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W - Chapter 1085
환생한 암살자는 검술 천재 1085화(1085/1088)
제1085화
쩌어어어어어엉!
라온이 슬로스가 쏘아낸 나태의 권능을 막아내며 어금니를 깊게 씹었다.
‘아직이야.’
난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았어.
글렌과 다르칸과 함께 수련하며 얻은 것은 단순한 육체와 정신의 성장이 아니다.
의념의 강화 그리고 그 의념과 쌍을 이루는 마왕들의 권능. 상반되는 두 힘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깨달았다.
우우우우우웅!
라온은 의념과 마왕들의 권능을 동시에 운용했다.
두 기운은 서로에게 이빨을 드러내면서도 눈앞에 있는 강대한 적을 이겨내기 위해서 힘을 합쳤다.
찌지지지직!
신검의 불꽃이 용오름처럼 거칠게 솟아오르고, 마검의 서리가 무저갱을 비춘 거울같이 흐릿하게 일렁인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의념과 권능을 두 자루의 검에 담아 해일처럼 밀려오는 나태의 권능에 맞섰다.
쩌어어어어어억!
지금까지 베어낼 수도, 막을 수도 없었던 슬로스의 권능이 신검과 마검의 칼날 앞에서 종잇장처럼 찢겨나갔다.
온 세상을 가라앉힐 것처럼 출렁이던 어둠이 불꽃에 타오르고, 서리 앞에서 무너졌다.
“귀… 찮게….”
슬로스가 미간을 구기며 양손을 펼쳤다. 그의 손가락 끝에서 뻗어 나간 나태의 권능이 장대하게 이어지며 새까만 그물을 이뤘다.
-저 녀석….
라스가 슬로스를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자존심이 좀 상한 것 같은데?
녀석은 슬로스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건 처음이라며 헛웃음을 흘렸다.
-그만큼 네놈의 무력이 예상외라는 뜻이겠지.
라스는 슬로스의 인정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분은 좋은데, 그걸 생각할 때가 아니야. 저기에 잡히면….’
라온은 천라지망처럼 도망칠 틈도 없이 떨어지는 슬로스의 권능을 훑어내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대로 녹아내릴지도 모르니까.’
너무도 강대한 힘이 담겨 있어서 닿기만 해도 육체와 영혼이 바스러질 것 같았다.
‘도망은 못 쳐.’
이미 퇴로는 막혔고, 이전처럼 더 좋은 위치에서 검을 휘두를 수도 없다. 여기서 최대한의 힘으로 슬로스의 권능을 이겨내야 했다.
우우우우우우웅!
라온은 신검을 아래로, 마검을 위로 세우며 하늘과 땅을 잇는 검투의 자세를 취했다.
자신만이 아니라, 북방의 땅을 모조리 집어삼키려는 슬로스의 권능을 향해 쌓아둔 오러와 의념을 폭발시켰다.
파아아아아아아아!
만화공 천화 만쇄천향.
라온 지그하르트 류 검식 공허살.
나태의 권능으로 이루어진 그물을 향해 무학의 극의를 담아낸 절기를 펼쳐냈다.
쩌저저저저적!
붉은 칼날이 나태의 권능을 사정없이 불태우고, 푸른 검극이 슬로스의 기운을 냉기 속에 파묻었다.
찌지지지지지직!
무슨 짓을 해도 찢어지지 않을 것처럼 촘촘하고, 굳건했던 슬로스의 기운은 검에 깃든 힘이 아니라, 현묘한 검술 그 자체에 의해서 갈라졌다.
‘나는 의념만 얻은 게 아니야.’
라온이 녹아내리는 슬로스의 기운을 보며 손끝에 힘을 주었다.
‘만검의 성취도 그 이상으로 성장했어.’
글렌이 의념을 키워주었듯이 다르칸은 자신의 검술을 세밀하게 살펴주었다.
당시에는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 결과를 보니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하아…?”
슬로스의 눈동자에 처음으로 딱딱한 이채가 피어났다, 그는 이런 결과를 아예 생각지도 못한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 막았다고?
라스도 놀란 듯 푸른 눈동자를 부릅떴다.
-네놈 그거 계속 실패하지 않았느냐!
‘그랬지.’
라온이 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역시 실전파인가 봐.’
