.
“……비록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수비 가담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하지만, 그걸 전부 커버할 수 있는 찬스 메이킹, 공간 창출, 그리고 확실한 공격 포인트. 지금 이런 선수가 우리 팀에 남아 있어 준다는 사실 자체가 전술적 다양성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다시 화면을 넘겼다.
시장 가치 평가.
24만 파운드(한화 4억 원).
현재 연봉 15만 파운드(한화 2.5억 원).
“시장 가치로 24만 파운드입니다. 우리 팀에서 유의미한 몸값을 지닌 유일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연봉 또한, 리그2의 평균인 7만 파운드의 두 배가량, 리그1 평균인 10만 파운드보다도 1.5배 정도 더 받고 있습니다.”
“…….”
“지금 맥 해럴드를 정리하면, 최소한의 계산만 해도 몸값 24만 파운드에, 올해 연봉 15만 파운드까지 세이브하면 대략 40만 파운드를 버는 겁니다.”
“감독님 목표는 승격 아니었나요?”
알롭이 무미건조하게 물었다.
“승격 목표라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출혈을 감수하고서도 좋은 선수는 데리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닐는지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필요한 지출이라면 해야지요.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듣고 있던 젠킨슨이 참지 못하고 외쳤다.
“지금 스스로 하시는 말들 반박하고 계신 거 아십니까? 훌륭한 기록을 가진 선수라면, 필요한 선수죠.”
“훌륭한 성적이라…… 애석하게도 착각입니다.”
“!”
순간 알롭도, 젠킨슨도 무어라 말하려 입을 달싹일 때.
나는 화면을 넘겼다.
화면에 나온 선수의 프로필은 맥 헤럴드가 아니었다.
“우드? 강등되고 이적한 선수인데요?”
“우드는 이미 팀을 나갔어요. 리그1로 갔다고요.”
“예. 우드 선수. 우리 팀의 스트라이커였습니다. 하지만 떠났습니다. 그럼 생각해 봐야죠. 맥 해럴드가 저 어시스트를 쌓을 수 있던 이유가 무엇인지요.”
“잠깐…….”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우리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우드의 저번 시즌 득점 기록은 무려 14득점입니다. 이 중 맥 헤럴드의 어시스트와 연관된 골이 11개입니다.”
“그러니까 맥 헤럴드의 패스가 대단했단 뜻 아닙니까?”
“아니죠. 맥 헤럴드의 어시스트는 우드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쌓을 수 있었단 뜻입니다.”
“!”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우드 선수는 없습니다.”
잠깐의 침묵이 감돈다.
“우드 선수의 저번 시즌 득점은 14개, 그런데 XG(기대 득점) 값은 11.3입니다.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이 모르시리라 생각 들진 않습니다만, 간단히 말씀드리죠.”
나는 침묵하는 스태프를 한 명씩 시선을 마주했다.
“어려운 찬스나 골이 들어가기 힘든 상황에서 우드 선수가 골을 더 넣었단 뜻입니다. 즉, 우드 선수의 결정력이 그 무엇보다 대단했던 것이고요. 참 아쉽습니다. 우드 선수가 팀을 나간 것이 말이죠.”
“……그러니 우드가 없어서 그와 콤비를 이뤘던 맥 헤럴드의 가치가 떨어졌다 이겁니까?”
“예. 결론은 간단합니다.”
해럴드의 가치는 그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
하지만.
“골 넣을 선수가 없습니다. 맥 헤럴드의 가치는 현재 주급 대비 과도합니다.”
“으음!”
침묵 속에서, 알롭이 침중한 얼굴로 말했다.
“설령 그걸 생각해도, 맥 헤럴드의 패스가 골로 연결되었단 사실은 틀리지 않습니다.”
“봅시다.”
다시 다음 화면을 넘겼다. 일목요연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그래프와 숫자의 나열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기에 사람들의 망막에 정확히 맺혔다.
모두 시선을 빼앗기고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막스가 만든 분석 자료는 그 무엇보다도 확실했다.
“패스 정확도를 볼까요? 놀랍게도 리그1의 평균 수준입니다.”
“우리는 리그2입니다. 리그1에서 평균치를 내는 선수라면 당연히 좋은 선수죠!”
“좀 더 볼까요. 패스 비중입니다.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고 전진패스가 적습니다.”
“!”