봐주면서 하던 글렌, 다르칸과 달리 목숨을 쥐어뜯을 듯이 다가오는 나태의 권능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두 힘의 완벽한 조화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다.
“이게 의념과 권능의 조화인가….”
라온이 두 검을 쥐고 있는 손을 떨며 탁한 숨을 내쉬었다.
‘엄청나네.’
의념과 권능을 계속 부딪치게 만들며 두 기운을 모두 성장시킨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건 처음이었다.
생각 이상으로 거대한 위력에 가슴이 터질 것처럼 빠르게 뛰었다.
‘다만….’
버티기가 쉽지 않아.
강한 검술을 펼칠 수 있는 만큼 자신에게도 그 여파가 전해져 온다. 아직 오랫동안 싸울 수 있는 힘은 아니었다.
“흐아아아….”
슬로스가 느릿하게 고개를 저었다.
“귀찮아…. 그냥 자고 싶어…. 하지만… 내 잠에… 대한 복수를… 해야… 해.”
그는 눈동자를 까뒤집자, 스터린 산이 붕괴할 것처럼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우우우우우!
북해를 뒤덮던 나태의 권능이 다시 슬로스에게 빨려 들어간다.
찌지지지지직!
만 년 동안 녹지 않았던 스터린 산의 서리들이 물방울조차 남기지 않고 증발하며 온 세상에 새까만 기류가 솟아올랐다.
우우우우우웅!
슬로스의 육체가 나태의 권능으로 뒤덮이며 그의 피부가 그림자처럼 새까만 어둠으로 물들었다.
“이건 뭐야….”
라온이 변해가는 슬로스를 보며 입술을 떨었다.
“차원이 다르잖아.”
조금 전의 슬로스와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나태를 끌어모은 슬로스는 아예 다른 존재가 된 것처럼 무시무시한 기파를 뿜어냈다.
의념과 권능으로 이뤄낸 검격으로도 저 어둠을 베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끝났구나.
라스가 이제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저놈, 이성을 완전히 버렸느니라.
녀석은 이제 분노의 마왕을 연기해도 안 될 거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어떻게 막아야 하는데?’
-쌓인 분노와 힘을 쏟아내고 난 후 스스로 멈출 것이니라.
라스는 슬로스 본인도 이제는 막을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당장 본왕에게 그 몸을 넘기거라! 안 그러면 네놈은 물론이고 지금 산을 올라오는 지갑이나, 하분 성에 있는 이들도 죽을 것이니라!
녀석은 여기서 대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까지 폭주하다니, 슬로스 녀석 꽤 오랫동안 참았던 것 같구나.
라스는 슬로스가 계속 참다가 자신을 잡지 못하는 것에 폭발한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라온이 고개를 저으며 신검과 마검을 세웠다.
‘방법은 있어.’
한 달간의 수련을 통해 얻은 것 중 아직 시험을 해보지 않은 게 하나 더 있었다.
-안 된다니까! 괜히 힘 빼지 말고 마왕강림이나 사용하거라!
라스는 서로가 피해를 봐도 어쩔 수 없다며 이를 드러냈다.
‘괜찮아. 성공할 수 있으니까.’
라온이 숨을 깊게 들이켜며 신검과 마검의 기운을 모조리 개방했다.
두 칼날 위로 불꽃과 서리의 소용돌이가 솟아올랐다.
찌지지지지직!
슬로스가 가볍게 말아쥔 주먹을 내뻗는다. 빠르지도, 무겁지도 않았지만, 그의 권격은 도망칠 수 없게 공간을 집어삼키며 밀려왔다.
쿠와아아아아아앙!
라온이 이를 악물며 신검과 마검을 내리쳤다.
라온 지그하르트 류 검식.
제6형 신마조화결 연계기 청홍무적검.
검계를 담고 있는 힘을 모조리 끌어모아 슬로스의 주먹을 막아섰지만, 힘에서 밀려났다.
쿠와아아아아아앙!
라온이 발 앞꿈치를 세우며 검과 상체를 동시에 들이밀었다. 청홍무적을 사용하고 나서야 간신히 주먹을 버틸 수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의 무력이었다.
-잘 막기는 했지만, 이제 시작이니라!
라스는 이제 시작이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냥 몸을 넘기거라!
‘아직 나한테는….’
라온이 선명한 눈동자를 번뜩이며 입술을 말아 올렸다.
‘한 자루의 검이 더 남아 있어.’
신념이라는 망치로 영혼을 벼린 칼날을 떠올리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검이 자신의 가슴 앞으로 솟아났다.
-네, 네놈 정말 미친 것이냐?
라스가 관자놀이 앞에서 손가락을 빙글 돌렸다.
-마스터도 제대로 못 베는 심검으로 뭘 어쩌겠다고!
‘내 심검은 분명 약해. 하지만….’
라온이 검게 일렁이는 슬로스의 영혼을 마주한 채 입매를 비틀었다.
‘지금 베려는 건 슬로스의 영혼이 아니야.’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영혼으로 벼린 심검을 쏘아냈다.
시공간을 무시하는 마음의 검으로 슬로스의 영혼이 아닌, 그의 정신을 옥죄이는 푸른 기류를 조각 하나 남기지 않고 베어버렸다.
터어어어엉!
라온의 머리통을 날리려던 슬로스가 허리를 휘청이며 그대로 멈춰 섰다.
“아아….”
검게 타오르던 슬로스의 눈동자가 흐릿해지다가 결국 맹하게 풀렸다. 그의 전신을 휘감고 있던 새까만 나태의 권능도 새벽안개처럼 사그라들었다.
“뭐… 지…?”
슬로스는 본인도 무슨 일이 일어난 줄 모르겠다는 듯 라온을 보며 눈을 끔벅였다.
-네, 네놈 뭘 한 것이냐?
라스가 믿을 수가 없다는 듯 턱을 떨었다.
‘네 말대로 나는 슬로스의 영혼이나, 나태를 벨 수가 없잖아. 그래서….’
라온이 눈을 끔벅이는 슬로스를 보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녀석의 뇌리를 지배하는 분노를 베어버렸어.’
-그, 그게 가능하다고? 아무리 심검이라도 어떻게….
라스는 오히려 더 믿어 지지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그냥은 안 되지.’
라온이 씩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네가 말했잖아. 내 나태가 원주인인 슬로스의 나태에 묻혀서 제힘을 못 낸다고 그러니….’
손끝으로 분노의 권능을 일으켰다.
‘슬로스를 좀먹는 분노도 네 분노 앞에서는 한낱 감정일 뿐이라고 생각했지.’
조금 전 슬로스의 분노를 벨 때 심검에 라스의 권능을 담았다.
라스가 말했던 대로 어설픈 감정은 마왕의 권능 앞에서 꿈틀거리지도 못했다.
‘고맙다.’
라온이 웃으며 라스의 머리를 두드렸다.
‘내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헤쳐 나갈 수 있는 힌트를 주다니, 역시 마왕님이라니까.’
-아니니라!
라스가 꽥하고 비명을 질렀다.
-네놈 따위 도와주고 싶은 적 없다고!
녀석은 헛소리 말라며 전신을 팔딱였다.
“라스의 그릇….”
슬로스가 라온을 보며 숨을 길게 내쉬었다.
“너 강해졌다. 많이….”
그는 이 정도의 성장은 아예 생각도 못 했다는 듯 눈을 조금 더 크게 떴다. 나태의 마왕에게 있어서는 극적인 감정 표현 같았다.
“그래?”
라온이 불꽃과 서리가 꺼진 제천검과 목륜검을 검집에 넣으며 미소를 그렸다.
‘아직 육황오마의 수장이나, 마왕급은 아니지만….’
예상 이상으로 강해진 것 같은데?
*
*
*
“그러니까….”
라온이 스터린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눈매를 좁혔다.
“산 중턱에서 강대한 오러의 파동이 연달아 일어났다는 거지?”
물음을 던지며 슬로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응….”
슬로스가 힘이 다 빠진 듯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졸린지 그의 눈꺼풀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어제도, 그저께도, 오늘 아침에도… 저녁에도… 계속… 계속… 계속 터졌어….”
슬로스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밤낮도 없이 계속 산이 흔들린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건 마왕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도 열받을 것 같은데?”
잠을 자거나, 일하고 있는데, 밑에 층에서 밤낮없이 쿵쿵거린다면 누구라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슬로스는 오랫동안 층간소음에 시달려서 폭주하기 직전까지 간 게 분명했다.