“평균치에 달하는 패스 정확도는 낮은 전진패스를 생각하면 평균의 함정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이어지는 화면에 좌중의 얼굴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찬스 메이킹 수치입니다. 숫자는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리그1 하위권입니다.”
“……허어.”
“우드 선수였기에 넣었다는 또 다른 증명이기도 합니다.”
“저, 리그1의 하위권이라지만, 리그2에서 기대하기 힘든 수치입니다. 3부 리그인 리그1과 리그2의 리그 수준 격차도 있지 않습니까?”
“리그2에서 헤럴드를 대체할 선수는 있긴 할 겁니다. 하지만 그런 선수를 우리가 구하기엔 너무 어려워요.”
“예. 압니다. 그래서 대체자 찾았습니다.”
그 순간, 화면이 바뀌며 새로운 선수의 얼굴이 나타난다.
조용히 웃음 짓는 막스와 눈이 마주쳤다.
“대니 스콧. 새 선수입니다.”
“대니 스콧?”
“누구야? 잠깐만, 리그2 선수는 아닌데…… 리그1에서도 본 적 없습니다.”
“어……저 유니폼, 노팅엄 포레스트잖아?”
“노팅엄!”
순간 주위가 술렁였다.
맨스필드 타운은 노팅엄셔주에 있는 작은 도시.
노팅엄의 이름을 가진 노팅엄 포레스트를 모르는 사람은 적어도 이 지역엔 없다.
“예. 대체자입니다. 챔피언십 노팅엄 포레스트의 대니 스콧 선수. 영입했습니다.”
영입에 착수하겠다가 아닌, 했다.
그런 얘기에 좌중이 술렁였다.
나는 이어 대니 스콧의 직전 기록을 화면에 띄웠다.
“저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총 21경기 출전, 이 중의 17경기가 교체 출전이었습니다. 그런데 1골 9어시스트라는 좋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허어.”
“거기에 패스 숫자는 챔피언십 하위권이지만, 전진패스 비율이 절반이 넘습니다. 낮은 패스 숫자에 비해 찬스 메이킹 수치는 중위권에 육박합니다.”
이어지는 기록에 알롭도, 알렌스키도, 이미 선수에 대한 보고를 받은 릴리조차도.
모두 입이 서서히 벌어졌다.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던 젠킨슨의 눈동자도 부릅떠진 채였다.
“그리고 그의 주급은 맥 헤럴드의 절반입니다.”
주위가 적막에 잠긴다.
제각기 생각에 빠진 얼굴들을 들여다보며 나는 어찌 돌아가는 상황인지 정신을 못 차리는 알렌스키에게 말해다.
“맥 헤럴드. 친하시죠?”
“아, 그건…….”
“많이 친한 걸로 압니다.”
알렌스키는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다. 맥 헤럴드는 알렌스키의 파벌이었다. 때문에, 나는 그에게 마지막 선택권을 줬다.
“선수 다섯을 방출하거나, 맥 헤럴드를 매각하거나. 선택지는 두 개입니다.”
“……!”
“택하세요, 알렌스키 코치.”
“그건!”
핏기가 가신 듯 하얗게 질리는 얼굴.
나는 단호하고도 무심하게 말했다.
“미움받을 용기, 그것이 진짜 책임감입니다.”
* * *
침묵은 무거웠고 짧았다.
알렌스키는 막스와 시선을 마주치더니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제각기 머릿속을 빠르게 놀리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동안.
알렌스키는 결심한 듯 말했다.
“헤럴드의 대체자로 대니 스콧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데리고 오는 거, 알겠어요. 그런데, 이게 구단에 플러스일까요?”
알렌스키는 메마른 입술을 혓바닥으로 적시며, 잠깐 릴리의 눈치를 살폈다.
“비싼 선수를 팔아서 그 자금으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 이게 선수단이 강화되는 조건이에요. 헤럴드를 팔고 그 자리에 대니 스콧으로 대체한다 해도, 실제론 선수단 강화가 아니라 유지라는 것이죠.”
즉 맥 헤럴드를 판 자금으로 새로운 선수를 사서 선수단을 강화해야 한다.
그것이 구단 선수단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당연한 과정이다.
지금 상태론 그저 비싼 연봉을 받는 선수 자리를 싼 연봉으로 대체하는 것에 그친다.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대니 스콧의 나이.
반면 맥 헤럴드는 28살.