-본왕도 자주 겪고 있느니라.
라스가 라온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네가? 누구한테?’
-당연히 네놈이지!
‘나는 저렇게 시끄럽게 한 적이….’
-좀 자려고 하면 검을 휘두르고, 다시 자려고 하면 보법을 밟아대서 뭘 할 수가 없느니라!
녀석은 슬로스의 마음을 알 것 같다며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또 터졌는데, 네가… 한 줄 알았어….”
슬로스는 미안하다며 고개를 꾸벅였다.
“왜 내가 했다고 생각했는데?”
라온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러가….”
슬로스가 길게 하품을 하고서 말을 이었다.
“불꽃과 서리였어….”
그는 그래서 착각했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불꽃과 서리?”
라온이 눈썹을 내릴 때 도리안이 덜덜 떨리는 다리로 정상으로 올라왔다.
“도, 도련님. 이게 대체….”
도리안은 슬로스의 나태를 느꼈는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이곳저곳으로 눈동자를 돌렸다.
“마침 잘 왔어.”
라온이 도리안에게 손짓했다.
“너 침구 세트 있지?”
“이, 있죠. 필수품이니까.”
도리안은 캠프에 꼭 필요한 물건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일 좋은 것들로 꺼내 봐.”
“예! 알겠습니다.”
그는 보급을 지시하자마자, 피로가 풀린 듯 베개와 침대 그리고 이불을 꺼냈다. 보기만 해도 느껴질 정도로 고급품이었다.
“넌 일단 자.”
라온이 도리안이 꺼내준 침대를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피곤할 테니까. 좀 자고 이야기하자.”
뒷일은 맡기라고 말하고서 슬로스에게 턱을 까딱였다.
“저, 정말이야…?”
슬로스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헛바람을 흘렸다.
“당연하지.”
“고맙다…. 라스의 그릇…. 너는 강하고… 좋은 인간이다…. 고마워….”
슬로스는 고맙다고 두 번이나 중얼거린 후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 갔다. 몇 초 지나기도 전에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탁을 하러 온 게 아니냐?
라스가 왜 말을 안 하냐는 듯 고개를 저었다.
‘슬로스의 상태가 좋지 않잖아. 거기다 층간소음을 해결해 주면 알아서 붙을 테니, 문제는 없어.’
라온은 다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하여튼 족제비 같은 놈이라니까.
라스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눈을 흘겼다.
“와, 눕자마자 자네요? 부러운 재능이다….”
도리안은 요즘 겁나서 잘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그런데 이 사람은 누구예요?”
그는 궁금하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나태의 마왕.”
“아, 나태의 마왕이라서 일찍 자는구나. 난 또… 으에에에엑!”
도리안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나태의 마왕이라구요? 저게?”
“깨우지 마. 간신히 잠들었으니까.”
라온이 도리안의 어깨를 툭툭 치고서 다시 산 아래로 눈동자를 내렸다.
‘어려운 일 같지는 않은데, 그 오러들이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는 게 문제네.’
슬로스의 말에 의하면 밤낮 상관없이 연달아 오러가 터졌다고 하는데, 마왕의 시간 감각을 믿을 수가 없기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여기서 좀 기다려야….”
라온이 손을 털어내고서 바닥에 앉으려고 할 때였다.
치아아아아아앙!
스터린 산 중턱에서 붉고 푸른 차원이 열리고, 그 안에서 강대한 오러가 뿜어져 나와서 서로 부딪쳤다.
쿠와아아아아아앙!
어마어마한 충격이 산 전체를 뒤흔든다. 심혼을 짓누르는 위력. 어설픈 초월자들은 발휘할 수 없는 무력이었다.
‘저게 슬로스가 말한 불꽃과 서리인가….’
충격파 속에서 뜨겁고도 냉랭한 기운이 느껴진다. 슬로스가 왜 자신을 의심했는지 알 것 같았다.
‘다만 그게 전부가 아니야.’
눈매를 좁힌 채 고개를 입술을 가늘게 씹었다.
‘불꽃과 서리의 오러를 굳건한 대지의 기운이 받쳐주고 주고 있어. 저건….’
라온은 확신을 담아 고개를 주억였다.
‘최상위에 오른 두 명의 초월자가 싸우고 있는 거야.’