한창 전성기의 나이인 맥 헤럴드와 은퇴 번복한 노장.
둘의 차이는 명확했고, 한 달의 시간만 지나도 퇴화하는 것이 곧 노장인 법.
대체자 대니 스콧으로 팀의 역량이 강화된다, 이 명제는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하나 나는 안다.
‘늦게 핀 꽃.’
대니 스콧의 미래를.
은퇴했다가 팀의 선수들이 연이은 줄부상으로 종잇장처럼 찢겼을 때.
플레잉 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
은퇴하면서 마음의 부담을 덜었을까, 아니면 무언가 깨달음이 있었을까. 그는 은퇴 전의 기량보다 월등한 실력을 보여 줬고, 6개월의 엄청난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업적을 이뤄낸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은퇴를 번복하고 완전한 선수로서 복귀한다.
비록 백업과 교체로 전전했지만, 그는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옹골찬 활약을 보여준다.
그랬다. 올해, 그리고 내년.
당장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원.
그것이 대니 스콧이었다.
맥 헤럴드? 내가 돌아오기 전의 미래에선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이다.
그런 그에게 비하면 대니 스콧의 대체는 단순한 역량 강화가 아니라, 선수단 수준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대단한 영입이다.
그러나 저들은 모른다. 그렇기에 알렌스키의 반론은 강한 힘을 얻었다.
“맥 헤럴드를 매각하는 금액으로 다른 선수들을 또 영입할 수 있다면, 저는 지지하겠습니다. 선수단의 역량이 강화된다면요. 하지만 그 자금, 이적 예산으로 활용 못 하잖아요?”
모두의 시선이 서로 오가다 릴리에게 향했다.
릴리는 쓴웃음을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존 배정된 예산이 아니라 추가로 발생한 수익금은, 아시다시피 우리 구단에 매겨진 무수한 채무의 변제에 자동으로 넘어가요. 그걸 전제로 채무 변제 기일을 연장할 수 있었고, 그들의 회계 팀이 원할 때 우리 회계장부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즉, 맥 헤럴드를 비싼 값에 팔아도 빚을 갚느라 당장 이적 자금으로 활용할 수 없다.
그럴 바엔, 차라리 이미 배정된 예산이니 써 보는 게 어떠냐.
“한 시즌만 그를 활용하면, 비싼 주급이어도 어떻게든 적자 보면서 활용해서 승격만 한다면, 그렇다면 중계권료도 지금보다 오를 거니 숨통이 트이지 않겠습니까?”
알렌스키의 눈이 반짝였다. 그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실소를 지었다.
갑작스러운 웃음 때문에, 그의 얼굴에 당혹감이 번졌다.
나는 손을 흔들었다.
“아, 비웃은 건 아니니 오해 마세요. 그냥, 좀 재밌어서요.”
“재밌다니…….”
“어느 순간부터 코치도 승격이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
무엇일까. 당장 4부리그에서도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우리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승격이라는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싹 틔웠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팀은, 바뀌고 있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아니면 오로지 내 행동만이든.
바뀌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체감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때문에, 팀은 바꾸고 또 흔들어야 한다.
“그래서 단순 판매하지 않겠습니다.”
“……예?”
“현재 우리 팀의 가장 큰 약점은, 앞서 말했다시피 골게터의 부재. 골을 넣어 주던 우드라는 공격수의 이적. 현재 스트라이커 자원이 형편없다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주지시키며.
나는 빔프로젝터의 화면을 다음으로 넘겼다.
그 순간, 장내에 술렁임이 일었다. 그들 모두 알고 있는 유니폼과 얼굴의 선수.
그야 당연했다. 저번 시즌에 같이 4부리그로 강등당했던 팀의 유니폼이었고, 그 팀의 핵심 스트라이커.
“리그1에서 15득점을 기록했던 가장 확실한 스트라이커, 해리 오스카. 그와 스왑딜(Swap Deal), 예, 트레이드 진행합니다.”
“!”
“해리 오스카!”
“잠깐만요, 리그1에서 탐내는 선수 아닌가요? 그런 선수와 어떻게 스왑딜을?”
“예. 어제 저쪽 단장님, 감독님과 대화 나눴습니다.”
“!”
놀람에 빠진 알렌스키를 똑바로 바라봤다.
다섯 명의 방출이냐.
팀 내 핵심 에이스를 떠나보내느냐.
“그래서, 선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